중국여행 2/41일 청도->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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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여행 2/41일 청도->태산

하얀깜둥이 2 2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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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19 금요일 흐린 후 맑음

 

아침 일찍 잠이 깨어 간단히 씻고 짐을 다시 챙깁니다.

갑판으로 통하는 문들은 쇠사슬로 잠겨있어서 청도항에 입항하는 것은 구경을 할 수 없더군요. 아침밥을 먹고 배에서 내려 입국수속을 마치고 여객선터미널 밖으로 나오니 10시30분 경이 됩니다. 잠깐 비가 내리더니 바로 그칩니다. 첫날부터 비를 맞는가 난감했는데 다행입니다.

이곳은 귀국할 때 다시 들릴 예정이므로 바로 태산으로 떠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가이드북에서 본대로 8번시내버스를 타고 칭다오역으로 갑니다. 새로 지은 칭다오역은 지난 8월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곳인데 그 규모가 엄청나더군요. 외관은 그렇게 커보이지 않았는데 막상 그 내부는 엄청나게 넓더군요. 새로 지은 건물답게 최신 건축재를 사용해서 으리으리한 분위기까지 풍기는데다 각종 편의시설--아기 수유실등--을 갖추고 있어서 어디다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것 같았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중요하고도 자신이 없는 기차표구매에 처음으로 도전합니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있는 것을 보니, 중국말을 한마디도 하지 못해서 뒷사람들이 뭐라고 할지 걱정이 되어 등에는 진땀이 흐르기 시작합니다. 순서가 가까워져서야 급하게 노트를 꺼내서 몇자 적어서 창구지원에게 유리창을 통해 보여주었습니다. 주위에 있던 중국인들이 모두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나를 쳐다보는 것 같아서 정신이 하나도 없더군요. 창구직원이 중국말로 뭐라고 하는데 당연히 알아들을 수 없지요. 멀뚱히 바라보고 있으니까 자기앞의 컴퓨터모니터를 내쪽으로 틀어서 보여주며 볼펜으로 가리킵니다. 좌우간 없다는 것은 아닌 것 같아서 OK!  하고 돈을 지불하니 표를 내줍니다. 정신없이 표를 받아가지고 아내가 기다리는 곳으로 와서야 찬찬히 살펴봅니다.

그리고는 이내 '어쨌든 해냈다'는 자신감이 생기더군요.^^


시간이 조금 있어서 기차역에서 멀지않은 해변가로 구경을 갔습니다.사진으로 많이 보았던 잔교가 보여서 무척 반갑더군요. 드디어 중국, 청도에 왔다는 기분도 들구요. 여객터미널 부근은 온통 재개발을 하는 공사판이 되어 정신이 없었는데, 바닷가는 그런대로 아름다웠습니다.


간단히 점심을 먹고 기차를 탔는데, 좌석이 직각이라서 상당히 힘이 들더군요. 출발하고 한동안은 빈자리가 많아서 편하게 가기도 했는데, 갈수록 사람들이 늘어나더니 나중에는 입석 승객들로 엄청나게 복잡해지데요. 덕분에 한국어를 공부하는 여학생을 만나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지난(濟南)에 살고 있는 그녀는 우리나라의 슈퍼쥬니어를 좋아하는 학생인데, 그들 중에서도 규헌이라는 친구의 열렬한 팬이었습니다. 어제 저녁 칭다오(靑島)에서 슈퍼주니어의 팬사인회가 있었는데 거기 참석해서 밤새워 놀고  돌아가는 길이라고 하더군요.찍은 사진을 메일로 보내주었고, 소식을 주고 받으며 우리는 친구(?)가 되기로 했답니다.^^

 

그녀가 먼저 지난(濟南)에서 내리고 우리는 한시간을 넘게 더 가서 저녁 7시경에 태산역에도착했습니다. 이번에는 숙소잡기에 도전합니다. 호객꾼들이 붙기는 하지만 생각보다 그악스럽지는 않아서 조금 실망스럽더군요.

이미 어두워진 상태에서 숙소를 찾아다니는 것은 한수 접히고 들어가는 꼴이라서 불리하다는 것을 알기에 우선 근처의 식당으로 들어가 저녁을 먹으면서 상황을 살피기로 했습니다.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에 근처의 빈관에 들어가서 방값을 물어봅니다. 후런트에 붙어있는 가격표를 보고 방을 먼저 본 후에, 흥정을 해봅니다.

말은 안통해도 숫자를 놓고 벌이는 흥정은 어디서나 대충 통하게 마련이더라구요.^^

상당히 허름한 방을 100元을 부르더군요. 120元짜리인데 깍아주는 것이라고 하면서. 알았다고 하고 철수. 저녁을 먹은 후 아내를 기다리게 하고는 역에서 조금 떨어진 곳으로 나가서 방을 알아봅니다. 가만히 보니 계절은 성수기인데 관광경기는 별로 좋지 않은 것 같아서, 빈방이 상당히 많은 것 같았습니다. 한 곳을 같더니 상당히 깨끗하고 관리가 잘되고 있는 빈관인데 더블룸을 120元을 달라고 합니다. 90元에 흥정을 해놓고 아내와 함께 왔더니 이번에는 아내가 새로 흥정을 합니다. 무조건 80원에 하자는 겁니다. 결국은 80원에 방을 얻었지요! 역시 물건값 깍는데는 여자들을 당할 수 없더군요. 덕분에 너무 헤프다는 잔소리를 중국에서도 듣고 말았습니다!!!!!!!!^^


어쨋든 기차표도 사봤고, 숙소도 얻어 보며 여행요령을 대충이나마 터득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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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다오여객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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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차시각표및 요금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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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6424480_9efa16eb_IMG_1403.jpg처靑島驛-대합실등의 시설은 지하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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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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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합실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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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공조경좌쾌속열차(新空調硬座快速列車) 내부-에어컨이 장착된 기차의 딱딱한 좌석-
등받이가 움직일 수 없는 직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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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18살 짜리 친구!^^

2 Comments
DK! 2009.01.15 00:41  
두분이 배낭여행 하시나봐요 보기좋아요 ^^
돌모리 2009.05.22 11:02  
태산!!!조은곳이죠,,저는 8년전에 가봤는데,,,칭구가족들이랑20명??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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