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청사의 고향, 항저우...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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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 청사의 고향, 항저우...9

entendu 0 1957

결국 비래봉 동굴은 찾자 못하고 아래로 내려 오다가 발견한 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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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자에서 조금만 내려오면 영은사가 있다. 패키지 팀이 경내로 너무 많이 들어가서 영은사 뒷쪽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영은사 풍치 지구는 영은사를 중심으로 그 주변지역을 다 포함하고 있는데 워낙 드넓어서 하루 종일

구경해도 시간이 모자르는 넓은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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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을 피해 조금 안쪽으로 들어가면 영복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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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은사 풍치 지구 입장료는 35원이나 그 안의 영은사, 영복사는 각기 입장료가 따로 있다.

영복사에 도착했을때 갑자기 비가 엄청나게 내리기 시작했다.

비는 억수로 쏟아져 내리고 비래봉정상 올라갔다 오느라 - 시간은 짧지만 그동안의 운동부족의 결과

다리가 너무 아파서 움직이는게 힘들어 지기 시작..

온김에 몽땅 다 봐야 속이 편해지는 성격 발동.. 영복사 표를 사고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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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복사로 들어갈 무렵 쏟아지기 시작한 빗줄기는 영복사 경내로 들어와 대웅전까지 올라가는 15분간

정말 미친듯이 퍼부어서 도무지 카메라도 꺼낼 수 없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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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로 붐비는 영은사와는 달리 영복사는 사람이 적어 정말 산속의 고즈넉한 사찰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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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듯이 비가 오던 대웅전.

대웅전은 영복사 경내에서 한참 산위로 올라가야 했는데 비가 하도 쏫다지니 스님이 대웅전안으로

들어오라고 해서 잠시 비를 피할 수 있었다.

날씨가 좋을 때는 서호도 내려다 보인다고 설명해 주셨는데..

내가 올라갔을 때는.. 서호는 커녕 바로 앞의 나뭇잎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비가 쏟아졌다.

영복사 대웅전 앞에는 오른편으로 대나무 숲이 크게 있는데..

키 큰 대나무들이 엄청난 바람에 휩쓸려 이리 저리 흔들리는 모습은 마치 영화의 한장면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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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그칠 생각을 안하고 아무도 없는 경내가 너무 적적해서 쏟아지는 폭우를 뚫고 영은사로 내려갔다.

영은사 매표소 까지 내려왔을떄는 이미 점심시간을 훌쩍 넘긴 1시 반 가량..

정말 발목이 너무 아파서 - 내 취약점은 왼쪽 발목... - 더이상은 걸을 수가 없었다.

무슨일이 있어도 30분간은 움직이지 않겠노라고 매표소 앞의 정자로 들어가 다리를 쉬게 했다.

이 처절한 휴식시간을 방해한 웬수가 하나 있었으니..

이름도 몰라 성도 몰라 - 당연하지 -

중국이 시민의식이 없다고 처절하게-?- 느껴지는 순간 중의 하나가 공공장소에서 애들이 소리를 지르

건 말건 뛰어 다니건 말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끼치건 말건 그냥 방치할 때..

아이들의 특성상 일본처럼 너무나 조용하고 예의바른것을 원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중국은 정말 심하다.

특히 이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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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피리 같은 것이 새소리가 나는 물건인데..

정말 미친듯이 시끄러워서 내가 호신용으로 몇개 사갈까.. 생각까지 했던 물건..

비오는 날 사람들이 많이 모여 정자에서 비를 피하고 있는 그 와중에 저걸 꺼내서 어찌나 정신없이

불어대는지..

내가 너무 힘들어 째려볼 힘 조차 없이 널부러져 있는데..

저걸 바로 내 옆에서 쉬지도 않고 계속 불어대는 것...

그걸 보고 나무라는 중국인이 하나도 없고, 그 애 엄마도 아무런 제재도 하지 않았음.

그냥.. 나 혼자 혼낼 기운이 없어 정자 기둥에 기대어 반쯤 실신한 상태로 다리를 쉬었다.

30분 정도 쉬고 나니.. 그제서야 좀 인간으로 되돌아 왔달까.. 배가 고프기 시작..

아침부터 아무것도 안먹고 등산을 몇시간을 한건지...

아침겸 점심으로 두부를 사먹었다.

중국 여행을 하면서 제일로 좋은 것은..

거리 어디서나 손쉽게 싼 가격으로 콩국물과 두부를 먹을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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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를 먹고 다시 기운을 내서 영은사로 들어갔다.

http://blog.daum.net/enten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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