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할 게 없는 상해 21
8시 30분 개장과 함께 예원을 관람했던 건..
산사태 같이 쏟아져 들어올 각 국의 패키지 팀을 피하기 위함도 있었지만.
짜자잔~~~~~!!!!!!! 예원 상장에 위치한 남상 만두점을 습격-?- 하기 위함이었다.
상해 여행 계획을 세우기도 전 부터 내가 야심차게 해야할 must do No.1은 바로
만두 먹기..
이유는 바로 이 사진 한 장...
내가 좋아하는 비륜해의 오존이 마시고-?- 먹고 있는 저 만두 사진을 본 순간.
상해에서의 가장 중요한 임무가 되어 버린것.. 쿠쿠쿠..
미친듯이 추운 날이었지만.
남상 만두점은 이미 한 줄로 나래비를 선 손님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
일단 줄의 맨 끝에 재빨리 자리를 확보 한 후..
돈을 들고 기다린다. 점원 3명이 가판대에 있는데 첫번째 점원은 수납 담당
그 점원에게 한개 주문을 하면 (작은 소룡포 16개가 들어있다......)
종이 쪽지를 준다. ( 이 쪽지를 버리면 안됨. 이게 있어야 만두를 받을 수 있음)
두번째 점원은 만두를 찌는 담당..
놀고 있다가 만두가 나올 떄가 되면 부산히 움직이며 만두를 쪄내온다.
세번째 점원에게 쪽지를 내밀면 만두를 준다.
똑같은 만두지만 위층의 식당에서 주문을 하면 20원, 밑에서 줄을 서서 사면 12원이다.
사서 바로 옆의 누각에 걸터 앉아 구곡교를 바라보며 먹는 맛도 괜찮음.
찌지 않은 생만두를 포장해 가는 중국인들도 굉장히 많았다.
나도 한 박스를 사오긴 했지만.. 내가 원하는 왕만두는 가게 안에 가서 주문해야 한다.
소룡포를 들고 가게 안으로 고 고 ~~!!!
드디어 나온 꿈에 그리돈 오존 만두 ( 내 맘대로 붙힌 이름)
이 만두의 이름은 모른다. 아는 분은 알려 주세요.
근데.. 내 상상으로는 이 빨대를 이용해 만두 안의 육수를 먹은 다음 소를 뜯어 만두속과 함께 먹는 줄 알았는데..
내가 이상한 만두를 먹은건지..
빨대로 빨아봤자 한 모금 정도의 미지근한 육수에..
문제는 두터운 소를 죄다 뜯어 파헤쳐도 만두 속이 없는 거다.
이런 말도 안되는.............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재수없이 불량 만두-?- 를 먹은 것 같다.
만두 속 없이 단지 육수만 있는 왕만두가 유명할리는 절대 업어..
짧은 중국어로 따지기도 뭐해서..
그냥 소룡포로 배를 채우고 나오긴 했지만..
음...... 여전히 찝찝하다.
분명히 만두 속이 있을 텐데..
오존~~~~~!!!!!!!!!!!! 네가 먹은건 만두 속 있든???
예원 상장을 어슬렁 거리며 구경하고 있는데.. 갑자기 쏟아지기 시작한 빗줄기
호텔 난방기구를 아무리 최고 온도로 설정해 놓아도.
온기가 없는 침대는 이가 부딪힐 정도로 춥기만 했다.
온 몸을 이불로 돌돌 말고도 추워서... 결국 오리털 파카를 입고 다시 이불을
누에고치처럼 말고... '풀하우스'를 봤다.
서울서도 한 번 안봤던 풀하우스..
결국 상해에서 다 봐버리고 말았다는...ㅡ.ㅡ
문제는.. 벼룩에 물린 곳이 얼마나 가렵고 또 가려운지..
긁다 긁다 계속 긁어서 피가 나와도.. 그래도 가려운 것.
결국 그 벼룩에 물린 곳은 몽땅 흉터가 .. ㅜ.ㅜ
저녁때가 다가오자 추위냐 허기냐..둘 중 하나 골라야만 하는 상황
먹고 죽은 귀신은 떄깔도 곱다고..
다시 용기를 내어 거리로~~!!!
- 용기가 필요한 추위였음
숙소에서 5분 거리인 상해 최고의 번화가 난찡동루
난징 똥루는 파리의 샹제리제를 연상시키는 무지 화려한 쇼핑가였다.
추위에 눈비가 내림에도 엄청난 인파가 바글 바글..
그 복잡한 거리에 한 무데기의 사람들이 또 진을 치고 줄을 서길래 봤더니..
직접 빚은 만두를 구워 파는 곳..
선물로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