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할 게 없는 상해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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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게 없는 상해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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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계획상 둘째날의 방문 도시는 시탕이었다.

시탕을 알게 된건 영화 미션 임파서블3의 촬영지로 사용되었다는 정보때문이

었다.

영화에서 보여졌던 시탕이 너무 매력적이었어서, 그리고 상해에서 당일치기

로 다녀올 수 있는 근거리였기 때문에 가기로 결정한 곳이었는데.

중여동에서 찾아낸 정보에 따르면 야경이 너무 운치있고 특히 새벽에 물안개

가 피어오르면 너무나 아름다우니 꼭 일박을 하라고해서 1박을 하기로 계획

을 짜갔던 곳이었다.

시탕은 론리플래닛에서도 그다지 정보가 없었던 터라.. 중여동의 정보만 믿

고 그냥 go, go

일단 하루에 몇차례밖에 없는 기차보다는 고속버스가 훨씬 더 횟수가 많아 고

속버스를 타고 가기로 결정했다.


1,3호선 상하이남역에서 내리면 시외버스 터미날로 갈 수 있다. 시외버스 터

미널과 가까운 교외로 나가는 버스터미날이 모두 상해 남역에 위치해 있는

데 근거리 버스는 우리나라 버스 정류장처럼 도로변에 위치해 있지만 시외

버스 터미날은 독립된 건물이 따로 큰길쪽에 위치해 있으니 헷갈리지 마시

길..

시탕으로 가려면 싱해에서 일단 지아산 버스 터미널로 가야 한다.

지아산 행 버스는 한시간에 3,4대꼴로 위치해 있다.

표를 산 후 터미널 2층에 있는 식당에서 밥을 먹기 위해 황급히 뛰어 올라갔

다.- 승차시간 30분 남음..

반찬을 2-3개 정도 주문하고 밥한공기를 게눈 감추듯 뱃속에 밀어넣고 서둘

러 개찰구로 뛰어갔다.

지아산역까지는 1시간 정도.. 지아산 역에 내리면 엄청난 삐끼들이 들러 붙는

다... 완전 무시하고 지아산 매표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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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탕역까지 봉고차가 운행.. 1시간에 역시 3,4대의 잦은 스케쥴이 있으니.. 해

넘어 도착하지만 않는다면 차편은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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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컹거리는 10인용 미니 봉고를 타고 출발한 지 30여분... 시탕 도착~~!!!!!

문제는 시탕 도착.. 은근히 숙소에 까다로운 entendu..

절대 화장실은 깨끗해야 하고. 숙소에 괴생물체- 벌레, 곤충..- 존재하면 안되

고..냄새나면 안되고 안되고 안되고..

그러면서 가격은 또 적절해야 하고. 쿠쿠쿠...

그래서 대부분 숙소는 까칠할 정도로 조사 조사 또 조사를 해서 여행을 다니

는데.. 이 시탕은 완전 무자료 천국인지라..

다행히 겉 모습은 올드해도 내부는 리노베이션해서 깨끗하다는 사전 정보를

입수.. 부담없이 도착했는데.. 도착하자 마자 삐끼들이 미친듯이 달려든다.

대부분의 삐끼들은 눈을 안마주치고 대꾸를 안하면 알아서 사라지는데..

이 시탕의 아줌마 삐끼는 무섭다.. 잊을만 하면 나타나고 잊을만 하면 나타나

고. 100여미터를 걸어가도 계속 뒤따라옴...

시탕에서 봉고를 내리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는 쪽으로 따라가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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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곳이 시탕의 주요 상권 - ? 어짜피 작은 곳이라 시장도 딱 하나.. -

이 상권 거리를 걷다 보면 시탕 지도를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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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시탕은 작은 마을 전체가 관광지이기 때문에 입장권을 사야만 들어갈

수 있다.작은 마을에 11개의 관광스폿이 산재해 있는데 입장권을 사면 10원

정도의 요금으로 - 스폿마다 가격 조금 차이 있음

입장할 수 있지만 입장권 가격이 조금 있음. - 가격모름. 안샀기 때문에..

평일에는 입장권 검사를 하지 않기 떄문에 난 그냥 마을 안으로 들어갔다.

일단 숙소를 먼저 찾기로 했다.

이유는.. - 어흑.. 왠지 상해만 벗어나면 조금은 덜 추울것 같다고 생각했기 때

문인데. 어흑.. 완전 헛다리..

이 곳이 운하로 둘러쌓인 곳이기 때문에 더 춥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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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서 보면 이렇게 멋지게 보이지만.. 당시에는 완전 의무감으로 사진 촬

영 했음..바람이 한 번 불때마다 얼마나 집으로 가는 비행기 티켓을 사버리고

싶었는지..마일리지 행이라 일정 변경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반드시 일주일간

버텨야만 했었던 상황. .

아.. 1박 2일의 복불복 게임이 이런 심정인걸까.. 거긴 상근이라도 있지.. ㅠ.ㅠ

일단 숙소 얘기는 나중에.. 시탕의 모습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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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이 널려 있는 대나무 막대기를 보면 알게 되듯이..

시탕은 관광지이지만 아직도 사람들이 그대로 살고 있는 주거지이다.

아침에 나가면 동네 개들도 정신없이 뛰어 다니고.. 사람들은 빨래를 말리고

설겆이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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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을 돌아 다니다 보면 미션임파서블 촬영지로 쓰인 팻말이 여기 저기 많

이 붙어 있다. 미션임파서블로 알려진 곳이다 보니 중국 현지인 패키지 팀들

도 아주 많이 몰려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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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 팀들은 국적을 막론하고 뗴로 우르르, 우르르 다니기 때문에 가게 구

경을 하다가 이 팀들을 만나면 살짝 5분만 다른곳에 같다 오면 다시 한적한

시탕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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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의 거의 모든 집들이 음식점과 민박을 겸하고 있다.

민박집에선 이불 빨래들을 말리고 있기 때문에 간판도 따로 필요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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