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할 수 있는 대만 7
주펀... 내게 대만에서 가장 인상 깊은 곳을 말하라면.. 주펀이다.
다른 곳들은 모두 일본 냄새가 강하게 나서..
처음 대만 도착했을때.. 정말 깜짝 놀랬었따.. 여기가 일본아닌가 싶어서..
거의 모든 문화가 일본의 영향이 매우 강하다.
대만 드라마를 보다 보면 이게 일본 드라마 완전 판박이라고들 하고..
상점들을 가도 죄다 일본풍 인테리어나 간판을 달고 있다.
그랬던 대만에서 유일하게 대만 스럽다고 느껴졌던 곳이 바로 주펀..
지난번의 그 고생스러웠떤 기억들조차도 주펀의 매력을 반감시키진 못했다.
타이페이 역에서 주펀으로 가는 기차를 예약했었고
(혹시 중국어를 못하셔도 걱정 마셔요. 기차역 직원은 영어 소통 가능.)
1년만에 찾아간 주펀은.. 또 비가 내리고 있었다.. ㅜ.ㅜ
학습효과란 무서운걸까.. 지난 번의 고통스러운 기억들이 죄다 몰려들어..
재빨리 차방으로 피신했다..
다행히 차방은 따뜻하고 한적했으며.. 은은한 차향과 빗소리는 주펀스러웠다.
사진을 찍으면 안된다는 주인의 말에 황급히 사진기를 집어 넣고 차를 주문..
차가 나오기를 기다리며 주인 눈치 보며 살짝 또 촬영.. ㅜ.ㅜ
이 곳에서 책을 읽고 있자니.. 어휴.. 중국어 교재 가져올껄...ㅋㅋ
왠지 가만히 들여다 보고만 있어도 머릿속에 콕콕 들어갈 것만 같은 분위기의 찻집.. 너무 좋았다..
몸이 따뜻해져 오면서.. 왠만큼 빗소리에 적응이 되어.. 다시 구경을 시작했다.
가장 주펀스러운 사진..
빗속에서 골목 골목 구경을 다니는건.. 사진 찍기엔 최악이지만..
나름 분위기 있고 즐거운 경험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알았다.
상점에 들어갈때마다 우산을 계속 폈다 접었다를 해야 하는건 정말 불편했지만..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비가 오지 않는 주펀은 어쩐지 상상할 수 없을 정도가 되어 버렸다.
내 취향엔 너무 달았지만.. 씹히는 식감만은 보들 보들 최고~~!
!주펀의 명물 경단..
간판에 위엔이라고 써있는것이 경단을 의미한다.
역시 일본풍이 물씬 나는 모찌 가게..
나름 유명한 곳인지 손님들이 줄지어 끝도 없이 밀어 닥친다..
나도 하나 사서 먹어 봤는데.. 음.. 달콤한걸 좋아한다면.. 미칠듯이 좋아할듯
내가 너무 좋아하는 hdnry 고양이 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