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할 수 있는 대만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말할 수 있는 대만

entendu 2 3982

음.. 바로 1년전.. 대만에 다녀왔고 그때 시작했던 여행기를 끝내지도 못했는데..

다시 대만에 대해 여행기를 쓰려 한다. (이번엔 끝낼 수 있을까...)

굳이 변명삼아 말하자면.. 지난 번 대만 여행이 끝난 직 후 무지막지하게 바빴었고.

지난 번 대만 여행은 내 최악의 고생스러웠던 여행 베스트 3에 꼽히는 수준이었어서...

지난번 대만 여행. 미친듯이 퍼붓는 장대빗 속에서 (하필 그 날이 예류, 주밍박물관, 주펀을 도는 하드 스케쥴이었다..

처음엔 우산과 우비면 될 줄 알았는데 정확히 10분뒤..

아무 소용이 없다는걸 알게 되었고..

왠만하면 포기할 수 있는 실정이 아니었기 때문에.. 미리 모든 기차표를 예매해 놓은 상황..

결국.. 퍼붓는 빗속에서 그 스케쥴 그대로 강행군..

밤에 감기에 몸살에.. 엎친데 덮친다구..

대만은 한겨울에도 호텔방에 난방을 하지 않는다...

(왜냐구.. 대만은 아열대 기후 지역이니까..)

숙소에서 두툼한 이불을 (그러나 온기는 없다) 돌돌 말고 있어도 이가 딱딱 부딪히는 가운데..

얼마나 서울의 전기 담요를 그리워 했던가..

얼마나 춥고 고생스러웠던지..

주밍 미술관에서의 증거사진들.... 지금도 치떨리는 저 막나가는 빗줄기


SANY0147.JPG



SANY0148.JPG




SANY0146.JPG

그렇지만 주밍 미술관은 정말 대박으로 좋았던 곳..

날씨만 그렇게 미친듯이 굴어주지 않았던들... ㅠ.ㅠ

언젠가 맑고 화창한 날.. 맘먹고 찬찬히 다시 돌아보고 싶은 곳이다.

대만 여행을 그렇게 힘들게 끝내고 돌아오며 적어도 10년간은 대만에 오고 싶어지지 않을거라.. 그렇게 생각했던 나였다.

돌아와서 다시 중국어 공부를 하면서.. 중국어 공부 6개월째.. 벽을 만났다.

너무 힘든거다.. 아무리 공부해도 성조가 안된다..

두달을 쉬었다. 언어라는게.. 끝까지 버티는게 이기는거란걸 알면서도..

그래도 아무리 노력해도 그 만큼 안되어 주는 중국어가 어찌나 스트레스던지..

두달을 놀면서.. 안되겠다 싶어서.. 즐겁게 공부하는 방법을 찾다가..

우연히 케이블에서 방영하는 한 대만 드라마를 보게 되었고..

그 주인공이 너무 좋아져 버렸다. ㅋㅋㅋ 이 나이에..

십대때에도 안하던 팬질이란걸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

매일 9시 뉴스도 거르면서 드라마 dvd를 보기 시작..

아.. 딱 2주만에.. 실력이 후딱.. 늘었다..

뭐.. 말도 못하던 사람이 갑자기 연설을 하는 그런 수준이 되었다는게 아니라..

감도 안잡히고 입만 열면 영어가 튀어나오던 내 입에서..

그래도 중국어라는게 흘러 나오기 시작했던 것..

제일 자신없었던 중어 회화 시간.. 제법 선생님 말씀을 잘 알아 듣는 학생으로 발전..

이건 전적으로 ** 때문인것...

대만에서는 대부분 가수와 배우를 겸업으로 한다. 내 생각에 워낙 시장이 좁다보니

인기 올랐을때 확~~!!!! 벌기 위해서가 아닐까.. ㅡ.ㅡ

그래서 음악성도 그닥... 연기력도 그닥... 외모는 초 절정인 연예인을 좋아하면서

다시 대만에 대한 여행을 꿈꾸기 시작했다.. 아 창피..

하지만 사실인걸...


SANY0584.JPG

그래서 이번 여행은 다른 때와는 많이 다르다.

이걸 태사랑에 올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심각하게 생각해 봤는데

( 실은 지금도 여차하면 블로그로 옮길 생각임.. 너무 개인적인 내용들이라..)

하여간. 일단은 그래도 내 여행의 지주 - 누구 멋대로.. ㅋㅋ- 인 태사랑에 올려는 봐야지 싶어서..

사설이 기네요. - 모두 변명이긴 하지만.. 어쨌든 들어 갑니다.

2 Comments
요술왕자 2008.01.17 12:39  
  오~ 기대
짱아5 2008.03.24 20:09  
  오존의팬? 화양소년소녀보셨나보군요
전 악작극지문봅니다
기대되는 여행기~~~~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