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레의 운남여행] 마지막. 굳바이 운남...
새벽 일찍 체크아웃을 하고 택시로 공항으로 향했다.
아직 어둠이 걷히지 않은 쿤밍의 새벽 거리...
공항에 왔는데... 컥.. 20원도 안나온다...
쿤밍역까지보다 훨씬 먼거린데... -_-;
역시 도착할때 그 사설 택시 남자 둘은 완전 바가지... 게다가 남자 둘이라니... 목숨을 걸었지... 쩝...
새벽의 쿤밍 공항은 역시 사람이 거의 없다.
아직 면세점도 열지 않은 시간... 뒹굴뒹굴 적당히 시간 때우기...
이건 대기실 한 구석에 있던 휴대폰 충전기인데...
여러 모양의 선들이 마구 튀어나와 있는게 좀...
더구나 저 집게 전선은 모냐...
여하튼 그렇게 시간을 때우다가 소문보다 그리 나쁘지 않았던 동방항공에 올랐다.
중국 운남여행...
재작년부터 가고 싶었던 곳...
하지만... 기대가 컸던 탓일까... 실망도 좀 컸다.
우선 날씨가 생각보다 많이 추웠었고...
상업화가 너무 많이 되어버렸다는 아쉬움이...
더구나 엄청나게 늘어버린 중국 내부 관광객 때문에 외국인들은 완전히 뒷전이 되어버려 여행 자체도 쉽지 않았고 좀 씁쓸한 느낌이...
중국에 왔지만 중국 현지인들이 아닌 중국인 관광객 천지에다가 현지인들도 중국관광객들을 상대로 돈벌기에 정신 없으니... 정말 완전 겉도는 기분이다.
그리고 소수민족들이 많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역시 중국은 중국이구나 하는 생각도...
중국은 이번이 세번째였지만 역시 난 중국과는 잘 맞지 않는거 같다.
아... 그렇다고 나쁘기만 했던 것은 결코 아니다.
그래도 소수민족들의 전통을 복원된 것이나마 볼 수 있었고
운남 구석에서도 한국인들을 저렴하고 맛난 음식으로 맞아주는 한국인 식당과 카페들이 오아시스 같았다.
따리도 이뻤구... (리장보단 따리에 더 있었어야 했는데... 쩝...)
시간이 부족에 호도협 트래킹과 샹그릴라라 불리는 중띠엔에 못간게 아쉽지만...
샹그릴라도 옛날의 샹그릴라가 아니라고 하니 미련은 두지 않으련다.
암턴... 이번 여행을 통해 느낀 것은...
중국은 겁내 빠르게 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