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레의 운남여행] 14. 석림(石林)을 가다. - (1)
아침 일찍 시간에 맞춰 호텔 앞 여행사로 갔다.
근데... 직원이 난감한 표정을 짓더니 오늘은 석림 가는 버스가 취소되었다고... -_-;;;
차에 문제가 생겨서 취소된 건지 사람이 모자라서 운행을 안하는 건지 알 수 없지만 같은 방에 묶는 대니카가 분명 어제 이 투어버스로 갔다왔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해야되냐 물으니 돈은 환불을 해주겠고 호텔 앞에서 5번 버스를 타고 쿤밍 동터미널로 가면 버스가 있단다.
그래... 내 팔자에 무슨 투어냐... 그냥 가자...
월요일 아침 버스를 기다리며... 여기도 자전거가 많다.
동터미널에 어렵사리 찾아가니...
석림 가는 버스가 없다.
표파는 여자가 저쪽을 가리키며 모라고 하는데 모르겠다. -_-;;;
일단 가리키는 쪽으로 나가 직접 버스를 찾아보기로 했다.
근데 석림이라고 쓰인 버스는 없네...
한 버스앞에 한무리의 사람들이 있길래 석림가는 버스를 물어보니 이거 타랜다. 간다구...
엥? 진짜? 석림이라고는 안쓰여 있는데? 진짜랜다. 가다가 들른다고 자기에게 돈주고 올라타랜다.
찜찜한 마음에 돈주고 올라탔는데... 출발할때쯤 되니 한사람이 올라와 티켓을 준다.
30원이나 한다. 버스 투어가 왕복 70원이었는데... --;;;
머.. 간다고 했으니까 가긴 가겠지.
한 한시간쯤 고속도로를 가다보니 석림이라는 표지판이 보인다.
음.. 정말 가긴 가나보군...
그리고 석림 톨게이트를 나왔는데...
갑작기 버스가 서더니 나보고 내리란다.
이길로 쭈욱 걸어가면 석림이라고... 그러더니 버스 휙 돌아 가버리네...
헉스.. 여기가 어디야...
톨게이트 이름은 석림 맞는데 돌산은 보이지도 않는데...
완전 속은 느낌...
이제와서 돌아갈 수도 없고...
그래도 관광버스 같은것들이 달리는걸 보니 방향이 맞긴 맞나보다...
걸어가 보자...
그렇게...
한시간 걸었다. -0-;;;
이 XX넘들!!!
결국엔 석림 도착.
이미 다리가 아프지만 여기까지 왔으니...
엄청 비싼 입장료 지불하고 입장.
정말 고생이다... 에혀...
석림은 여러 곳이 있는데 이곳이 가장 유명한 대석림과 소석림이 있는 곳이다.
대석림으로 가는 길...
나시족 전통 의상을 입고 사진찍는 관광객들.
이제 대석림 안으로 들어간다...
다행인 것은 석림이 내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다는 것이다.
사실 석림에 대해 하도 이런저런 말이 많고 너무나 쿤밍의 대표 관광지로 이름이 높아서 그냥 안갈까도 생각했었다.
그리고 한시간을 걸어오면서도 왜왔을까.. 후회했었다.
하지만 석림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크고 멋졌다.
삐쭉삐쭉 솟은 돌산들 사이의 좁은 길들을 비집고 다니면 정말 신비로운 느낌이 든다.
기암괴석들도 많고...
하늘이 이렇게 보인다.
작은 호수가 있기도 하고...
독특한 돌들엔 이름도 붙여놓았다.
이건 머.. 세상을 보는 창이라나...
요건 코끼리
서로 먹이를 주는 두마리 새란다.
바위 사이를 지나는 길은 완전히 미로같고 이렇게 좁고 가파르다.
중국인들 대단한건 그래도 전부 계단을 만들에 매끄럽게 다듬어 놓았다는 것...
겨울인데 단풍이... 역시 운남이군...
꼭대기에 올라 전체를 보고...
디테일도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