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윈난성 7편]리지앙에서 쿤밍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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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윈난성 7편]리지앙에서 쿤밍까지

Tommy 0 2061
이 여행기는 작년 10월 중순 휴가를 사용하여 일주일 동안 윈난성 여행을 하면서 그 때 그 때의 느낌과 일정을 적은 여행기입니다. 다소 저의 개인적인 부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고, 제가 제 자신(토미)을 바라보며 적은 내용으로 꾸며서 조금 이상하더라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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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한 샹그릴라인가? 중국 윈난성 기행!

전체 일정
10월 08일 MU2004 2240 // 인천–쿤밍 // 76GH
10월 09일 MU5917 0830 // 쿤밍-리지앙-챠오터우-후타오샤(호도협) // 차마객잔
10월 10일 후타오샤(호도협) // 티나게스트 하우스
10월 11일 후타오샤(호도협)-챠오터우-중띠엔-송찬린스-비타하이(벽탑해)-중띠엔 // 영생빈관
10월 12일 중띠엔-공항-장족마을-중띠엔 // 영생빈관
10월 13일 중띠엔-리지앙 꾸청(古城) // 국제청년객잔
10월 14일 리지앙-수허 꾸청(古城)-리지앙-터미널 // 쿤밍행 야간 워푸(침대 버스)
10월 15일 쿤밍-76GH-차(茶)시장- 시내-화조시장-76GH
10월 16일 MU2003 0220 // 쿤밍-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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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14-Oct
리지앙 꾸청(古城) - 수허 꾸청(古城) - 리지앙 꾸청(古城) - 워푸(침대 버스)(560분 To.쿤밍)

※사용 경비(인민폐 위안)(88元)
아침(용수산) - 20 (차茶 별도)
수허 꾸청 입장료 - 15(학생 할인 50%)
란꾸이런(兰贵人, 란귀인) 차 - 15
시내버스(수허 꾸청 - 리지앙 꾸청) - 2 (원가 0.5*2)
시내버스(리지앙 꾸청 - 버스 터미널) - 1 (원가 0.5)
짜코판(돌솥 비빔밥) - 20
건전지 & 주스(500ml) - 13
바나나 - 2

머리를 창가 쪽으로 해서 그런지 새벽에 많은 기침을 했다. 같은 룸에 묶는 또 다른 여행자에게 미안했다. 몸도 상당히 안 좋아졌다. 그래도 9시까지 늦잠을 잤다. 일어나자마자 떠나려는 여행자들과 작별 인사를 하고 토미도 씻고, 하루 만에 다시 꾸린 짐을 유스호스텔에 맡기고 서둘러 나와 꾸청(古城) 입구의 ‘용수산’이라는 조선족이 운영하는 식당으로 갔다. 그곳에서 또 다른 장기 여행자 한 분을 만났다. 그분은 징홍을 통해 라오스, 태국을 거쳐 캄보디아까지 들어갈 예정이며, 윈난과 리지앙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도 해 주었다. 마지막으로 그분은 토미에게 시내버스를 이용해 수허 꾸청(古城)으로 향하는 정보를 나눠주고 떠났다. 역시 여행자들은 나눠주는 기쁨을 아는 것 같다.

용수산을 나와 수허 꾸청(古城)으로 향했다. 리지앙 꾸청(古城) 물레방아 입구 길 건너편 Belif 쇼핑센터 앞에서 수허 꾸청(古城)으로 향한다는 11번 버스에 올라 탔다. 어디서 내릴지, 내려서 어디로 갈지 모르는 토미에게 한 중국인 모녀는 친절하게 가르쳐 주었다. 어제의 서글픔이 풀어지는 순간, 누구를 어떻게 만났느냐가 어느 멋진 곳을 본 것 보다 더 기억에 많이 남고, 더 행복한 여행이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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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허 꾸청의 아름다운 카페와 풍경>>

수허 꾸청(古城) 입장료를 학생 할인 15원만 내고 감상했다. 확실히 리지앙 꾸청(古城)보다 더 여유롭고, 더 깨끗하고, 더 아름다운 듯 하다. 현재 수허 꾸청(古城)의 가장 아름다운 카페에서 마음이 아름다워 지는 음악을 들으며 글을 쓰고 있다. 이곳의 사장님 부인은 얼굴뿐만 아니라 마음도 굉장히 아름다워 보인다. 카페와 게스트 하우스 곳곳을 보여주며 아름다운 미소도 잊지 않는다. 아름다운 카페를 나와 수허 꾸청(古城)을 다시 돌며 내 마음속 그녀를 위해 선물을 준비했다. 워낙 흥정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들어서 인지 감히 들어갈 엄두도 나지 않고, 들어간다 해도 처음 부르는 높은 가격에 턱없이 깍지도 못하겠다. 동남아에선 잘 아는 덕에 큰 무리 없이 유리한 가격에 흥정을 할 수 있었으나, 이곳에선 단지 서로 웃음을 잃지 않았을 뿐 결코 토미가 유리해 보이지는 않았다.

그리고는 오늘밤 8시 40분에 쿤밍행 워푸(침대 버스)를 타기 위해 아쉽고도 아쉬운 수허 꾸청(古城)을 떠나야만 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아니 류시화님의 글처럼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 때도 알았더라면 진작에 이곳으로 왔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드는 순간이었다. 6시가 넘어서야 수허 꾸청(古城)에서의 여유로움을 뒤로하고 시내버스가 서는 원형 교차로까지 10분 이상 걸어 나왔다. 나오는 길가의 평화로운 농촌 풍경은 수허 꾸청(古城)을 들어갈 때 와는 또 다른 아름다운 저녁 노을이, 이제는 자려고 가는 해가 잠시 옥룡설산에 앉아 쉬고 있는 듯 했다.

원형 교차로에서 버스를 타고 리지앙 꾸청(古城)으로 들어가 우선 배를 채우기로 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트래블게릴라’에서 추천해 준 돌솥밥을 향해, 대략 위치를 파악해서 꾸청(古城) 안으로 들어갔으나, 그 누구, 아무도 돌솥밥, 짜코판을 모른다. 과연 중국말을 못하면 못 먹는 것인가!

그럴 수는 없었다. 기어코 들어 간 곳에서 간신히 주문을 했으나, 이런 웬걸... 돌솥은 맞았지만, 밥이 아닌 면이 나왔다. 그래서 다시 한 번 ‘판’을 얘기하니 그제서야 알아들은 듯, 다시 바꿔주겠다고 한다. 나름대로 착한 식당이다. 그러나 후에 한끼 식사 치고 20원이라는 거금을 냈다. 아마 돌솥면, 짜코미엔 값도 받은 듯 하다. 아무튼 토미는 이후의 한국인 여행자들을 위해 그곳에 한국어로 메시지를 남겼다. 그리고 식당 매니저에게 한국인 여행자들이 돌솥밥 집을 찾으러 이곳에 와서 헤맬 때 이 쪽지를 보여주라고 했다. 토미는 착한 여행자 같다. 얼른 식사를 마치고 아침에 유스호스텔에 맡긴 가방을 들고 마지막 리지앙 꾸청(古城)의 모습을 마음속에 담아두고 시내버스를 타고 터미널로 향했다.

처음 타 본 이층 침대 버스, 누워 자리를 잡기까지 한바탕 땀을 흘리고, 살며시 중국 문화를 감상했다. 버스 안에 누워서 바라보는 밤하늘이 너무도 아름다웠다. 조용히 아름답게 그리고 중국답게 하루를 마감하며 꿈 속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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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영상 위주로 하여 사진은 조금 질이 떨어지고 양이 적네요. ^^;;
대신 촬영한 영상은 KBS '세상은 넓다'에 방영되었습니다. 화질은 조금 떨어져도 영상은 ☞여기
그 밖에 토미의 여행 기록은 저의 홈페이지에도 있습니다. http://www.travelov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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