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찬;s 서른두번째 아시아 여행이야기.."겉만 소수민족이면 뭐해? -.-" (11월 15일)
어제 tv를 보는데
반가운 한국어가 들리는 것이여~~~
뭐인가 하고 보니 댄서의 순정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여~~~
보통 한국 방송물들은 더빙 되어 나오는데
이건 한국어가 그대로 나오고
중국어 자막이 나오니 넘 좋드라~~
낼 일찍 일어날 생각으로 일찍 자려고 했으나
문근영이 나오는데 그냥 잘 수가 있어야지....
프로그램이 영화 소개 프로그램인거 같은데
중요한 부분만 간추려 약 한시간 분량으로 줄인것 같드라~~
덕에 제대로 된 채널 하나 고른것 같아~~~
아침 일찍 일어나 장거리 버스 터미널에 가니
역시나 여러명이 달라 붙드라고~~~
무시하고 구천동 가는 버스를 탔는데
버스 위에까지 사람이 붙어서
수첩을 보여주는데
한국어로 이 사람에 대한 평이 적혀있드라~~~
좋은 평이드라고~~~
그래서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오늘 구천동 구경하고
5시 30분 기차로 구이린 갈꺼라고 하니까
구천동에서 세시에 돌아오는 버스가 있는데
3시간 걸린다고 가면 안된다고 하드라고~~
깜짝놀라 얼렁 환불받고 내려서
황룡돌 갈꺼라 하니
거긴 1시간 거리인데 구이린에도 좋은 동굴 많으니
토가족 풍경원에 가자더라~~~
자기가 가이드 해준다고 하길래
얼마냐 했더니 30원 부르는거 20원으로 줄이고
입장료를 물어보니 80원이래~~~
내가 이사람 것까지 부담하긴 넘 벅차길래
너무 비싸다고 하고
다른 방향으로 가면서 떨쳐버렸어~~~
글고는 아까 얻은 정보가지고
혼자서 토가족 풍경원을 찾아갔지~~~
들어가니까 조선족 가이드가 있어서
무료로 가이드 서비스를 해주드라고~~~
이건 좋드라~~~
술도 공짜로 시식해보고
토가족 전통 공연을 관람하는데
이 사람들이 진짜로 하는 행사가 아니라
하루에도 몇 번씩 하는 공연인지라
하는 모습에 진지함이라곤 없드라~~~ -.-
기둥을 돌면서 춤을 추는데
웃는 모습을 하는 사람이 없이
하기 싫은데 하는 표정과
몸놀림도 대강대강이더라고~~
진짜 순수한 소수민족을 만날 줄 알고 찾아갔었는데
이 공연은 안본 것만도 못하드라~~ -.-
시간이 남아 민속촌 구석구석 돌아보고
시내로 돌아와 피씨방에서
인터넷을 하고 돈을 지불하려는데
1시간에 1.5원을 부르는거여~~~
너무 저렴한 가격에 너무 놀라 다시 확인해도 그거드라고~~
넘 기분 좋았어~~~
시내 구경좀 하다가
버스 타고 역으로 돌아오는데
버스 요금을 내는 순간에 보니
어떤 남자의 손이
내 카메라가 든 주머니 안에 들어가 있는 것이여~~~
얼렁 손을 잡아 친절하게 빼내주고....
뭐라고 해주고 혼재주고 싶은 마음은 산같은데...
중국어로 '도둑' 도 모르니... -.-
소리 질러봤자 구경거리 밖에 안되겄더라~~~-.-
그냥 말없이 그 사람 내릴때까지 계속 쬐려봐 주었지...
다음 정류장에서 내리드라고~~
소매치기 전에 잡아서 다행이두라~~~
앞으로 더욱 조심해야지...
아직 기차 시간까지는 많이 남아서
근처의 시장을 돌아보았어~~~~~
시장 입구부터 고기 상점이 있었는데......
이상한 고기가 갈고리에 걸려 있는 것이여~~~
무슨 고기인가 하고 가까이 가서 보았더니....
개를 껍딱 벗겨가지고
갈고리에 걸어놓은 것이여~~~~~
중국에서도 개 고기 먹고나~~~
우리나라에서는 이렇게 당당하게 팔지도 못하는데....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파는 모습에
약간 징그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중국에서도 이렇게 개를 먹는데
왜 꼭 우리나라만 개 먹는다고 잡고 늘어지는지 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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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증금 반환 -40원
버스x2 1.5원
아침 2원
토가족 민속촌 80원
기부 0.2원
점심 12원
버스x2 1.5원
피씨방 1.5원
지도 6원
화장지,볼펜 3.5원
저녁 5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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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73.2원
환산 10,980원
32일째 여행총계 5987.65元 = 898,147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