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찬's 스물여덟,아홉번째 아시아여행이야기."32시간의 기차여행"(11월11,12일)
11월 11일
오늘은 두시에 기차를 타고
장가계까지 가야하는데
내가 일어난 시간은 9시인거여~~~
난징에서는 대학살 기념관만 방문했었던지라
그냥 난징을 떠나기는 아쉽고 해서
중산릉을 오전 중에 방문할 생각으로 나왔어`~~
근디 시간이 참 부족하더라고~~~
내가 묵고 있는 숙소에서 바로 가는 버스편도 없어서
갈아타고 가긴했는데
중산릉에 도착하니
11시인것이여~~~
시간이 촉박하여 1시간안에 다 봐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상당히 좋아 보이고
넓어 보이는 곳이었지만
별 감흥 없이 보게 되었어~~~
여유를 가지고 보았으면 더 의미있고
기억에도 오래 남을 것인데...
그냥 지나치듯이 보니 돈이 아깝드라~~~
그냥 숙소에 있으면서 빨래나 말릴걸 그랬나??? -.-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슈퍼에서 귤인데
사람 머리만치나 큰 과일을 사고
오늘도 한국 음식으로 배불리 점심을 먹고
짐을 찾아 숙소를 나오는데
기차 출발시간까지 1시간 남은 것이여~~~
이때까지는 항상 기차 시간전 1-2시간전에 도착해서
기차를 기다렸었는데
오늘은 기차 놓치면 어쩌나 하고
되게 불안하더라~~~
역에도 바로 가는 버스가 없어
우선 지하철 역까지 갔다가
지하철로 갈아타고 역에 도착했더니
막 기차가 들어오고 있드라고~~~
다행히 놓치지 않았제~~~
바로 가는 기차가 아니고
무시에 들려서 기차를 갈아타고 장가계까지 가는데
모두 합치면 30시간이여~~~
좁은 기차 안에서 말은 안통하고
어떻게 삐댈지...
영어 할 줄 알는 사람이 같은 칸에 탔으면....
아까 샀던 머리 만한 귤...
예전에 기차여행할때 건너편 사람이
하도 맛있게 먹길래 사봤는데
그리 맛있지는 않고
양은 무지 많아서
장가계 갈때까지 먹을 수 있을듯.....
11월 12일
오늘도 하루 종일 기차에 있었어~~~
게다가 기차가 예정 시간보다 연착되어 가지고
원래는 7시 쯔음에 장가계에 도착해야 하는데
더 늦을거 같아~~~
난징에서 샀던 밤하고 오렌지가 양이 무지 많아서
그걸로 어제 오늘 허기를 채우고 있어~~~
주위 사람들과 이야기 하고 싶은데
말이 통하지 않으니 참 답답해~~~
그 지역 사람들과 의사소통이 되어야
더 깊이 이해하고
의미있는 여행을 할 수 있는데
너무 아쉽다~~~
그냥 말 없이 아기 재롱 떠는것 구경하다가
엽서도 쓰고 책도 읽고~~~
책이 뒤로 갈 수록 어려운 단어도 많아지고 분량도 길어져서
조금씩 읽기가 짜증나 지지만
시간 삐대는 데에는 잠자기 다음으로 좋은 방법이지....
장가계에 대한 여행 정보를 얻으려고 가이드북을 봐도
추천할만한 숙소 정보도 없고
지도도 안실려 있어서
막상 도착하면
어찌해야 할지 불안하드라~~~~
그래도 사람 사는 곳이니 뭔가 해결책이 있겠지 하고 생각해도
내심 불안했어~~~~
침대칸에 누워서 오랫동안 많은 생각도 하고
32시간만에 장가계에 도착하여
88원 부르는 숙소 60원으로 깎아서 쉬고 있지~~~
내일은 보호구 안에다가 숙소 잡아야 되겠다~~~
중국이란 나라 참~~ 크다~~
부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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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
아침 3.3원
리파짓반환 -120원
버스x2 4원
중산릉 40원
점심 25원
버스 1원
과일 4.4원
버스,지하철 4원
저녁 15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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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23.3원
환산 -3495원
28일 여행총계 5205.45元 = 780,817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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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2일
라면 5원
간식 3원
저녁 15원
숙박(보증금40원) 100원
음료 5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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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128원
환산 19200원
29일 여행 총계 5333.45元 = 800,017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