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찬's 열세번째 아시아 여행이야기.."고저~~우리 중국에서는~~"(10월27일)
아침에 밖에 나갔더니 바람이 많이 불어서
쪼까 춥더라고~~~
게다가 비까지 올 분위기더라~~~
다시 숙소에 돌아가서
우산을 가져올까 하다가 귀찮아서리
그냥 가기로 하였어~~~
우선 역에가서 태산까지 가는 기차를 예약하려고 하는데
자리가 없다는 것이여~~~ -.-
매표소 위의 기차 좌석 상황판을 봤을때는
분명 지난 동역까지 가는 자리가 있는데
같은 기차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역 바로 이전 역인 태산까지는
자리가 없다고 하더라고~~~ -.-
참으로 이상한 체계여~~ -.-
할 수 없이 지난으로 가는 표를 사고
룽먼석굴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갔어~~~
들어가는 길에 군고구마가 보이길래
이때까 여기저기에서 계속 보아왔던 고구마가
이곳에서는 징하게 땡기드라고~~~
그래서 하나 사 먹었는데...
고구마가 어찌나 크던지
아기 머리만 해가지고
그거 둘이서 나눠 먹었는데도
배가 부르드라고~~~~
옛날 개그콘서트에서 연변총각이
"고저~~ 우리 연변에서는~~~" 하면서
마구 과장하는 모습이 떠오르드라고~~~~
한국 고구마는 커야 손바닥만한데....
룽먼 석굴은 윈강 석굴에 비해서
보전도 잘 되어 있는거 같지 않고
큰 감동도 못 되었지만
경치는 정말 멋지드라~~~
가아 건너편에서 바라본 불상 또한 뛰어났고
향산도 아름다웠고~~
석굴을 가로질러 흐르는 강 또한 좋았어~~~
계단을 오르내리느라 힘이 들었지만
앞으로 태산을 갈 일을 생각하면
이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제~~
운강 석굴을 구경하고 돌아오는 중간에
관림 앞에 내려서
관림까지 가는 길을 물었더니
비록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자전거 타면서 따라와서는 친절하게 가르쳐 주어서
너무 좋았어~~~
가이드북에 따르면 벽에 삼국지의 명장명이 그려져 있어서
보는 재미가 솔솔하다고 그랬는데
가서 보니 천장 부근에 그려져 있기는 한데
그림이 작고 오래되어 낡아서
무슨 그림인지 쉽게 알아보긴 힘들드라~~
그렇게 중국인이 좋아하는 인물 중 하나인
관우의 묘도 구경하고~~
돌아와서는 숙소 근처의
서민 먹거리 장터를 돌아보다가
한곳에 들어가서 음식을 시키는데
주인이 메뉴를 가리키며 자장면 뭐라 하드라고~~
중국에도 자장면이 있는가 하고
귀가 솔깃해서 시켜봤는데
우리나라와는 다른 자장면 이더라~~
까만 양념이 아니고 중국 사람들이 많이 먹는 양념으로~~
나온것을 보니
한 그릇이 우리나라 자장면 곱배기의 두배만치나 나오는 것이여~
양이 너무 많아서 결국은 남겼제~~
이곳에서는 위성방송을 통해
친숙한 한국 노래를 듣게 되어서
밥맛도 좋았어~~~
이제 점점 한국이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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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5.5원
기차표(지난) 195원
버스비 2원
고구마 3원
화장실 0.5원
룽먼석굴 80원
점심 29원
버스 2원
관림 60원
버스 2원
저녁 7원
음료 2.8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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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388.8원
환산 58,320원
1인 194.4원
환산 29,16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