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정원이 되어준 미얀마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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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정원이 되어준 미얀마 5

요시무라간이치로 4 2639

미얀마 들어간지 4일째,

새녁에 일어나 다음 목적지인 바간행 비행기를 타러 나갔습니다.

8시 반 비행기라 양곤의 숙소였던 오끼나와 게스트하우에서 6시에

택시를 잡아탔습니다.

 

새벽이라도 다운타운에서 택시 잡기는 어렵지 않더군요.

이른 시간이라 길도 안 막히고 양곤 공항까지 30분 정도에

9,000짯으로 갔습니다.

 

국내선 공항은 국제선 공항 오른쪽에 별도의 건물이었습니다.

택시를 탈 때 기사에게 국제선인지, 국내선인지 미리 알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바간의 숙소는 태사랑에서 얻은 정보를 갖고 한국서 이메일로 미리

예약을 했었습니다. 숙소 예약과 함께 공항 픽업도 부탁했었구요.

 

숙소는 Saw Nyein San(소이닌산) 게스트하우스 입니다.

Tel. 061 60651, 09 4921 5305,  09 204 2865

kolwinminzee@gmail.com

이메일도 수시로 확인하는 듯하여 답메일도 금방금방 들어와서 안심이 되었습니다.

 

양곤 공항의 체크인은 생각보다 심플해서 한시간 반 정도 기다렸습니다.

국내선 항공사들이 거의 같은 시간대에 출발을 하다보니

아침 시간이 가장 복잡스러운 것 같더라구요.

20분 정도의 간격을 두고 출발을 하고 특별히 전광판에 표기가 되는 것이 아니라서

내 비행기 출발에 주의를 기울여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탄 KBZ 항공이 거의 가장 나중 순번이었습니다.

한시간 반 정도의 비행시간 동안 간단한 샌드위치 기내식도 나오고,

특별히 불편함 없이 잘 도착했습니다.

 

바간 공항은 한국의 중소도시 버스 터미널 느낌이더군요.

러기지 클레임을 위한 컨베이어 벨트도 따로 없이 로비에서 알아서 찾아가기도 하구요.

그런 모습도 소박하니 재미있었습니다.

공항 출국 로비로 나오니 소이닌산 게스트하우스에서 기사분이 나와 계셨습니다.

태사랑의 게시판의 여러 글엔 소이닌산 게스트하우스에 대해 호불호가 갈리는 모양이었지만

딴 건 몰라도 응답성은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낡은 승합차에 저 혼자 약 20분 정도 걸려 소이닌산이 있는 냐웅우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북적대던 양곤의 도심에 있다가 바간의 아주 시골스럽고 목가적인 풍경을 보니 오히려 더

미얀마에 온 것이 실감이 났습니다.

 

바간이란 도시는 아예와르야디 강 기슭의 큰 지역을 말하는 것으로

냐웅우, 올드바간, 뉴바간을 포함하는 꽤 넓은 지대입니다.

이 세 마을은 각각 거리가 5~6km로 포장 도로로 이어져 있습니다.

가장 많은 게스트하우스, 식당, 시장이 있는 냐웅우에 가장 많은 배낭여행객들이

거쳐를 두고요,

좀 더 조용하고 내면적인 여행을 원하는 사람들은 올드바간이나 뉴바간에 숙소를 마련합니다.

원래는 올드바간이 중심마을이었으나 1990년에 정부 소개령에 의해 성벽안의 모든

주민이 이주를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올드바간은 상당히 고즈녁한 모습입니다.

다만 수영장과 넓은 객실, 아름다운 정원과 품격있는 식당을 갖춘 리조트는 올드바간쪽에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여름 비수기에 약 15~20만원/1박(더블룸) 정도면 상당히 럭셔리한

바간 여행을 할 수 있을 것도 같네요.

 

위에서도 말씀드렸듯이 꽤 넓은 지역에 분산되어 있기 때문에 바간 여행을 도보로 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어보입니다. 땡볕이 비추는 날씨엔 사실 자전거도 좀 버거워보이고,

가장 좋은 방법은 전기오토바이를 빌려서 둘러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 생각됩니다.

 

저는 일단 숙소에 짐을 풀었습니다.

1박에 15달러하는 싱글룸에 자리를 잡고 시간이 이미 11시 반정도 였기에 서둘러

움직였습니다. 일단 충분한 정보도, 현지 지리 감각도 잡히지 않은 상황이라 당장 전기오토바이로

혼자 움직이는 것은 효과적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냐웅우는 좀 정신없는 골목들로 이루어진 마을이라 자칫 길을 잃어 숙소를 찾아헤멜 염려도

있었습니다. 더구나 소이닌산 게스트하우스 앞 큰길 양쪽이 홍수로 다 막힌 상황이라

숙소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뒤로 나 있는 작은 골목으로 오른쪽 턴, 왼쪽 턴 해가면서 와야하는

형편이었죠.

 

그래서 첫날 오후는 택시투어를 하기로 했습니다.

택시투어는 오후 반나절 20,000짯. 주요 파야 6~7군데를 도는 코스였습니다.

택시는 보통의 택시가 아니라 짐칸을 좌석으로 개조한 1톤 트럭입니다.

저 혼자 투어였기에 짐칸 승객석은 비운채로 트럭 조수석에 앉아 출발했습니다.

 

우선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식당은 블랙 밤부(Black Bamboo).

식당은 따로 말미에 정리를 다시 하도록 하겠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바간 투어를 하였습니다.

첫번째로 간 곳은 냐웅우 마을에서 가장 가까운 쉐지곤 파야.

따로 입장료 없이 들어간 쉐지곤 파야는 양곤의 쉐다곤 파야와 상당히 비슷한 인상이었습니다.

거대한 황금색 탑과 주위에 불상들과 사원들...

문제는 오후의 뜨거운 태양빛을 받아 엄청나게 뜨거워진 돌바닥 때문에 걸음을 옮기기도

힘들고 충분히 사진을 찍을 수도 없었습니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오후의 쉐지곤 파야엔 기도하러온 두세가족만이 불당에서 있었고

조용하고 한가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늘에서 잠시 땀을 식히고 다시 출발을 했는데,

사실 비슷한 파야나 파토들을 보는 것 보다는 전체적인 바간의 모습을 보고,

또 방향 감각을 익히기 위해 올드바간에서 뉴바간까지 크게 한바퀴를 도는 것으로

일정을 바꾸었습니다. 

  

4 Comments
amigo540 2015.10.20 23:08  
일본,일본 참  어려운 나라....
나도 웬 일본인이 사이트에 방문기?  하고 한 동안 보지 않다가 오늘 읽으니 한국인 이군요.
너무 댓글이 없으니 좀....  그래도 재미 있습니다. 나름 정리도 잘 하셨고요.
긴여행 2017.02.07 10:09  
잘 보고 있어요 이런 여행기 좋아합니다.
차분하신 분인가..
무명소졸 2017.06.14 21:00  
깔끔하신 문체에 바간에 대한 정리가 잘 됩니다. 감사합니다.
꽁이1 2017.12.05 22:17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미얀마의 정보가 부족했는데 많이 도움 받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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