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정원이 되어준 미얀마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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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정원이 되어준 미얀마 4

요시무라간이치로 5 3207

이번 게시글은 양곤에서 제가 가본 식당, 펍, 쇼핑센터 등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첫 날 쉐다곤 파야 근처의 Aung Thukha

좀 찾기 어렵다는 점만 빼면 미얀마의 첫번째 끼니에 대한 아주 좋은 인식을 심어준

식당이었습니다.

위치는 쉐다곤 파야 북문을 나와 서쪽으로 가다 삼거리가 나오면 북동쪽길 방향으로

약 200미터에서 길을 건너 다시 약 100미터 지점에 있습니다.

말로는 설명이 좀 어렵고 필요하시다면 론니플레닛 50페이지 지도의 31번 식당표시를

찾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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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찾아갔던 시간이 딱 점심 때라 아주 사람이 많더군요.

스님들도 여러분 계셨고 남녀노소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식사는 밥이 기본으로 나오고, 안쪽의 반찬 코너에서 원하는 반찬을 지목하면

그것을 담아주는 형태였습니다.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새우 등의 육류 재료부터 콩이나 야채 등의 다양한

반찬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저희 둘은 육류 서너가지에 야채 세가지 반찬 등을 선택하였습니다.

마무래도 동남아시아 특유의 강하고 약간 비린 양념이 아닐까 우려되었으나

맛은 입맛에도 아주 잘 맞고 감칠맛 났습니다. 기본으로 나오는 맑은 국도 시원하니

여행 첫날 달아났던 입맛을 돌려주었습니다.

역시 론니플레닛에 별표 쳐진 식당답게 아주 맛있는 음식이었습니다.

다만 주위를 보니 반찬을 우리만큼 많이 시킨 식탁은 없더군요.

보통 밥 한그릇에 한두가지 반찬으로만 식사를 했습니다.

첫 식사고 여러가지 음식을 맛보는 차원이라 좀 남기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아주 흡족했습니다.

식사비는 맥주 한캔까지 해서 둘이 약 15,000짯 정도 나왔습니다.

 

 

두번째 식당은 Nilar Biyani & Cold drink 라는 인도 이슬람식 식당이었습니다.

위치는 술레 파야에서 북쪽 한블럭 지나  좌회전 해 약20 미터간 맞은편에 있습니다. 

인도식 볶음밥이 주요 메뉴였고, 볶음밥에 어떤 고기가 들어가는지가

선택사항 정도 였습니다.

1층에서 식사주문을 하고, 한산한 2층의 식탁에서 식사를 하면 됩니다.

저희 둘은 양고기 볶음밥과 탄두리 치킨 , 라씨 2잔을 시켰습니다.

역시 적당한 간이 밴 밥과 먹음직스럽게 기름진 고기, 딱 알맞게 매콤한 탄두리가

일품이었습니다. 약간 매워진 입을 달짝지근한 라씨가 맞춤하게 씻어주었습니다.

식사비는 둘이서 약 12,000 짯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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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란 회전 교차로가 술레 파야 입니다.)
 

세번째 식당은 Inyin New South India Food Centre라는 남인도식 식당입니다.

위치는 위에서 설명한  Nilar Biyani & Cold drink의 옆옆옆 집 정도입니다.

기본적으로 인도의 서민 정식이라고 할 수 있는 탈리가 주메뉴입니다.

탈리는 보통 식판에 짜파티나 난, 밥과 함께 여러 종류의 커리 양념이 담겨나오죠.

닭고기 탈리와 게 탈리를 각각 시켰습니다.

제 여행친구가 시킨 게 탈리는 만족스러운 모양이었으나,

제가 먹은 닭고기 탈리는 상당히 실망스러웠습니다.

과거 인도에서 먹어봤던 그 풍부하고 다양한 커리 양념도 아니었고,

닭고기는 질긴데다 덜 익기까지 했습니다. 

짜파티를 두 장 더 시켜 그걸로 거의 끼니를 때우다시피 했습니다.

솔직히 두 번은 오지 않을 식당이었습니다.

식사비는 둘이서 약 10,000짯...

 

다음 식당은 익숙한 국물이 땡겨 들려보았던 일본식당 Japan Japan.

위치는 술레 파야 북서쪽이고 술레 파야에서 약 7~800미터 거리였습니다.

치킨 우동과 야채 덴뿌라를 시켰습니다.

아쉽게도 생각했던 맛들은 아니었습니다.

우동의 면은 우동면이 아니라 약간 덜 익은 칼국수 같았고,

국물도 깊은 맛은 없었습니다.

야채 덴뿌라도 약간 눅눅해서 바삭한 식감을 기대했던 저를 실망시켰습니다.

하지만 밀폐된 식당으로 에어콘이 있으며 밤에 출출하고 심심하면 찾아와 조금은

익숙한 메뉴에 맥주 한잔 하면 분위기가 살 것 같은 느낌은 있었습니다.

식사가격은 저 혼자 가서 약 9,000짯...

 

다음은 아주 세련된 느낌의 Union Bar & Grill

위치는 술레 파야에서 남쪽 부두쪽 끝까지 가서 큰길따라 동쪽으로 약 6~700미터

밤에 맥주 한잔을 위해 비를 뚫고 간 보람이 있는 식당 겸 바였습니다.

완전히 웨스턴 스타일로 상당히 세련된 인테리어와 메뉴를 갖고 있습니다.

식당 내부의 환경만 보면 강남 청담동에 갖다놔도 어울릴 정도.

중앙에 바도 있고 테이블은 넓고 안락했습니다.

식사를 하기에도, 술을 한잔 하기에도, 시원한 아이스커피를 하기에도 그만인 식당입니다.

깨끗한 유니폼을 입은 웨이트리스의 서비스도 좋았습니다.

저는 여기서 미얀마 맥주와 프렌치 프라이드를 먹었는데요,

가격은 7,000잣 정도 나온 것 같습니다.

고급 식당이므로 식사비용은 다소 높을 것 같다는 예상입니다.

전화 09 42010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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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란 회전 교차로가 술레 파야 입니다.)
 

부두 큰길을 가다 적십자 건물을 더 지나면 Union Bar & Grill이 있는데,

적십자 건물 전에는 Fish Market 이라는 프라이드 피쉬식당이 있었습니다.

말그대로 튀김 생선이 주메뉴인 식당인데요.

약간 프랜차이즈 느낌이 나는 깔끔한 식당입니다.

셀러드에 토마토 파스타, 작은 사이즈의 모듬 생선 튀김을 시켰는데요.

전체적으로 맛깔스럽고 이색적인 맛을 느꼈습니다.

2인분 해서 15,000짯 정도.

 

 

다음은 쇼핑입니다.

역시 다운타운의 대형 기념품 쇼핑 타운인 보족 아웅산 시장이 엄지손가락을 꼽게 합니다.

미얀마 최대의 수공예품 및 기념품 시장이라고 할만큼 규모가 상당했습니다.

미얀마 풍경을 그린 유화, 수채화부터 목각인형, 칠기, 비단, 대나무공예품, 금은보석까지

수공예품이 총망라되어 있습니다.

최소 2~3시간 여유를 잡고 꼭 방문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가격도 비교적 비싸지 않고 적당한 선에서 협상을 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현대 수공예품을 파는 Pomelo라는 가게도 좋은 볼거리 입니다.

위치는 술레 파야에서 동남쪽 블록 끝쪽이고 약 1.2킬로 정도 거리입니다.

길가에 간판이 있고 건물 3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서양인이 운영하는 듯 하구요 각종 재활용품, 종이반죽, 천연소재 면 등을

이용한 인형, 의류, 악세사리, 필기구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소박하면서도 아주 특이한 느낌의 수공예품들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생산 과정에서 미얀마의 사회적 약자 지원 사업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라

하니 구매 자체가 여러 의미가 있을 것 같네요.

www.pomeloyang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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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란 회전 교차로가 술레 파야 입니다.)
 

다운타운에서 떨어져 있지만 아주 좋은 마사지샵인 VIP spa & therapy.

위치는 양곤 북부 인야 호수 동쪽에 있어

다운타운에 있을 경우 택시를 타고 이동해야 합니다.

술레 파야에서 여기까지 약 3000짯 정도의 택시비가 들어갑니다.

현지 한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아마도 사장님도 한국인 같네요.

롯데리아 건물의 정문 로비에 들어가 복도 왼쪽 끝에 있습니다.

외부에서 보기엔 샵이 아주 작아보이나, 내부는 그리 작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75분짜리 마사지 코스는 인클라이너 쇼파에 앉아 발, 어깨, 머리 까지

개운하게 피로를 풀 수 있습니다.

마사지 비용은 75분짜리가 10,000짯.

미얀마인 마사지사들의 서비스 수준도 좋습니다.

 

전화 09 7310 2151,  09 2500 12918

 

여기까지 마사지 받으러 가셨다면 이 근방에서 좋은 식당을 찾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이 주변이 고급주택가라 택시를 타고 가면서 좋은 식당들도 많이 보이더군요.

식사를 마치고 인야 호수 주변을 산책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구요.

 

 

이상 양곤에서 이틀반을 있으면서 찾아본 식당과 쇼핑 스팟이었습니다.

제가 있은 술레 파야 근처의 다운타운 근처에도 좋아보이는 식당이나 카페가

많이 보였으니, 한번쯤 정보 없이 용기내어 들러 운을 시험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 : 마사지샵을 제외하고 나머지 장소들은 모두 론니플레닛에 지도상 장소와

간단한 설명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5 Comments
jess07 2015.12.05 11:03  
이슬람식 식당이 매우 매력적으로 느껴지네요. 꼭 가봐야겠습니다.
아프로벨 2016.04.23 21:55  
상세한  내용의 식당 이용후기  유용할것같네요.
아직 1년 반이나 남은 미얀마 여행이 기다려지네요.

다음편도 감사히 잘 읽겠읍니다
돌소리 2016.07.03 22:12  
만달레이로 들어가서 양곤은 빼놓으려고 했는데, 글 읽으면서 마음을 살짝 움직이네요.
초코찰떡파이 2017.08.18 23:10  
덜 익은 칼국수 느낌이 어떨지 궁금합니다. 하하
꽁이1 2017.12.05 22:34  
식당 추천 감사드립니다. 마사지도 감사하구요. 구글 맵에 체크 해놓고 나중에 찾아가야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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