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정원이 되어준 미얀마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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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정원이 되어준 미얀마 1

요시무라간이치로 10 5083

오랜만에 여행다운 여행을 했습니다.

여행을 할 때는 그 나름의 테마를 정해서 다니는 편입니다.

지금까지 인도, 네팔, 중국, 티벳, 몽골, 태국, 캄보디아, 인니, 일본 등의 아시아 지역을 여행해

보았고, 그 중엔 몇 달씩의 장기여행도, 일주일 단위의 짧은 휴가도 있었습니다.

각각의 여행이 마음에 남긴 색깔이 다 다른 것 같아요.

 

20대 초반 어릴 적엔 호기롭게 모험과 도전을 감행하는 여행이었고,

그 후 인생의 큰 벽에 부딪혀 답을 구해내는 여행도 있었구요,

일상의 피로감을 씻고자 편안하게 다녀온 여행도 있었습니다.

 

이번 미얀마 여행은 다시 20대 시절의 순수한 배낭여행자의 자세로 돌아가보자 했습니다.

다만 그 시절 거칠고 무모한 형태는 지양하고,

여러 정보를 사전에 찾아 좀 더 효율적이고 안전한 여정을 걸었다는 게 다른 부분입니다.

 

제 여행의 역사를 돌아봐도,

여행에 정답은 없다는 느낌입니다.

여행 역시 지금 내 현실의 무대 위에 있는 하나의 장식이라

내 삶이 비극인지, 희극인지, 드라마인지에 따라 매번 그 형태가 달라졌고,

거기서 얻는 바도 다 다른 것 같습니다.

뭣 모르던 시절엔 여행은 이래야 해 라는 어줍잖은 관념도 있었지만

그런 부분도 유연해 지는 것이 나이듦의 여유이고 지혜인 것 같습니다.

 

여행의 전반에 말씀드리기 전에 간략히 제 소개를 하면,

30대 후반의 직장인 남자 입니다.

아마 비슷한 배경을 가지신 분들에게 동감과 정보를 가장 많이 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이번 미얀마 여행은 처음이고 기본적으로 단독여행이었습니다.

일정은 8/1 대한항공 출국 - 양곤 숙박

8/1~8/4 양곤

8/4~8/6 바간

8/6~8/9 인레(총 7박9일) 였고,

이동은 국내선 비행기를 이용했습니다.

 

한국은 성수기라 국제선 항공기 가격은 많이 올라갔네요. 85만원.

반면 미얀마 현지는 비수기라 숙소, 비행기, 식사 등의 예산은 많이 줄어든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국제선, 국내선 비행기 요금을 빼고

하루 7~8만원 정도의 예산이면 충분히 적당한 게스트하우스 숙박, 식사, 관광, 쇼핑을

즐기실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유럽의 여행철이 시작되는 11월 부터 겨울 기간엔 약 30~40% 증액이 필요하며,

사전에 이동과 숙박엔 반드시 예약을 잡고 갈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국내선 항공은 비수기인 8월에도 거의 만석으로 움직이는 것을 보니,

항공 이동 하실 분들은 1년 항시 1~2주 전(성수기는 그보다 빨리) 예약을 하시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약 2주 전 한국에서 양곤 현지에 있는 여행사에 이메일로 문의하여

사전 예약을 했습니다.


양곤 현지 여행사

I.B.T.T (International Best Travel & Tour)

ibsibbg@gmail.com

Tel. 95 1 665427 or 653209,

C.P. 4413326

 

이메일로 일정과 인원을 보내면 검색 결과를 알려주고

확인 메일을 다시 보내면, 계좌번호를 알려줍니다.

한국 우리은행 계좌로 달러 송금하면 인보이스를 메일로 다시

보내줍니다.

저는 양곤->바간->인레->양곤으로 총 3회 항공 이동을 하였고,

이용 항공사는 KBZ Air였고,

비용은 총 333달러 였습니다.

현지 시세보다는 2~3만원 더 웃돈을 준 것 같은데,

불안 없이 안심하는 것에 대한 댓가로 생각하였습니다.


KBZ 항공사에 대한 느낌은 비교적 좋았습니다.

비행기도 깨끗했고, 서비스도 괜찮고, 시간 연착도 30분 이내라

큰 문제 없이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국내 항공권 인보이스의 경우, 현지에서 한번 더 리컨펌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행 떠나기 2~3일 전 이메일로 리컨펌을 시도하였으나,

제 메일을 읽지를 않더군요.

그래서 현지에 도착해서 첫 월요일 아침에 게스트하우스 프론트의 도움을

받아 전화로 리컨펌하였습니다.

그리 어려운 내용을 말할 필요 없이 리컨펌을 원한다, 이름과 부킹 넘버를

알려주면 확인해 줍니다.

전화하기 전 게스트하우스(또는 호텔) 프론트에 기본적인 내용을 설명하고,

전화상으로 대화가 힘들면 프론트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쉽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 게시글 부터는 사진을 곁들여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10 Comments
제제군 2015.08.10 09:42  
저도 9월초 미얀마 여행을 계획하고 있어서 이치로님의 여행기가 기대가 됩니다.^^ 한가지 궁금한 것이 지금 미얀마가 홍수로 난리라고 하는데 여행하시면서 괜찮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이치로님의 행복한 여행기 기대가 됩니다.
요시무라간이치로 2015.08.10 13:31  
전체 9일 동안 비 때문에 애먹은 기억은 없습니다.
양곤에 있는 3일 중 이틀은 하루 5~6시간 비가 내리고 간혹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지만
도로 침수 같은 여행이 불가능한 상황은 없었습니다.

입고 벗기 편한 판쵸우의나 우산을 항시 준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일시적으로 스콜이 쏟아지기도 합니다.

바간, 인레에서는 전체적으로 좋은 날씨였습니다.
구름이 조금 끼거나 햇볕이 나는 하늘이었습니다.

여름철 우기에 강수량이 전체적으로 많아지나
지속적으로 계속 오는 것은 아니고 한국의 장마와 같이
맑음, 흐림, 비가 오락가락 하는 정도인 것 같습니다.

여행하기 큰 무리는 없는 것 같습니다.
요시무라간이치로 2015.08.10 10:05  
보통 다른 사이트엔 이 아이디로 안 하는데,
아주 오래 전에 등록된 아이디고 지금은 아이디 변경이 안 되는군요.

아이디명은 요시무라 간이치로 이고,
제가 좋아하는 소설가 아사다 지로 선생의 작품 속 인물명이라서
차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일본의 주변국과 역사에 대한 인식 탓에
저 역시 보통의 한국사람과 같이 일본에 대한 감정이 점점 부정적이
되어가고 있는 상황이지만,
태사랑 운영규정 상 아이디 변경이 안 되어 불가피하게
일본어 이름을 사용하는 점 이해 바랍니다.
아프로벨 2016.04.23 08:46  
2017년 겨울 3개월을 태국과 미얀마 여행으로  결정하고
미얀마에 관한 글들을 읽기 시작했읍니다.
선생의 글을 읽으며 미얀마 여행에 대한 작은 두려움이 사라지고 있읍니다.
고맙게 잘 읽겠읍니다.
이종만 2016.06.25 17:57  
저도 미얀마 내년 1월에가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겠네요
돌소리 2016.07.03 21:45  
1년 전 여행기군요. 저는 올해 8월에 미얀마 땅을 밟으려고 합니다.
님의 자취가 많이 도움이 될 거 같아 첫 글에 감사한 마음을 남깁니다.
Hkim198 2016.10.20 08:02  
저도 4월에 혼자 미얀마에 가는데 많은 도움 되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LoVee 2017.03.23 13:45  
오랜만에 태사랑 들어왔는데 글쓴이님 마음에 너무 공감하여 댓글남깁니다‥ 여행이 내 인생무대에 하나의 장식이라니‥ 표현이 너무 멋있어요! 벌써  2년여전 글인데 또 어떤 장식을 계획하시나요?ㅎㅎ 설레는 마음으로 정주행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짜아호 2017.06.07 09:17  
저도 올해 11월에 미얀마 갈 예정인데 너무나도 잘봤습니다~!~!
초코찰떡파이 2017.08.18 23:06  
저는 1월 미얀마 여행 계획중입니다. 적으신 글들 많이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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