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혹은 버마 그곳가기(양곤)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 미얀마
여행기

미얀마 혹은 버마 그곳가기(양곤)

후니니 3 3920
 
벼루고 벼루던 미얀마 여행을 다녀왔다
10일정도의 여행이였지만 따뜻한 미얀마사람들을 만나고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감동적인 과거유적지와
뜻밖에 입에 잘맞는 미얀마음식들이 나를 너무너무
기쁘게 하여준 여행이였다
 
여정은 방콕을 거쳐 양곤-만달레이-버강-인레-양곤으로 돌아
방콕으로 나오는 일정이였지만
미얀마 설날이 끼어15,16일은  버스편이 없어서 인레는 갈수가 없었다
 
서운했지만 다시 갈 핑게거리가 생겼다고 위안삼고
대신 버강에서 많은 시간을 가지고 여행을 하게 되었다
 
방콕-양곤왕복은 에어아시아를 이용했는데 예약후 만달레이- 방콕구간이
최근에 개통됐다는걸 알고 뒤늦은 후회를 했다
 
양곤IN-만달레이OUT 으로  이용하면 방콕비행기를 타기위해
굳이 다시 양곤으로 10시간 밤버스를 타지않아도 되니
여러가지로 좋은 선택일 것 같다
 
6일날 방콕으로 와 월요일 8일날 비자신청해서
10일 저녁비행기로 갈 예정이였으나
 
8일이 태국 국경일이라 비자업무를 할수가 없었다. 
조급한 마음에 9일날 당일 비자받았다
 
참고로 모든 나라대사관은 주재국 국경일 당사국 국경일
모두 쉰다는 사실을 알면 일정에 도움이 될것 같다 
 
덕분에 미얀마 국가제정에 많은 기여를 하게 되었다
1,300밧 가까운 많은 돈을...
 
 
 
3717701041_fD1hKiMz_DSCN3219.JPG
                           <미얀마 태국주재 대사관>
 
미얀마 첫관문인 비자 받기를 하기 9시에 문을 여는 대사관 입구에서
아침 7시부터 줄을 섰다.
 
하루에 100명이상 받지 않는 다는 말에 일찍 서둘렀는데
나중에 보니 8시30분까지 와도
100명 안에 들수 있을 정도로 그리 신청자가 많지 않았다
 
당일 비자취득시 비용도 비용이지만 꼭 왕복비행기표사본을
지참하지 않으면 접수가 거부된다
 
비자 신청양식은 접수대앞에 비치되어있는데
기재내용이 신청서 앞뒤에 빽빽히 신상명세와 이력,경력을
기재해야되는 바 미리 폼을 준비하는게 수월할것 같다
 
그런 상황을 이용하여 돈벌이 하시는 영악한 분이 계시다
대사관 정문 에서 왼쪽으로가면 건물내
오픈 카운타에 있는 베이커리에서 장당 5밧에 판다
 
 
 
 
 
3717701041_TI35cux2_DSCN3233.JPG
                                <에어 아시아 기내 모습>
 
1시간정도의 방콕 양곤까지 비행인데 사람이 많지않다
기내 반입 수하물은 7kg이 넘으면 추가로 운임을 지불해야한다
저가항공이라 기내식은 물론 음료도 일절 사먹어야한다
 
그리고 공항에 나가보니 에어아시아카운타는 말그대로 인산인해라
시간을 촉박하게 나갔다간 영락없이 비행기를 놓치는 일이 발생될것 같다
 
핸드캐리수화물이면 인터넷으로 웹CHECK IN을 해서 보딩패스를
출력해서 가면  줄을 서서기다릴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또한 공항에서도 자동CHECK IN 머신기에 예약코드를 치면
보딩패스가 출력되 나오니 이용에 참고하면 좋겠다
 
저가항공사 보딩데스크 운영은 탑승수속마감시간을 1시간전으로
철저히 CUT하므로 주의를 요하는 대목이다
 
나도 방콕에서 서울 나올때 국내저가항공을 이용했는데
e-ticket에 기재된 마감시간40분전을 믿고갔다가 
 
항공사규정1시간전 마감으로 데스크를 운용하는 바람에
비행기를 놓친 뼈아픈 경험을 했다
 
이문제는 추후 여러 경로를 통해 책임소재와 피해보상을 받을 생각이지만
늦은밤에 방콕시내로 다시 돌아올때 심정은 참담하기 이를때가 없었다
 
 
 
 
 
3717701041_YCyAOWEZ_DSCN3232.JPG
                                    <기내식 메뉴판>
 
가격이 만만치 않다
 
국내 저가항공사에선 컵라면을 3,000원에 판다
그또한 색다른 경험이였는데 냄새풍기며
먹는 컵라면이 그렇게 새로울 수가 없었다
 
 
 
 
 
 
3717701041_qKZ2fbST_DSCN3243.JPG
               <양곤에서 처음 짐을푼 저렴한 숙소 삥우린-1 GH>
 
방콕숙소에서 이미 미얀마를 다녀온 이로 부터 소개받은 숙소인데
현지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숙소로
 
잘알려진 오끼나와보다 훨씬저렴하고 깨끗했다
싱글룸에 에어콘, 욕실은 공동사용인데 하룻밤에 7,000짯이였는데( 8~9불수준)
 
지금 양곤에서 하룻밤 지불해야하는 왠간한 숙소는 17불에서 25불수준인것을 보면
가난한 백팩족에겐 이보다 착한가격이 아닐 수없다
 
위치는 시청을 정면에서 바라보며
시청끼고 오른쪽길로 200m올라가면 왼쪽2층이다
 
참고로 맞은편5층엔 자매GH인 삥우린-1 이 있는데
거긴10불이다 단점은 창문이 없고,와이파이가 안된다는 것
 
 
 
 
 
 
3717701041_SpPWbhVD_DSCN3242.JPG
                      <숙소 삥우린-1 GH  내부모습>
 
 
3717701041_HeMbliKa_DSCN3246.JPG
                  <양곤시내 중심이라고 불수있는 술레퍼야>
 
양곤의 지리는 술레퍼야를 중심으로 5마일, 10마일,로 불린다
버스요금도 이걸 기준으로 달라지는 것 같았다
공항에서 여기까지 10마일이다 현지어로는 세마이 
 
그런데 이곳 미얀마는 차량통행은 우측통행인데
대부분의 차가 일제중고차라 우측운전대가 많아
 
지방 좁은도로 주행시 추월할때는 운전자 시야가 반대편을 볼 수 없는
사각인데도 과감하게 시도한다
 
여기에 약간의 비밀이 있다 추월할려는 의지가 보이면
추월당하는 앞차량의 깜박이가 그비밀이다
 
맞은편 전방에 차량이 없으면 왼쪽깜박이,챠량이 있으면
오른쪽 깜박이을 켜준다 궁즉통인지 아님 배려심인지는 모르겠으나
 
처음엔 그모습을 보고 저윽히 당황했다 우리 기준으로 보면
왼쪽깜박이는 앞차가 죄회전이나 끼어들기 신호인데   
 
버스또한 출입구가 인도 반대쪽이라 길한복판에서 타고 내려
 아찔한 경우를 많이 보았다
 
차량이 급히 늘어나는 상황이라 자동차문화는
우리나라 70~80년대를 보는 것같았다
 
차가 우선이고 횡단보도 보행자를 위협하는 운전자의 모습에
가끔은 생명에 위협을 느낀적도 있었다
 
여행자는 이런 것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지
방심하다간 큰 우환을 당할 것 같다
 
 
 
 
 
 
3717701041_ialqc4F5_DSCN3245.JPG
                                  <미얀마 고유숫자표시>
 
미얀마 버스번호와 차량넘버판 숫자를 보고 90년대초 태국에
첨왔을때가 생각났다
 
태국도 그당시 고유의 숫자를 번호로 쓰고있어서
저윽히 당황했던기억이 나는데
 
여기도 그런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그래서 반나절 동안
번호판을 보며 숫자를 익혔는데 의외로 쉽게 판독을 하였다
 
위의 번호는 7703
 
 
 
 
 
3717701041_fKSsJlC4_DSCN3247.JPG
               <양곤시내 유명한 인도음식점 뉴델리 치킨커리>
 
2,000짯에 행복한 밥상을 받았다
일단 손으로 먹는 시도를 했다.
 
비닐봉지에 싼 숫가락, 포크가 왠지 낯설어 보인것은 왜일까
머슴밥정도의 양에 다양한 반찬 그리고 닭다리에 매콤한커리...
 
후식은 300짯 의 중독성이 강한 라펫 한잔
이후 이집의 다양한 메뉴는 나의 입을 즐겁게 했다
 
미얀마 음식은 태국과는 다르다.
우선 강한 향신료를 많이 쓰질않는게 특징이다
 
그리고 요리가 기름지지가 않고
덮밥이나 복음밥에는 항상 우리처럼 국이 나온다
 
양이 많다는 것이 또한 태국음식과 대별대는 것 같다
더좋은 것은 탁자위엔 항상 무료로 양것 먹을 수 있는
 
폿트에 담긴 뜨거운 중국티가
대령하고 있다는 점이다
 
더운 나라에서 뜨거운 차 몇잔은
의외로 몸을 가뿐하게 하는 좋은 음식임은 틀림없는 것 같다 
 
 
 
 
3717701041_t3KfxGso_DSCN3250.JPG
                  <양곤시내를 다니다 보면 심심치않게 보는 자가발전기>
 
양곤의 전력사정은 썩 좋아보이질 않는다
밤낮으로 수시로 정전이 되어 왠간한건물은
 
모두 자가발전기를 도로가에 저렇게
설치해놓고 전력을 공급하는데
 
문제는 그숫자가 만만치않게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엉뚱한생각을 해보았다
 
저렇게  많은 발전기 구입비용으로 발전소를 지으면
해결 되지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3717701041_ZvVug1BX_DSCN3257.JPG
                              <시내 어느 상점가 골목>
 
 
 
3717701041_mAwPtubU_DSCN3260.JPG
                                 <늘 탁자위에 대령하는 티>
 
평일 대낮에 길거리 목욕탕의자에 남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라펫한잔과 중국티를 마시고
 
담배를 피며 잡담을 하는
모습이 첨엔 좀 이상해 보였다
 
저간 사정을 알고 조금은 서글펐지만(실업자들이 많다)
그들의 낙천적인 성격이 이런 차문화를 만들지 안았나 생각했다
 
 
 
 
 
3717701041_I0bsZRKk_DSCN3261.JPG
                     <우리나라 걱정을 많이 해주시는 아저씨>
 
길거리 찻집에서 만나 아저씨와 이것 저것 이야기 나누다
한국사람이라는 걸 알고즉시 심각하게 신문을 펴들더니
 
전쟁이 날것같은 데 넌 이렇게 한가하게 여행이나하고
다니냐고 한 걱정을 해주셨다
 
사우스냐 노우스냐 질문에 사우스라니깐 더욱 걱정을 한다
노우스는 무시무시한 대륙간 탄도 미사일도 있는데
너희는 어쩔려고하느냐며...
 
참 난감한 질문에 뭐라 이야기할지 막막했는데
한마디로 요약했다
 
우리는 먹고살기에 너무 바빠서 노우스와
전쟁할시간이 나질않는다며
 
우리와이프는 이북아이들 미사일보다
더걱정꺼리는 대형마트노는날에
 
시장못가는게 더큰
걱정이랍니다 라고 이야기 했더니
 
내영어가 짧았는지 아님
약간 맛이 간놈이라 생각했는지
 
그 아저씨 고개만 갸우뚱하다가
서둘러 일어나 가버렸다
 
근데 이후 여행지 마다
호구조사당하고 나서
 
한국사람이라고 알고 나면 여지없이
이 이야기는 빠지지않는 단골 메뉴였다
 
답은 항상 똑같이 썰렁유머로
마무리 지었는데
 
그들이 순진한건지 내가 성의없어 보였는지
한결같이 한심하다는 표정들이였다
 
 
 
 
 
 
 3717701041_fYpjiAPl_DSCN3266.JPG
                              <미얀마의 자존심 쉐다곤퍼야>
 
동쪽입구로 가는 중에 한컷
 
 
 
 
 
3717701041_haUweJAu_DSCN3271.JPG
          <가까이서 본 쉐다곤>
 
 
 
3717701041_nbk6MXWv_DSCN3302.JPG
                                        <양곤 중앙역>
 
 
 
 
3717701041_JEwhxWqt_DSCN3281.JPG
                            <양곤 중앙역 여행객들>
 
이렇게 사람이 평소에도 많은지 아님 미얀마 설연휴라서인지
우리 설귀성객을 보는 것 같았다
 
 
 
 
 
 
3717701041_ZBa1uQGN_DSCN3301.JPG
                                   <양곤역 플렛폼>
 
미얀마 숫자를 아라비아숫자와
비교해서 볼 수 있는 폼넘버
 
 
 
 
 
3717701041_nLpY1Mxq_DSCN3285.JPG
                                  <양곤 순환선 열차내부>
 
참 소박하다
내가 60년대 초딩시절 대구에서 강원도 철암가는 3등열차와 너무 흡사하다
다만 조개탄 난로만 빼고
 
 
 
3717701041_IVhmOtc8_DSCN3303.JPG
     <꽁야라는 약간 환각과 각성의 효과가 있는 기호품 제작모습>
 
특정잎파리에 석회물에 인도가 주산지인 열매와
약간의 향신료를 넣어 담배처럼 말아서 씹는 꽁야
 
삼키지를 않고 침을 뱉아내는 것인데 길거리에
붉은 얼룩이 이것의 흔적이라했다
 
씹는이의 이빨은 검붉고 상당히 마모된 상태라
별로 권장할만한 기호품이 아닌듯하다
 
생각해보니 몇해전 대만여행때
그유명한 동서횡단 산길을 아찔하게 질주하던
 
버스운전사가 연신 씹어대며
 팻트병에 침을 뱉던 삥랑과 똑같은 것이였다
 
그래서인가 야간버스 운전사들이
유독 많이 씹는게 각성의 효과때문이 아닐까  
 
 
 
 
 
3 Comments
동쪽마녀 2013.04.26 19:54  
정말 오랜만에 읽는 미얀마 여행기입니다.
불필요한 미사여구 하나 없이 참으로 담백한 서술체라서
읽는 내내 마음이 여간 편한 게 아니구먼요.
저도 여름에 양곤 거쳐 바간, 인레를 갈 예정이라서
정말이지 귀 쫑끗 세우고 읽었습니다.
에어아시아가 그나마 비교적 싼값으로 방콕--양곤 구간을 판매할 때
저는 때를 놓치는 바람에 구입을 못하였는데,
결과적으로 그 편이 더 나은 듯 합니다.
게다가 저는 에어아시아를 싫어하거든요.
자동차 깜빡이 팁과 숫자에 관한 팁은 메모해두겠습니다.
제가 여행갈 무렵에는 전쟁에 대한 물음들은 잦아들었으면 좋겠어요.
(저 역시 뭐라 대답해야 좋을지.ㅠㅠ) 
이어질 여행기가 굉장히 궁금해지네요.
고맙습니다, 후니니님!
후니니 2013.05.02 15:14  
편하게 보셨다니, 감사합니다
미얀마가기는 여타 동남아국가보다 까다로운 건 사실이지만
가보시면 실망하진 않으실겁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음편도 빨리올려야하는데
장기간 비워둔 업무탓에 차일피일 미루게 되네요
세일러 2013.09.11 17:34  
버마는 언제 가보나...
갈곳은 많고, 시간은 없군요~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