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멋있어요!!! - 에필로그 (한국인, 한국인숙소, 한류...... 거울속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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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멋있어요!!! - 에필로그 (한국인, 한국인숙소, 한류...... 거울속 이미지)

하늘빛나그네 19 6651
2012.01.03 새벽



여행을 다녀온지 벌써 한달이 훌쩍 지나고 해가 바뀌었다.

그간 나는....

활동하던 밴드의 첫번째 공연을 하였고,

첫번째 공연의 아쉬움을 서로 풀지 못하고 밴드는 해산하였으며,

12년간의 일에 한참 못미치는 3개월의 휴식을 휴식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힘들어 하고 있다.

이렇게 약한 사람이 아니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내가 사람들 앞에서 보이려 했던 모습과

지금 스스로 바라보는 모습은

참으로 큰 거리가 있다.

그래도, 지금 내게 힘이 되는건,

생각치도 못했던 따뜻함을 주었던 내가 모르던 사람들의 미소와,

짧은 기간동안 인연이 되었던 몇몇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과,

별볼일 없는 이야기를 즐겁게 들어주었던 이름모를 사람들의 이야기들이다.

지금껏 약한척 하고 살아온 적이 없었기에,

스스로 느껴지는 이런 느낌이 무척이나 낯설어서

이제는 그만 툭툭 털고 일어나야 할것같다.

뭐...... 안되면 어떠랴. 해보는거지.

하기전에 주저앉는건 싫다.

접히는 뱃살이 싫어서라도 이제는 일어나야 할것 같다.



한달넘게 여행의 기억들을 사진과 글로 남기면서, 하고싶지만 접었던 이야기들을 남겨보고 싶다.

어쩌면, 스스로 챙피한 이야기일지도 모르고,

알고 있으면서 스스로 위로하고자 모른척 했던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아니.....

아마도 쪽팔려서 모른척 했다는게 맞을거다.

지금 적는 이야기는, 순전히 나 혼자만의 생각이며, 그 누구를, 어떠한 단체를, 어떠한 회사를 특정하여 폄훼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욕먹을 각오를 하고, 글을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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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특정할 수 있는 일부의) 한국인.

한국을 벗어나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내가 하고자 하는 여행의 방향은 크게 바뀌지를 않았다.


현지 사람과 섞여서 여행하고,

도움을 바라는 사람이 보이면 모른척 하지 않으며,

스스로 챙피하지 않을 행동을 하자.


이러한 기준에, 지금껏 고마운 일도 많았고, 따뜻한 기억도 많았다.

하지만, 이번 여행은 조금 생각할 거리가 있었다.


가장 슬펐던 일은 (음..... 슬픈게 맞다. 화를 낼 가치조차 없는 사람을 볼땐 측은한 마음이 드는게 당연한 거다.) 양곤에 있는 숙소에 묵을때 만났던 한국인들에게서 느꼈던 당황스러움이다.

자.... 까놓고 얘기하자.

난 당신들이 왜 미얀마에 왔는지 모른다. 편협한 내 기준으로 생각을 하면, 여행은 자기가 사는 곳을 떠나서 다른사람들의 삶속에 섞여서, 그들의 삶을 보고, 그들이 만든 문화와 가치들을 느끼고 공유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국에서 왔기때문에 알수없는 우월감에 사로잡혀서, 자기 딸들보다 어려보이는 사람들에게 반말을 지껄이며 자기 기분을 풀어대는 행동을 하고,

그나라의 수백, 수천년 쌓여있는 문화따위는 무시하는 언행을 하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가 없다.

그리고 정말 웃긴것은...... 당신들이 편하게 느끼는 도시화된 양곤 이외의 어떠한 곳에서도 당신을 볼 수 없었던거다.

그냥, 당신들이 편하게 이야기하고, 당신들이 들고있는 알량한 돈의 힘에 취해서 이 나라의 사람들 위에 군림하고자 하는 추접한 모습이 참으로 역겨웠다.

까놓고 말하자. 당신들 이 나라에서 이렇게 놀듯이 다른나라에서도 할 수 있나? 스스로 그럴 자신이 없다면 (그렇다 해도 달라질 것은 없지만) 부끄럽게 생각좀 해 보자.

상대적으로 가난한 나라에 와서, 돈지랄 하는 기분을 느껴보고 싶었다면 그렇다고 말하자. 그러면서도 안그런척 가면쓰지 말고.

거기에, 정말 일부겠지만, 딸같은 애 데리고 들어와서 쪽팔리는 짓좀 하지 말자. 우연히 로비에서 만나서 이야기 했다가, 나중에 물마시러 내려가는 계단을 같이 걸어갔다. 뭐라 할 말이 없더라.

그래서...... 난 당신들이 측은하다.



2. 한국인 숙소

어느나라건, 같은 말을 하고 편하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곳이 있다는 것은 큰 힘이 된다. 이번 여행에서도 양곤에서 내가 묵었던 호텔은 내게 이러한 면에서 큰 도움을 주었다.

아무런 준비없이 무작정 떠나간 여행자에게 여행의 기본적인 루트와 따뜻한 이야기를 전해주어서 참으로 고마운 마음이 넘친다.

그런데, 참으로 미안하게도, 미얀마를 처음 여행하겠다는 사람에게는 선뜻 추천하고 싶지가 않다.

이건, 그곳의 경영자와는 상관 없는 이야기이다. (물론 내 친한 사람이 이곳에 이후의 일정과 관련된 모든것을 일임하고 부탁했다가 그것과는 다르게 일정이 완전히 망가졌던 이야기는 특별한 일로 한정하자. 경영진이 직접 사과하고 마무리 지은 이야기라 들었으니......)

영업장을 경영하는 입장에서는, 이용객을 한정하여(골라서) 받는다는게 엄청나게 힘든 일일거다. 모든 업종에서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기에, 사람들 사이에서 도는 소문이라는것은 한두번 거칠수록 원래의 이야기와는 다르게 변질되고 부풀어서 원래의 사실과는 많이 바뀌게 전달되는 것일테니, 그러한 일들을 감수하면서 사람을 골라서 받을 수는 없을것이라는 사실은 인정할 수 있다.

하지만, 최소한 그 나라를 여행하고자 오는 사람들에게 할 말은 했으면 좋겠다. 최소한 위에 적었던 쪽팔리는 일은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 숙소에서 큰길까지 걸어오면서 미얀마를 여행하면서 보았던 가장 모멸감 넘치는 표정을 느꼈다. 그래... 내가 잘 못 느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들의 눈에서 느꼈던 사실은, Ugly Korean과 다름없었다. 한순간 내가 여행을 잘못하고 있었나 하는 큰 고민을 했다.




3. 한류

미얀마에서는, 내가 여행했던 2011년 11월에는, 한국인이라는 사실은 그 어떤 이유보다도 특권을 누릴 수 있는 이유였다.
 
2010년대 초반부터 미얀마에 방송되었던 몇몇 드라마 덕택에, 한국인은 아시아에서도 수위를 다투는 문화 선진국이었고, 그것과 함께 1983년에 일어난 아웅산 국립묘지 테러사건에 피해자였음에도 버마에 군사적/경제적 보복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엄청나게 우호적인 대우를 받고 있다.

이것의 바탕에는 미얀마의 국영방송이 방송심의를 철저하게 하고 있다는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자국의 국민들에게 심정적으로 동요가 되지 않는 주몽같은 역사극이나 그들의 전통적 가치를 해치지 않는 드라마들을 선별적으로 방송을 하고 있다.

하지만, 미얀마 이외의 동남아 국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해적판 한국드라마(특히 우리가 막장드라마라고 이야기하는) DVD들이 알게모르게 미얀마의 사회에 퍼져나가면서, 그들이 알고있던 한국의 이미지는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현지에서 일하는 사람을 통하여 전해들었다.

지금 당신이 미얀마에 가서, 한국인이라고 누릴 수 있는 특권은, 어쩌면 얼마 남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거기에....... 외교적으로는 미국과 중국에서 미얀마에 노력하는 바에 비해서 존재가치조차 느낄 수 없다. (양곤 깐또지 호수공원에 KOICA에서 투자해서 만든 비닐하우스가 내가 본 정부투자의 모든것이었다. 다행이 The Promise같은 NGO에서 개발활동을 통해서 노력하고 있다.)




4. 거울속 이미지.

자........ 쪽팔려도 어쩔 수 없다. 일부라고 자위하지만, 받아들이는 사람이 일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일부가 아니다. 거기에 더 슬픈건, 그렇게 규정지어지면 아무리 바꾸고자 해도 쉽게 바뀌지 않는다.

안타깝게도, 위에서 적었던 쓰레기같은 사람들은 이런 게시판까지 찾아와서 그 나라의 여행기를 찾아보지 않는다. 그냥 말통하는 한국인 여행사나 호텔에 가서, 골프투어 예약하고, 자기 딸같은 애들을 희롱하며 같잖은 우월감을 느낄거다.

그래서 이 글을 쓰면서도 맘 한구석이 쓰리다.

그런데.....

그런 쓰레기같은 여행자들은, 어쩌면 우리의 거울속 이미지 일지도 모른다.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각 나라 여행자들의 개별성은 선택기준의 한참 뒤에 있다. 이렇게 글 쓰고 있는 나 조차도, 중국과 이스라엘의 여행자들이라면 일단 색안경을 끼고 보고있으니 어떻게 보면 이런 말 할 자격이 없는지도 모른다.

바꿀 수 있는 방법은...... 당장 주변에 여행하고자 하는 사람이 있으면 이야기를 좀 해 보자. 스스로 미필적 고의를 갖고있는 한국인이기에, 스스로 바꿀 생각을 하지 않으면 절대 바뀌지 않는다. 아무리 패키지 관광이 않좋네, 여행사의 정책이 잘못되었네 이야기해도 다 소용없다.  그건 그냥 핑계인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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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글이 무거워서 걱정입니다. 그리고, 이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은 제 위의 글과는 상관없으시리라는것을 잘 압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여행을 하면 할 수록 마무리가 아쉬워지는 이유가 무었인지 모르겠기에, 그 이유를 찾으려 글을 써 보았습니다.

한달동안 여행기를 쓰면서, 많은 생각을 다시끔 하게 됩니다. 이렇게 사진 한장한장 정리하고, 한줄한줄 글을 적을때마다, 짧은시간이나마 제가 존재했던 공간들이 글로서 사진으로서 다른 공간에 존재하게 됩니다. 이것이 참으로 새로운 경험이었고, 여행에 대한 많은 생각들을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간 제 변변찮은 글에 하나하나 댓글을 달아주셨던 동쪽마녀님, 째야님, 왕소금님, 난봉님, zoo님, rkdalgus01님, 아현동마님, 열혈초코님, 死부시님, 깜따이님, 시골길님, 올레님, 허브티님... 그리고 미처 이름을 적어드리지 못한 분들께 감사한 말씀을 전합니다. 그간 글 적는데 정말로 큰 힘이 되었습니다.

지금껏 변변찮은 글 읽어주셔서 무척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다음번 여행때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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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사진은 누르시면 쬐끔 커집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사진을 선물로 드립니다.

19 Comments
째야 2012.01.03 08:16  
마지막 사진 바탕화면 완료~!
누간가가 내 이름을 기억해 준다는 것은 왠지 반가운 일이지요..^^
좋은 글에 제 닉네임을 보고 순간 '두근'했습니다 ㅎㅎ

여행에 대한 정의와 생각, 느낌, 모습 등은 사람마다 다르니,
하늘빛나그네님글이 누군가에겐 분명 기분 나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새해부터 욕 먹으면.. 그렇잖아요~~~)

하지만! 저는 100% 동감합니다..ㅎ

한국 사회에서도 자신보다 조금 더 약해보이거나 없어보이면(?) 얕보고 깔보는 사람들이 종종 있으니,
'가난한' 나라에 여행가는 분들 중엔 왜 없겠습니까..^^;
다만 안타까운건 그네들은 그러한 모습이 어떻게 보이는지 모르고 있을 뿐이란거죠..
(제 주변엔 더럽고 위험해서 동남아 여행을 안간다는 사람도 있답니다..-_-;;)
또한 그 분들에게 말로한들, 받아들이는 분들도 생각보다 많지 않더라고요..ㅎ
결국 경험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안 좋은 것보다 더 좋은 것을 많이 얻으셨으니, 이번 여행도 성공하셨습니다..^^ (성공 인증~)

이제 툭툭 털고 일어나 멋진 모습으로 날 수 있으시길 바랍니다~~!!!
하늘빛나그네 2012.01.03 16:33  
그간 제 글 즐겁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해도 바뀌고 했으니 좋은일이 가득하겠지요.
째야님이 성공인증해 주셨으니 괜찮은 여행이었구나 싶습니다. ^^
고맙습니다.
동쪽마녀 2012.01.03 12:25  
여행지에서 만나는 '어글리 코리언'은 나이를 불문하더구먼요.
확률적으로 저 같은 중늙은이들이 더 많긴 하지만요.
하늘빛나그네님 말씀에 진심 동감합니다.
중국인, 이스라엘 여행자들 싸잡아 욕하기 전에
나는 어떤 여행자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요.
째야님 말씀대로 새해 벽초부터 욕먹을 수도 있지만,
그런 사람들 입에서 나오는 말이 고운 말일 수가 있겠습니까.
모든 이들을 만족시키면서 욕먹지 않고 살 수는 없다는 것을,
저는 직업상 늘 느끼면서 삽니다요.^^

우리나라 정부는 안에서나 밖에서나 새는 바가지라는 것이
정말이지 시쳇말로 쪽팔리고 슬프네요.
에휴.
뭐라 보탤 말도 없습니다.

저는 여행을 하기 전 해당 나라에 대한 책을 정말 두 권 정도 정독합니다.
그리고 여러가지 리뷰들을 본 뒤 마지막으로 개인 블로그들을 열심히 읽지요.
그렇게 공부를 어느 정도 하고 가는 것이 해당 나라에 대한 예의이기도 하고,
돈이며 체력을 아껴주는 방법이라고 믿으니까요.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저와 같을 것이라고 당연히 생각해왔는데,
꼭 그런 것은 아니더구먼요.
저는 어느 나라에서고 한인업소를 이용해서 좋았던 기억이 없습니다.
그냥 밥만 먹고 지나갔던 경우를 제외하면요. 
그래서 더 열심히 공부를 하나 봅니다.^^
미얀마에서 공정여행을 하는 일은 도로시와 함께 다니는 제겐 너무 힘든 과제이지만,
최대한 노력하면서 다녀 볼려구요.
아이에게 뭔가 느낌을 주는 엄마가 되는 것이 늘 제 꿈입니다.

하늘빛나그네님 아직은 마흔으로 접어들지는 않으신 것 같지만,
'불혹'의 의미처럼 힘들고 지치셔도 흔들리지 않으시길.
말씀대로 안 되면 어때요.
또 해보면 되고 그런 과정들 속에서 나 자신만 잃어버리지 않으시면 되죠.^^
아줌마인 저도 미중년이신 하늘빛나그네님도 새해 완전 파이팅입니다!!
여행기 정말 고맙습니다.
저도 미얀마 다녀오면 여행기 올릴게요!!
하늘빛나그네 2012.01.03 16:34  
동쪽마녀님의 미얀마 여행이 무척이나 기대됩니다. 분명 저보다 더 따뜻한 마음을 담뿍 받고 오실거라 믿습니다.
그간 힘나는 많은 댓글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여행기 기다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다람쥐 2012.02.03 13:39  
저는 어느나라에서곤 한인업소에 대한 기억이 좋습니다. ^^
거의 100% 라 할 정도로요.
토 달잔 말이 아니니 노여워 마세요.
저 같이 한인 업소에서 잘 지내는 사람도 있구나 생각해주세요.
시골길 2012.01.03 13:31  
흠... 개개인의 생각차이는 어디에나, 언제나 존재를 하고 있지 말입니다..
님이 올려주신 느낌 좋은 여행기를 읽고서... 저두 한마디 참견을 해 본다면...

님은 자신만의 여행에 좀 더 익숙해 지시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1번 2번 3번 4번  항목들을
판단하고 재단해 봐야..좋은 여행의 추억들을 갉아 먹는 것일 뿐이지....
하루아침에 님이 원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개선되리라고는 보이지 않습니다..
실재하는 현상의 한 측면일 뿐이지 싶네요..
위에 열거한 부분들도 '여행의 내용'이지 않나요.. 딱히 좋은 것, 내마음에 와 닿는 것만을 볼 수있는것이 아니지요.. 여행에서 보고 느낀다는 것이.. ..
하늘빛나그네 2012.01.03 16:38  
그렇지요. 저도 너무 여행이란 이래야 한다는 편견을 갖고있는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그냥 그렇게 편하게 바라보고, 스스로 즐길 수 있는 일을 찾는것도 나쁘지 않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무거운 글을 올렸던 이유는, 당장 바꾸는건 불가능하겠지만, 한번쯤 생각해볼 기회라도 만들면 어떨까 싶어서였습니다.  그 이상 할 능력도 없구요.

마지막 말씀을 마음에 담아두겠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rkdalgus01 2012.01.03 15:03  
그리 열심히 일하고 겨우 3개월 한숨돌린것 뿐인데도 근질근질하고 힘들어하시는걸보니
어쩔수 없는 한국인 이시군요!!
한템포 쉬어가기에 더 없이 좋은 미얀마 여행이었으리라 생각해요
(물론 아쉬운 점도 있으셨겠지만.... 그것이 아무리 크더라도 근 보름동안 다른 무엇을 하더라도 이보다 더 가슴 먹먹해지게 만드는 일은 없었으리라 생각되요............. 내생각.....)
그리고 다시 출발선에 서고 또 쉼없이 달려 힘들때, 한번씩 되새겨볼 수 있는 무언가가 생겼잖아요. 좋은일들만 더 기억에 남기시길 바래봅니다.... ^^
그리고... 담에 또 먼저 가는 사람이 러펏예 한봉지 쏘기!!
하늘빛나그네 2012.01.03 16:40  
그렇죠? 어쩔 수 없는 한국인인가봐요. 사실 뒹굴거리며 노는게 지겹기도 하구요, 그런데 막상 일 시작하면 이 시간을 그리워하겠지요.

러펫예 좋지요. 먼져 다녀와서 한봉지 쏘세요. 전 2012년 겨울쯤 다시 갈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그게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여행때 따듯한 글 고마웠고, 여행기에서도 따뜻한 댓글 고마워요.
왕소금 2012.01.03 15:12  
드디어 대장정의 막이 내렸군요. 오랜 시간동안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하늘빛나그네님이 올리신 글과 사진을 감상하면서 행복했던 분들이 적지 않았을 것입니다. 물론 저도 그중의 한명이고요.
하늘빛나그네 2012.01.03 16:40  
늘 왕소금님의 따뜻한 칭찬이 여행기의 마지막까지 힘을 주었던것 같습니다. 변변찮은 글과 사진을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zoo 2012.01.03 20:52  
마지막 사진 정말 멋집니다!! 하늘빛나그네님 여행기 올리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여행여행 초창기도 아니고 아직도 외국에 나가서 창피한 행동을 하는 분들이 많다니...
참 얼굴 붉어지는 일이네요.ㅠ.ㅠ 직접 그런 걸 목격하셨으니 더 불쾌하셨을 것 같아요.
암튼 외국나가면 좀 더 행동을 조심하고 내가 우리나라를 대표한다는 의식을 조금이라도
가지면 좋을텐데...아쉽네요.  저부터라도 더 모범적인 여행을 해야겠다고 또 다짐해봅니다^^;
좋은글과 사진 덕분에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하늘빛나그네 2012.01.04 13:58  
그간 즐겁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쩌면, 이 마지막 글은 쓸데없는 오지랖이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태사랑에 들어와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저런 사람들과는 한참 멀리계신 사람들일것 같거든요.

변변찮은 글과 사진을 즐겁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
안소니 2012.01.10 18:36  
여행의종결자라고 느,끼고싶네요.아마도 님은순수한영혼이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여행기에도 묻어나오는글들이,,,,,
또 한번배우며,한국인의 최소한의 예의를!!!
rlagyxo 2012.03.25 13:57  
하늘빛 나그네님 여행기 잘 읽었습니다.
제가 미얀마를 가봐야할 이유가 또하나 생겼네요.
저도 방콕이나 파타야등 도시가 싫어서 시골로 들어가서 조용히 있다오는 한 사람입니다.
그리고,현지 한인 업소들을 한국적인 시각보다는 현지에 적응해 살려는 사람으로 보시고, 한국에서 처럼 모든것을 기대하지않고 현지인처럼 대우를 받는다고 생각하면 좀 기분이 좋아질것입니다.
그 분들도 먹고살아야하는 생존이 달린 문제이니, 여건도 안좋은 타국에서 한국인이라고 한국에서처럼 무조건 잘해줄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태국 모처 한국게스트 하우스, 식당에서,,,)
또한, 외국여자를 돈으로 사는 그런 파렴치한은 여행객중 일부분일것이라 생각하지만, 이부분은 하늘빛나그네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경제가 좋아지고 국가의 위상이 높아졌으면  여행객들도 거기에 맞게 처신을 해야하는데, 그렇치않은 분들이 꽤 많아졌습니다.
여행객들은 그나라를 대표한다고 생각하고 조심해야한다고 생각됩니다.
여행기 처음부터 끝까지 잘 읽고갑니다.
역마살이 도지는 한 사람이,,,ㅎㅎ
오쏭 2012.04.19 19:41  
참으로 동감합니다..

모처럼 시간이 허락하여 사랑하는 와이프와  장기간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태국,캄보디아를 여행 중입니다. 이제 시작 중입니다...

저에게 한번 더 겸손해라는 충고로 듣고 마음에 새기면서 여행하려고 합니다.

각자가 한국의 이미지를 알리는 중요한 일을 있다고 생각하면 좋을것 같습니다.

이제 하노이에서 미얀마로 가소 싶은데 혹시 좋은 아이디어 있으면 알려 주시면 감사

드립니다.
구리오돈 2012.05.18 08:49  
몰래, 살짝 보고 나가려다가 남겨요.
하기 어려운 말씀 남기셨군요.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인데...
큰 용기도 없고, 제 자신도 100% 떳떳하지 못하기에...
멋진 사진과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제롬 2013.01.07 07:03  
슬픕니다.
저 자신을 먼저 돌아보는 여행을 하고 오겠습니다.
좋은 사진 너무나 잘보고 갑니다.
영원한강정 2015.08.06 16:25  
13년1월7일이후 덧글이처음 이군요  미안마 관심많아서 두서없이 찾아보는중에  여행기 잘 봤습니다
저는 영어도 짧고아니 못하고  현지어도 할수 없으며  단지  미안마 여행하고 싶은마음에  찾아 보다  여행기 잘 접했습니다  어글리는 절대 아니며 몆군데 다녔지만  순수한 여행만 하고 다녔습니다 앞으로도 쭈욱 부끄럽지 않는 여행을 하고 지낼것입니다  사진  정말 잘 담으셨네요  부럽습니다.  아 !!  머니도 없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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