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멋있어요!!! - 미중년 나그네의 미얀마 여행기 (인레 돌아보기, 자전거 산책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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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글에 조금 수정해서 마무리 하려고 했는데 전혀 수정이 안되는군요. ㅜㅜ
그냥 2부형식으로 16일의 일정을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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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쓰고 업로드 하니 반이 또 잘리네요. 같은 글 세번이나 쓰려니 꽤 힘듭니다. ㅠㅠ 내용은 간단하게 해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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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오는 이미지가 있어서 이미지 수정을 한번 더 했습니다. 음.. 왜이러나 모르겠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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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얘쁜 아이들의 모습도 보고,
이런 모습도 있구요,
이렇게 활짝 웃는 분들이 도로를 오가십니다. (뭐가 그리 즐거우실까요?)
저 자전거를 타고 이렇게 예쁜길을 달립니다.
여기가 온천의 입구입니다. 입장료 대비 효과는 글쎄요......
온천을 지나서 조금 가니 작은 마을이 나온다. 여기가 아마도 강을 거너는 보트를 타는 마을인가 보다. 조금 걸으니 어떤 할아버지가 반갑게 웃으시며 말을 건다. 꾸벅 인사를 건네며 혹시 호수를 건널 수 있냐고 물어보니, 웃으시며 따라오라 하신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조금 걸으니, 할아버지는 아들이 네명이 있는데, 막내아들이 보트를 몬다고 하시면서, 자기네 보트 타고 건너란다. 6000짯에 자전거 까지 태워서 건너기로 하고 호수로 나간다.
예쁜 집들이 호수에 비쳐서 눈길을 뗄 수 없게 만들고.....
호수에 비친 하늘은 실제 하늘보다 더 파랗다.
하늘이 너무 예뻐서 눈을 뗄 수 없고,
스님들을 태운 배를 갈매기들이 따라간다. (아니... 호수에 웬 갈매기....)
이런 파란 하늘을 지나서 조금 더 가면
마잉따욱으로 들어가는 수로가 나타난다.
이 수로를 따라 있는 티크나무 다리가 너무나 아름답다.
이렇게 20동안 호수를 건너면, 마잉따욱에 도착한다.
마잉따욱에 도착하니, 동네가 참 소박하고 귀엽다. 지도를 보니 위쪽에 인레호수를 돌아볼 수 있는 뷰포인트가 있단다. 힘들게 자전거를 끌고 올라가는데 경운기를 타고 올라가는 중학생쯤 되어보이는 사내아이 둘이 지나간다. 눈웃음을 보내고 힘들지 않은척 하며 열심히 자전거를 타고 올라간다. 당장 내려서 걷고싶은데, 이녀석들 먼저 가고있으면서도 계속 나를 쳐다본다.
조금 올라가니 고아원이 나오고, 그 옆에 가게에 자전거를 맡긴다. 이제부터는 걸어가야 한다.
산길을 걸어 올라가는데 뒤에서 스쿠터 소리가 들린다. 돌아보니, 아까 경운기 소년들중 하나다.
산 위쪽으로 가는 길인데 태워줄까 하고 묻는다. 당연히 OK!!
스쿠터의 뒷자리에 앉아서 산을 오른다. 오르다 보니 서양인 커플이 산길을 걸어 오르고 있다. 눈이 마주쳤는데 살짝 부러움이 비친다.
자식.... 내가 더 부럽다.
뷰포인트에 있는 사원의 입구에서 이녀석, 다왔으니 여행잘 하라고 한마디 하고 슈웅~ 하고 달려간다. 태워줘서 고맙다고 말할 시간도 안주고 그냥 가버리니... 녀석 시크하다.
뷰포인트에서 보이는 전경입니다. 나쁘지 않아요.
뷰포인트에 있는 탑입니다. 워낙 쟁쟁한 탑을 많이 봐서 눈에 차지 않는다.
조금 있으니 외국인 커플이 올라온다. 시간이 애매해서, 여행 잘 하라는 말 한마디만 건네고 먼저 내려온다.
더운 날씨에, 배낭까지 매고 오느라 꽤 더웠나보다.
자전거를 맡긴 가게에 와서 그냥 가기가 미안해서 콜라를 한잔 한다. 아이과 가족들과 이야기하고 잠시 놀다보니, 한국인이라는 말에 얼굴에 웃음이 핀다. 챙겨갔던 화장품 샘플과 머리핀을 선물로 주니, 사내아이의 머리에 머리핀을 꽂는다. 같이 웃으며 기쁘게 헤어진다.
참 예쁘고 따뜻한 가족입니다. 그쵸??
시간을 보니 마잉따욱을 돌아보기가 애매할 듯 하다. 다음 기회가 있겠지 하며 게스트하우스로 돌아온다. 돌아오는 길에 보니, 일몰이 예쁘다는 Winery 이정표가 보이는데, 개방시간이 오후4시까지이다. 그런데 지금 시간은 4시 5분..... 오늘 뭔지 아쉽게 시간이 안맞는다.
게스트하우스로 돌아와서 옆집에 자전거를 반납하고 저녁을 먹으러 시장으로 나선다.
이 지역의 유명한 음식인 샨국수를 먹고, 동네를 한바퀴 돌아보며 산책을 한다.
이게 샨국수에요.
국수집의 전경이에요. 저기 뒤에서 인도식 짜파티(맞나??)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것도 맛있어요.
산책을 하다 옆을 보니 익숙한 옆모습이 보인다. '여기서 뵙는군요~~~'라고 말을 붙이니 서로 얼굴을 확인하고 깜짝 놀란다. 바간에서 마차를 같이 나누어탔던 여행객이다.
헤어진지 2~3일밖에 안지났는데, 해줄 이야기가 너무 많단다. Four Sisters Inn의 음식이 괜찮다기에 거기에서 이야기 보따리가 쏟아진다. 짧은 시간동안 영화같이 아름다운 인연을 만들고 왔단다. 아직 순수하고, 순박한 사람들이 살고있는 이곳이기에 가능한 이야기들...... 이야기만 듣는데도 그 따뜻한 마음에 눈시울이 붉어진다.
내일 있을 보트투어를 같이 하기로 약속하고, 숙소까지 바래다 준다.
여행에서 만나는 인연은, 신비롭고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