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이야기 #004 - 만달레이, 짧은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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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이야기 #004 - 만달레이, 짧은 동행.

케이토 15 3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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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벌써 도착한건가? 지금이 몇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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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중간에 들르게 되는 휴게소. 밥을 먹을 수 있다. 물론 화장실도 있다. 모두 주몽을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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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티켓을 끊을 때, 양곤에서 만달레이는 얼마나 걸리냐는 나의 질문에 열시간쯤? 이라고 그랬었는데.

새벽 4시.

느닷없이 만달레이에 도착해있다. 이건 뭔가요…
아침 여섯시쯤 도착하면 슬슬 해가 뜰테니까 터미널에서 정신 좀 차리고 픽업트럭을 타고 시내로 들어가면 되겠구나
-했던 나의 계획이!!!! 새까만 바깥 풍경에 우주저편으로 사라지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설마 도착한건 아니겠지 라는 생각에, 버스차장(…)에게 물어보니 만달레이 맞단다. 아놔.
해가 뜨지도 않은 시각. 차창밖은 그야말로 헬게이트를 방불케 한다. 만달레이에 있는 각종 숙박업소의 호객꾼들이며
모또기사들, 픽업트럭기사들이 내리는 손님을 붙잡기 위해 무질서하게 갈 길을 가로막는다. 숙박업소 호객꾼 중에
내가 점찍어 둔 로얄GH도 있었는데, 왠지 상황판단이 되다가만 정신에 아니야 저 사람 따라가면 안될 것 같아.
라는 출처가 불분명한 불신감에 헤매고 있었다. 방향을 못잡고 있으니 모또기사 아저씨가 짠, 하고 나타난다. (또 짠…)



“어디 가는데?”

“나 로얄게스트하우스.”

“3,000짯이야.”

“뭐케 비싸요?”

“그게 일반적인 요금이야.”

“안갈래요.”

“그럼 2,000짯에 해줄게.”

“더 안되구요?”

“응 안돼.”

“시내 많이 멀어요? 못걸어가나?”

“겁나 멀어. 못걸어가.”

이런 젠장.



왠지 헤매봐야 나만 손해인 것 같아서 모또아저씨에게 알았다 하고 동트기 전의 만달레이 버스 터미널의 헬게이트를 빠져나와
시내로 향한다. 미얀마는…왜케 버스터미널을 이다지도 멀찍이 지어 놓은 것일까…라는 생각을 하며. 모또 뒤에 앉아
새벽공기를 가르며 시내를 향해 달리는 동안, 하늘 저편이 파랗게 물들어 간다.



시내에 들어오는 동안 잠이 다 깨버렸다. 점찍어둔(!) 로얄 게스트 하우스 앞에 내렸지만, 방 없단다. 하아.
새벽 네시반에 방 있냐고 물어보는 내가 챔피언이지. 근데 아까 버스터미널에서 봤던 호객맨은 뭐지?
아 역시 그 호객맨 아저씨와 함께 왔었어야 했나? 폭풍후회가 밀려왔지만 일순 싹튼 불신감에 대한 댓가라 생각하기로 했다.
방없다는 말에 모또 아저씨는 어디 다른데 더 둘러볼래? 라며 모또로 돌아볼 것을 권했지만 시내에 도착한 이상 발품의 여왕인
내게 두려움은 없다! 아저씨에게 고맙다고 혼자 찾아보겠다며 작별인사를 했다. 서서히 아침이 밝아오는 만달레이의
썰렁한 길 위에 서니 공포감이 몰아쳤지만. (왠지 좀비가 나올 것 같은 분위기였다 -_-) 어찌됐든 잠은 자야 될 것 같아서
근처의 다른 숙소를 찾아다녔는데 시간이 시간이다 보니 문이 굳세게 닫혀 있는 경우가 부지기수…라고 말해봐야 근처에 있는
나일론 호텔 앞을 지나쳤을 뿐이고. 한블럭을 걸어가니 ET HOTEL 이라는 간판이 보인다. 왠지 이 근방은 고만고만 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불이 켜져 있는 것을 확인하고 카운터에 들어서니 방 있단다. 얼리체크인차지 이런 개념 없고 그냥 지금부터
방 내줄테니 짐풀고 자라는 말에 신난다고 올라가서 버스 안에서 구겨지다시피 웅크리고 잔 탓에 찌부둥한 몸을 풀기 위해 
샤워를 하고, 온 방안에 짐을 풀어헤쳐 놓고 잠속으로 빠져들었다.
(*얼리체크인차지가 없는대신 아침은 안줍니다 ^^ 담날 아침에 먹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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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자씨가 앉아있어야 할 것같은 이 방분위기는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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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6월 29일 11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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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속에 그지가 들었나. 허기를 못이기고 일어나서 에어컨이 윙 돌아가는 방안에 멍하니 앉아있었다.
아 뭐하지. 생각해보니 난 굳이 만달레이에 올 이유가 없었던 것 같은데 대체 왜 온거지?
일단 밥을 먹으며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아 길을 나섰다.
근데 이건 뭐, 역시나 론리에 의지하고 있던터라 추천 레스토랑을 찾아갔는데. 문 닫았다. 아악!!! 

할수 없이 다시 숙소 쪽으로 가볼까나 하고 방향을 틀었는데 마침 괜찮아 보이는 식당 하나가 눈에 띈다.
미얀마 아저씨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차를 마시고 있는 평화로운 풍경에 나도 모르게 그만…
내가 들어간 그 가게는 유독 꼬맹이 서버들이 많았는데, 외국인인 내가 신기한지 가까이는 못오고 저 멀리서
눈 마주치면 부끄러워 하며 웃기만 했다. 영어가 약간 노련한 청년이 주문을 받기에 어제 먹으려다 실패한 볶음밥을 주문했다.
그리고 끝없이 리필 해주는 차를 홀짝대며 오늘의 할일을 찾기 위해 가이드북을 뒤적거리다가 “만달레이 힐”이 눈에 띄었다.
아. 여기나 갈까? 어느 나라에 가도 그 동네의 가장 높은 곳에서 전경을 내려다 보는 일을 좋아하는 내게, Hill이라니. 딱이야.
근데 어떻게 가야 되나…하던 찰나에 눈 앞에 버스가 슝 지나간다. 아~ 시내버스가 있네?



근데 노선을 알리가 있나…



“저기요. 청년. 나 만달레이 힐에 가고 싶은데.”
주문 받았던 영어가 약간 노련한 청년을 잡아먹을 기세로 쳐다보았나 보다.

“만달레이 힐? 택시타.”
어린 놈이 쿨하잖아?

“비싸잖아. 나 시내버스 타고 싶어. 어디서 타야해?”

“버스라…요 앞에서 타면 되는데.”
식당 바로 앞이 도로였는데. 이 도로 앞으로 만달레이 힐까지 가는 버스가 선다고 한다.

“나 미얀마 숫자 늠 어려워서…지나가면 말해줄래?”

“그래~차 마시면서 기다려.”

“근데 버스비는 얼마야?”

“아마…200짯 내지 500짯 일거야.” (으응? 뭐지 저 격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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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제대로 시킨 볶음밥 :)



청년이 내가 버스를 기다린다는 사실을 꼬맹이 서버들에게 말해주었는지, 멀리서 부끄러워하던 아이들이 하나둘씩 내 주위로
모여든다. (식당에는 대여섯명의 꼬맹이들이 있었다) 괜히 차를 더 따라주기도 하고 말은 통하지 않지만 눈이 마주치니 수줍게
웃는 아이들이 너무 귀엽다. 늦은 점심시간이라 식당은 간단하게 차를 마시는 사람들만 앉아있어 그렇게 바쁘지 않았는데,
나를 태우고 갈 시내버스를 잡아주어야 한다는 막중한 임무를 띈 아이들은 어느새 식당 앞 대로변에서 언제 버스가 올까 싶어
나 대신 기다려 주기 시작했다.

얼마나 지났을까?

낡아빠진 일본 시내버스를 개조한 버스 한대가 도착하니 몇몇 아이들은 버스를 세우고 몇몇은 나보고 저거 타라고 만달레이 힐을
외친다. 임무를 완수한 아이들의 표정이 어찌나 해맑던지, 사진을 찍을 여유가 있었으면 딱 액자해놓고 싶은 표정이었다.
귀여운 아이들이 잡아 준 버스를 올라타 손을 흔들어 준다. “바이바이.” 또 만나고 싶은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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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의 시내버스는 차장 아저씨가 버스비를 걷어가는 체계인데, 짧은 거리는 100짯부터 시작인 모양이다.
작은 돈이 없어 500짯 짜리를 내고, 식당 청년이 200짯에서 500짯 정도라고 했으니 거스름돈은 별로 기대도 안했는데
지금 잔돈이 없으니 조금 기다려 달라고 한다. 그러다가 잊어버리겠지 뭐. 긴 여행을 하며 생긴 못된 마음 중에 하나다.
그들에게 기대하지 않기. 만달레이 힐은 내가 탔던 위치에서 꽤 멀리 떨어져 있었는데, 목적지까지 반쯤 남았을까?
멍하니 창밖을 내다보는데 차장 아저씨가 오더니 드디어 잔돈이 생겼다며 200짯을 거슬러 준다. 아…
그동안 참 약은 사람들 많이 만나서 순간적으로 역시나 다 똑같겠거니라며 멋대로 판단해 버린 그 상황이 몹시 부끄러웠다.
차장 아저씨는 모르겠지만 만달레이 힐 까지 가는 내내 나의 그런 태도에 대해 반성하게 되었다. 경험에 의한 고정관념과 편견.
그 것들에 얽매이지 않기를 누구보다도 바라면서도 결국 그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던건 나 자신이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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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점하차 후. 사진이 작아서 안보이지만 기사 아저씨가 손흔들어줬다 :)



만달레이 힐은 시내에서 버스를 타면 종점에서 내려 걸어갈 수 있는데 그 높이가 꽤 된다.
역시 아무런 정보없이 도착한 나란 여자. 입구에서 신을 벗어야 한다는 말에 낼름 벗었더니 200짯 보관료를 받고 보관해 준단다.
아 그래? 그럼 부탁해요. 하며 신발을 맡겼는데. 여기서부터 나의 불행은 시작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안맡겨도 됩니다.
그냥 가방 있으면 비닐 같은데 싸서 가방에 넣어도 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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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엄돋는 만달레이 힐 입구.



꼭대기까지 올라가는데 이건 대략 등산이다.
그리고 만달레이 힐을 오르다보면 연애하는! 미얀마의 청춘남녀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

호오.

남녀사이는 전세계 다 똑같구만. 후후후. 뽀뽀는 사람 없는데서 해주세용.
미얀마 가야된다고 태국에 버려두고(…)온 동행인 생각이 난다. 나도 연애인인데.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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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정도 올랐을때. 돌로만든 벤치에 쓰여있는 미얀마문자가 무척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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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가요...



맨발로 한들한들 나들이 가는 듯한 걸음으로 끝없이 오르다 보면 어느새 정상. 입장료는 따로 없다.
이 부분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꾸물꾸물 흐린 날씨에 후덥지근한 느낌이 없잖아 있었는데 꼭대기에 올라오니 시원한 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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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만난 만달레이의 풍경-



별 목적없이 왔던 만달레이인데, 만달레이 힐에 오르니 왠지 이 곳은 이정도면 충분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버렸다.
점심 먹으러 나오기 전에 호텔에서 신청할 수 있는 밍군이나 우빼인 다리 투어를 가볼까 했는데 동행인과의 “다음”을 위해
약간의 아쉬움을 남겨 두기로 했다. 미얀마에 도착한지 이틀만에, 이 곳을 다시 찾게 되리라는 확신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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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예뻐서 넋을 잃고 바라봤던- 만달레이힐 꼭대기의 부조(?) 모자이크(?)



만달레이 힐을 내려오면서 (오르기 시작한 순간부터 나는 맨발이었다 -_-) 그 비슷비슷한 구조 탓인지 올라올때 왔던 길을
홀랑 까먹어 버렸다. 아…엄한 길에 들어서서 왠지 자갈밭 위에 맨발로 서있는 나를 발견했을때는 이미 늦었다. 이건 뭔가요.
자같밭 위에서 (심지어 뾰족함)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데 내려가긴 해야할 것 같아서 무조건 아래쪽 방향을 향해
걷고 있는데 뭔가 점점 숲으로 들어가는 느낌이 든다. 간혹 나를 스치고 지나가는 자동차가 있는걸로 보아, 밑을 향해
가긴 가는거 같은데…. 발바닥이 아파서 온 신경이 하반신에 몰려있는데, 뒤에서 누군가 짠. 하고 나타났다.



“밍글라바.”

“밍글라바.”

“코리안이니?”

“네 코리안…”

“신발은 어쨌어?”

“밑에..;;;”



위에서 기도 드리고 내려가시는 미얀마 할머니와 만났다. 가는 방향이 같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동행하게 되었는데,
맨발의 투혼을 발휘하고 있는 내가 안쓰러워 보였는지 자꾸 당신 신발을 벗어주시겠다기에, 대화의 대부분이 신발 벗어줄게,
괜찮아요- 정말 괜찮아? 네 괜찮으니까 할머니 신고 가세요. 이런 이야기였다.



“정말 괜찮니?

“네 그럼요.”

“안 괜찮아 보이는데…내 신발 신어. 벗어줄게.”

“진짜진짜 괜찮아요.”



사실 안면몰수 하고 네! 벗어주세요! 라고 말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민폐도 그런 민폐가 없지 싶어 꾹 참고 걸었다.
근데 참 신기하게도 할머니와 이야기를 나누며 걷는 길은 그렇게 힘들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는 것.



“이제 조금만 걸어가면 되니까 조심해서 가. 또 와.”

“네~”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자갈밭이었는데. 동행이 있다는 건 꽤 힘이 되는구나, 새삼 느낀다.
만달레이에서 보낸 하루. 머리로는 알고 있는 모든 일들을 마음으로 온전하게 느끼기엔 핑계가 너무 많은게 아닐까.
나는 스스로를 굉장한 오픈마인드를 가진 사람이라 착각하고 살았던 것 같다.
착각은 자유, 난 그저 내 멋대로 살았을 뿐이라는 것을 지금에 와서 겨우 인정하기 시작하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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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Comments
hun77041 2011.10.26 09:22  
ㅎㅎ담에 가면 님에 글 생각하며 신발봉지 꼭챙겨갈께여 ..내년에 갈것같은기분이 ..감사..
케이토 2011.10.26 11:39  
네 ㅋㅋㅋ 신발 맡기라고 하면 그냥 "들고갈거야~"라고 말씀하세요 ^^*
저는 이때의 경험에 힘입어 다른 곳 가서는 그냥 들고 댕겼어요 ㅎㅎㅎ
하늘빛나그네 2011.10.26 12:29  
다음달에 처음으로 미얀마 가는데 케이토님 글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네요. 늘 감사히 보고있습니다.
케이토 2011.10.26 20:55  
어머나, 좋으시겠어요 :)
제 비루한 여행기가 하늘빛나그네님에게 도움이 된다면 저야말로 감사합니다 ^ㅡ^
남은 여정도 함깨해주시길-*
동쪽마녀 2011.10.26 13:48  
케이토님 여행기를 읽고 있으면,
왠지 케이토님 평소 말투가 느껴지는 것 같아 즐거워져서 웃으며 읽게 됩니다.
저도 꽤 웃기는 아줌마인데,
직접 당신을 만나보고 싶다니까요, 케이토님.^^

볶음밥 사진에 시선이 바로 꽂힙니다.
도로시는 진정 초딩의 입맛을 가진 아이라서,
여행 내내 제가 참 애를 많이 먹거든요.
그렇다고 햄버거나 피자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그나마 먹는 게 볶음밥인데
저렇게 이쁘게 데코레이션까지 되어 있으면 아니 먹을 수 없겠어요.^^

경험에 의한 고정관념과 편견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많은 '나의 경험'이 말해준다는데.
그래도 그것에서 자유로우려 노력하고 또 깨닫는 케이토님은 참 좋은 사람입니다.
저 역시 그런 사람이 되고 싶구먼요.^^
케이토님은 성정이 긍정적이고 따뜻하셔서
여행 내내 그런 풍경, 그런 사람들만 만나시나 봅니다.
저도 그럴 수 있길 바라면서!!
케이토 2011.10.26 21:35  
아- 저 글쓰는 말투(블로그 포스팅용 말투 ㅋㅋ)랑 평소말투가 완전 똑같은걸요!
직접 만난다면 아마 깜짝 놀랄 정도로요 ㅋㅋㅋ 저도 동쪽마녀님과 도로시를 만나고 싶습니다. ^ㅡ^
(민베드로님께 들었는데 저와 꽤 가까운 동네에 사신다고 ㅎㅎㅎㅎ)

동남아시아를 여행하며 볶음밥 만큼 실패하기 어려운 음식도 없는 것 같아요. 왠만하면 다 맛있더라구요.
올려주는 계란도 너무 맛있고-* 미얀마에서 뿐만 아니라 태국,라오스,캄보디아에서도 제 주식이었어요 ㅋㅋㅋ
근데 우연히 가게 된 식당 치고는- 모양새가 꽤 예뻐서 저도 무척 감동이었답니다-!
위치를 알려드릴 수 있다면 좋을텐데, 헤매다 들어간 곳이라 ㅠㅠ 이름도 미얀마 문자로 꼬부랑 꼬부랑 ㅠㅠㅠ

편견이라는 우물에 갇히고 싶지 않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면서도- 여행을 하며 대면하는 자신에게서,
많은 모순을 느껴요. 미얀마 여행은- 저의 그런 부분을 머리끝에서 발끝까지...반성하게 해주었답니다.
그래서 더 그곳을 잊지 못하는...100일이 넘는 여행 중에 오로지 미얀마에서의 열흘만이 여행한 것 같아요 ^^...
동쪽마녀 2011.10.26 23:24  
민베드로님 역시 마당발이시구먼요!
집 가까운 사람들끼리 커피 모임? ㅋㅋ
케이토 2011.11.11 05:19  
동쪽마녀님, 커피 완전 좋아요 ^ㅡ^*
바람여행2 2011.10.30 12:33  
글 잘보고 있습니다..ㅎㅎ...저도  평소에 육류를 안먹는지라 .동남아에 가면 볶음밥종류가 젤 만만하니
먹을만 합니다  야채 볶음밥을  주문하고 토마토나 당근 조금 준비해서 함께 먹으면  일단 식사걱정은 해결입니다.미얀마도 주로 교통요금에서  바가지가 있긴 한데  다른나라에 비하여 정도가 약한편이지요..
시내버스 같은 경우엔  차장이 요금을 면제 해주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케이토 2011.11.11 05:21  
아- 여행기를 언능 써야되는데, 여행 다닐때 처럼 심적인 여유가 없다보니 어렵네요 ㅠㅅㅠ
미얀마에서 대중교통 이용하는 일이 저는 무척 즐거웠는데요, 장거리 이동에는 동남아 어딜가도
외국인요금이 있긴 있더라구요 ㅎㅎㅎㅎ 그래도 뭔가, 인레를 떠나면서 있었던 일에 쓰겠지만-
훈훈했어요 ㅠㅠ...미얀마 너무 그립습니다 ㅠㅠ...
알꽃 2011.11.11 11:10  
님의 여행기 읽고 최소하려던 미얀마 여행을 다시 추진할까 합니다. 넘 재미있게 쓰셨어요. 특히 미얀마 사람들의 순수한 심성이  잘 나타나있네요. 아  가야겠다~ 미얀마..
케이토 2011.11.11 16:12  
저 여행가기 전에, 동선을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하는 저에게 어떤 분이 미얀마를 마지막에 남겨두라고
조언해주셨었거든요...그렇게 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네요. 여행 내내 ^^...사람들 때문에. 정말이지...
요즘 그 날들을 생각하면 코끝이 시큰해 진답니다...
김난주 2011.11.12 17:13  
맛깔스런 여행기 너무 잘 읽고 있어요.
늦어지는 여행기 덕분에 1탄부터 다시 읽어주는 센쑤도 발휘하고 있고..........ㅜ.ㅜ
어여어여 5탄이 올라오길 ..
하늘빛나그네 2011.11.23 21:32  
케이토님 여행기 올라오기 목빠지게 기다리다가, 목빠진채로 미얀마 여행 마쳤습니다. ㅎㅎㅎ 책임지세요.

만달레이 힐 일출이 정말 멋있었는데, 그걸 못보셨군요. 저는 5시에 도착... 모또기사가 4000짯 부르더군요. 로얄 GH에 갔는데 방 없다고, 있다가 기다리면 한명 나간다고 기다리라고 해서 전 로얄에 묵었답니다.

수없이 많이 찍은 사진들 정리하려면 일이겠네요. 사진 정리끝나고 저도 이야기 보따리 풀어보겠습니다.
새리 2011.12.01 19:33  
만달레힐 사진 보니 예전추억에 가슴설레네요
여행기 기다리고 있는 1인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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