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곤/인레 3박 4일 - 쉐 인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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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곤/인레 3박 4일 - 쉐 인떼인

공심채 6 2490
[9] 쉐 인떼인 (8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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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에서 우측으로 빠져 나오면 쉐 인떼인 유적지로 가는 길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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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가에는 시장 내의 식당에 비해 조용하고 깨끗해 보이는 식당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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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은 조그만 강과 마주치는데, 강 위로 나무 다리가 놓여있다.. 보통은 나무 다리 위에 저렇게 두 줄로 나무를 덧대어 놓은 것은 차량이 지나다니기 편하도록 한 것인데, 미얀마에서는 그 위로 우마차가 지나다닌다.. 미얀마 답다고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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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너 편에서 바라 보니 나무다리는 요런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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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은 깊지 않은 듯 한 켠에서 뭔가 작업 중인 사람들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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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까이 보니... 채를 들고 연신 걸러내는 모양새가.. 아마도 사금 채취 작업을 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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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리를 건너자 마자 마주치게 되는 노점.. 즉석에서 도넛을 만들어서 팔고 있는데, 왠지 태국 빠이에서 먹었던 빠텅꼬가 생각난다.. 빠텅꼬처럼 심심한 맛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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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리 건너 우측편에서 쉐 인떼인 유적지로 가는 길이 시작된다.. 안내판에 나와있는 것처럼 인떼인 유적지에 카메라를 가지고 올라 가려면 여기서 300짯을 내야 한다.. 길은 두 갈래.. 좌측으로 보이는 길은 종착지인 쉐인떼인 파고다까지 길게 이어진 회랑이다.. 지붕이 있어 비나 따가운 햇살을 피하기에는 좋지만 시멘트 바닥에다 양측으로는 수공예품 파는 노점들까지 줄을 지어 서 있어 걷는 재미가 별로다.. 우측으로 보이는 강변 흙길 루트를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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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측 길은 초입부터가 좌측 길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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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짧은 대나무 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견공 한 마리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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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밑에 뭘 떨어뜨리기라도 한 걸까.. 안절부절 못하고 주변을 이리저리 뛰어 다니더니 급기야 저 아래로 기어내려 가다가 미끄러져 물에 풍덩하고 빠져 버리더라는... 어이가 없어 쳐다보고 있으려니 비 맞은 개 꼴이 되어 다시 올라온다.. 그리고는.. 물 털기.. 에.. 덴장.. 구경하다가 옷에 흙탕물 맞아 버렸다.. -_-;  길을 가다가 견공을 몇 마리 더 마주쳤는데, 이상하게 이 동네 견공들은 다 저렇게 생겼다.. 그 녀석이 그 녀석 같아 구분이 잘 안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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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 옆에는 'Bar'도 있다.. 그렇다.. Bar.. 이름에 어울리는 건물은 아니지만.. 인떼인 유적 가는 길에서 'Bar'를 보게 될 줄이야.. 왠지 뜬금없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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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상하지 못한 복병과 조우... 동생 셋을 거느리고 하나는 안은 채 다가와서 허스키하고 힘없는 목소리로 구걸을 하는데.. 차마 그냥 치지 못해 주머니에 있던 잔돈 800짯 정도를 쥐어 주고 말았다.. 이후로도 두 팀(?)을 더 만났는데, 돈을 주는 것이 오히려 더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말들이 생각나서 돈 대신 혹시나 하고 가방에 넣어 갔었던 사탕을 한 움큼씩 쥐어 주고 지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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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당히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는 웨스턴... 못 본 척 지나가려 하고는 있는데.. 비슷한 고민일까.. 솔직히 잘 모르겠다.. 돈을 주면 마음은 편해질 것 같은데.. 그게 정말로 애네들에게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건지... 이미 구걸하려 나온 애들인데 돈을 주든 모른 척 외면을 하든 마찬가지 아닐까.. 관광객들이 적선을 하기 시작하면 구걸하는 애들이 더 늘어나게 되는 문제가 발생하려나.. 여하튼.. 사탕이나 쥐어주고 그냥 지나치는 것도그닥  마음이 편하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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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는 뭘까?? 지붕만 덩그러니.. 원래 저런 모습으로 사용되는 건물인 걸까.. 아니면, 인적이 사라져 자연에 묻혀져 가는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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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즉석에서 전병 비슷한 것을 구워서 팔고 있는데, 사이즈가 엄청 크다.. 시장에서도 파는 걸 봤는데, 이 동네의 인기있는 간식이거나, 아니면 인도의 난처럼 일종의 주식같은 역할을 하는 먹거리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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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세번째 복병들.. 근데 이 녀석들은 위에 전병 굽는 아주머니와 어떤 관계가 있는 듯.. 그 옆에서 놀고 있더니 여행자를 보고는 갑자기 money팀으로 돌변하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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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변 흙길을 따라 출발한 지 15분만에 회랑길과 합류... 저런 모습의 회랑길이 쉐 인떼인 파고다까지 죽 이어진다.. 나중에 높은 곳에서 보니 합류한 지점에서 회랑길을 따라가지 말고 그대로 직진하여 오솔길을 따라 가면 쉐 인떼인 파고다의 좌측 문 쪽에 도착할 것 같다.. 테마기행이나 가이드북에서 봤던 '길 우측으로 오래된 불탑들이 보이는 풍경'은 흙길 쪽 풍경인 듯... 미리 알았더라면 그 쪽 길로 올라갔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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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랑길 노점은 수공예품을 주로 취급하는데.. 이건 아마도 전통극에 사용되는 인형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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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녀석들은.. 글쎄.. 자세가.. 참.. 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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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의미인지 모를 요런 조각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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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랑길이 재미없어 질 무렵... 길 좌측으로 탑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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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더 자세히 보려고 옆으로 빠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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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는 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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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흰 색의 불탑도 가끔 있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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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은 이런 탑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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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가 안 되어 있을 뿐, 자세히 보면 하나 하나 공들여 쌓은 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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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덕 정상의 쉐 인떼인 파고다에 가까워 질 수록 아래 쪽에서는 거의 안 보이던 금빛 불탑의 수가 점차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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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빛 불탑에는 꼭 이렇게 명패 같은 것이 붙어 있는데..  아마도 불탑을 만들거나 아니면 낡아 가던 불탑을 금빛으로 새로 보수/관리하도록 시주한 사람의 이름이 아닐까 생각된다.. 쉐 인떼인 파고다 부근과 메인 회랑 가까운 쪽에 이런 불탑이 많은 것도 그런 이유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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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라 가는 길에 마주친 소 치는 처자.. 그런데.. 이 물소도.. 뼈가.. 앙상하다.. 널린 게 풀인데, 제대로 안 먹고 뭐 했길래 저런 모습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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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고 긴 회랑의 끝은 쉐 인떼인 파고다로 오르는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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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지인들에게 사원은 종교적이고 영적인 곳이기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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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시에 자연스러운 일상 생활의 한 공간인 듯... 글고보니 오늘 길에 팔고 있던 전병 비슷한 먹거리는 차와 함께 먹는 것이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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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발을 들고 왼 쪽 문을 통해 뒤 뜰로 빠져 나오니 많은 수의 탑들이 모여 있다.. 가이드북에 의하면 인떼인 지역에는 약 1,500여기의 불탑들이 있다고 하는데.. 정작 이곳에서 보이는 불탑의 수는 기대에 비해 그닥 많아 보이지 않는다는... 곳곳에 흩어져 있기라도 한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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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간의 실망감과 함께 뒷 문으로 빠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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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고다 뒤쪽 한 켠에는 불탑 보수에 사용할려는 것인지 석회가 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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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시 40분.. 기대에 못 미친, 그다지 볼 거리가 없는 파고다 때문에 시간은 아직 1시간 20분이나 남았는데 마땅히 할 게 없다.. 주변을 둘러보니 저어기 아래 쪽 멀리로 사원이 하나 보인다..  좀 거리가 있어 보이기는 하지만, 뭐, 남아 도는 게 시간인 형국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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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어 보이더니 실제로는 5분 거리다.. 숲에 가려 길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 멀게 보였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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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닥 특이할 것 없는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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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얀마 불상들의 얼굴이나 표정은 다양한 편인데, 가운데 불상은 표정이 좀 유머러스해 보인다.. 절하고 일어나 불상을 쳐다보면 경건한 마음이 들어야 할텐데, 저 불상은 왠지 웃음이 나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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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속에 사원만 덩그러니 있어 이상하다 여겼는데, 알고보니 사원 옆 쪽으로 조그만 마을 하나가 있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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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착신앙과 잘 결합하는 불교의 특성은 미얀마에서도 마찬가지인 듯.. 커다란 나무 주변으로 불상들이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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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에서도 많이 보던 풍경인데.. 주변이 너무 조용해서 선뜻 종을 치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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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되돌아 오는 길.. 언덕 위로 보이는 쉐 인떼인 파고다의 모습이 그럴 듯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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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고다 앞에서 장을 보고 돌아오는 고산족 일행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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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에 보이는 건 숲 뿐인데.. 저 숲 속 어딘가에도 고산족의 마을이 숨어 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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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도 1시간 정도의 여유가 있어 내친 김에 위 쪽으로 길을 나섰다가 조그만 언덕 위에 놓인 파고다를 발견했다.. 올라가면 인떼인 전체의 전망이 보일 것 같은데, 경사가 장난 아니라서 고민하고 있으려니, 동네 꼬맹이 둘이 다가와서는 길을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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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맹이들 도움으로 언덕 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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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 전에 다녀 온 아래 쪽 사원과 그 주변 모습.. 산에 둘러 싸인 분지 지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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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쉐 인떼인 파고다 전경.. 오른쪽으로 보이는 황토길로 따라 내려 가면 강변 흙길과 회랑길이 마주치는 지점이 나올 것 같다.. 멀리 뒤쪽으로 조그만 언덕과 그 위의 사원이 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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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까이 당겨보니 요런 모습이다... EBS 테마기행에서 였던가.. 높은 언덕 위에 있어 인떼인 지역 어디에서든 잘 보이는 사원 이야기가 나왔었는데, 아마도 저 사원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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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리 인레호수가 보이고.. 풍경은 한가롭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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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맹이들이 사는 언덕 바로 아래 마을.. 저 정도면 꽤 규모가 큰 마을에 속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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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대편은 첩첩 산중이다.. 아무것도 없어보이지만 저 속에도 여러 고산족 마을이 숨어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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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쉐 인떼인 파고다에서 위 쪽으로 난 길은 산 너머로까지 이어지는 듯하다.. 산을 넘어가면 뭔가 새로운 것이 있을 것만 같은 느낌.. 시간이 30분 밖에 남아 있지 않아 아쉬움을 남긴 채 되돌아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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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덕 위로 길을 안내한 꼬맹이들.. 갑자기 money팀으로 돌변.. 어쨌든 덕분에 인떼인 전망을 볼 수 있었으니 대가를 지급한다는 생각으로 약간의 짯을 쥐어 주었다.. 혹시 안 줬으면 언덕 위에 내팽겨 쳐 두고 자기들끼리 내려가 버렸을려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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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쉐 인떼인 파고다로 돌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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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치기도 했거니와 햇살도 너무 따가워 황토길이 아닌 회랑길을 통해 장터 쪽으로 되돌아 나왔다.. 장터로 이어지는 강에서는 대낮부터 동네 주민들이 멱을 감고 있다.. 라오스에서 봤던 것처럼 남녀가 스스럼 없이 같이 씻고 있는 모습이 이색적이면서도 자연스럽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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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터는 거의 파장 분위기.. 사람들이 많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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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여기만 이상하게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다.. 뭘 파는 곳인지 궁금해서 들여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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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사위를 이용한 '돈 놓고 돈 먹기' 판이다.. 불법인 듯..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 못하게 한다.. 그래도 몰래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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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시 도박장 옆에는 '꽁야'를 파는 노점이 있다.. 환각 성분이 있는 꽁야도 있고, 심신을 안정시키는 꽁야도 있다고 하니, 도박과 꽁야는 궁합이 잘 맞는 관계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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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터 끝에서 호떡 굽는 노점 발견.. 우리네 호떡 굽는 모습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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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시.. 거의 정확한 시간에 인떼인 선착장에 돌아왔다 ..



<To Be Continued...>
6 Comments
바람여행2 2010.10.27 10:56  
사진 잘찍으셨네요  카메라팁이  100짯  인상되었군요...
재작년 저보다  더  멀리까지 가셨군요..
이번 11월에  여기를 또 가는데  멀리까지 가볼 예정입니다..
공심채 2010.10.27 21:58  
위 쪽 산 너머로 한번 가 봐 주세요.. 뭐가 있는지 궁금해서리.. 현지인들 마을이 있을 것 같은데..
쑤웨이막막 2010.11.02 10:27  
태국여행기도 전에 감명깊게 보았는데 이번에 미얀마도 인상적이네요

존경스럽습니다~~공심채님~~팍붕파이뎅~~~모닝글로리님

4년전에 인떼인갔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게 참좋네요!!!~~~

다만, 당시엔 짯을 구걸하는 아이들은 인떼인에 전혀 없었는데(사탕 달라는 아이도)

몇년 사이에 참으로 안타까운 현상이 발생했군요~~
공심채 2010.11.02 23:34  
그렇군요.. 사탕이나 먹을 것을 쥐어 주는 관광객들이 있어 공짜로 받는 버릇이 들다보니 받는다는 것에 무감각해지며 점차 돈 구걸로 발전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그나저나, 팍붕파이뎅은 아니랍니다.. 그건 공심채(팍붕)을 볶아 놓은 요리이름.. ^^;
참새하루 2011.03.10 09:36  
공심채란 뜻이 볶음요리 이름이었군요
제가 두번 갔을때도 못보던 아이들인데
미얀마도 이제 관광지화 되어 가는 모습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그전에 아이들은 눈도 못마주치고 도망갔었는데

동남아를 여행하면서 늘 느끼는건데 공심채님 처럼
돈을 주어야 말아야 하나
안주면 등뒤에 대고 욕을 하곤 합니다
부자 관광객주제에 치사하게 군다고...
미얀마의 경우 어른의 하루 일당이 1500-2500짯인데
1000짯을 애들에게 주니 애들이 전부 거지 노릇할것은 뻔한일이겠지요
어떻게 해야할지
저도 난감합니다만 그래도 주고 마음 편하게 돌아서는  편입니다
공심채 2011.04.04 00:39  
아.. 볶음요리는 아니고요.. 채소 이름입니다.. 굳이 따지자면 우리나라의 미나리에 해당되는 채소.. 속이 비어 있어서 중국에서는 공심채라고 하지요.. 저도 주는 게 마음이 편하기는 한데, 저런 이슈들을 생각하다보면 주고도 한 켠이 찜찜해서리.. 개인적으로 '적선'은 '그 사람을 돕는 것 보다는 내가 심적인 만족감을얻기 위해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받아 가는 사람들이 설령 가짜로 꾸민 것일지라도 나에게 돈을 내게 만들만큼 연기를 잘 했다면 신경 쓰지 말자는 주의인데, 관광지의 저런 애기들은 자꾸 신경을 쓰게 만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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