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곤/인레 3박 4일 - 양곤 찍고 인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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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곤/인레 3박 4일 - 양곤 찍고 인레로~

공심채 14 5752
[1] 미얀마에 관한 몇가지 이야기

아직까지도 대다수의 우리나라 사람들 머리 속에 '미안먀 또는 버마'는 '아웅산 묘소 폭탄 테러가 있었던 곳', '민주화 운동에 대한 유혈 진압을 했던 곳(2007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아웅산 수찌 여사가 여전히 가택 연금 당하고 있는 나라' 또는 '이라크처럼 미군의 공격을 받을까봐 하루 아침에 수도를 항구인 양곤에서 산 속(네삐도)로 이전한 이상한 나라(2005년)' 정도인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8월말 여름휴가 때 태국에 간 김에 미얀마를 잠시 다녀 올 계획이라고 했더니 '거기 공산주의 국가 아니냐?  위험한 나라 아니냐?'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정확히 말하면 현재의 미얀마는 공산주의/사회주의 국가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3공이나 5공 때와 같은 군부독재하의 시장자본주의 국가이다. 영국이 버마를 인도의 한 주로 편입시켜 식민지배를 하면서 다수종족인 버마족을 억압하고 소수민족을 우대하는 분리정책을 편 까닭에(몽고족이 원나라때 중국에서 펼쳤던 분리정책과 유사) 1948년 독립 이후 지속적으로 소수민족들의 분리독립 운동이 일어났고, 1962년 정치/경제적인 혼란 속에서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는 현재까지도 이들과의 내전 및 국경 분쟁 등을 이유로 내세워 독재를 지속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대부분의 분리독립운동세력과는 휴전이 이루어졌는데, 유일하게 카렌민족동맹과는 계속 전쟁 중이다. 식민지배 시절 영국에 가장 협조적이었던 종족이 카렌족(89년에 공식 국가명을 버마에서 미얀마로 바꿀 때 카렌족의 명칭도 꺼잉족으로 바꾸었기 때문에 현재 미얀마에서 이들의 공식 명칭은 꺼잉족)이었다고 하는데, 그 때문인 듯... 베트남 전쟁 때 미군의 편에 섰다가 아직도 라오스 정부로부터 탄압을 받고 있는 몽족과 유사한 상황.. 국내 언론에도 가끔씩 이들 카렌족들의 비참한 현실이나 태국 내 카렌 난민촌에 관한 기사가 실리기도 한다. (기사보기 : 클릭, 클릭, 클릭)

미얀마가 아직도 사회주의라고 오해를 받는 것은 62년 집권한 군부가 '버마식 사회주의'를 펼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얀마는 88년에 사회주의를 포기하고 시장자본주의를 도입했기 때문에 현재는 정부 주도형의 시장자본주의 국가라고 보는 게 맞다. 다만, 최소한 경제적으로는 성공했다고 할 수 있는 우리네 3공이나 5공의 개발독제와는 다르게 미얀마 군부는 경제적으로도 무능하다는 게 차이점.. 88년 이후 한 때 경제성장을 이루는 듯 했으나 96년을 전후로 IMF, 자연재해, 서방의 경제제 등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미얀마 경제 사정은 악화일로에 있다고 한다.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항의 시위가 2007년 민주화 운동의 촉매가 되었을 정도라고.. 

미얀마는 인프라가 잘 갖춰지지 않아 여행하기에 불편한 나라이기는 하지만, 위험한 나라는 아니다. 치안 상황은 태국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으로 안전하다고들 한다. 국민의 89%가 불교도이고, 아직까지 대다수의 여행지는 도시화/산업화의 때가 묻지 않아 사람들의 순박함이 남아있기 때문일 것이다. 게다가 군부 독재 치하라는 점도 치안이라는 측면에서는 플러스 요인일 듯..  

미얀마는 동남아에서 가장 큰 국가(한반도의 3.5배 면적)이며, 역사적으로는 이 지역의 맹주였다. 태국의 아유타야 왕조를 멸망시키고 아유타야를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 만든 것도 미얀마였으니..

현재 인구는 약 48백만에서 56백만 사이인 것으로 추정된다. 70년대 이후로 센서스를 실시한 적이 없어서 현재의 정확한 인구는 아무도 모른다고.. 버마족 68%, 샨족 9%, 카렌족 7%, 리카인족 3.5%, 중국계 2.5%, 몬족 2%, 카친족 1.5%, 인도계 1.3%, 기타 130여개 종족 5.2%로 구성된 다민족국가.. 1인당 GDP는 PPP(Purchasing Power Parity)로 평가해도 1,100불 정도(태국의 1/8 수준)이다. 

계절 구분은 태국과 비슷(3~5월 여름, 6~10월 우기, 11~2월 건기). 그런데, 미얀마의 우기는 태국의 우기와는 조금 다르다. 태국의 우기는 보통 하루에 한차례 30분에서 1시간 정도의 집중적인 스콜이 내리는 것이 다인데, 8월의 미얀마는 한번 내리기 시작하면 보통 3~4시간 동안 4~5차례 정도 비가 왔다 갔다 한다. 

그래서, 태국의 경우는 여행하다가 비가 내리면 잠시 비를 피하면 되지만, 미얀마는 시간이 아주 널널한 여행자가 아닌 이상 비가 오더라도 이동을 계속 해야 한다. 우산 및 우의는 우기의 미얀마 여행의 필수품. 걸어서 돌아 다닐 때는 우산이 편리하다(또한, 우산은 햇볕이 강할 때는 양산으로 사용해도 됨). 보트나 자전거를 타고 돌아 다닐 때는 우의가 필수...

무비자 협정이 맺어지지 않은 국가라 미안먀를 여행하려면 비자를 받아야 한다... 올해 들어 잠깐 도착비자가 시행된 적이 있었는데, 9월부터 다시 폐지되었다. 연말에 실시 예정인 선거 때문에 출입 통제에 들어간 것이라고들 하는데, 언제 부활될지는 미지수.. 8월만 해도 도착비자가 가능할 때라서 비자신청서와 사진 1장, 수수료 30불만 있으면 양곤 공항에서 바로 발급이 가능하여 매우 편리했었다. 
  
미얀마에서 신용카드/ATM은 사용불가라고 보면 된다. 따라서, 여행경비를 준비할 때 여유자금으로 100불 정도는 따로 챙겨두는 게 좋다. 3박 4일 동안 항공료/숙박비를 제외하고 200불을 환전했는데 아슬아슬했었다는.. 

올초만 해도 1불이 1천짯보다 조금 더 나갔었다고 하는데, 8월말 당시는 1불 = 990짯 정도.. 그래서 그런지 조금 묘한 상황이 발생.. 공식적으로 정해진 가격이 있고, 그것을 달러로도 받는 곳들, 예를들어, 공항세나 사원 입장료 같은 것들은 환율 변동이 반영되지 않아 여전히 1불 = 1200짯으로 계산을 하여 받는다. 즉, 입장료가 5불이라면 달러로 5불을 내든지 아니면 짯으로 6천짯을 내야 한다는.. 당연히 짯보다 달러로 내는 것이 유리.

그런데, 달러로도 받지만 공식적인 가격이 없는 곳들은 환율을 안 좋게 반영하여 달러 기준 가격을 높여 부르기 때문에 반대로 짯으로 내는 것이 더 유리하다.. 예를들어, 헤호 공항에서 인레까지의 택시비는 2만짯 내지 22불 이었다.. 이런 사실을 뒤늦게 깨닫는 바람에 양곤에서 출국할 때 공항세를 잘못 예상하여 곤란을 겪을 뻔 했었다는..

미얀마는 대부분의 경우는 달러가 통용되지 않는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곳, 즉, 여행사나 항공료, 고급 레스토랑, 숙박시설 등만 예외이다. 따라서, 이런 곳에 사용할 돈 외에는 짯으로 환전을 해야 한다. 환율은 당연히 공항이 최악이고, 양곤 시내의 사설 환전소들이 나은 편이다. 

그리고, 달러는 반드시 신권으로 준비해야 한다.. 사전에 정보를 듣기는 했지만, 설마 했다가 비상금으로 마련해 뒀던 70불 중 50불짜리는 끝내 사용하지 못했다.. 좀 오래되 보이기는 하지만 접히거나 찢기거나 하지 않아서 괜찮을 줄 알았더니 '오래된 지폐'라고 어디서도 받아 주지 않더라는..  

항공이나 숙박 시설 예약은 양곤 현지 여행사를 통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다.. 항공편은 인터넷으로 예약하기가 쉽지 않았고, 숙박시설은 비교를 해 보니 옥토퍼스 같은 유명 사이트의 가격이 현지 여행사의 가격보다 오히려 많이 비싸다..

마야비즈에 추천된 여러 여행사들 중에서 I.B.T.T.(International Best Travel & Tour)를 이용했는데, 여러 사람들의 평가처럼 만족스러운 편이다. 한국어가 어느 정도 가능한 미얀마 분들이 운영하는 여행사인데, 메일로 예약문의를 보냈더니 한국어로 답변이 오더라는..

일반적인 여행사들은 일요일에 당연히 문을 닫지만 이곳은 가정집 같은 곳에서 인터넷 예약 손님들을 위주로 영업하기 때문에 미리 예약만 하면 일요일에 찾아 가도 무방하다. 이번 여행에서 양곤 도착일이 일요일인데다 그날 바로 인레도 떠나는 일정이었기 때문에 I.B.T.T가 아니었다면 일정 짜는데 어려움이 겪을 뻔 했었다. 

9마일 지역(즉, 술레파고다로부터 9마일 떨어진 지점. 양곤은 술레 파고다를 중심으로 세워 진 계획 도시라고 함)에 위치해 있는데, 공항에서 약 15분 정도 떨어져 있다. 택시 기사에게 주소를 보여주니 물어 물어 잘 찾아 가더라는..   

I.B.T.T.(International Best Travel & Tour)
주소 : 148/K, U Mg Mg Soe Lane, A 1 Street, 9 mile, Mayangon Township, Yangon
이메일 :
ibsibbg@gmail.com
전화 : 95-1-665427, 653209, 4413326

항공권 : 양곤-헤호(양곤 에어웨이) 70불,  헤호-양곤(에어 바강) 71불
숙박 : 인레 G.I.C.(Golden Island Cottage) 2(Tale-U) 2박 60불
         양곤 Grand Plaza Park Royal Hotel 1박 61불
환전 : 200불 (환율을 거의 1첫짯에 가까울 정도로 잘 쳐 줬음)

혹시나 이곳을 통하면 인레호수의 보트투어도 좀 싸게 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물어봤더니, 아는 분이 있어 연결시켜 줄 수는 있다는 데, 직접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서 그런지 가격이 하루 2만짯 수준이라 포기..  

미얀마와 우리나라의 시차는 2시간 30분. 태국보다도 30분 느리다... 전력사정이 좋지 않아 정전이 자주 일어나기 때문에 소형 랜턴도 여행 필수품 중의 하나.. 서비스에 대한 팁은 500짯 정도에서 시작해서 최대 3첫짯을 넘기지 않는 수준에서 적당히 지불하면 된다.. 고급 레스토랑 등 요금 자체에 서비스 차지가 포함된 곳에서는 당연히 안 줘도 되고..

기타 상세한 여행 Tip들은 밍글라님의 네이버 블로그에 잘 정리되어 있으니 참조하시길..

밍글라 님의 미얀마 여행 정보 : 클릭


미얀마 여행 계획을 세울 때, 태사랑의 정보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편이라서 가이드북(100배 즐기기) 외에 마야비즈 사이트와 Lonely Planet, 그리고 구글맵을 많이 참조했다.

미야비즈 : 클릭
Lonely Planet : 클릭
구글 맵 : 클릭


미얀마 국내 이동 스케쥴을 짜기 위해 필요한 항공편 스케쥴은 각 항공사 사이트를 참조했다.
아직도 이해가 안 가는 것은, 미얀마 국적기인 Myanmar Airways가 분명히 국내 항공편을 운항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항공사의 웹사이트는 찾을 수가 없다는 점.. 가이드북에도 이 항공사의 운항 스케쥴은 나와 있지 않더라는..  분명히 공항에서는 많이 보이는 항공기인데..

에어 버강 : 클릭
양곤 에어웨이 : 클릭
에어 만들레이 : 클릭

참고로 항공편 이용시 미얀마에서는 아직도 리컨펌이 필수적이다.. 항공편들이 보통 양곤, 만들레이, 헤호를 시계방향 또는 반 시계방향으로 순회하며 운행되는데, 예고없이 방향이 바뀌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즉, 만들레이를 거쳐서 오기로 되어 있던 항공편이 갑자기 헤호로 먼저 오는 경우도 있다는 것... 따라서, 여행사는 숙소를 통해서 항공편 리컨펌을 부탁해 놓아야 이런 일정 변경이 있는 경우에 사전에 연락을 받을 수 있다..


[2] 양곤 찍고 인레로 ( 8월 22일)

오랫동안 별러 왔던 미얀마 여행.. 올해는 꼭 가 봐야 겠다는 생각에 부지런히 정보도 모으고 여행계획도 세워봤지만, 길어야 8일 정도인 휴가로는 필수 코스인 '양곤 - 버강 - 만들레이 - 인레' 조차도 돌아 보기 어렵더라는.. 그래서, 2번 정도에 나누어서 가기로 하고, 그 첫번째 맛보기로서 여름 휴가 동안 3박 4일을 미얀마에서 보내기로 했다.. 일요일 아침 방콕에서 출발해 양곤을 거쳐 바로 인레로 간 후 인레에서 2박, 양곤에서 1박을 하고 방콕으로 돌아 오는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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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r Asia는 하루에 2회 방콕-양곤을 운항한다.. 운이 좋아 돌아오는 항공편에는 프로모션이 걸렸다.. 편도 550밧.. 우리 돈으로 단돈 2만원이다.. 양곤까지 실제 비행시간은 1시간 15분 정도.. 시차가 30분 있어서 갈 때는 45분, 올 때는 1시간 45분이 걸리는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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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전 6시.. 수완나품 공항에 도착.. 국왕이 1년 넘게 입원 중이라서 그런지 많이 보던 'long love the king'이란 문구가 새삼스럽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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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일찍 공항에 나온 건 처음인듯.. 수완나품에서 처음 맞이하는 일출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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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운터에서 체크인을 하니 도착 비자 신청 서류를 준다.. 기재할 내용들은 일반적인 것들이라 특별한 내용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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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곤 공항을 향해 하강 비행 중... 처음 마주친 미얀마의 모습은.. 끝없이 펼쳐진 넓은 평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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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평야를 가로질러 굽이 굽이 흘러가는 강.. 자연의 혜택을 듬뿍 받은 축복받은 땅..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삶을 어렵게 만드는 것은 결국 사람들 스스로의 욕심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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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밍글라돈 공항의 국제선 신청사.. 낡고 허름한 공항을 예상했던터라 의외의 모습이다.. 2층짜리 건물이기는 하지만, 실내는 거의 수완나품 수준.. '미얀마가 생각보다는 인프라가 괜찮은 곳인가보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아마도 여기가 미얀마 전체에서 가장 깨끗하고 관리가 잘 된 건물인 듯.. 다른 곳들은 처음 예상했던 대로라는.. 사진에서 보이는 카운터에서 도착비자를 받는다.. 신청서와 사진 1장, 그리고, 수수료 30불.. 가기 전에 들은 정보로는 그 외에 최소한 미화 300불 정도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던데, 그 사이 바뀐 것인지, 아니면 일시적인 변덕인지 이 부분은 체크하지 않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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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항 면세점.. 몇 개 안 되는 샵들이지만 깔끔해 보인다.. 그런데, 유동인구가 거의 없다보니 이용하는 사람이 없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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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국장으로 빠져 나오니 사람들이 북적대는게 이제야 공항다운 느낌이 든다.. 수완나품과 다른 점은 전통복장을 입은 사람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여기저기서 붙들어 대는 택시 기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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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택시를 타고 9마일에 있는 I.B.T.T.로 이동.. 11시 양곤 에어웨이로 인레 호수가 있는 헤호로 갈 예정이라 항공권과 숙박 바우처를 찾고, 환전을 한 후 10시까지는 공항에 돌아와야 한다.. 아직까지 택시비에 대한 개념이 잘 안 잡혀서 3천짯에 가기로 했는데, 나중에 여행사에 물어보니 2천짯이면 충분하다고 한다.. 사진에 보이는 건물은 밍글라돈 공항 국제선 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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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항에서 15분 정도 거리라는데, 아무래도 주소만으로 길을 찾다보니 동네 안에서 조금 헤맨 관계로 25분 정도만에 도착.. 대로변에서 A1 골목으로 들어가 약간 직진하다보면 우측으로 Soe Lane 골목 표시판이 보이는데, 이 골목 끝 굽어지는 지점에 I.B.T.T가 있다.. 사진에 보이는 골목이 Soe Lane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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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B.T.T. 사무실은 일반 가정집이다.. 어차피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택시 기사에게 잠깐 기다려 달라고 했다.. 미얀마 택시는 모두 중고차들이라 상태가 엉망이다.. 그래도, 필리핀의 택시보다는 괜찮은 듯.. 필리핀 택시들은 백미러나 문의 손잡이 하나쯤 망가진 것 쯤은 예사인데, 미얀마 택시는 그래도 관리는 열심히 하는지 그런 차들은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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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무실 내부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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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큰 돈이 1천짯이다 보니 200불만 환전해도 돈이 두 뭉치이다..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은 것이 신권이고 큰 것이 구권인데, 구권은 낡기도 낡았거니와 지갑보다 크기가 커서 들고 다니기가 불편하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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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깜박잊고 시계를 챙겨 오지 않아서, 혹시나 모를 비상사태에도 대비할 겸, 시계로도 쓸 겸해서 휴대폰 Sim 카드를 하나 사기로 했다.. 이때만 해도 인레호수에서 하루 종일 보트를 대여해서 돌아다니다보면 보트 드라이버와 연락을 취할 일이 자주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미얀마의 휴대폰 보급율을 고려하지 못한 착각이었다.. 미얀마 전체의 휴대폰 보급대수가 40만대 정도에 불과한 상황이라 여행 중에 휴대폰 가진 사람 자체를 거의 보지 못했다는.. 택시기사가 데려 간 곳은 8 mile에 있는 Junction 8 센터.. 돌아갈 때의 택시요금은 여기를 들리는 조건으로 3천짯을 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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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층에 있는 휴대폰 샵.. Sim 카드 가격은 2만 2천짯.. 달러는 받지 않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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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층의 옷가게.. 선입견 때문일까.. 가게 이름은 modern인데 어째 옷들이 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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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항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대형(?) 쇼핑몰에 속하는지라 꽤나 깔끔하고 현대적인 모습.. 일요일 낮시간인데도 유동인구가 별로 없다는 점은 공항과 비슷..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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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씩 행사도 하는 듯.. 2층 중앙에는 행사장도 갖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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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밍글라돈 공항에 이어 또 한번 놀라게 만든 2층의 미용실... 이 정도면 방콕의 미용실에도 뒤지지 않을 듯하다.. 역시 아무리 못사는 나라라도 부자들을 위한 고급 시설은 있게 마련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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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층에는 대형 슈퍼마켓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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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옆에는 제이 도넛츠도 있다.. 경제제제로 인해 미얀마에는 던킨 도너츠가 맥도널드 같은 패스트푸트 체인점이 없다고 한다.. 그 자리를 요런 짝퉁(?) 브랜드가 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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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에 익은 지오다노 매장.. 아무래도 홍콩계 브랜드다보니 동남아에서 많이 보이는데, 미얀마에서도 보게 될 줄을 몰랐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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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시 40분. 밍글라돈 공항 국내선 청사에 도착.. 외관부터가 국제선 신청사와는 비교가 된다.. 원래 예상했던 미얀마의 모습은 바로 이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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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선 청사 앞에는 차량용 주차장 외에 자전거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공항과 자전거라.. 설마, 공항 이용승객이 자전거를 타고 공항에 오지는 않을테고.. 공항에서 일하는 직원들 중에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도 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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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관과 달리 내부는 그래도 깨끗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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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제제로 코카콜라 같은 제품도 구경하기 어렵다고 하더니.. 공항 내의 삽은 예외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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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선 티켓 카운터..  앞에 있는 빨간 물체의 정체는 수화물 무게를 재기 위한 대형 저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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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선인데도 Gate 앞 대기실로 가기 전에 수화물 검사를 받도록 되어 있다.. 헤호 공항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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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항 대기실의 모습...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때우려다, 그래도 미얀마에서의 첫 식사인데 라는 생각에 2층의 식당으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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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층에 있는 식당.. 손님이 없다.. 할 일 없는 종업원들이 식당 한 구석에 놓여 있는 TV 앞에 모여 앉아서 시간 죽이기를 하고 있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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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얀마에서의 첫 식사.. 복음밥(터민쪼).. 공항이라 바깥의 2배 정도 가격은 받는 것 같다.. 생수 한병에 1천짯을 받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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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밖을 쳐다보니... 수화물을 손수레로 실어 나르고 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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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ate 바로 앞에서는 뭔지 모를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중.. 일하는 모습이 참 여유(?)로와 보인다.. 저렇게 해서 언제 다 끝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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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항공사와는 달리 에어 바강은 그럴듯한 공항 라운지를 갖추고 있다.. 그래서, 그나마 상대적으로 괜찮은 항공사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나중에 헤호에서 돌아올 때 에어바강 때문에 엄청 고생을 했다는.. 사상 최악의 탑승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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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곤 에어웨이즈의 탑승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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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ate에서 작은 쪽을 가져가고 큰 쪽을 승객에게 준다.. 보통 반대이지 않나??? 만들레이-헤호 순환편이다 보니 목적지에 따라 옷에 서로 다른 색깔의 스티커를 붙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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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호 공항을 향해 하강 비행 중.. 원래 스케쥴은 만들레이를 찍고 헤호로 오게 되어 있었는데, 방향이 변경되어 헤호에 먼저 도착.. 이래서 미얀마 항공편 이용시는 리컨펌이 필수라는.. 헤호는 아무래도 북쪽 산간 지방이다 보니 군데 군데 황토빛이 많이 보이는 게 양곤과는 다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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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시.. 출발한지 1시간만에 헤호 공항 도착.. 변경된 스케쥴 덕분에 한시간 벌었다.. 헤호 공항은 마치 학교 운동장 같은 느낌.. 여기도 역시 수화물은 손수레로 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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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곤과는 달리 공항 내에서는 호객행위를 하는 택시 기사가 없고.. 헤호 공항을 빠져 나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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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문 앞 공터에 택시들이 기다리고 있다.. 인레 호수가 있는 낭쉐까지 2만짯에 가기로 했다.. 이 동네 택시요금들은 성수기/비수기 다르고, 들어가는 요금/나오는 요금이 다르고 해서 얼마가 정상인지 예측이 안된다는.. 낭쉐는 공항에서 약 35km 정도 떨어져 있는데, 이동에 걸리는 시간은 1시간 정도..


<To Be Continued...>
14 Comments
바람같은 2010.10.11 09:25  
심카드가 2만2천짯이면 거의 22달러 넘 비싸네요. 태국은 50밧정도인데..
유효기간은 얼마나 되나요?
공심채 2010.10.11 19:00  
언제 다시 들어갈 지 몰라서 유효기간은 물어보지도 않았네요.. 그래도, 3일 동안은 미얀마 전체 56백만명 중에 휴대폰을 가진 40만명(0.7%)에 속했었다는.. ^^
아떠 2010.10.17 04:12  
한달입니다...
곰돌이 2010.10.11 13:17  
오~~~~

공심채 님께서 버마 여행기를 올리시는군요 ^^*



공심채 2010.10.11 19:01  
예.. ^^;  다녀 온 지 한달이 넘었는데, 이상하게 손이 잘 안가더군요.. 밀린 숙제하는 기분으로 시작했습니다.. 사진이 좀 많기는 한데, 여하튼 이번 주 내로 완결 지을 예정입니다..
케이토 2010.10.11 22:45  
와 ... 자세한 설명과 사진 정말 고맙습니다 ;ㅂ;
미얀마 계획중인데 정보가 너무 없어서 난항중이예요 -_ㅠ
버간 사진을 보고 완전 반해서 ... 저도 꼭 가보고 싶어요 ...
공심채 2010.10.12 02:44  
저도 다음번 여행은 바강의 사원, 만들레이 근교의 우베인 다리, 꽃의 도시 삥우린, 그리고 만들레이-버강 슬로우 보트 여행을 필수 코스로 하여 가 볼려고 생각 중입니다.. 미얀마 정보 구하기는 쉽지는 않은데, 그래도 가장 잘 되어 있는 곳은 위에 링크해 놓은 미야비즈입니다... 100배 즐기기 가이드북을 쓴 정범래님이 운영하는 사이트죠..  요왕님이 미얀마까지 발을 넓혀서 가이드북 하나 써 주시면 좋을텐데...
바람여행2 2010.10.13 19:05  
아주 자세히  준비하시고  상세히 써 주셔서  크게 도움이 될거 같군요...고맙습니다..
공심채 2010.10.13 20:33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남은 글은 사진 위주로 올릴 예정입니다..
아떠 2010.10.17 23:32  
IBTT 가정집이 사무실이어서 가능한겁니다...
인터넷 위주라기보다는 좀 사연이 있죠...
호텔비는 아마 양곤서 가장 저렴한편일겁니다.
인레 G.I.C. 2명이서 1박하는데 35불 줬으니까요.(1명은 30불)
사장님과 사모님 직원들의 한국어 실력이 한국인과 대화하는데 불편함이 없을정도입니다.
공심채 2010.10.18 23:45  
아.. 원래는 다른 여행사들처럼 영업을 했었나 보군요.. 지금의 사무실(=가정집) 위치로 봐서는 일반적인 여행사 영업은 어려울 것 같던데.. 여하튼, 이번 여행일정에는 IBTT가 많은 도움이 되었었습니다.
공심채 2010.12.08 23:53  
I.B.T.T.가 12월말일자로 사무실을 옮기고 전화번호도 바뀐다고 메일이 왔네요.
No.3/B , Parmaukkha Lane, Aung Theiddi Kyaung
Street, 3 Quarter, Mayangone Township, Yangon, Myanmar.
Fax-95-1-653209
Phone-95-1-650339,4413326,73086083
참새하루 2011.03.10 08:49  
미얀마 정보가 가득 담긴 정성어린 여행기임이 느껴지네요
공심채님의 시선을 따라 함께하는 여행이 될것 같네요
공심채 2011.04.04 00:27  
이 여행기 쓰느라 한달 정도 소모했더니, 여행기 피로증에 걸려서 그 다음 여행인 태국 북부 스쿠터 여행기는 결국 못 올렸네요.. 올해들어 일이 바빠져서 태사랑 들어 올 심적 여유도 없는 상태.. 밀린 숙제 같아서 잊어 먹기 전에 올려야 할 것 같은 부담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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