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뒤집어 떠나는 여행~ 미얀마 짜잉뚱 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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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뒤집어 떠나는 여행~ 미얀마 짜잉뚱 가는길...

DJ군 1 3401
미얀마로 넘어간지 6시간도 지나지 않아서 다시 태국으로 빠꾸해야 했던 충격으로 정보를 다시 모아볼 생각으로 허름한인터넷 카페에서 마우스와 놀고 있지만, 정보가 나오지 않아 시간만 죽이고 있을때 운좋게 미얀마여성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영어로 누군가에게 메일을 보내고 있었는데, 거기에 희망을 걸고 내륙으로 들어가기 위한 조언을 구했습니다. 그녀는 일때문에 국경을 자주 넘는 상인이었는데, 제가 내륙으로 간다고 하니 그런사람은 처음이라며 놀란 눈으로 바라보았습니다. 그럴수 밖에요 국경도시는 괜찮지만 내륙도시는 군사정부의 영향력이 강한테다가 외국 포렴에서조차 그곳을 다녀온 여행자가 '소수'있을 정도로 가는 사람이 없는 지역이었으니까요.

그런데도 가려고 하는 저의 열정에 감탄(?)했는지, 그녀는 내륙인 짜잉뚱(KENGTONG)으로 갈 수 있는 방법과 숙소정보(존재여부), 미얀마어를 가르쳐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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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그녀의 긍정적인 대답에 안심을 하고, 다음날 채비를하여 국경을 넘었는데 미얀마쪽에 허가증 발급비를 다시 내야했기에 속앓이를 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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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가증을 발급받으면서 직원에게 내륙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을 물어보았는데 옆에 여행사가 있으니 문의해보라고 합니다. 여행사로 가서 내륙으로 가는 버스를 알아보니, 출발시간이 20분밖에 남지 않아 일반좌석은 모두 매진되고(현지인) 바닥에 앉아서 가는 좌석이 1개 남아 있는데 시간이 급한만큼 그런걸 따지지않고 표를끊어 터미널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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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착하니 버스한대가 대기하고 있었는데, 겉과달리 내부상태는 썩 좋지(?) 않았죠. 물론, 캄보디아에서 태국으로 돌아올때 이용했던 아시아버스보단 좋았으나, 에어컨이 고장인데다가 내부는 현지인들로 초 만원(?)이라 치앙마이에서 치앙라이로 이동할때의 찜질방 악몽을 재현이었는데, 차이가 있다면 산지가 많아 덜 더웠다는 것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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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도시 타치렉->짜잉뚱 ( 거리 : 161km )


버스로 가는 방법

>월-금요일(토.일 휴업) 오전 8시, 9시, 12시 운행
>요금 9,000쨧(바트 : 350, 달러 : 10)
>목적지까리 거리 : 163KM ( 5-6시간 소요 : 검문, 중간경유지 거침)
>상기요금은 외국인 요금이며, 현지인 요금은 2분의 1이니 흥정 해보세요
(외국인요금이 별도로 있는 듯합니다)

>Golden lake bus, Shwe myo taw express 회사가 노선 운행.

택시로 가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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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터미널 옆에 위치한 택시터미널에서, 벤, 일반승용차, 툭툭을 대절해 이동하는 방법.
>벤 45달러, 승용차 30달러, 툭툭 25달러를 부르는데 이 요금의 3분의 1정도로 흥정하면 됩니다.
>캄보디아때와 마찬가지로, 여행자가 많을때 이용하면 좋습니다.

두꺼운 서류뭉치(?)의 비밀.

여행사나 터미널에서 내륙으로 가는 교통수단을 구하게 되면 서류뭉치를 한아름 내어주는데, 그것은 검문이나 숙소투숙에 필요한 중요한 서류이므로 잃어버려선 안됩니다.

도시이동시 입국허가증과 서류를 운전기사에게 맡기게 되는데, 중간중간 검문소에서 이것을 제시(미얀마 사람들은 신분증), 어떤사람이 버스에 타고있고 어디로 이동하는지 보고하는데 사용되며, 최종 목적지에 도착하면 돌려줍니다. 최종목적지에 도착해서 서류를 받아보면 허가증에 도장이 수두룩하게 찍혀있는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숙소에서는 체크인시 이것를 맡기게 되며(규정이 그렇게 되어 있음), 숙소에서 신분 확인후 이것을 머물고 있는 도시의 이민국이 맡겨두는데, 체크아웃시 돌려달라고 하면 돌려줍니다.

이는. 외국인이 허가받지 않은 지역으로 무단으로 나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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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2시간을 통로에서 낑기가다 보니 중간중간 한두명씩 내리기 시작하는데, 이때 그렇게 눈독을 들이던 로얄석(일반의자-_-)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얼마안가 버스는 휴게소(?)로 보이는 곳에 정차했는데, 이곳은 휴게소라고 하기 보단 잠시 쉬어가는 객잔(?) 수준이었는데, 객잔하고 다른게 있다면 숙박시설만 없다는 것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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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옆에선 상인들이 맛있어 보이는 것을 팔고 있었는데 아침부터 쫄쫄굶었던 저는 쉬어가는 20분동안 그자리에서 바나나 2송이와, 미얀마식 촌국수를 비워버렸는데, 이렇게 푸짐하게 식사를 하는데 든 돈은 500원이 전부였습니다. <바나나 1송이 200원, 국수 한그릇 100원>

NICE LANDSCAPE


타치렉에서 짜잉뚱으로 이동하는 동안 가장 즐길거리는 뭐니뭐니해도 창밖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이었습니다. 얼핏봐도 한국의 40-50년대를 떠올리게 하는 모습은, 바쁜삶에 찌들린 저에게 '여유' 라는 것을 가르쳐 주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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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렇게 아름다운 풍경에 빠져 3시간을 뉘엿뉘엿 흘려보내니, 목적지인 '짜잉뚱'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기사에게 입국허가증과 서류뭉치를 돌려 받은 후 버스정류장 근처에 있는 재래시장에서산 과일하나를 입에 물고 사람들의 모습을 구경하고 있으니 해가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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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 은시간이니 슬슬 숙소를 잡아야하는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아무준비 없이(숙소가 있다는 것 정보만 있음) 무작정 내륙으로 들어온지라, 정보가 하나도 없는 상태. 아무사람이나 붙잡고 묵을만한데를 물어보지만, 영어가 통하지 않아 발을 동동굴리고 있었는데,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중국식 영어?)이 도와주겠다며 말을 걸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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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선 급한대로 숙소로 데려다 달라고 하니 그는 아무말도 없이 호텔에 데려다 주었는데 덕분에 몸을편하게 쉴수 있게 되었다고 그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는 돌아갈 생각을 안하고 제 방에 따라들어오더니 내일 투어를 같이 하자고 하는데, 대충 무시해버릴 생각으로 건성으로 '알았다' 라고 하고, 서둘러 그를 보내 버렸습니다.

친절한 그의정체는 "중국계 삐끼" 였던 것이엇죠. '앞으로 이런건 조심해야지' 라고 단단히 마음먹고, TV에서 흘러나오는 알아듣지 못할 중국어로 씨부리는 대장금(그거밖에 안나옴)을 보며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여행경로
매싸이->태국 이민국->태국국경 통과->미얀마 국경통과->미얀마 이민국->타치렉 시내->버스터미널->짜잉뚱->재래시장->호텔


글 : Mr.DJ
1 Comments
DJ군 2008.07.21 19:35  
  서버가 외국이라, 이미지 로딩이 느릴 수 있으며 지도를 포함한 버전으로 이 글이 업뎃되었습니다. 지도를 보고자 하시는 분은 <a href=http://gavole.com/tc/123 target=_blank>http://gavole.com/tc/123</a>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글 업뎃하기가 좀 어렵네요..^^ (파이어폭스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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