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기행 ~ 인레호수 (트렉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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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기행 ~ 인레호수 (트렉킹 )

공수래 0 4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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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동쪽 산 트렉킹 ( 2007. 01. 02 )


오늘은 인레호수 동쪽 산으로 트렉킹을 간다

우리 일행 둘과 30대 스페인 부부등 4명이 가이드를 따라 산으로 올라간다

가이드는 이름뿐이고 숙소에 돌아가면 식사와 청소 등을 하는 만능 일꾼이 된다


산을 올라가면 우리나라 원두막촌 비슷한 빠오족 (Pao 또는 Bao) 마을이 있고 그 곳에서 갈대로 이엉을 역고 있는 사람들을 제일 먼저 만난다

우리나라 초가지붕 처럼 빠오족 지붕도 1년에 한번씩 교체하는데 우기에는 갈대가 자라고 건기에 갈대가 마르면 공동채취해서 이엉을 만들어 새 지붕으로 바꾼단다

그 옆에서 맨밥을 간장 소스 비슷한 것에 버무려서 손으로 먹고있는 가족들을 본다


산중턱 곳곳에서 시가렛(담배)나무 농장도 자주 만난다

마치 뽕나무 비슷하게 생겼는데 잎을 따서 적당히 말려서 담배 마는 종이 대신으로 사용하는데 담배가루, 꽃잎 등 5가지 성분을 혼합해 넣고 담배나무 잎으로 말아 끝부분을 풀로 붙이고 반으로 절단하면 2개피의 담배가 된다 나무잎에 니코틴 성분은 없지만 종이담배와 시가렛나뭇잎 담배의 기호도는 거의 반반 이란다


호수면에서 200~300m 산을 올라 해발 1500m 정도 되는 산중턱에는 크리스마스 나무라는 포인세치아 나무가 집단 자생하는데 농장 울타리로 사용할 정도로 많다

호수로 내려가는 길가 밭에는 사탕수수 밭이 많은데 인근 착즙공장으로 운반해서 큰 로라 2개가 맞물려 돌아가는 사이에 사탕수수 줄기를 넣고 돌려서 즙액이 흘러나오면 그 옆에 있는 솥에 넣고 끓여 수분을 증발시켜서 검은 설탕을 만든다


건기라서 산길은 먼지가 풀석 거려도 고개 넘고 외나무다리 건너면 수상가옥 비슷하게 생긴 10여 호의 마을이 띄엄띄엄 보이고, 빠오족 초등학교와 파야도 있다

매연도 먼지도 없는 맑고 깨끗한 공기가 폐부를 드나들며 기분을 상쾌하게 하고

산 아래 거울 같이 고요한 인레호수에 저녁 햇살이 닿으면 현란하게 반작이며 춤추고 수상농장은 바둑판처럼 반듯해서 마치 대조되는 그림을 한눈에 보는 것 같다


트렉킹 막바지에 인레호수 동쪽 호수변에 도착하여 보트를 40여분 타고 돌아오면 약 20여 km의 트렉킹은 끝난다

아침 8시에 출발, 고산족 마을에서 점심(라면과 쿠키)먹고, 오후 5시경에 돌아와 샤워를 하니 기분이 상쾌하다 1인당 4$ 또는 6000 k ( 점심, 보트요금 포함 )


숙소에 근무하는 25세 청년, “융”의 월급은 15000K ( 12 ~13$ )

결혼한 부인, 1년 된 애기와 함께 사는 방 월세(부엌포함)는 10000K

수도세, 전기세등 각종 공과금(식사는 근무처)을 합한 월 생활비는 15000K

동갑인 부인이 호텔 주방에서 받는 월급 10000K는 모아서 작은 식당 개업희망


갈대로 이엉을 엮고있는 빠오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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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오족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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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렛(담배)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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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오족 부엌에서 차를 끓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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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세치아 울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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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수수를 수확해서 운반하는 우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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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수수 착즙 공장 - 왼쪽 중앙에 로라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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