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간의 여행일기-치앙마이,크라비편[7월2일]
이제 슬슬 본격적으로 썬데이마켓이 열릴려는 모양이다. 특이한 것이 이번에 태국에 와서 느꼈던 것이지만 사진에서처럼 많은 사람들이 노란색 옷을 입고 있다. 마치 월드컵때 우리나라 사람들이 붉은악마 티를 입듯이. 이유가 궁금했었는데, 알고보니 국왕 즉위 60주년 기념으로 시민들이 노란 상의를 입고 있다고 한다. [사원의 안쪽에 있는 커다란 나무다. 양(yang) 이라고 부르는 나무인데 현지인들은 치앙마이의 영혼이 깃들여 있다고 믿는다고 한다. 인용 from 헬로태국북부편.] 사원을 구경하다보니 한쪽에 학교 같은 건물이 보인다. (정확히 학교인지는 모른다.) 학교 운동장의 의자에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걸음을 재촉한다. 앗~! 이번에 치앙마이를 오기전, 태사랑 먹거리 게시판에서 읽었던 바로 그 아이스크림빵을 팔고 있는 아저씨를 발견한다~!. 과연 식빵에 담아주는 아이스크림의 맛이 어떨까 하는 궁금증에 낼름 사먹어본다. 10B. 식빵이 약간 짠맛이 나면서 시원한 아이스크림과 땅콩이 함께 씹히니 나름 맛이 있다. 앗~! 아벨라 발견~. ㅎㅎ 쩨디루앙 사원의 커다란 탑을 한바퀴 빙~ 돌아 나가려는 찰라 재미난 것이 눈에 띠었다. 작은 물통 같은 것이 달려 있는 도르래. 무엇에 쓰는 물건인가 궁금해 하고 있는데, 한 외국인 관광객이 그 궁금증을 풀어준다. 물통에 물을 담아 열심히 도르래를 올리니 이 물통이 탑의 상단부까지 전해지면서 상단부에서 물이 쏟아지게 되어 있다. 앗, 엘란트라 발견~! 사원을 나오는데 입구에 차려진 먹거리. 우리나라의 찰떡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물론 떡보다는 조금 더 달다. 저울로 무게를 재서 판다. 우리가 산 것은 한봉지에 15B. 이놈들은 처음에는 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모양 초이려니 했는데 화려한 색이 마음에 들어 다가가서 향을 맡아보니 비누다. 여튼 화려하다. 헛~! 붕어빵 등장. 그런데 내용물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이것 저것 매우 다양한듯 하다. 크림, 초콜릿, 블루베리, 타로, 팥 등등. 이제 조만간 우리나라 붕어빵에도? ^^; 태국의 시장이나, 카오산에서도 종종 볼 수 있는 벌레 튀김. 지난번 여행에서 먹어보지 못한 것이 아쉬웠었는데 드디어 발견. 그러나, 우리가 먹고자 했던 것은 전갈~! 이곳에 없다. ㅜㅜ 오늘은 저녁에 마사지를 받을 생각으로 한 인터넷 카페를 찾아 들어갔다. 그러나 치앙마이의 마사지 샵에 대한 정보는 만족스럽지 못하다. 방향을 틀어 다시 타페문쪽으로 돌아가다보니 본격적으로 썬데이마켓이 열린 것인지 올때에 비해 훨씬 북적이고 상인들도 많이 나와 있다. 종종 볼 수 있는 그림 장식이다. 볼 때마다 늘 집에 하나 가져가서 벽에걸어두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생각보다 가격이 상당하다. 수백바트. 파인애플 한봉지와 이름 모을 과일 한봉지, 각각 10B. 사진의 이 과일이 무엇일까. 그냥 순수 과일이 아니라, 어떤 과일을 이상한 젖갈 같은것에 푹 발효 시킨 느낌. 일행들 모두 한조각씩 입에 넣어 본뒤네는 아무도 손을 안댄다. ㅎㅎ 다양한(?) 꼬치들. 다 다른 것일텐데, 각각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다. 먹어보니 하나는 오징어, 하나는 가오리 맛인듯하다. 여러가지 크기의 컵으로 노래를 연주 중. 그렇게 걷다보니 삼왕상이 보인다. [삼왕상은 태국북부에서 활약한 세 왕의 동상으로 구시가 한가운데에 있다. 란나의 멩라이왕, 쑤코타이의 람캄행왕, 파야오의 응암 므앙왕이 치앙마이를 건설하기 위해 의논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한다. 인용 from 헬로태국북부편.] 결국 마땅한 마사지 집을 고르지 못하고 있던차에, 올햏이 어떤 안내책자에서 보고 맘에 든다고 하는 집을 찾아가자고 한다. 우리는 썽테우를 잡아타고 기사분에게 그 마사지 집의 약도를 보여주며 가자고 한다. 그 마사지집의 이름은 로터스 (LOTUS). 올햏과 나는 전통 타이 마사지 2시간을 받기로 하고 (2시간에 500B씩), 호햏과 갱양은 오일마사지를 받기로 함. 사실 나와 올햏은 늘 200~300B 정도의 마사지만을 받아온지라 마사지에 500B을 지출한다는 것이 상당한 결심이 필요했다. ㅎㅎ 다른 일행들은 프로모션 하는 상품중, 오일 마사지 2시간 2800B에 한사람은 무료로 해주는 상품이 있어 그 상품을 받기로함. [나중에 치앙마이의 마사지 집을 몇곳 더 소개 하겠지만, 치앙마이에도 저렴한 마사지 집 부터 고가의 마사집까지 다양하게 존재한다. 그중에 이 LOTUS 마사지 집은 중저가의 가격에 조용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에서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나름 메리트가 있는 마사지 집이라는 결론이다.] 찾아가는 약도는 아래 참조. 마사지를 마치고 나오니 LOTUS 주인 아주머니가 묵고 있는 숙소가 어디인지 묻는다. 미소네 콘도텔에 묵고 있다고 이야기 하니, 가까운 곳에 있다고 이야기 해준다. 숙소를 물어보는 걸 보니 숙소까지 픽업도 해주나 싶기도 했는데 물어보진 않았다. 마사지 집을 나와 우리는 지리도 익힐 겸 해서 숙소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약 15분 정도 걸린다.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보게 된 한 식당, 이름이 대장금갈비다. ㅎㅎ 지금까지 태국에서 본 가장 저렴한 피씨방이다. 시간당 10B. 그러나 올햏은 너무나 안좋은 기억으로 남았을 피씨방이다.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소개하기로 하겠다. 시간이 저녁 9시가 넘었는데, 생각해보니 아직 저녁을 해결 못했다. 무엇을 먹을까 하다가 미소네 콘도텔로 들어가는 골목길에 있던 작은 식당들이 생각나 이용해 보기로 한다. 모두 3군데의 식당이 붙어 있는데, 그중 가장 오른쪽 집을 찾아들어갔다. 약도 참조. 메뉴판이 모두 태국어로만 되어 있어 난감해 하고 있으니, 다행스럽게도 주인 아주머님이 영어로 된 메뉴판을 가져다 준다. 볶음밥 종류 3가지와 볶음라면 1종류를 시킨다. 80B. 맛있다. 대신 양이 너무 적다. 식사를 다 마쳤는데도 왠지 허전한 감이 남는다. 무엇을 더 시켜 먹을까 하다가 만장일치로 바로 옆집으로 이동해서 먹어 보기로 한다. 두번째로 간집. 붙어 있는 세집중에 가운데집이다. 이집은 들어가보니 라면집이다. 그런데 난감한것이 이집은 영어 메뉴도 없고 영어가 되는 사람도 없다. ㅜㅜ 눈치코치로 라면 두종류와 해물비빔면 한종류를 시켰다. 90B 우리나라로 치면 분식집. 봉지에 들어 있는 라면에 완자나 고기, 야채등을 조금 더 추가해서 만들어준다. 두집을 돌고 나니 배가 부르다. ㅎㅎ 마지막 남은 집은 치앙마이를 떠나기 전에 한번 들려보기로 하고 구멍가게에 들려 이것 저것 장을 본후 숙소로 들어왔다. 군것질거리 몇가지 소개 우리나라에선 본적이 없는 펩시 골드, 그저 그렇다. 다양한 요구르트 종류들. 해바라기씨, 땅콩 과자들. 그리고 지난 여행때 갔던 팡아만 투어에서 제공해주던 바로 그 과자. 그 맛을 잊을 수가 없어 바로 사버렸다. 시장에서도 보이면 사고 싶었으나 찾을 수가 없었다. 쫀뜩쫀뜩한 쨈같은 것이 들어가 있는 과자. 역시 맛있다. 아, 또 먹고 싶다. ㅜㅜ. 작은 문제가 발생했다. 곱디고운, 여리디 여린, 이제 막 태어난 신생아의 피부를 아직까지 간직하고 있는 우리의 호햏이 덥고 습한 날씨 덕에 목 주변으로 온통 땀띠가 발생한 것이다. 이날 이후로 우리는 여행을 하면서도 구경은 하지 못하고 호햏이 목을 긁는지 안 긁는지만을 감시해야 했다. ㅜㅜ 일정을 조금 정리하고 시장에서 발품을 팔았더니 피곤하다. 씻고 어여 자야겠다. 그럼 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