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나를 찾아가는 도니의 미얀마 여행기 2부 30편
잃어버린 나를 찾아가는 도니의 미얀마 여행기 2부 30편
[ 드디어 더웨이 Daway에 안착하다 ]
침묵......
기차안은 약 1시간여를 침묵속에 잠겨있었다...
정적이 흐르는 기차안에서 창문밖으로 개인화기를 거치한 군인들의
침 넘어가는 소리와 함께 레일을 굴러가는 기차바퀴 소리만 덜커덩 거릴 뿐..
고요하다....
이런 상황에 고개를 푹 박고 잇던 내 머리속에는 생뚱맞게도 김민기 씨의 노래 “친구”가 흐르고 있었다..
“....어느 누구 하나가 홀로 일어나 ”아니“라고 말할 사람 누가 있겠소.....저 멀리 들리는 친구의 음성..달리는 기차 바퀴가 대답하려나.........”
이 노래가 김세진 열사를 추모하던 노래였던가...?..기억이 가물가물...
내가 생각해도 이 상황에서 이 노래가 생각 난다는건 아이러니 했다..
그렇지 않아도 기차 안은 찜통인데 고개를 숙이고 있자니 목덜미로 땀이 비오듯 흐른다.
고개도 아프고.....
잠시 사방을 둘러보니 군인들은 그 모습 그대로 였다...
도저히 고개도 아프고 땀이 계속 흘러내려서 목덜미에 땀띠가 생길 것 같아 고개를 들고 창밖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땀을 말리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옆의 군인 한명이 내 머리를 팍 눌렀다...
“수구리....”
그러면서 창문밖으로 고개를 내밀면“스나이퍼”가 어쩌고 한다...
아마도 저격병에게 총을 맞을 수 있다는 뜻인 것 같다..
흐미.....
그럴수도 있겠다...내 머리가 꽤 크니 좋은 표적이 되겠지...
만수무강을 위해 땀띠가 나더라도 참아야 하느리라..
약 10분후 먼산쪽에서 “따꽁..따꽁”총소리가 들린다...
한 10키로 이상 떨어진 곳에서 나는 총소리 인 듯..
간헐적으로 들리는 총소리에 강릉 잠수함좌초 사건 대간첩 작전때의 기억이 또 떠올랐다...
그러나 정작 기차안은 여전히 경계의 눈빛을 번득이는 군인들의 눈알 굴러가는 소리만 들릴뿐..아주 조용하고 적막하기까지 했다..
약 2시간 30분 경과 후 두번의 호각소리가 들리자 군인들의 경계태세가 풀어진다.
경계구간이 끝난 것 같다...갑자기 주위가 소란스러워 진다.
군인들은 총을 내려 놓고 배낭을 열어 주섬주섬 무엇인가를 꺼낸다.
앗...도시락이다.....
기차안이 식당으로 변했다..여기저기서 밥 먹느라 난리다..
내 옆에 앉아있던 군인 두명도 도시락을 꺼내서 손으로 밥을 먹는다.
나는 옆에서 침을 “꼴깍꼴깍” 삼키며 맛있게 먹는 그들을 부러운 눈으로 쳐다만 보고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치사하고 드러운일이 “밥 먹는 사람 옆에서 지켜보는 것”이라고 했지만
연실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침은 이성으로 제어가 되질 않는다.
그때 내 옆의 군인 한명이 나보고 먹겠느냐고 묻는다...
앗...당근이쥐.......
주인이 던져준 공을 물고 와서 맛있는 것 달라고 주인을 애처로이 쳐다보며 “헥헥” 거리는 강아지가 그 당시 나의 모습을 보았다면 “형”이라고 불렀을 거다...
나의 애처로운 눈빛에 감화(?)된 듯 자기 도시락의 한 칸을 나에게 던져준다...
헉...감사히 먹겠습니다.....
꿀맛이다.....세상에 이렇게 맛있는 도시락을 먹어본 것이 언제 였던가..?
아마 “시어머니 죽고 3년만인 것 같다”..
숟가락 젖가락이 없으니 나도 그들처럼 손으로 밥을 먹었다. 한참을 머리박고 손으로 게걸스럽게 먹고 있는데 기분이 좀 이상해서 고개를 들었더니 모두들 밥 먹다 말고 경외로운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잉?....뭘 봐?.....밥 먹는 사람 처음 봐..?
그도 그럴것이 분명히 외국인인데 손으로 자기들 음식을 잘도 먹어대고 있으니 그들의 눈에는 내가 신기하게 보였을 것이다.
보던 말던...내 배만 체우면 되지...
아침도 굶고 2시간 반 동안 긴장을 너무 한 탓인지 정말 배가 고팟다...
난 아침밥을 안 먹으면 움직이지 않는 체질인데 아침을 안 먹었으니 얼마나 배가 고팟겠는가? 아마 군인들이 자기 도시락을 나에게 안 주었으면 군인이고 나발이고 상관않고 강탈해 먹었을 것이다.....흐흐
도시락 한 칸을 다먹고 또 미얀마 군인 한명이 먹다 남은 도시락까지 눈빛 한번주고는 땡겨와서 다 먹어 치우고 나니 살.것.같.다..
끄억.......!.....
아....행복하다...
역쉬 배에 여물이 차야 행복한기야..
가장 기초적인 욕구를 체우고 나니 그 다음으로 찾아오는 것이 배설의 욕구였다
이 두 가지는 인간이 삶을 살아감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으로 해결해야 될 문제인데 화장실이 따로 없는 미얀마 기차를 타고 있는 현 상황에서는 해결책이 보이질 않는다.
내 옆의 호위무사(?)에게 다음 역까지 얼마나 남았냐고 하니 30분정도 더 가야 한단다...
윽....
나 밀어내기 해야 하는데....방금 먹은 여물땜시 위장Stomach의 압력이 가중되어 소장Small Intestine을 지나 대장Large Intestine을 거쳐 직장 Rectum 부근까지 내려와 있는데..
허걱......압박이 심해진다.........
시간이 갈수록 진통의 간격이 좁아지며 그에 따라 얼굴색이 점차 하예진다.
5분 간격의 진통이 3분으로 2분으로 1분으로 그러다가 거의 10초 간격으로 괄약근의 오므림이 점점 더 빨라진다.......
으윽........헉..헉.....
얼굴이 하예지고 안절부절 못하고 있는...
거의 최후의 선까지 왔다고 느낄 무렵....기차가 섰다.....
잉..?
왜 정지한거야 ?
행여나 국물(?)이라도 흘릴까봐 엉덩이를 고정한 체 창밖을 내다보니 정글속에서
일단의 군인들이 완전무장 한 체 하나둘씩 나타나더니 기차에 오른다.
아마도 매복근무 나갔다가 본대로 귀대하는 군인들인 듯...
내 옆에 있는 군인에게 상당히 곤란한 표정으로 잠깐 내렸다가 타면 안되겄냐고 물었다.
“왜?”
“똥누러...”
크크크크...갑자기 웃는다...
으..씨바 남은 똥 매려 죽갔는데..웃어...으..!
어짜피 한 10분정도 정차할 거니깐 때리란다.......
앗싸!
잽싸게 내려서 정글로 들어갔다..물론 호위무사가 2명이 따라왔다.
조금 아늑해 보이는 곳에 엄폐, 은폐하여 때렸다...
직장 하부의 마지노선을 위협하고 있었던 묵직한 것이 내 몸을 벗어나는 희열에
오르가슴을 느꼈다....
아~~~
기운찬 응가소리를 들은 호위무사가 나와의 간격을 5미터 정도 더 벌린다...
세상에 똥 때리는 놈 호위를 해야 하는 군인들의 기분은 어떨까...?
거기다가 지극히 자극적인 냄새에 경쾌한 사운드까지....
음...-_-;;;;;
시원하게 생리적인 어려움을 해결하고 나니 갑자기 세상이 달라 보인다.
여러분도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똥 마려울 때의 세상과 똥 누고 난 다음의 세상은 분명히 다르다... -_-;;;;;
약 10여분 서있던 기차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다시 출발...
약 2시간정도를 더 달린 미얀마 기차는 드디어 더웨이Daway역에 도착했다.
아~ 왔구나...더웨이.....
외국인이 육로로 절대 들어올 수 없었던 “금기의 땅” 더웨이에
도니가 왔다.!!
오징어는 말릴 수 있어도 "도니"는 못 말린다!!!!
냐하하하!
[도니의 미얀마 여행기 2부] 31편으로 계속 될 겁니다....아마도....
도니의 미얀마 정보 커뮤니티 “미야비즈”
www.myabiz.com
http://home.freechal.com/myabiz
[ 드디어 더웨이 Daway에 안착하다 ]
침묵......
기차안은 약 1시간여를 침묵속에 잠겨있었다...
정적이 흐르는 기차안에서 창문밖으로 개인화기를 거치한 군인들의
침 넘어가는 소리와 함께 레일을 굴러가는 기차바퀴 소리만 덜커덩 거릴 뿐..
고요하다....
이런 상황에 고개를 푹 박고 잇던 내 머리속에는 생뚱맞게도 김민기 씨의 노래 “친구”가 흐르고 있었다..
“....어느 누구 하나가 홀로 일어나 ”아니“라고 말할 사람 누가 있겠소.....저 멀리 들리는 친구의 음성..달리는 기차 바퀴가 대답하려나.........”
이 노래가 김세진 열사를 추모하던 노래였던가...?..기억이 가물가물...
내가 생각해도 이 상황에서 이 노래가 생각 난다는건 아이러니 했다..
그렇지 않아도 기차 안은 찜통인데 고개를 숙이고 있자니 목덜미로 땀이 비오듯 흐른다.
고개도 아프고.....
잠시 사방을 둘러보니 군인들은 그 모습 그대로 였다...
도저히 고개도 아프고 땀이 계속 흘러내려서 목덜미에 땀띠가 생길 것 같아 고개를 들고 창밖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땀을 말리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옆의 군인 한명이 내 머리를 팍 눌렀다...
“수구리....”
그러면서 창문밖으로 고개를 내밀면“스나이퍼”가 어쩌고 한다...
아마도 저격병에게 총을 맞을 수 있다는 뜻인 것 같다..
흐미.....
그럴수도 있겠다...내 머리가 꽤 크니 좋은 표적이 되겠지...
만수무강을 위해 땀띠가 나더라도 참아야 하느리라..
약 10분후 먼산쪽에서 “따꽁..따꽁”총소리가 들린다...
한 10키로 이상 떨어진 곳에서 나는 총소리 인 듯..
간헐적으로 들리는 총소리에 강릉 잠수함좌초 사건 대간첩 작전때의 기억이 또 떠올랐다...
그러나 정작 기차안은 여전히 경계의 눈빛을 번득이는 군인들의 눈알 굴러가는 소리만 들릴뿐..아주 조용하고 적막하기까지 했다..
약 2시간 30분 경과 후 두번의 호각소리가 들리자 군인들의 경계태세가 풀어진다.
경계구간이 끝난 것 같다...갑자기 주위가 소란스러워 진다.
군인들은 총을 내려 놓고 배낭을 열어 주섬주섬 무엇인가를 꺼낸다.
앗...도시락이다.....
기차안이 식당으로 변했다..여기저기서 밥 먹느라 난리다..
내 옆에 앉아있던 군인 두명도 도시락을 꺼내서 손으로 밥을 먹는다.
나는 옆에서 침을 “꼴깍꼴깍” 삼키며 맛있게 먹는 그들을 부러운 눈으로 쳐다만 보고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치사하고 드러운일이 “밥 먹는 사람 옆에서 지켜보는 것”이라고 했지만
연실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침은 이성으로 제어가 되질 않는다.
그때 내 옆의 군인 한명이 나보고 먹겠느냐고 묻는다...
앗...당근이쥐.......
주인이 던져준 공을 물고 와서 맛있는 것 달라고 주인을 애처로이 쳐다보며 “헥헥” 거리는 강아지가 그 당시 나의 모습을 보았다면 “형”이라고 불렀을 거다...
나의 애처로운 눈빛에 감화(?)된 듯 자기 도시락의 한 칸을 나에게 던져준다...
헉...감사히 먹겠습니다.....
꿀맛이다.....세상에 이렇게 맛있는 도시락을 먹어본 것이 언제 였던가..?
아마 “시어머니 죽고 3년만인 것 같다”..
숟가락 젖가락이 없으니 나도 그들처럼 손으로 밥을 먹었다. 한참을 머리박고 손으로 게걸스럽게 먹고 있는데 기분이 좀 이상해서 고개를 들었더니 모두들 밥 먹다 말고 경외로운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잉?....뭘 봐?.....밥 먹는 사람 처음 봐..?
그도 그럴것이 분명히 외국인인데 손으로 자기들 음식을 잘도 먹어대고 있으니 그들의 눈에는 내가 신기하게 보였을 것이다.
보던 말던...내 배만 체우면 되지...
아침도 굶고 2시간 반 동안 긴장을 너무 한 탓인지 정말 배가 고팟다...
난 아침밥을 안 먹으면 움직이지 않는 체질인데 아침을 안 먹었으니 얼마나 배가 고팟겠는가? 아마 군인들이 자기 도시락을 나에게 안 주었으면 군인이고 나발이고 상관않고 강탈해 먹었을 것이다.....흐흐
도시락 한 칸을 다먹고 또 미얀마 군인 한명이 먹다 남은 도시락까지 눈빛 한번주고는 땡겨와서 다 먹어 치우고 나니 살.것.같.다..
끄억.......!.....
아....행복하다...
역쉬 배에 여물이 차야 행복한기야..
가장 기초적인 욕구를 체우고 나니 그 다음으로 찾아오는 것이 배설의 욕구였다
이 두 가지는 인간이 삶을 살아감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으로 해결해야 될 문제인데 화장실이 따로 없는 미얀마 기차를 타고 있는 현 상황에서는 해결책이 보이질 않는다.
내 옆의 호위무사(?)에게 다음 역까지 얼마나 남았냐고 하니 30분정도 더 가야 한단다...
윽....
나 밀어내기 해야 하는데....방금 먹은 여물땜시 위장Stomach의 압력이 가중되어 소장Small Intestine을 지나 대장Large Intestine을 거쳐 직장 Rectum 부근까지 내려와 있는데..
허걱......압박이 심해진다.........
시간이 갈수록 진통의 간격이 좁아지며 그에 따라 얼굴색이 점차 하예진다.
5분 간격의 진통이 3분으로 2분으로 1분으로 그러다가 거의 10초 간격으로 괄약근의 오므림이 점점 더 빨라진다.......
으윽........헉..헉.....
얼굴이 하예지고 안절부절 못하고 있는...
거의 최후의 선까지 왔다고 느낄 무렵....기차가 섰다.....
잉..?
왜 정지한거야 ?
행여나 국물(?)이라도 흘릴까봐 엉덩이를 고정한 체 창밖을 내다보니 정글속에서
일단의 군인들이 완전무장 한 체 하나둘씩 나타나더니 기차에 오른다.
아마도 매복근무 나갔다가 본대로 귀대하는 군인들인 듯...
내 옆에 있는 군인에게 상당히 곤란한 표정으로 잠깐 내렸다가 타면 안되겄냐고 물었다.
“왜?”
“똥누러...”
크크크크...갑자기 웃는다...
으..씨바 남은 똥 매려 죽갔는데..웃어...으..!
어짜피 한 10분정도 정차할 거니깐 때리란다.......
앗싸!
잽싸게 내려서 정글로 들어갔다..물론 호위무사가 2명이 따라왔다.
조금 아늑해 보이는 곳에 엄폐, 은폐하여 때렸다...
직장 하부의 마지노선을 위협하고 있었던 묵직한 것이 내 몸을 벗어나는 희열에
오르가슴을 느꼈다....
아~~~
기운찬 응가소리를 들은 호위무사가 나와의 간격을 5미터 정도 더 벌린다...
세상에 똥 때리는 놈 호위를 해야 하는 군인들의 기분은 어떨까...?
거기다가 지극히 자극적인 냄새에 경쾌한 사운드까지....
음...-_-;;;;;
시원하게 생리적인 어려움을 해결하고 나니 갑자기 세상이 달라 보인다.
여러분도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똥 마려울 때의 세상과 똥 누고 난 다음의 세상은 분명히 다르다... -_-;;;;;
약 10여분 서있던 기차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다시 출발...
약 2시간정도를 더 달린 미얀마 기차는 드디어 더웨이Daway역에 도착했다.
아~ 왔구나...더웨이.....
외국인이 육로로 절대 들어올 수 없었던 “금기의 땅” 더웨이에
도니가 왔다.!!
오징어는 말릴 수 있어도 "도니"는 못 말린다!!!!
냐하하하!
[도니의 미얀마 여행기 2부] 31편으로 계속 될 겁니다....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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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myabiz.com
http://home.freechal.com/myabi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