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나를 찾아가는 도니의 미얀마 여행기 2부 23-24편
잃어버린 나를 찾아가는 도니의 미얀마 여행기 2부 23편
[ 남부로 가는 험난한 여정 ]
가자! 총 맞으러 -3-
잘 달리던 버스가 멈추었다.
검문소다...음 ..첫 번째 관문이군...
미얀마에서는 도로의 검문방식이 우리 나라와는 다르다.
차안의 모든 사람들이 하차해서 검문을 받아야 한다.
완전 무장한 군인들이 매서운 눈으로 지켜보는 가운데 이민국직원들이
일일이 국민증과 여행허가증을 확인한다.
내 차례다....
웃음을 지으며 여권과 여행허가서 그리고 학생증을 내밀었다.
이민국 직원이 한참을 들여다보더니
자기 상관에게로 나를 데려간다.
책임자인 듯한 사람이 이것저것 묻더니 곤란하다는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이 길은 위험한 길이다.... 외국인은 못 들어간다.....
음....
이 말이 나올 줄 예상했었지....
나는 여행허가도 받았고 또 현재 양곤에 살고있는
학생이니 신분도 확실한데 왜 못 들어가냐고 따졌다.
난처한 표정을 짓던 책임자가 마지못해 OK 한다...
성공이다....
일단은 일차관문 통과다...
다시 차에 오르는데 걱정스럽게 내 검문과정을 지켜보던
버스 안내군(?)이 웃는 얼굴로 내 등을 툭 친다.
검문소를 지나 예(Ye)까지 가는 동안의 길 곳곳
그늘에는 개인화기로 무장한 군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경계를 서고 있었다.
음......살벌하군...
그런데 이상하게도 나는 미얀마 군인들을 보면 웃음이 나온다.
왜일까.......?
"군인"하면 일반인과는 다른 절도 있는 동작과
그들의 전투적인 인상을 생각하게 되는데
미얀마 군인들은 총은 들었지만 굉장히 해학적(?)이다.
먼저 행군중인 미얀마군의 복장이 제각각 이다.
------------------------------------------------------------
가짜 나이키 사제신발에 철모를 쓴 군인......
농구화를 신고 정글모자를 쓴 군인.....
퍼나(미얀마 슬리퍼=일종의 쪼리..)를 신고 작업모를 쓴 군인...
사제윗도리에 군복바지를 입은 군인.....등등
게다가 무장한 개인화기까지 모두 틀려서
미얀마에서 자랑하는 자체 제작한 소총G2을
주로 들고는 있지만 일제 99식 소총을 들었거나
M-1, 칼빈, AK소총에 M-16까지...... 이건....완죤히 당나라 군대다..
이렇게 많은 종류의 개인화기에
총알은 어떻게 조달하는지 궁금하다.
-------------------------------------------------------------
위의 글은 여행 중 내가 직접 본
미얀마군 중대병력이 북쪽지방에서 이동할 때의 모습을 메모해 논 것이다.
이들이 과연 전투를 수행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이들이 누군가?
그 옛날 대륙부 동남아시아를 주름잡으며
한 시대를 풍미하던 버마군의 후예가 아니던가?
그들이 얼마나 용감무쌍했던가?
그들의 군대가 얼마나 무서웠으면 태국이
수도를 아유타야에서 수도로서 전혀 가치 없는
발이 푹푹 빠지는 늪지대인 방콕으로 옮겼을까...
버마주력부대인 코끼리부대를 피해서 허겁지겁...
그런데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태국의 전통 공연에서는 태국군이 마치
버마군을 격파하는 것처럼 묘사해 그들의 역사 왜곡하는 소질이
일본을 능가하는 것을 보고 실소한 적이 있었다.
암튼 태국을 두 번이나 아작 낸 역사를 가지고 있는
미얀마 사람들은 태국 알기를 "발가락의 때"로 안다.
한마디로 우습게 본다는 이야기인데...
이와 마찬가지로 현재 태국 사람들도 미얀마를 얕잡아 본다.
미얀마가 유엔에서 최빈국으로 지정할 정도로 가난하니까...
그래도 동남아에서는 좀 산다는 축에 끼는 태국 아닌가...
태국사람들은 현재 동남아의 맹주 인냥 의기양양하다...
내가 보기에는 그 밥에 그 나물인데 ..... -_-;;;
어쨋든 그 옛날 용맹을 떨치던 버마군의 후예들이
지금은 경제사정 탓으로 무장은커녕 복장도 허술하기 짝이 없다.
예전의 영화를 언제 찾게될지....
딴부자얏을 떠난 지 3시간 여만에
예(Ye)에 도착해서 점심을 먹었다.
아직도 4시간을 더가야 더웨이다...........
ntopia@hanmail.net
미얀마 정보는...미야비즈에서
http://www.mya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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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나를 찾아가는 도니의 미얀마 여행기 2부 24편
[ 남부로 가는 험난한 여정 ]
간다..그래도 간다 -1-
점심을 마친 사람들이 하나둘씩 일어선다.
식후연초는 만수무강의 지름길이라는 옛 사람의 말씀대로
담배 한대 맛있게 꼬실르고 차에 올랐다.
(음...그런데 도대체 이 말을 한 옛 사람이 누굴까?)
하루 종일 함께 차를 타서인지...
아니면 외국인이 출입금지 지역인 이곳
예Ye까지 온 것이 신기해서인지 많은 미얀마 사람들이 나에게 관심을 표했다.
“터민 싸삐비라?” = 여물 처 먹었냐?
“호케 싸삐바비” = 구래 처먹었다.
이네들도 우리나라 사람처럼 항상 밥때가 지나면 “밥 먹었냐?”고 물어온다.
한국에서는 예전에 어르신들 만나면 자주 하던 인사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요즘은 거의 안 쓰는 말이 되버렸다.
이것도 너무나 풍족해 버린 우리네 삶을 반증해 주는 것이 아닐까?
물론 요즘도 서울에서만 밥을 굶는 초등학교 아이들이 천명이 넘는다지만
진지 잡수셨어요?”라고 인사하는 것이 쑥쑤러워질 정도로
우리가 물질적으로 풍족해 진 것은 사실이다.
버스가 천천히 출발했다.
음..여물을 먹었으니깐 잠 한숨 때려볼까나...
구식 일제 버스라서 승차감은 없지만 그래도 등따습고 배부르니
졸음이 밀려온다.
낮잠이든지 얼마나 지났을까?
누가 나를 깨우는 소리에 잠을 깨었다.
웬 미얀마 솔져가 눈을 깜빡이며 빨리 내리라고 손짓한다.
모야 이거?
차안에는 나 혼자만 남아있었다.
창밖을 보니 기관총이 거치된 군 진지가 보이고 나머지 미얀마 승객들은
모두 하차해 완전 무장한 군인들에게 주민증과 짐 검사를 받고 있었다.
음...검문이군...아..쓰바... 또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갈것인가?
일단 나를 깨운 군바리를 따라 내렸다.
“나잉강자 흐맛뽕 뻬!” = 미얀마 국민증 줘!
한 군인이 나에게 총을 들이대며 미얀마 주민등록증 까란다.
헉..또야...
음냐..내가 너무 미얀마 틱 하게 생겼나보다..
“쩌노 나잉강자다바” = 저 외국인 인데요
큭큭....
갑자기 검문을 하던 군인들이 웃기 시작한다.
잉?
농담 하지말고 빨리 주민증 까란다...
음...
진짠대....거짓말 아닌데....
할 수 없이 패스포드를 꺼내 웃던 군인면상에 들이댔다.
휘-잉
어디선가 찬바람이 불어왔다.
검문하던 군인들의 동작이 멈추어 지더니 얼굴이 굳어지고...
군인 하나가 내 패스포드를 뻬앗듯이 들고 진지안으로 들어가더니 곧이어 풍채 좋은 그곳 책임자 인 듯한 장교를 한명 대동해서 나타났다.
- 장교: “Can you speak english?"
- 도니 : "미얀마로 뾰바“ = 미얀마어로 말해 짜샤!
- 장교 : 헉... -_-;;
너 어떻게 여기까지 왔냐? 여기는 외국인 출입금지 지역이다.
- 도니 : 알아 임마.....그래서 허가증 받아왔다.
- 장교 : 허가증이 있어도 못 들어간다.
지금까지 한번도 외국인이 이곳에 온 적도 없고
그 허가증을 확인하려면 1달 이상 걸리니깐 그냥 포기하고 돌아가라.
- 도니 : 고렇게는 몬하쥐...여까지 어케 왔는데...
- 장교 : 이곳에는 반군 게릴라가 자주 출몰한다. 지난주에도 3명 죽었다.
네가 가다가 사고 나면 난 상부로부터 바로 모가지다.
- 도니 : 그럼 내가 각서쓰고 가마...
- 장교 : 각서고 뭐고 절대 못간다.
- 도니 : 난 죽어도 갈끼다...
뭐 대충 이런 내용의 말들을 내 짧은 미얀마어와 영어 그리고 손짓,발짓을 동원해가며 그 장교와 이야기 했다. 그런데 도저히 안된다는 것이다.
쩝...그렇다고 물러설 내가 아니쥐...내가 계속 미얀마 정부가 발행하는 정당한 허가증 받고 왔으니 보내달라고 계속 우겼다.
내가 계속 버팅기자 그 장교는 막사로 들어가서 어디론가 전화를 하여 열심히 설명하더니내게로 와서 사령부에서도 절대 들여보내지 말라고 한다며
계속 양곤으로 돌아갈 것을 요구했다.
나와 군인들간의 이러한 실강이를 검문을 받고 차량에 승차한 미얀마 승객들이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었다.
나로 인해 그들의 출발이 늦어지는 것은 정말 미안했지만
여기서 물러서면 외국인 최초로 남부 끝까지 가보겠다던 도니의 야무진 꿈은
물거품이 되고 만다..즉..그동안 고생 “도로아미타불”이다....
투비컨티뉴~
2부 25편으로 계속...
예전에 연재해오다 중단되었던 제 여행기를 저의 게으름 탓으로 이제야 후속편을 씁니다..
솔직히 오늘 그동안 찍었던 사진과 메모를 정리하다보니 그때 생각이 솔솔 나대요...구래서 다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쩝.... 기다려오신 분들께 정말 죄송하네여....
그러나 앞으로 끝까지..쭈욱.. 계속 올리겠습니다.- 도니 -
[ 남부로 가는 험난한 여정 ]
가자! 총 맞으러 -3-
잘 달리던 버스가 멈추었다.
검문소다...음 ..첫 번째 관문이군...
미얀마에서는 도로의 검문방식이 우리 나라와는 다르다.
차안의 모든 사람들이 하차해서 검문을 받아야 한다.
완전 무장한 군인들이 매서운 눈으로 지켜보는 가운데 이민국직원들이
일일이 국민증과 여행허가증을 확인한다.
내 차례다....
웃음을 지으며 여권과 여행허가서 그리고 학생증을 내밀었다.
이민국 직원이 한참을 들여다보더니
자기 상관에게로 나를 데려간다.
책임자인 듯한 사람이 이것저것 묻더니 곤란하다는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이 길은 위험한 길이다.... 외국인은 못 들어간다.....
음....
이 말이 나올 줄 예상했었지....
나는 여행허가도 받았고 또 현재 양곤에 살고있는
학생이니 신분도 확실한데 왜 못 들어가냐고 따졌다.
난처한 표정을 짓던 책임자가 마지못해 OK 한다...
성공이다....
일단은 일차관문 통과다...
다시 차에 오르는데 걱정스럽게 내 검문과정을 지켜보던
버스 안내군(?)이 웃는 얼굴로 내 등을 툭 친다.
검문소를 지나 예(Ye)까지 가는 동안의 길 곳곳
그늘에는 개인화기로 무장한 군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경계를 서고 있었다.
음......살벌하군...
그런데 이상하게도 나는 미얀마 군인들을 보면 웃음이 나온다.
왜일까.......?
"군인"하면 일반인과는 다른 절도 있는 동작과
그들의 전투적인 인상을 생각하게 되는데
미얀마 군인들은 총은 들었지만 굉장히 해학적(?)이다.
먼저 행군중인 미얀마군의 복장이 제각각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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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나이키 사제신발에 철모를 쓴 군인......
농구화를 신고 정글모자를 쓴 군인.....
퍼나(미얀마 슬리퍼=일종의 쪼리..)를 신고 작업모를 쓴 군인...
사제윗도리에 군복바지를 입은 군인.....등등
게다가 무장한 개인화기까지 모두 틀려서
미얀마에서 자랑하는 자체 제작한 소총G2을
주로 들고는 있지만 일제 99식 소총을 들었거나
M-1, 칼빈, AK소총에 M-16까지...... 이건....완죤히 당나라 군대다..
이렇게 많은 종류의 개인화기에
총알은 어떻게 조달하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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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글은 여행 중 내가 직접 본
미얀마군 중대병력이 북쪽지방에서 이동할 때의 모습을 메모해 논 것이다.
이들이 과연 전투를 수행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이들이 누군가?
그 옛날 대륙부 동남아시아를 주름잡으며
한 시대를 풍미하던 버마군의 후예가 아니던가?
그들이 얼마나 용감무쌍했던가?
그들의 군대가 얼마나 무서웠으면 태국이
수도를 아유타야에서 수도로서 전혀 가치 없는
발이 푹푹 빠지는 늪지대인 방콕으로 옮겼을까...
버마주력부대인 코끼리부대를 피해서 허겁지겁...
그런데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태국의 전통 공연에서는 태국군이 마치
버마군을 격파하는 것처럼 묘사해 그들의 역사 왜곡하는 소질이
일본을 능가하는 것을 보고 실소한 적이 있었다.
암튼 태국을 두 번이나 아작 낸 역사를 가지고 있는
미얀마 사람들은 태국 알기를 "발가락의 때"로 안다.
한마디로 우습게 본다는 이야기인데...
이와 마찬가지로 현재 태국 사람들도 미얀마를 얕잡아 본다.
미얀마가 유엔에서 최빈국으로 지정할 정도로 가난하니까...
그래도 동남아에서는 좀 산다는 축에 끼는 태국 아닌가...
태국사람들은 현재 동남아의 맹주 인냥 의기양양하다...
내가 보기에는 그 밥에 그 나물인데 ..... -_-;;;
어쨋든 그 옛날 용맹을 떨치던 버마군의 후예들이
지금은 경제사정 탓으로 무장은커녕 복장도 허술하기 짝이 없다.
예전의 영화를 언제 찾게될지....
딴부자얏을 떠난 지 3시간 여만에
예(Ye)에 도착해서 점심을 먹었다.
아직도 4시간을 더가야 더웨이다...........
ntopia@hanmail.net
미얀마 정보는...미야비즈에서
http://www.myabiz.com
--------------------------------------------------------------------
잃어버린 나를 찾아가는 도니의 미얀마 여행기 2부 24편
[ 남부로 가는 험난한 여정 ]
간다..그래도 간다 -1-
점심을 마친 사람들이 하나둘씩 일어선다.
식후연초는 만수무강의 지름길이라는 옛 사람의 말씀대로
담배 한대 맛있게 꼬실르고 차에 올랐다.
(음...그런데 도대체 이 말을 한 옛 사람이 누굴까?)
하루 종일 함께 차를 타서인지...
아니면 외국인이 출입금지 지역인 이곳
예Ye까지 온 것이 신기해서인지 많은 미얀마 사람들이 나에게 관심을 표했다.
“터민 싸삐비라?” = 여물 처 먹었냐?
“호케 싸삐바비” = 구래 처먹었다.
이네들도 우리나라 사람처럼 항상 밥때가 지나면 “밥 먹었냐?”고 물어온다.
한국에서는 예전에 어르신들 만나면 자주 하던 인사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요즘은 거의 안 쓰는 말이 되버렸다.
이것도 너무나 풍족해 버린 우리네 삶을 반증해 주는 것이 아닐까?
물론 요즘도 서울에서만 밥을 굶는 초등학교 아이들이 천명이 넘는다지만
진지 잡수셨어요?”라고 인사하는 것이 쑥쑤러워질 정도로
우리가 물질적으로 풍족해 진 것은 사실이다.
버스가 천천히 출발했다.
음..여물을 먹었으니깐 잠 한숨 때려볼까나...
구식 일제 버스라서 승차감은 없지만 그래도 등따습고 배부르니
졸음이 밀려온다.
낮잠이든지 얼마나 지났을까?
누가 나를 깨우는 소리에 잠을 깨었다.
웬 미얀마 솔져가 눈을 깜빡이며 빨리 내리라고 손짓한다.
모야 이거?
차안에는 나 혼자만 남아있었다.
창밖을 보니 기관총이 거치된 군 진지가 보이고 나머지 미얀마 승객들은
모두 하차해 완전 무장한 군인들에게 주민증과 짐 검사를 받고 있었다.
음...검문이군...아..쓰바... 또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갈것인가?
일단 나를 깨운 군바리를 따라 내렸다.
“나잉강자 흐맛뽕 뻬!” = 미얀마 국민증 줘!
한 군인이 나에게 총을 들이대며 미얀마 주민등록증 까란다.
헉..또야...
음냐..내가 너무 미얀마 틱 하게 생겼나보다..
“쩌노 나잉강자다바” = 저 외국인 인데요
큭큭....
갑자기 검문을 하던 군인들이 웃기 시작한다.
잉?
농담 하지말고 빨리 주민증 까란다...
음...
진짠대....거짓말 아닌데....
할 수 없이 패스포드를 꺼내 웃던 군인면상에 들이댔다.
휘-잉
어디선가 찬바람이 불어왔다.
검문하던 군인들의 동작이 멈추어 지더니 얼굴이 굳어지고...
군인 하나가 내 패스포드를 뻬앗듯이 들고 진지안으로 들어가더니 곧이어 풍채 좋은 그곳 책임자 인 듯한 장교를 한명 대동해서 나타났다.
- 장교: “Can you speak english?"
- 도니 : "미얀마로 뾰바“ = 미얀마어로 말해 짜샤!
- 장교 : 헉... -_-;;
너 어떻게 여기까지 왔냐? 여기는 외국인 출입금지 지역이다.
- 도니 : 알아 임마.....그래서 허가증 받아왔다.
- 장교 : 허가증이 있어도 못 들어간다.
지금까지 한번도 외국인이 이곳에 온 적도 없고
그 허가증을 확인하려면 1달 이상 걸리니깐 그냥 포기하고 돌아가라.
- 도니 : 고렇게는 몬하쥐...여까지 어케 왔는데...
- 장교 : 이곳에는 반군 게릴라가 자주 출몰한다. 지난주에도 3명 죽었다.
네가 가다가 사고 나면 난 상부로부터 바로 모가지다.
- 도니 : 그럼 내가 각서쓰고 가마...
- 장교 : 각서고 뭐고 절대 못간다.
- 도니 : 난 죽어도 갈끼다...
뭐 대충 이런 내용의 말들을 내 짧은 미얀마어와 영어 그리고 손짓,발짓을 동원해가며 그 장교와 이야기 했다. 그런데 도저히 안된다는 것이다.
쩝...그렇다고 물러설 내가 아니쥐...내가 계속 미얀마 정부가 발행하는 정당한 허가증 받고 왔으니 보내달라고 계속 우겼다.
내가 계속 버팅기자 그 장교는 막사로 들어가서 어디론가 전화를 하여 열심히 설명하더니내게로 와서 사령부에서도 절대 들여보내지 말라고 한다며
계속 양곤으로 돌아갈 것을 요구했다.
나와 군인들간의 이러한 실강이를 검문을 받고 차량에 승차한 미얀마 승객들이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었다.
나로 인해 그들의 출발이 늦어지는 것은 정말 미안했지만
여기서 물러서면 외국인 최초로 남부 끝까지 가보겠다던 도니의 야무진 꿈은
물거품이 되고 만다..즉..그동안 고생 “도로아미타불”이다....
투비컨티뉴~
2부 25편으로 계속...
예전에 연재해오다 중단되었던 제 여행기를 저의 게으름 탓으로 이제야 후속편을 씁니다..
솔직히 오늘 그동안 찍었던 사진과 메모를 정리하다보니 그때 생각이 솔솔 나대요...구래서 다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쩝.... 기다려오신 분들께 정말 죄송하네여....
그러나 앞으로 끝까지..쭈욱.. 계속 올리겠습니다.- 도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