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1 - '04.03 - 랑군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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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1 - '04.03 - 랑군중심

100불 3 4435

미얀마 ('04.03.27 - 04.09)

방콕의 미얀마 대사관에서 비자를 받았다. 누군가의 얘기로는 지들 맘대로 어쩌구 저쩌구 한다던데 아무 무리없이 비자를 받았다. 사회는 변한다니깐.. 늘 그럴리가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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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공항에서 랑군으로 나를 실어다 줄 비행기 (Myanmar Air International)

설마 랑군 가는 비행기에 사람이 꽉차진 않겠지.. 미얀마에 갈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 했는데 대기실에 하나 둘 모이는게 어느새 100여명을 넘어선다.

창가 좌석을 바라다보니 좌석이 맨 뒤다.. 사람이 꽉 찬 비행기에선 이륙 전에 이미 물수건을 나눠주고 있다. 이륙하자마자 참 착하게 생긴 남자 승무원은 물수건을 걷고 뒤에선 음료수를 나눠준다. 곧이어 참치 샌드위치.. 근데.... 세트 중 야채가 얼어있다. 커피를 나눠주는 여승무원은 이 상황을 보고(야채에 서리가 잔뜩 끼어 있었으므로) 미안하다를 연발한다.. 미얀마에 가기전에는 미얀마를 아주 우습게 봤었다. 그런 이유로 별다른 서비스를 기대하진 않았었고 이 얼어버린 야채를 컴플레인 한다면 "그냥 먹어" 할 것도 같았다..... 그러나 한 다섯번 미안하다를 연발하고는 곧바로 새로운 세트를 가져온다. 미얀마에 대한 편견을 조금 바꿔보는 계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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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곤 비행장
- 전문용어로 스키 점프 스타일의 활주로가 아닌가 하는데.. 아시는 분..?


드디어 내가 근무했었던 강릉 비행장 만한 랑군 국제공항에 내렸다. 아주 간단한 입국수속을 마치고 청사 밖을 나오니...

보여야 할 택시가 한대도 안보인다.  정식 택시보다는 나라시 형태의 택시만 존재하는게 아닌가 했다.

잠시 안정을 취하고 있는 중에 꼬질한 미얀마 청년 하나가 다가온다.. "택시 ?" "어 그래 택시" "어디 가는데..?" "싱퓨도 호텔.. 근데 너 택시기사냐..?" "어.. 그래 .. 5달라만 줘.." "내가 알기로는 3달란데..?" "5달라 줘라.."  4달라에 가기로 했다.
 그런데 이녀석 자기 택시를 가지고 온다고 했는데 보니 지나가는 택시를 잡아왔다.. 외국인 전문 택시 삐끼였다.. "야.. 니 택시 아니잖어.." "사실 나 가이드다.." "그럼 3달러 기사주고 너 1달라 챙기겠네..?" 이녀석 웃는다.. "나중 기사한테 4달라 다 줘도 암말 말어라.." "그래라.." 어 녀석 배짱 좋네.. 어짜피 기사와 짜고치는 고스톱이므로 그냥 경고의 의미일뿐...

싱퓨도 호텔은 공항과 시내의 중간에 위치했다. 그 호텔로 가는 길은 예상 외로 포장이 되어있고 또 주변 분위기가 꽤 깔끔하다. 이 사실은 랑군에 도착하기 전에 예상했던 미얀마 이미지를 완전히 뒤집는 것이다. 흙바닥에 맨발로 걸어다니는 줄 알고 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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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퓨도 호텔이 있는 동네의 어느 고관대작의 집... (도시 전체가 저렇다고 생각하면 낭패)


이틀을 그 동네에서 보내다가 가까이 있는 인야 호수에 가보기로 했다.. 위 사진의 길을 따라 나가서 길 건너면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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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야 레이크
- 저 가운데 섬이 참 인상적인 것이.. 매인지 수리인지 떼로 무리지어 살고 있다.


마침 휴일이라 많은 사람들이 마실을 나와 있다. 따로 즐길만한 시설은 없지만 너무나 여유로운 휴식...

3 Comments
summer 2004.04.27 17:32  
  737-600이나 700정도 타셨군요
은비 2004.05.06 17:12  
  737-800 이라 합니답 기종 조회 하니깐 738 로 뜨는군용
angra 2004.08.16 14:10  
  제가 3년전에 갔을때하고 공항 택시비가 많이 올랐군요. 그때는 미얀마 정보 구하기 힘들어서 얼핏들은 1달러로 쇼부를 봤는데, 의외로 순순히 슐레파고야까지 가더군요. (두명이서 2달에 들어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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