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3일-4일 나마스테 미얀마 옛수도 만들레이입성하다 ( 2 )

미얀마 고속버스는 생각했던 것보다 괜찮았다.
특히 양곤을 오가는 버스는 거의 다 일본의 중고 고속버스를 들여와서 그런지 탈만하다.
그러나 유명관광지=만들레이,낭우(바간),낭쉐(인레호수)=를 제외한 여타 양곤에서 지방도시를 가거나 또는 지방도시간을 오가는 버스는 "체력단련" "인내력테스트" 用이다.
또한 길도 상상을 초월하는 가학적(?)인 길이 많다.
미얀마의 대표적인 도로인 양곤-만들레이 도로도 처음 1시간정도는 길이 꽤 좋아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순간 길이 갑자기 엉망이 된다.
군데군데 웅덩이가 패여있고, 중앙선도 없어지고 어떤다리는 차가 한 대밖에 통행할 수 없어 한쪽차가 지나갈때까지 서있어야 된다.
그리고 진짜 신기하고 놀라운 것은 고속버스가 거의다 일제중고차여서
운전석이 우리나라와 반대로 오른쪽에 있는데
도로 통행방법은 우리나라와 똑같다.
그런데 추월을 엄청한다.
생각해보라 얼마나 어메이징(?)인가.
편도 1차선 도로에서 운전석은 오른쪽에 있고 앞차에 가려서 반대쪽 도로상황을 알 수 없다
그런데도 반대편 차를 무시하고 무대뽀로 추월하는 미얀마 버스기사들의
헝그리정신(?)
그리고 중앙선을 넘어오는 차를 알아서 피해주는 반대편 차들의
엄청난 희생정신(?)
추월 할 때마다 온몸에 흐르는 짜릿함(?) 아찔합니다. -_-;;;;;
한 3시간정도 긴장과 스릴을 맛보며 가는데 저녁 먹으라고 내려준다.
찰스님의 여행기에서도 보았지만 차려놓은 식사는 모두 다 커리(힝)뿐이다.
그래도 든든히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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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커리(힝)를 먹을 때 현지사람들은 손으로 먹는다. 주로 닭고기(닭도리탕과 맛이 똑같다) 나 돼지고기가 나오고 여러 가지 신선한 야채(팍치,오이,쥐똥고추,등)와 삶은 가지와 쏘스인 미얀마 전통젓갈(응아삐)이 반찬으로 나옴.
손으로 조물조물해서 먹는데 난 숙달이 안되서인지 아니면 쌀이 인디카 계통(안남미)이라서 그런지 엄청 흘리면서 먹었습니다 ( 그래도 맛있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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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먹고 잤다.
새벽3시쯤 또 깨운다.
간식먹으란다.
먹고 또 잤다.
새벽5시30분..또먹으란다
또 먹고 잤다.
저녁식사 그리고 계속되는 간식(빵과 커피믹스)모두다 꽁짜다. 호호 ^^
미얀마에서 밤에 하늘을 올려다 보라 엄청 많은 별들이 너무 선명하고 아름답게 보인다.
소변을 보면서(만들레이 가는 버스는 밤버스이기 때문에 가끔 길거리에 차를 세운다
물버리라고...그러면 사람들이 눈을 비비고 내린다 그리고 남녀노소 다들 길한쪽편에
줄지어 앉아 소변을 본다 다들 롱지를 입었기 때문에
너무 자연스럽게 앉아서 물을 버린다 나만 홀로 서서 눈치보며 서서 해결했다.-__-;;) 올려다본 별이 아직도 생각난다.
해가 뜰려고 주위가 환해진다.
도로 한쪽편의 논은 추수가 끝났고 한쪽편은 모내기를 했다.
일년에 5모작도 가능하다고 하니 정말 부럽다.
미얀마 농촌사람들의 허름한 집이 보인다.

내가 찍어온 미얀마농촌풍경 사진이나 그곳의 사는모습을 보고
많은사람들이 동남아사람들이 가난해서 불행하고 불쌍하다고 말하지만
이곳사람들은 진짜 욕심이 없고 순수하다.
그냥 자기가 번돈이 있으면 그중 반정도를 떼어 사찰이나 파고다에 기부하고 내세를 기원하는 사람들..
현세보다 내세를 중시하기에 그들은 욕심이 없고 느긋하다.
그러한 자신들의 삶을 귀중히 여기는 미얀마 사람들..
우리가 가진게 얼마나 있다고 이들을 동정하는가?
그리고 이들을 무시하는가?
우리자신이 물질적으로 그들보다 조금 ..아주 쬐금 더가졌다고...
당신은 행복합니까?

점점 만들레이가 가까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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