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미네 가족 7번째 자유여행기-4(필리핀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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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네 가족 7번째 자유여행기-4(필리핀세부)

선미네 0 2832
4. 네째날 (2012. 2.26.일) - 다시 세부로
 
 아침에 일어나니 옆방의 애들이 밖에 닭소리 때문에 잠을 설쳤다고 투덜거린다.
 이럴땐 창이 없는 방이 좋은거 같았다.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우리 방에선 전혀 닭소리가 들리지 않았었다.
우리는 배낭을 싸놓고 아래층 식당으로 내려갔다.
말이 식당이지 테이블도 몇 개 없고 자그마했다. 호텔은 비록 작았지만 아침식사도 나오고 갸격도 저렴하여 난 맘에 들었지만 애들은 별로라고 투덜댔다.
그런데 단체 관광객들 한 열댓명이 우리보다 먼저와서 테이블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 때문에 별 대단한 식사도 아닌 빵 커피 계란 베이컨 등의 식사 나오는데 약 40여분이 걸렸다.
아주 속터져 죽는줄 알았다.
이럴줄 알았으면 먼저 한명 내려와서 시켜놓고 짐 정리하고 씻고 그럴 것을...
암튼 겨우 겨우 먹고 부두로 갔다 .
그래도 호텔이라고 미니버스로 부두까지 공짜로 태워다 주는 서비스도 해준다.
기사한테는 수고했다고 20페소를 주었다.
큰딸애랑 마지막으로 미련이 남아 잃어버린 가방을 두고 내린 미니버스가 없나 하고 주차장을 한바퀴 돌았으나 그 차는 보이지 않았다.
부두의 대기실에는 악사들 3명이 통키타를 들고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다 장님이라고 하는데 앞에는 기부함이 있었다.
9시35분쯤 세부로 가는 오션젯이 출발, 약 2시간 정도 후에 세부에 도착했다.
세부에 내려서 우리는 그 옆에 있는 요새를 구경하기로 하고 짐을 들고 걸어갔다.
큰 공원같이 되어 있었는데 햇볕이 무척 뜨거웠다.
웬일인지 보홀섬보다 날씨가 더 뜨거운거 같았다.공원을 한바퀴 돈후에 길에 나가서 택시를 탔다.
역시 택시가 많아서 좋았다.
12시쯤 크라운리젠시 호텔에 도착했는데 역시 우리가 여태 묵었던 숙소들 중 가장 으리으리(?) 했다. 별이 4개짜리 호텔은 여행다니면서 처음이었다.
 워낙 비행기 가격을 싸게 해서 마지막 날은 좀 괜찮은데로 해보자해서 구한 곳이었다.
(그런데 다음날 승강기 고장으로 약 30분간 로비에 묶여 있는 바람에 이미지가 좀 별로가 된다.)
 여기서도 2인실 방 2개를 예약했는데 역시 프로모션가로 방 하나에 58달러를 주었으니 괜찮은 가격인 셈이었다.
이 호텔 꼭대기에는 안전밸트 메고 걸어다니는 그런 공포스러움을 즐기는 놀이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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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라운 리젠시 호텔 방]
 
호텔 입구에는 시커먼 개가 엎드리고 있었고 경비들이 출입하는 사람들을 탐지기로 수색했다.
보기에는 안그렇게 보이는데 필리핀은 마트나 큰 건물 입구에는 어김없이 총을 멘 경비들이 삼엄하게 수색을 한다.
어떤곳은 패스트푸드점 앞에서도 경비가 있곤 했다.
 다행히 체크인이 가능해서 우리는 짐을 풀고 밖으로 나갔다. 로빈슨몰인가 쇼핑센타가 있기에 거기 들어가서 패스트푸드점인 졸리비로 들어갔다.
이 동네는 패스트푸드점으로는 졸리비와 차오킹이 제일 많은거 같았다.
스파게티와 햄버거 스프, 밥 등 250페소 지불. 거기서 택시를 타고 산토니뇨 성당으로 갔다.
첫날 새벽에 비행기 도착후 묵었던 삼파귀타 호텔이 있던 그 동네였다.
 산토니뇨 성당은 무척 컸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사람들로 붐볐다.
한바퀴 돌고 뒤편으로 나오니 길 건너편 골목에 상점이 몇 개 보였는데 기타도 걸려 있었다.
둘째 딸아이가 기타를 배우고 싶다고 여기서 꼭 미니 기타 사가지고 가자고 했다.
아주 작은거보다는 그래도 중간 크기의 미니 기타라야 그런대로 칠수 있을거 같았다.
가격만 물어보고 나중에 다시 사기로 하고 우리는 택시를 타고 아얄라 쇼핑몰 구경을 하러 갔다.
무척 컸다. 돈이 좀 모자를거 같아서 거기 가서 환전을 했는데 지금까지 환전한거보다 제일 많이 줬다.
 보홀섬 알로나비치도 환전률이 괜찮았는데 여기가 더 좋았다. (100달러-4244페소)
내부는 엄청 컸다.
 이리저리 구경하다가 마트에 들어가서 쇼핑을 했다.
주로 먹는거였다. 집에 가서 먹을 망고 말린거와 과자 종류를 많이 샀다.
스폰지라고 쓴 치즈과자 요거 집에 와서 보니 맥주 안주로 아주 적당했다. 더 많이 사올걸..
돌아다니다 보니 목도 마르고 해서 우리는 할로할로 빙수를 먹기로 하고 차오킹에 들어가 왕만두랑 할로할로 2개를 시켜 먹었다.(248페소)
 택시로 다시 호텔로 돌아와서 길가 육교 옆에 있는 가게에서 망고 2개를 60페소 주고 사서 냉장고 안에 넣었다.
우리는 이 망고가 너무 싸고 맛있어서 매일 매일 실컷 먹고 가자고 눈에만 띄이면 망고를 사가지고 들어왔다.
망고는 길거리보다 오히려 마트가 더 싼거 같았다.
 호텔로 돌아와서 잠시 쉬다가 저녁 먹으러 가기전에 오늘 예정인 로타리 근처의 PISIL맛사지로 전신 맛사지를 받으러 나갔다.
오스메냐 써클로 불리는 호텔 근처의 로타리 부근엔 맛사지숍이 여기 저기 많이 보였다.
다들 가격은 비슷하고 저렴했다.
태국보다 저렴한 듯 했다. 와이프와 딸들은 돌맛사지를 받는다고 했다.
끈적끈적한 오일 느낌이 싫은 나는 그냥 어쩔까 하다가 할수 없이 오일맛사지를 한번 해보기로 했다.
뜨끈한 돌로 한다는 돌맛사지는 1시간에 300페소였고 그냥 오일 맛사지는 200페소였다.
 나는 오일맛사지를 받기로 했고 나머지는 돌 맛사지를 받았다.
역시 컴컴한 칸막이로 된 침대만 달랑 있는 곳으로 각자 흩어져 들어갔다. 옷을 팬티만 남기고 홀랑 벗으라고 해서 긴장했었는데 1시간 가량 전신을 오일로 맛사지 받으니 시원한거 같긴 했다.
 그런데 역시 오일의 미끈한 감촉은 좀 별로였다.
다 끝나고 팁 100페소까지 1240페소를 지불했는데 얘네들은 팁이 1인당 100페소냐? 다 합쳐서 100페소냐하고 묻더니 별 고마워하지도 않는거 같았다.
아무렴 200-300페소 맛사지 하면서 각자 100페소씩 팁을 주겠냐.....
우리는 맛사지숖에서 나와서 여기도 유명한 꼬치집들이 모여 있는 곳이 있다고 해서 로타리쪽을 지나 골목으로 접어들었다.
가이드를 맡은 딸아이는 어 이상하다 이쯤에서 간판이 보여야 되는데..하고 여기 저기 보고 다닌다. 가고자 하는 꼬치집은 예전에 말레이시아 페낭에 있는 거니드라이브와 비슷한 곳으로 우리나라로 치면 공터 같은 곳에 포장마차 같은곳이 여러개 모여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큰길가에 있다더니 간판이 보이질 않아서 할수 없이 어두컴컴한 골목을 불안한 마음으로 더 안쪽으로 걸어 들어가니 옆으로 작은 공터가 나오고 꼬치 굽는 하얀연기가 자욱하였다.
숯불 고기 굽는 냄새로 거긴줄 알았다.
그곳에 들어가니 여러 가게에서 저마다 우리 가게로 오라고 호객행위를 한다.
 한 가게에 앉아서 메뉴를 보니 보홀섬 알로나비치에서 먹었던 가격보다 저렴했다. (닭다리 1개에 45페소. 작은꼬치 5페소 큰꼬치 15페소 등)
 특히 무슨 잎사귀 같은걸로 싸여진 삼각형의 밥은 한 개에 3페소였는데 고소하고 맛있었다.
넷은 실컷 배불리 먹고 호텔로 다시 돌아왔다.
 오늘은 마지막 밤이고 내일은 서울로 가는 날이라 우리 가족들은 22층의 방에서 야경을 바라보며 캔맥주로 2차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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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내 포장마차에서의 꼬치.암튼 필리핀에서 매일 저녁 바베큐꼬치는 실컷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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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치 굽는 연기가 뽀얗다]
 
<오늘 쓴 돈 내역>
식사 및 간식대 : 1,175페소
교통비 : 250페소
 기 타 : 3,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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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 5,202페소(약15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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