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미네 가족 7번째 자유여행기-1(필리핀 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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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미네 가족 7번째 자유여행기-1(필리핀 세부)

선미네 0 3531
◈ 선미네 가족 7번째 자유여행기
 
 -글머리에-
 
올해 2월에도 변함없이 가족들과 배낭을 메고 필리핀 세부로 6일간의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작년 이맘땐 에어아시아 취항 덕분에 정말 싼 프로모션 가격으로 항공권을 구입하여(왕복 12만원짜리) 최저의 금액으로 말레이시아 여행을 하였습니다.(총경비 약 140만원 정도 소요)
올해도 세부퍼시픽 항공의 프로모션가(왕복 약 15만원)와 각 숙소들의 프로모션을 이용하여 적은 경비로 알뜰배낭을 다녀왔습니다.
딸아이는 우리 가족 여행은 프로모션 인생이라고 하더군요 ^^
필리핀 세부퍼시픽은 에어아시아보다는 프로모션이 자주 있어서 잘만하면 저렴한 가격으로 여행을 할 수 있는거 같습니다.
사실 필리핀은 그간 다녀본 동남아 여러나라들보다는 치안상태가 염려가 돼서 별로 가고 싶은 생각이 없던 나라였는데 이번 여행을 다녀온 결과, 생각보다는 상당히 괜찮고 사람들도 무척 친절하였습니다.
 바가지도 거의 없었고.. 오히려 이슬람쪽의 말레시아보다는 태국쪽에 가까운 자유롭고 다양한 분위기를 느낄수 있었습니다.
저처럼 초행길로 가시는 분들을 위하여 감상보다는 경험한 바를 비교적 정보 위주로 상세하게 적고, 문장은 존대를 생략한 서술형으로 하고자 합니다.
총예산은 왕복 항공권 포함해서 5박 6일간 약 200만원 정도 책정 했었으나(4인 가족) 결산결과 약 165만원 정도 들었더군요.
 
1. 첫째날 (2012. 2.23.목) -세부 도착.
 
 어제밤 10시 15분 출발 예정이던 비행기는 1시간을 연착하여 11시 15분에나 출발을 하였다. 세부퍼시픽은 연착이 많다더니 그런가보다 .
여태껏 6번의 동남아 여행을 하였으나 30분 이상 연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허기사 얘기 듣기로는 몇시간 연착도 하여 모든 스케쥴이 엉망이 되었다는 여행자들의 얘기도 듣긴 하였다 . 그런거에 비하면 어쩌면 1시간 연착 정도는 아무것도 아닐 것이다.
저가 항공 답게 내부는 좌석이 양쪽으로 3줄씩이었고 앞쪽에 큰 모니터도 하나 없었다.
그야말로 좁은 좌석과 화장실밖에 없었다.
우리는 식사 겸 간식거리도 챙겨갔었고 검색대 통과후 빈물병에 정수기 물도 담아서 탔다.
비행기는 현지 시간으로 새벽 2시 45분쯤 도착하였다.
약 4시간 반 정도 소요된건데 방콕이나 말레이시아까지의 비행시간보다 1시간 이상 적게 걸리니 한결 덜 피곤한거 같았다.
작년 이맘때 말레이시아 갈때는 당시 운동하다가 후방십자인대를 다쳐서 무릎도 못구부린채로 보조기를 착용한채 비행기를 타서 무척 불편했었던 기억이 났다.
벌써 후딱 1년이 지났다. 감회가 새로웠다.
지금까지의 모든 여행은 항상 내가 스터디해서 공부한대로 가이드 역할을 했었는데 이번 세부여행은 큰딸아이가 자처해서 스터디를 하고 가이드 역할을 하였다.
 도착해서는 아침까지 싼 호텔에서 눈만 대강 붙이고는 아침 9시 40분 배를 타고 보홀섬으로 가기로 계획이 되어 있었다. 그
래서 부두 가까운 쪽에 위치한 아침까지 묵을수 있는 삼바귀타라는 4인짜리 호텔을 예약해놨다.
 (4인실 약 34,000원)
 공항에서 숙소까지는 비교적 가까운 거리고 요금도 약 200-250페소라고 하였으나 새벽시간이라 그런지 기사들은 300페소 아니면 안간다고 했다.
안간다는데 어쩌겠는가 그래봐야 2-3천원 차이라 우리는 택시에 올라탔다.
 한 2,30분 정도 걸려서 3시 40분쯤 숙소에 도착하였다.
그런데 미터 요금 나온거 보니 거의 200페소 가까이 나오긴 했다. 300페소 달랄만도 하였다.
낼 아침 9시 40분에 출발하는 보홀섬행 오션젯을 타기 위해서는 일찍 일어나야 될거 같기에 부지런히 대충 씻고 짐도 풀지 않고 새벽 4시쯤 잠자리에 들었다.
3-4시간 눈을 붙였을까 처음 오는 나라에서의 긴장감 때문인지 1시간 간격으로 자다 깨다하다가 닭우는 소리, 또 복도에서 시끄러운 애들 소리에 7시쯤 완전히 눈이 떠졌다.
 물이 없어서 목이 말라 2층에 있는 카페에 물을 사러 갔더니 이제 일어났는지 카운터 뒤편에서 매트를 깔고 자던 직원이 부스스 눈을 뜬다.
작은 생수 2병에 56페소를 받는다. 비쌌지만 할 수 없이 샀다.
 우리는 곧 서둘러 짐을 챙겼다. 옷도 갈아입고 신발도 갈아신고 해서 가방이 너무 꽉 차길래 여유로 챙겨온 빨간색 마샤 비닐가방 하나를 더 꺼내서 짐을 나누었다.
각자 하나씩 맡던 배낭과 가방 외에 짐 덩어리가 하나 갑자기 늘어서인지 이게 화근이 돼서 나중에 보홀섬에서 분실하게 된다. 침대옆 탁자에 20페소짜리 지폐를 얌전히 놓고 나왔다.
나는 어디 숙소에서 나올때는 꼭 작은 금액의 팁을 놓고 오는 버릇이 있다.
우리는 짐을 끌고 들고 잠시 걸어서 근처에 있는 패스트푸드점인 차오킹을 찾아갔다.
볶음밥 2개와 만두 2개 그리고 국물이 구수한 국수 2개 이렇게 적당히 잘 먹고 약 11,000원을 냈다.
저렴해서 좋았다.
우리는 택시를 타고 부두로 갔다.
요금은 47페소 나왔다. 부두로 들어가면서 초소 같은데 통과하면서 10페소를 따로 주었다.
 50페소를 주고 10페소짜리 동전이 있길래 기분이다 하고 팁으로 줬더니 기사는 고맙다고 했다.
부두앞은 벌써 여행객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었다.
말로만 들었는데 역시 부두앞의 경비는 우리가 보기엔 삼엄했다. 총을 들고 경비를 서고 있었고 낡은 장갑차도 한 대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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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두앞에 장갑차가 지키고 서있다]
 
가이드 역할인 큰딸아이는 아빠 택시에서 내리면 삐끼들이 달려들어서 짐을 들어줄텐데 그거 절대 뺏기면 안돼.들어주고는 돈 달라고 한단 말야. 하고 신신당부 주의를 줬는데 막상 택시에서 내리니 달라붙는 삐끼들도 없고 소 닭보듯 한다.
 이런건 공항에 도착해서 입국했을때도 마찬가지였다.
딸아이는 인터넷 정보에 보니 세관신고 할 때 짐도 샅샅이 뒤지고 아주 까다롭다. 특히 면세품 들고 있는거 보면 다 뺏는다고 하여 우리는 포장을 다 벗기고 안보이게 가방 깊숙이 넣기도 했지만 막상 입국때는 우리가 거의 처음에 나갔음에도 불구하고 세관심사 하는 사람들은 거의 무관심하게 보지도 않고 그냥 통과를 시킨 것이다.
 딸애는 이상하다..이거 정보가 틀렸나? 생각보다 안까다롭네..삐끼도 극성맞지않고..하고 머쓱해한다.
보홀섬 가는 배는 여러 종류인거 같았는데 우리가 탈 오션젯 배가 제일 크고 좋대나 뭐래나..
원래는 왕복 820페소였는데 이것도 프로모션가로 1인당 570페소로 한국에서 예약을 했었다.(수수료 포함) 배는 약 150-200여명 탈수 있는 꽤 큰 배였다.
1층은 좌석이 옆으로 배열되어 있었고 에어콘이 안나오는 2층에도 좌석이 있었는데 거기는 좀 저렴하다고 했다.
 앉아보니 앞에는 영화를 틀어주는 큰 화면이 있었고 좌석의 앞뒤 간격도 세부 퍼시픽보다 넓은 듯 했다.
 우리 뒷편의 한국 일행들은 세부퍼시픽보다 낫다고 수근거렸다.
 
배는 9시 40분쯤 출발하여 약 2시간 후인 11시 40분쯤 보홀섬에 도착하였다.
우리 계획은 BQ몰로 가서 간단한 먹거리를 산 후에 알로나비치를 가는 도중에 있는 보홀비치 클럽(BBC)에 들러 저녁까지 놀다가 가는거였다.
보홀섬엔 택시가 거의 없어서 죄다 지프니와 트라이시클뿐이었다.
지프니는 정보가 부족하여 BBC까지 가는 노선도 잘 모르거니와 중요한거는 거기서 놀다가 6시쯤 나와서 다시 알로나비치까지 가야 되는데 그 교통편은 별수 없이 택시 대절뿐이었다.
우리는 BQ몰까지 가기 위해 보홀섬 부두를 빠져나왔다.
나오니깐 트라이씨클이 택시같이 줄을 서 있는데 삐끼들이 달라붙어서 저마다 자기네 트라이씨클을 타라고 했다.
 뭐 택시도 없고 해서 우리는 1대당 2명밖에 못타게 생겨먹은 트라이씨클 2대를 잡았다.(3명도 타는걸 보긴 했다) 1대당 BQ몰까지 40페소를 달란다.
우리 정보로는 1인당 10페소 정도면 되는걸로 알았는데 시간도 촉박해서 그냥 가기로 했다.시간을 끌면 그만큼 BBC에서 노는 시간이 줄어드는거였다.
 막 탈려고 하는데 그때 어떤 삐끼가 바람같이 나타나서는 미니버스로 40페소에 태워다 준다는 거였다. 털털거리는 트라이씨클보다는 가격도 더 저렴하고 에어콘 나오는 미니버스로 가는게 훨씬 나아보여 냉큼 그 삐끼를 따라가 세워져 있는 하얀색 미니버스에 올라탔다.
거기서 BQ몰까지는 10여분 걸리는 짧은 거리였다. BQ몰에서 내리면서 운전기사한테 10페소 팁까지 얹어서 50페소를 주었더니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는 사라졌다.
BQ몰 에서는 짐을 맡아주는데 짐이 3덩어리라 150페소를 받았다.
 그 돈 만큼 쿠폰을 주는데 그건 쇼핑하면서 사용을 할 수 있었다.
 우리는 음료수 맥주캔 물 과자 등도 사고 그 안에서 환전도 하였다.
장을 다 보고 짐 맡긴데로 나와서 짐을 찾는데 아침에 삼바귀타 호텔에서 새로 짐을 넣어 만든 빨간색 마샤 비닐 쇼핑백이 없는거다.
 아뿔싸..생각해보니 딸아이가 아까 타고 온 미니버스 안에 두고 내린거였다.
이런 낭패가..여태 6번을 배낭여행 했어도 이런 일은 첨이었고 남의 얘기였는데.. 항상 택시 같은거를 탔다가 내릴 때도 내가 마지막으로 두고 내린거 없나 잘 둘러보고는 했는데 이번에는 둘러보질 않았었던 것이다.
갑자기 힘이 쭉 빠졌다.
 다시 그 부두로 가보기로 했다. 거기서 대기하던 미니버스였으니 잘 하면 찾지 않을까 생각했다.
운전기사 인상착의나 티셔츠 색깔. 또 하얀색 미니버스였고 천정에 엠보싱 처리 한거랑 시트 색깔도 기억에 있으니 잘 얘기하면 찾을수도 있을거라 해서 딸아이랑 둘이 트라이씨클을 타고 다시 부두로 갔다.
가서 트라이씨클 기사들한테 설명도 하고 그 동네에 죽치고 있는듯한 어떤 아줌마한테 사정 얘기를 쭉 하니 (나중에 명함 주는데 여행관련 매니저였다) 부두에 있는 경비사무실에 데려가서 경찰한테 설명도 해주고 친절하게 여기저기 기사들한테 물어도 보고 이리저리 돌아다니곤 했다.
한 30여분 그랬으나 그 차는 안보이고 찾을길이 없었다.
우리는 풀이 죽은채로 다시 대절해있던 트라이씨클을 타고 돌아왔다.
내가 생각해도 찾기는 힘든거 같았다. 여행 첫날부터 김이 팍 새는 일이었지만 어쩔수 없이 벌어진일이고 이번일을 계기로 더 조심을 하는수밖에 없었다.
액땜한 셈 치자하고 분위기를 돌렸다. 잃어버린 가방안에 무슨 무슨 물건을 두었다 각 자 물어보니 자세한건 모르지만 대충 신발, 모자, 옷가지 등..값 나가는건 없는거 같았다.
그나마 다행인지도 몰랐다. 가방 분실 이후에 우리는 택시를 타면 꼭 택시 번호 사진을 찍어두곤 했다. 암튼 우리는 예정대로 BBC로 얼른 가기 위해 BQ몰 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택시와 흥정을 하였다.
가다가 중간에 있는 BBC에서 한 4시간 정도 대기하고 있다가 우리가 나오면 다시 알로나비치까지 가는거다라고 설명을 했더니 800페소 아니면 못간다는거였다.
 우리 정보로는 600-650페소 정도라고 들었는데 차이가 많았다.
그런데 택시 자체가 귀했고 좀 지치기도 했으며 거기까지 더운데 먼지 마시며 4-50분을 트라이씨클 2대로 가기도 그렇고 해서 그냥 그 가격에 택시로 가기로 하였다.
1시 40분쯤에 출발 했는데 BBC까지는 약 25-30분 정도밖에 안걸렸다. 보홀비치클럽(BBC)은 인공적으로 만든 비치라는데 그곳 호텔에 안묵어도 우리같이 1일 코스로 입장료만 사가지고 와도 된다.
평일과 주말 가격이 다르다는데 우리는 평일이고 4명에 1400페소를 냈다.
이 중 1인당 150페소는 점심 샌드위치 쿠폰으로 다시 돌려준다고 했다.
과연 그 안은 넓은 정원같이 꾸며있었고 해변의 쭉쭉 뻗은 야자나무 하며 하얀 모래 들 정말 그림엽서에서 보던 풍경이 나타났다.
바람이 좀 심했었고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은 별로 없었다. 수영장도 3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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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같은 보홀비치클럽의 해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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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 영 장 ]
 
일단 배가 고파 식사를 하기로 했다.
야외에 있는 식당에 가서 샌드위치를 2가지 종류로 시키고 쥬스도 2개 시켰다.
듣던대로 양은 푸짐했다.
메뉴판에 있던대로 시키니 약 800페소가 약간 넘었다.
식사제공 가격인 600페소를 제외한 나머지만 지불하면 되는거였다.
그런데 분명히 입장료에 포함된 쿠폰 가격은 600페소이고 우리가 먹은 식사비는 800페소가 넘는 가격이었는데 더 받지 않고 그냥 가도 된다는 거였다.
아마 점심은 600페소가 좀 넘어도 그냥 제공하는거 같았다. 우리는 식사를 마친후에 수영도 하며 놀고 준비해간 아이스 가방 안에 음료와 맥주캔을 넣고 그곳에서 50페소에 파는 얼음 한주머니를 사서 넣고는 시원하게 했다.
 아침부터 놀았으면 정말 느긋하게 경치도 즐기면서 충분히 노는건데 시간이 좀 아쉬웠다.
 주변 풍경은 좋았으나 바람이 심해서인지 막상 바다는 생각보다 좀 별로였다.
5시반쯤 돼서 우리는 밖으로 나갔다.우리의 택시 기사는 문을 열어놓고 쉬고 있었다.
우리는 좀 미안해서 음료캔과 과자를 주었더니 고마워했다.
 
 택시를 다시 타고 한 15분 정도 가니 알로나비치의 미리 예약한 썬아파텔에 도착하였다.
독일 사람이 주인인 썬아파텔은 비치에서는 약 도보로 10-15분 정도 떨어져있는 도로가에 있는 리조트지만 아기자기하게 정원이 꾸며져 있고 마치 바위를 파내려간 듯 지면보다 아래쪽에 위치한 아담한 수영장도 좋았다.
아고다에서 프로모션가로 예약한 이 리조트 가격은 4인실 1박에 81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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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소 내부. 콘도같이 주방도 있다]
 
우리는 짐을 정리하고 샤워를 하고는 옷을 갈아입고 저녁도 먹을겸 미리 알아둔 바비큐 집으로 걸어나왔다. 꽤 알려진 LBC였다.
가니깐 벌써 사람들이 가득했고 여러 가지 고기를 구워대는 연기가 자욱했다. 우리는 여러 가지 종류의 바비큐와 망고 쥬스 수박쥬스 마늘밥 등을 배부르게 먹었다.
570페소가 나왔다. 수박주스는 역시 태국보다는 훨씬 못했지만 망고쥬스는 정말 맛있었다.
세부 망고가 유명하다더니 그런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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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BC의 꼬치]
 
우리는 숙소로 돌아오면서 길가에서 50페소를 주고 잘 익은 망고 2개를 사가지고 들어왔다.
우리방에 모기가 좀 있는 듯 해서 슈퍼에 들러 모기향을 샀는데 한통이 아니라 낱개로도 팔았다.
밤에 내일 호핑투어 갈 한국업체 사람이 오토바이를 와서 주의사항과 모이는 시간, 장소를 알려주고는 투어비를 받아갔다.(예약금 2만원 외 4인 4300페소)
 그 직원에게 오늘 잃어버린 가방에 대해서 찾을수 없을까라고 의논해봤지만 포기하라고 했다.
찾아주면 돈을 주겠다고 그 주차장 기사들에게 말하면 모를까 절대로 알아서 찾아주진 않는다고 했다.
물건을 다 팔아먹는다고 했다.
나는 내일 모레 아침에 딸빌라란으로 다시 가게 되면 그 부두에 다시 찾아가보려고 마음 먹었다.
보홀자유여행이라는 업체에서 하는 이 호핑은 현지인이 하는 호핑보다는 좀 비쌌지만 배도 더 커서 화장실도 있고 점심식사도 푸짐하다고 하여 한국업체로 했었다.
예전에 베트남 나짱에서 경험했던 호핑투어와 비교하니 너무 비싸긴 했다.
 몇 년전이긴 했으나 당시 스노쿨링 외에 4개섬을 돌았고 점심 식사, 과일상 별도로 차렸었고 동굴도 돌고, 그리고 오락시간까지 너무 재미있고 아침부터 거의 오후 4시 정도까지 하루종일 하는 다채로운 투어였는데 고작 1인당 6달라였었다.
그중 압권은 각 나라 사람들이 참여하는 오락시간이었는데 머리에 쿡모자를 쓴 주방 직원들이 다 낡은 드럼과 전기기타 등을 메고 나와 연주자로 변신하면서 재미있는 사회자의 사회로 흥겨운 노래와 춤판이 벌어지던 그 오락시간이었는데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이었다.
 요즘은 얼마 하는지 모르지만..
 내일 호핑은 아침 6시까지 모이기로 해서 우리는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다.
여러 가지 일을 겪은 하루였다.
 
<오늘 쓴 돈 내역>
 
식사 및 간식대 : 1500페소
교통비 : 3,580페소
기 타 : 1,665페소 호핑투어 : 4300페소+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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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 4300페소+2만원(14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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