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cky Lim의 파키스탄 여행기 9편 살리마르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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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cky Lim의 파키스탄 여행기 9편 살리마르 정원

Lucky 0 2900

나는 50대 중반으로 같이 여행을 다니던 막내는 고등학교에 진학하여 부득이 혼자 다니게 되었습니다.

일정은 2007년 7월 15일 출발하여 파키스탄의 라호르 - 라왈핀디 - 탁실라 - 칠라스 - 훈자를 거쳐 카라코롬 하이웨이를 타고 7월 27일 중국으로 출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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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문을 올립니다. 그러나 여행정보보다 나의 관심사와 감상을 많이 적은 개인적인 기행문입니다. 여행의 목적과 관심사가 나와 다른 분들은 재미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내가 직접 체험하고 확인한 것만 썼습니다.

 

 

2007년 7월 18일

 

라호르에서의 세째날 - 유네스코 문화유산 살리마르 정원을 가다

 

 

오늘도 아침 일찍 숙소를 나왔다. 버스 정거장 까지 걸어오는데 길가에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거리미화원들이 자욱한 먼지를 일으키며 청소를 하고 있다. 어제 쓸어 모았던 쓰레기가 다시 흩어져 도로에 널려 있으니 다시 쓸어 모으는 것에 불과하다. 오늘은 몰래 몰래 사진을 몇 장 찍어 보았는데, 그렇게 좋은 사진을 건진 것 같지는 않았다.

 

어제보다 더 많은 시간을 기다려 5번 버스를 탔다. 그리고 민박집 사장이 알려준 대로 차장에게 ‘RA바자르’에서 내려달라고 부탁을 하고 차장이 잘 보이는 곳에 앉았다. 어제 저녁에 당한일도 있고 해서 특히 차장의 눈을 많이 벗어나지 않으려고 했다. 그러나 결과는…

 

결과는 어제보다 참혹하게 나타났던 것 같다. 깜박 잊은 차장의 얼버무리는 대답 때문에 라호르시내를 돌고 돌아 겨우 ‘살리마르 정원’에 도착할 수 있게 되었다. 7시 10분경에 민박집을 떠나 살리마르 정원에 도착한 것이 10시 20분이니 세 시간을 넘게 걸린 것이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오늘도 시내교통 정보가 부족한 것이 원인이었다. 디펜스지역에서 ‘살리마르 정원’ 까지는 릭샤로 100루피가 안 되는 거리다. 그러나 여행자가 나누는 정보에는 릭샤로 이동할 때의 장점이 거의 없다. 또 내가 묵은 곳이 여행자들과는 떨어지게 되는 한국인 민박집이기 때문이다. 만일 ‘리갈인터넷’이었다면 꼭 한국인이 아니더라도 다른 여행자들한테서 여러 가지 방법의 정보를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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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마르정원. 무굴제국의 정원양식을 고스란이 모아 놓은 곳이라고 한다. 넖은 풀밭과 관리된 나무 그 사이에 거미줄 같이 연결된 조용한 수로, 그리고 거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분수. 이런것이 살리마르정원의 아름다움이다.





‘샬리마르 정원(Shalimar Garden)’은 ‘샤자한’ 황제에 의해 1642년에 만들어 진 왕실과 귀족들을 위한 쉼터라고 한다. ‘샤자한(Shahjahan)’이라면 누구를 말하는가? 무굴제국의 5대 황제요, 엊그제 라호르포트에서 본 아름다운 ‘쉬시마할’을 건축한 사람이 아닌가. 게다가 인도 아그라의 ‘타지마할’을 건축한 사람이다. 황제 ‘샤자한’이 1642년에 건축하였다면 그의 재위 기간 중간에 해당되는 시기다. 안내판만 읽어도 ‘샬리마르 정원’이 얼마나 아름다울까 상상이 된다. 게다가, 전형적인 무굴제국의 건축양식을 담고 있으며, 전체 면적은 16ha나 된다. 3단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2개의 차하르바그 - 정사각 모양의 정원 - 가 있는 좁고 긴 정원을 끼고 있다. 모두 300여 개에 이르는 분수를 설치하였고, 정원 바닥에는 별 모양의 연속무늬를 만들어 장식하였다. 1981년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여기서 잠깐! 유네스코지정 세계문화유산이라면, 무언가 좀 가치 있고 멋있고 중요하게 생각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우리도 경주나 수원화성 같은 것을 유네스코 지정문화유산으로 등록시키고자 노력을 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무굴제국의 5대 황제 ‘샤자한’이 그 건축에 개입한 유네스코 문화유산은 인도 아그라의 타지마할-‘샤자한’의 아내 타지의 무덤-, 아그라 포트, 라호르 포트, 그리고 샬리마르 정원 이렇게 네 개나 된다 - 내가 답사해 본 곳만 그렇다. 또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아직 모른다. - 그러니 건축에 있어서 ‘샤자한’의 뛰어남은 인정해 주어야 한다.

 

정원의 입장료는 200루피나 되었다. 역사적인 문화유적의 입장료는 모두 200루피로 통일되어 있는 듯하다. - 라호르 포트, 자항기르 톰, 샬리마르 정원 - 물론 내국인과는 관계가 없는 외국인 요금이다. 역시 요금이 비싼 만큼 특별한 관심거리가 있는 외국인이 아니면 오지 않는 것 같다. 정원을 구경하는 동안 마주친 외국인은 한명도 없었다. 하기야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아래, 정말 ‘역사적 사명’이 없다면 누가 이 넓은 정원을 돌아다니겠는가? 일하는 일꾼마저도 어디론가 들어가 버린 시간에.

 

정문을 통과한 뒤 나타난 정원은 역시 넓었다. 분수대를 가운데 두고 양쪽으로 시멘트로 만들어진 길이 정원을 가로질러 끝까지 나 있었다. 그리고 무굴양식의 정원이 늘 그렇듯이 그 길의 중간쯤 되는 곳에 역시 분수대와 길이 교차하여 좌우로 뻗어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정면으로 난 분수대들은 수리중이어서 수로(水路)는 깨어져 있고 분수대는 모두 철거되어 있었다. 앞서 샬리마르 정원에 갔던 사람들의 기록에는 수백 개의 분수가 물을 뿜어내는 것이 장관이라고 적어 놓았는데 아쉽게도 그런 모습은 상상도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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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을 흐르는 이런 수로에 분수가 뿜어져 나와야 진짜 살리마르정원의 멋인에 아쉽게 수로를 공사한다고 분수도 나오지 않고 파헤쳐 놓았다.





넓은 정원은 잔디가 깔려 있는 것 같지만 들어가 보면 잔디가 아니라 그냥 풀들이며, 군데군데 서 있는 나무들은 기념할 만한 고목(古木)들도 아니었다. 하여튼 넓기는 꽤 넓은데 정원의 나무아래에는 간간히 벤치가 마련되어 있어서 잠시 쉴만했다.

 

수로를 따라간 정원의 끝에는 사방이 트여진 홀이 한 채 서있고, 여기까지가 정원의 1단(段)으로 다음에는 약 5-6미터 정도의 축대가 있고, 그 아래에 다음 정원이 펼쳐져 있다. 홀은 대리석을 아름답게 깔아놓은 시원한 구조로 되어있으며 천장은 높고 아름답게 조각되어 있다. 아래 정원 쪽으로는 대리석의 투각(透刻)난간이 걸쳐져 있는데 그 아래로는 커다란 사각형의 연못이 시원스레 펼쳐져있고, 연못위에는 분수가 설치되어 있는데, 역시 작동이 되지는 않고 있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도 여기까지 걸어온 보답을 하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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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정원 끝에 있는 홀, 아래 정원의 연못이 보이는 투각창의 난간앞에 서면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특히 홀을 지키고 있던 파키스탄인은 - 경찰인지 관리인인지, 제복을 입은 것은 틀림없는데, 그 제복의 정체는 모르겠다. - 들어와 쉬라고 편의를 봐 주었다. 아마 그는 내가 거의 탈진(脫盡)한 상태로 이 정원을 헤매고 있는 것을 아까서부터 보고 있었을 것이다. 간간히 스프링클러가 물을 내뿜어, 정원에 뜨거운 수증기를 더해주고 있는데 그 속에서 뭐 사진 찍을 것이 있다고 이리저리 헤매는 모습이 매우 우스꽝스럽기도 하고, 안되기도 해 보였는지 내가 가까이 다가갔을 때

 

“무척 덥지 이리 들어와 쉬어라, 여기서 조금 쉬면 괜찮아 질 거야.”

 

라고 아주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얼른 들어가 대리석 바닥에 벌렁 누었다. 대리석의 차가운 느낌이 몸의 열기를 식혀 주었다. 투각(透刻)된 난간(欄干) 창으로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어와 나머지 땀을 식혀 주었다. 조금만 더 편안하다면 아주 깊은 잠으로 빠져들 것 같았다. 아마 무굴제국의 왕족과 귀족들이 이 정원에서 행복을 느꼈다면 이러한 것이 아니었을까 한다. 찌는 듯한 더위 속에서 전혀 그 더위를 느끼지 않고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행복.

 

투각된 난간은 막힌 것도 트인 것도 아니고, 보이는 것도 가려진 것도 아니다. 일어나 앉아보니 사각형 연못이 한눈에 보인다. 연못은 꽤 넓은 넓이를 가지고 있는 직사각형인데 그 속에 분수가 설치되어 있어 수면에 잔잔한 물결을 일으키며 퍼질 것 같았다 - 아쉽게도 내가 갔을 때 샬리마르 정원의 분수는 한곳도 작동되고 있는 곳이 없었다. - 연못은 아름다움을 위해 정성을 다한 모습으로, 연못의 가장자리 까지도 일직선이 아닌 모양을 가진 모습으로 분수와 어울리게 만들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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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정원의 연못가에서 본 첫 번째 정원의 홀, 홀에 들어섰을 때 시원했던 것은 첫 번째 정원을 흐른 물이 홀의 바닥을 통해 두 번째 정원의 연못으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홀 아래 흰 경사판이 소리없이 물이 흐르도록 만든 장치.





뿐만 아니라, 연못의 삼면에는 각각의 다른 모습으로 그늘 집이 마련되어 있어 정원을 찾은 사람은 누구라도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다만 지금 내가 있는 쪽만은 1층 정원의 수로를 흘러온 물이 내가 앉아있는 홀의 바닥을 식힌 다음 아래쪽 연못으로 떨어지는 무굴양식의 폭포가 마련되어 있고, 그 앞에 2-3평 되는 작은 앉을자리가 흰 대리석으로 마련되어 있다. 위에 그늘을 위한 지붕도 없는 것으로 보아 이 자리를 차지할 사람은 호화스러운 일산(日傘)을 쓸 수 있는 그런 인물일 것이다. 누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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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의 중앙에는 아름다운 무대가 마련되어있고, 삼면의 가장자리에는 홀이 마련되어 있다. 앞쪽에는 흰 대리석으로 만든 작은 공간이 있고, 한 사람이 청소를 하고 있다. 분수가 나오는 밤이라면 정말 환상의 모습을 연출할 것 같다.





호수의 가운데에는 10평정도 되는 공간이 역시 흰 대리석으로 만들어져 있다. 좌우에서 그곳으로 연결되는 긴 다리가 있다. 물위에 떠있는 이 공간의 쓰임새도 아주 다양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분수가 제대로 작동되었어야 제 맛이 났을 텐데 정말 아쉬움이 컸다.

 

내가 연못 주변을 맴돌고 있으니 근처에서 정원을 손질하던 사람이 풀을 한 아름 안고 올라온다. 전혀 의식하지 않고 있었는데, 나와 눈이 마주치니 싱긋 웃는다. 왜? 그 사람은 ‘내가 멋있는 것 구경시켜줄게’ 하는 듯이 안고 온 풀을 연못 속으로 던져 넣었다. 그리고 한 10여초 흘렀을까? 정말 잠시 뒤! 무엇인가 ‘뻑 뻑 뻑’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더니, 물위에 둥실 떠있던 풀 더미가 빙글 돌면서 사라지기 시작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물소리는 요란해 지고 풀이 도는 속도도 빨라지고 없어지는 속도로 더욱 빨라지더니, 미처 사진을 찍을 새도 없이 불과 1분 정도 만에 한 아름의 풀 더미가 없어지고 말았다.

 

물속에는 우리나라 공원의 연못에서 보는 것과 같은 크기의 커다란 물고기가 있었다. 시커멓고 튼실한 등줄기가 물고기의 크기와 힘을 알려 주는 것 같았다. 이들이 왕성한 식욕으로 정원에서 뜯어온 풀은 순식간에 먹어치우는 것이다. 만약에 풀들에게 감정이 있다면, 이 상황을 보고 얼마나 무서웠을까? 물에 떨어진 자기네 동료의 몸뚱이가 순식간에 먹혀 없어지는 것을 보고. 오래전 영화 속에서 물속에 떨어진 사람의 몸에 수많은 피라과니가 달려들어 먹어 치우는 것과 같은 공포를 풀 더미를 보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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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마르 정원의 분수대와 그늘집. 주변까지 모두 최고의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연못의 끝은 다시 한 단 내려간 제 3의 정원으로 이어진다. 아래 정원과 연못과는 역시 한 5미터 정도의 높이차가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이번에는 그늘집에서 세 번째 정원으로 떨어지는 물을 감상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어 있다. 그곳은 삼면이 물이 흘러나오는 벽으로 되어있고, 분수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 모습을 위에서도 볼 수 있고, 세 번째 정원에 내려서서도 볼 수 있게 만들어져 있는데 정말 기묘하고도 재치 있는 발상이 넘치는 설계라고 할 수 있다.

 

이곳의 벽들은 대리석인 듯한 돌로 꾸며져 있는데, 이미 정문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또 아래로 움푹 들어간 곳이라 어느 곳에서도 보이지 않는다. 다만 이 자리에 와서만이 이러한 곳이 있구나 하고 알 수 있는 매우 은밀한 장소가 되었다. 그래서 인지 이곳저곳에 길고 짧은 낙서가 많이 쓰여 있다. 글을 모르니 내용을 알 수 없지만, 대부분의 낙서가 그러하듯 사랑의 불변함을 약속한 것들이 아닐까 하고 짐작했다. 사실 은밀한 데이트에 도둑키스 한번 하기에 아주 적합한 장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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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정원과 세 번째 정원이 이어지는 곳에 있는 분수대. 위에서 물이 벽을 타고 흘러내리면서 벽에 마련된 감실들을 적시게 되어있다.





그곳부터 세 번째 정원이 이어져 있는데, 첫 번째 정원보다 좁았으며, 역시 수로와 분수대는 수리 중이었다. 또한 길의 끝에 있는 건물도 지저분한 게 아직 청소나 보수가 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결국 내가 본 샬리마르 정원은 크게 직사각형의 모습으로 세 개의 단(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 번째와 세 번째 단은 정원으로 되어있고, 두 번째 단은 연못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록에 있는 대로 300여개의 분수가 물을 뿜고 있다면 시원하고 아름다운 모습이었겠는데 수리중이어서 그런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정원 그 자체는 무의미(無意味)하고 심심하고 볼 것이 없다. 그리고 16ha의 면적이라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계산으로 4만 8천 평이나 되는 방대한 넓이다. 그런데 200루피를 주고 본 정원은 그 정도의 넓이는 아니다. 기껏해야 3천 평? 아니 빈 공터이니 넓이를 대중할 수 없다고 해도 5천 평을 웃돌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면 나머지는 무엇일까?

 

샬리마르 정원은 내가 본 것이 모두는 아니다. 그 주변에 공개되지 않은 은밀(隱密)한 정원과 숲이 존재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유네스코에서도 인류의 유산으로 보존하고자 한 것이지, 300여개의 분수를 가지고 지정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사실을 적어 놓아 알 수 있도록 해주고, 그곳을 방문하기를 원(願)하는 사람이 있다면 약속대로 방문할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할 것이다. 언제 약속했냐고? 샬리마르정원의 입장료가 유네스코 유산이기 때문에 200루피나 된다면 그것이 약속이 아닐까?

 

아직 태양이 뜨거운 한낮이었지만 어제 너무 피곤하였고, 내일은 라호르를 떠나 ‘라왈핀디’로 가는 여정이 짜여졌으므로 일찍 코리아나로 돌아왔다. 코리아나 사장이 외출에서 돌아와 닭백숙을 했다. 저녁에는 네 명의 한국남자와 코리아나 PC방에서 일하는 파키스타니 까지 다섯 명이 닭백숙을 먹었다. 내가 팩소주를 2개 내었지만 술들을 안 먹어서 크게 호응 받지 못했다. 파키스탄에서 먹는 닭백숙이니 이 정도에서 맛있게 먹어야 하겠지만 솔직히 그래도 맛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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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정원의 연못에서 정원으로 물을 흘려 보내는 장치. 역시 연못 가장자리에 있는 그늘집 바닥을 통과한 물이 조용히 아래로 흘러내리도록 만들어 놓았다.




 

* 다음은 라호르시를 떠나서 라왈핀디시의 ‘파퓰러 인’으로 가는 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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