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미네 가족 3박4일 일본 후쿠오카 여행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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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네 가족 3박4일 일본 후쿠오카 여행기-3

선미네 4 2976
 

3.셋째날(2/19 금) : 온천으로



 어제 너무 피곤했던지 거의 10시까지 늦잠을 자고 일어났다.
아침은 싸가지고 온 햇반과 컵라면으로 먹고는 서둘러 나왔다.
날씨는 어제보다는 바람이 덜 불지만 그래도 약간 흐린 날씨였다.
오늘의 일정은 다자이후 덴망구라는 옛스러운 일본의 유적지를 보고 그 근처에 있는 오래된 온천마을에 가서 온천을 한후 텐진으로 와서 상가 구경을 하는거였다.
원래는 온천으로 유후인을 가려고 했으나 워낙 관광객들이 많이 가는 코스고 왕복 소요되는  시간이며 교통비가 만만치 않았다. 그리고는 생각보다 별로라는 평도 꽤 있어서 가까운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우리는 11시 반에나 숙소에서 나왔다. 오늘은 일일승차권을 안샀다.
계산해보니 100엔 버스 두 번만 타면 될 거 같아서였다.
일단 텐진에 있는 후쿠오카 텐진역으로 갔다. 거기서 후쓰가이치 가는 열차를 타면 된다고 했다. 어떤 정보에는 니시테쓰 후쿠오카역이라고도 써 있었고 어떤 정보는 텐진역이라고도 했다.
  어떤게 맞나 하고 한참 비교한 후에 내린 결론은 정확히는 니시테쓰 후쿠오카 텐진역이 맞는거 같았다. (니시테쓰-西銕-서일본철도주식회사의 준말) 지하 상가에서 텐진 지하철과 연결이 되어 있었고 니시테쓰 후쿠오카 역은 2층에 있는데 그 건물은 지하상가에서도 연결되어 있었다.그 건물 3층에는 버스터미널도 있었다.(텐진교통센터)
우리는 그 건물 2층에 위치한 니시테쓰 후쿠오카 역으로 갔다.
안내센터가 보이길래 프린트한 사진을 보여주면서 왕복 전철권과 말차를 마실수 있는 '다자이후 산보 깃푸'(太宰府散策きっぷ)를 1인당 1000엔씩 주고 4장을 구입했다.
이거 없이는 편도 전철이 390엔씩이었다. 말차 세트는 다자이후의 명물인 매화떡과 녹차 같은 것을 주는데 별도로 사먹으려면 577엔이었다.
열차로 후쓰가이치(二日市)역에 가서 덴망구 가는 열차로 갈아타는데 후쓰가이치까지는 3가지 종류의 열차가 있다고 한다.
특급은 1정류장만 거쳐서 약 12분 걸리고 특급은 4-5번 정도 정차하고 약 15분,완행은 10정거장 정도 정차해서 약 25분이 걸린다고 한다.
난 너무 빨리 가는건 별로라 완행이 걸리길 기대했는데 특급열차가 들어왔다.
열차라고는 하는데 내가 보기엔 좌석만 열차같이 된 지상 전철 같았다.
후쓰가이치 역에 내려서 갈아타는 곳은 바로 코 앞이었다
그리고 한국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인지 한국말로 갈아타는 곳의 설명이 잘 되어 있었다.
거기서 덴망구까지는 2정거장이었던가..아마 거기까지만 왔다 갔다 하는 그런 전철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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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시테쓰 후쿠오카 텐진역 플랫포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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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부-좌석 배열만 기차고 마치 전철 같다]


우리는 12시 50분쯤 덴망구 역에 내려서 길건너 후쿠오카 은행 앞에 있는 온천 가는 버스 정류장으로 가니 거의 1시간에 한번 정도 오는 버스는 앞으로 50분이나 있어야 오는거였다.
방금전 출발한 12시 26분 버스가 있었고 다음 버스는 1시46분이었다.
 헉 그 다음 버스는 무려 3시 16분..
이 온천에 한번 가려면 들어가고 나오는 버스 시간표를 잘 봐야 할 것 같았다.
그래서 우리는 먼저 다자이후 덴망구를 둘러보기로 했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많았고 한국사람의 패키지 코스라고 해서 그런지 한국사람들도 많았다.
하두 사람들이 만져서 뿔 부분이 반짝반짝 거리는 전설의 소의 동상도 보고 활짝 핀 매화꽃도 보는데 갑자기 바람이 불면서 하얀 눈송이들이 펑펑 날리길래 잠시 놀랬다.난 무슨 벚꽃잎이 바람에 날리는줄 알았다.
추운 날씨긴 한가 보다. 제주도 날씨랑 비슷하다면서 웬 눈발이 이리 날리는지.
눈은 그야말로 잠시 확 날리더니 이내 그쳤다.
버스 시간이 되어 나오다 보니 우리가 산 표로 말차를 먹을수 있는 가사노야라는 찻집이 보였다.그 앞에서는 매화떡을 부지런히 굽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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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른쪽에 보이는 파란색 후쿠오카 은행 간판앞에 온천 가는 버스 정류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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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자이후 덴망구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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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가를 흠모하여 날라왔다는 매화나무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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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갑자기 멈춰섰다는 우마차  전설의 소- 뿔을 만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대나..]


우리는 이따 들리기로 하고 버스 정류장으로 갔다.
시간이 되어 사진에서 보던거 같은 아주 작은 마을버스 같은 연두색 버스가 왔다.
앞에 우시야마(牛山)행이라고 써 있었고 생긴 것도 독특해서 금방 알아봤다.
손님은 우리 넷뿐이었는데도 젊은 기사는 열심히 방송을 하면서 운전을 한다.
그러고보니 여태 탔었던 이곳 버스 기사들은 전부 젊은 나이였다.
택시 기사들은 나이가 좀 지긋했고..
또 이곳 버스들은 특이했다.잠시만 버스가 정차해도 시동을 꺼버린다.
30초 이상 정차시는 시동을 끄는게 기름값 절약에도 유리하다고 하여 나도 운전시 신호등에 바로 걸렸을때는 시동을 끄곤 하는데 이 동네 버스는 정류장 정차시 또는 횡단보도에 사람이 건널 때 잠시 정차하는데도 (불과 20여초) 시동을 꺼서 너무 심한게 아닌가 싶었다.
한 10여분 한적한 산길을 달리고는 종점에 도착하였다.
내리자마자 나가는 버스시간표 표지판을 잘 봤다.지금 도착한 이 버스가 한 5분 정도 쉬고는 그냥 나가는건데 시긴표상으로는 1시간에 한번씩 나가게 되어 있었다.
길을 따라서 걸어갔다.
 양쪽에 주택들이 몇 개 있는데 정원을 참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놨다.
기차 타고 오면서도 느낀건데 일본의 마당 있는 주택들은 전체적으로 정원의 나무들을 아주 이쁘게 꾸며 놓은거 같았다.
10여분 정도 걸어갔을까 난 온천마을이라길래 온천이 여기저기 최소 두어개쯤은 있는줄 알았는데 달랑 끝에 있는거 하나다.
오래된 온천마을이라고는 하는데 2000년에 오픈했다고도 하고 아무튼 전체적인 분위기는 오래된 건물 같아보였다. 내부에 식당도 있었다.
안내카운터에서 여직원이 반갑게 우리를 맞더니 십엔짜리가 있나 물어봤다.
왜 물어보나 했더니 락카에 넣을때 쓰는거였다.
입장료는 1인당 500엔이었는데 자판기에 돈 넣고 표를 빼야 한다.
일본은 자판기 엄청 좋아하는거 같았다.한산한 골목골목마다 자판기가 없는데가 없었고 한산한 온천 카운터에 종업원이 두명이나 있는데도 자판기를 사용한다.
이곳에 올때는 수건을 준비해 오는게 좋다.
수건이 없으면 200엔을 내고 수건을 대여해야 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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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덴망구 역에서 온천 가는 버스 시간표-11:16,12:26,13:46,15:16분에 있는데..사진과 잘 안맞  
      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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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징맞은 커뮤니티 버스-온천 마을 종점이다-牛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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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가는 버스 시간표-보통 매시간 55분쯤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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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천 가는길- 약10여분 정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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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천 입구]


우리는 대욕탕으로 각자 흩어졌다. 입구에 신발넣는 락카가 따로 있고 옷 넣는 락카가 실내에 따로 있었는데 나중에 들어오는 사람들을 보니 옷 넣는 곳에 신발도 같이 넣었다.
온천이 워낙 변두리 산구석에 있어서인지 사람들이 하나두 없었고 동네 목욕탕 같은 분위기의 남탕엔 나 혼자였다.
옆의 여탕에서 들리는 말소리와 웃는 소리들이 들리길래 가만히 들어보니(맨 위쪽이 발 같은걸로 가려져 말소리가 들리게 되어있음) 우리 애들 소리만 들리길래 저쪽도 우리 가족밖에 없구나 하고 불러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막 웃으면서 거기도 자기네 세명밖에 없다는거였다.
그러고보니 이거 완전히 전세 가족탕이었다.
나는 나 혼자 샤워를 하고 탕안에 느긋하게 들어갔다가 밖에 있는 노천탕에도 들낙거렸다.
 3-4개 있는 작은 노천탕에선 위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를 어깨에 맞으니 시원했다.
그렇지 않아도 어깨쪽이 좀 결리던 참이었다.
이 온천은 라듐과 유황 기타 광물질이 풍부해서 어깨나 허리 결리는데 좋다고 들었다.
그런데 노천탕에서 보니 일본말로 모라고 써놓은 이상한 낡은 방 같은게 하나 보이는데 모하는데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가족탕 같은건가..이상하다 가족탕은 아까 들어올 때 여탕 옆쪽에 쭉 늘어서 있었던데..
그리고 설마 남탕으로 통해져 있는 노천탕에 같이 통해져 있을 리가 만무하고..
누가 갑자기 문열고 나올거 같기도 하고 좀 낡고 으스스 하게 생겼길래 해서 그냥 온천만 하고 나왔는데 나중에 애들한테 물어보니 그게 바로 사우나란다.자기네들은 거기서 사우나도 하고 나왔다고 한다.
쩝..그런 정보는 어디에서도 못봤는데.. 이래서 먼저 다녀간 사람들이 귀찮아도 나중에 가는 사람들을 위해서 정보를 올려줘야 되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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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장실 남녀 표시가 특이하다]


아무튼 우리는 온천을 마치고 아까봐 둔 버스 시간표에 맞추어 버스를 타고 다시 덴망구역 앞으로 와서 말차 티켓으로 매화떡과 차를 마시러 가사노야로 갔다.
 가사노야는 덴망구 유적지 입구에서 바라봤을 때 두 번째 아치형 돌 조각물 지나서 우측에 위치하고 있었다.
내부는 그야말로 전통적인 일본풍의 인테리어였고 사람들이 많았는데도 무척 조용했다.
일본에 와서 느낀것 중 또 하나는 무척 조용하다는거였다.
우리나라같이 떠들고 그런게 아니고 타인의 배려감이 넘치다 보니 내가 보기엔 지나치다 싶이 너무 조용했다.
일본에 있는 내내 자동차 크락숀 소리도 한번 못들어봤다.
자리를 잡고 앉아서 표를 보이니 기모노를 입은 어린 여종원이 곧 금방 구은듯한 따끈한 매화떡 하나씩과 죽같은 녹차 같은걸 큰 사발에 담아온다.
맛은 아주 씁스름 했지만 몸에 좋으려니 하고 마셨다. 
간식을 좀 준비해올걸 하고 다들 시장해 하던차에 아주 맛있게 먹었다.
메뉴판을 찾아보니 이 말차 세트는 577엔이었다.
티켓 구입 안하고 직접 온다면 왕복차비 780엔에 577엔이니 합이 1,357엔이었다.
이걸 1000엔짜리 표를 구입해서 이용하는거니 괜찮은듯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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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사노야 실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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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차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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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쪽에선 이렇게 매화떡을 구워댄다-1개에 105엔 이던가...]


우리는 다시 열차를 타고 텐진으로 돌아왔다.
우리는 그 유명한 이치란 라멘을 먹으러 갔다.
아주 늦은 점심인 셈이었다.
아까 열차 탔던 니시테쓰 후쿠오카 텐진역 건물 바로 건너편으로 가서 후쿠오카 빌딩을 돌아서 작은 골목도로 쪽에 들어가서 찾으니 영 보이질 않았다.
찾기 쉽게 눈에 확 뜨이는데 있지는 않다는 말을 들어서 그 앞에서 왔다 갔다 하면서 보니 작은 골목 안쪽에 一蘭이라고 써있는게 보였다.
아하 저거로구나 하고 가니 벌써 여러명이 줄을 서 있었다.
우리는 자판기에서 메뉴를 보고 이치란 라멘표를 뽑았다.
메뉴에는 맥주,정종을 비롯해서 여러 다양한 음식이 있었는데 라멘은 여러종류가 있는게 아니라 그냥 이치란 라멘 한가지였다.(690엔) 우리는 추가로 돼지고기 표도 하나 뽑았다.
다 먹은 사람들이 나가고 종업원은 우리를 안내해서 나란히 네명을 앉혔다.
듣던대로 참 웃기는 좌석이었다.좁은 공간에 도서실같이 일자로 칸막이를 쳐 놓은채로 배열되어 있었다.
옆 칸막이는 반쯤 또는 완전히 젖혀질 수도 있게 되어 있었다.
한국사람이라고 하니 한국말로 된 주문서를 주는데 뭐 마늘이 들어간 정도, 면발의 익힘 정도, 국물의 진한 정도 등등을 체크하게 되어 있었다.
난 모두 그냥 보통으로 체크했다.
정보에 의하면 어떤 사람들은 돼지국물 맛이 너무 느끼해서 한국사람들 입맛엔 안맞는다고도 썼는데 우리는 배가 고파서인지 국물까지 남김없이 훌훌 다 마셨다.
(라멘=690엔,돼지고기 추가=150엔) 음 그러고보니 한그릇에 만원이 넘는 라멘이었다.물이 나오는 꼭지가 각자 좌석에 설치 되어 있길래 우리는 마침 다 떨어져 가는  500ml 빈생수통에 물도 채워 넣었다.
여기는 생수 작은거 한통에도 110-120엔이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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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실 같은 이치란 라멘 가게]


배불리 먹고 우리는 거기서 나와서 텐진 지하상가로 내려갔다.
그야말로 아이쇼핑을 즐기고 아까 그 후쿠오카 텐진역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로 올라가니 지하 1층에 마트가 하나 있었다. 들어가서 구경을 하였다.
도시락도 편의점보다 종류가 많아서 우리는 이따 숙소로 들어가기 전에 다시 한번 들려서  저녁에 먹을 도시락과 맥주, 내일 아침에 먹을 것을 사가기로 했다.
그리곤 3,4층에 있는 incube 에 가서 이거 저거 구경을 한참 하였다.
별별 희안한 물건들이 참 많았다.

지네와 벌레같이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제리 같은거. 그리고 웃음이 나올만한 재미있는 아이디어 상품이 많아서 구경하느라 시간 가는줄 몰랐다.
한 8시쯤까지 구경하다가 다시 지하 1층의 마트로 갔다.
도시락이 아까와 달리 2라고 쓴 숫자 스티커가 죄다 붙어있길래 혹시 저녁 시간이 지나서 우리나라 같이 같은 값에 1+1 즉 한 개 더 주는 떨이인가 해서 물어봤더니 저녁 7시 이후에는 20% 할인을 해 준단다.
그러고보니 도시락이 저녁 늦은 시간 이후에는 싸게 판다는 말을 들은거 같았다.
 잘됐다 싶어서 오늘 저녁 먹을거랑 낼 아침에 먹을 것도 몇 개 샀다.
20% 할인을 하니 하나에 보통 250- 350엔 정도였다.
그동안 식후에 후식으로 과일을 통 못먹어서 100엔 샵에서 과일 통조림을 사서 후식으로 먹곤 했었는데 생과일 한번 먹어볼까 하고 봤는데 정말 비쌌다.
일본은 과일값이 비싸다더니 진짜였다.
아이들 주먹만한 토마토 5-6개 정도 들어간 한봉지가 258엔 이었고 작은 귤 대여섯개 들어간 봉지 하나에 398엔이고 별 크지도 않은 사과 한개가 178엔이었다.우리는 그냥 또 100엔샵에 가서 파인애플 통조림이나 사먹기로 하고 과일을 포기했다.
이리저리 구경하다가 콜라를 보는순간 갑자기 시원한 탄산 음료가 먹고 싶어서 110엔 주고 500ml짜리 코카콜라를 사서 단숨에 마셨다.
그곳에서 맥주,빵 ,도시락 등 한보따리 약 2700엔 어치를 사들고 나와서 캐널시티를 가서 분수쇼를 보기로 했다.
다시 길을 반대편으로 길을 건너서 버스 정류장에 가서 어떻게 가나 하고 둘러보는데 오른쪽으로 또 정류장이 있길래 가서 표지판을 보니 캐널시티라고 써 있었다.
아예 한글로도 써 있었다.
아하 여기서 기다리면 버스가 오겠구나 하고 한참을 기다리니 버스가 왔다.
몇정거장을 가다 오른쪽으로 우회전 하면서 캐널시티라고 방송이 나오길래 내렸다.
내려서 길을 건너 가이드 책에서 본 약도대로 두리번 거리다 보니 건물이 보였다.
바로 큰길가에 위치한게 아니었던거 같았다.
9시부터 분수쇼를 한다기에 부지런히 갔는데 어디선가 음악소리가 들린다.
사진에서 보던 건물 앞쪽 운하같은게 보였고 들어서는 순간 음악이 뚝 그치더니 컴컴해졌다.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9시반에 다시 쇼를 한단다.음악 없이..
아까 음악 소리 끝나는것이 분수쇼 끝나는거였나보다.
그러니깐 9시에는 음악과 같이 분수쇼를 하고 9시 30분에는 음악 없이 분수쇼를 하는거였다. 
여기까지 온거 기다렸다 보고 가기로 하고 집사람과 아이들은 그 옆에 100엔샵 비슷한 상점으로 또 구경하러 들어갔다. 다리도 안아픈지..
나는 그냥 밖에 의자에서 앉아서 기달렸다. 위쪽을 보니 TV 화면이 수십개 어른거렸다.
아하 저게 바로 가이드책에서 본 백남준 비디오 아트구나 싶었다.
모니터가 무려 180개라고 한다.
9시 반이 되서 다시 분수쇼를 시작했는데 음악이 없어서 그런지 영 초라하고 분수쇼 자체가 생각보다 영 별볼일 없었다.
우리 동네 공원 분수보다 약간 나을 정도였다.
딱 5분만에 끝이 나고 우리는 숙소로 돌아가는 버스 정류장으로 가서 한참을 기다렸다가 타고 왔다. 후쿠오카 버스는 대체로 배차간격이 늦는거 같았다.
오늘도 텐진 상가 쪽에서 너무 구경하면서 돌아다니다 보니 다리가 아팠다. 그래도 우리는 상을 펴고 도시락하고 캔맥주를 먹고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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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텐진 지하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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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널시티 분수쇼]



오늘 쓴 돈

교통비 : 5600엔
식대 및 간식비 : 5954엔
온천비   : 2000엔
기 타 : 50엔
  계 : 13,604円(176,852원) 

4 Comments
zoo 2010.05.07 23:16  
말차셋트 정말 먹어보고 싶어요^^ 대중교통 이용 정보도 자세하게 알려주셔서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잘 봤습니다^^
선미네 2010.05.10 11:50  
허접한글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ZOO님
블루파라다이스 2010.05.08 03:59  
정보를 꼼꼼히 알고 가셨네요~

덕분에 제가 구경간듯 잘 읽었습니다~!^^
선미네 2010.05.10 11:51  
감사합니다~  블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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