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미네 가족 3박4일 일본 후쿠오카 여행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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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네 가족 3박4일 일본 후쿠오카 여행기-2

선미네 3 3071
 

2.둘째날(2/18 목) : 후쿠오카 도착



 시계를 보니 6시다. 7시부터 입국수속이라 했다.애들도 깨우고 일어나서는 목욕탕 가서 세수를 하고는 간단히 빵과 우유로 아침식사를 하고는 짐을 챙겼다.
 서울서 예약한 아사히 맥주공장 견학 시간이 9시반 부터인데 너무 시간이 빠듯하여 출국 수속을 빨리하고 나가려고 트렁크와 배낭을 입구 가까이에 세워놓기로 했는데 아침 눈뜨고 홀에 나가보니 일찌감치 빨리 나가려는 사람들 트렁크가 벌써 10여개 정도 줄지어 있었다.
잽싸게 트렁크와 배낭을 정리하여 줄 뒤에 갖다 놨다.
배 탑승 승객이 500여명 된다는데 우물쭈물 하다가 맨나중에 나가게 되면 낭패였다.
드디어 도착하여 배에서 하선. 계단을 내려가는데 바람이 몹시 강하게 불었다.
내려가니 버스가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걸 타고 출국장으로 갔다.
부지런히 수속을 마치고 나가서는 안내센터에서 오늘 후쿠오카를 돌아다닐 일일승차권 페어권을 1000엔씩 주고 2장을 샀다.
이 페어권은 2인이 사용할 수 있는건데 이 범위 안에 있는 웬만한 후쿠오카 시내는 오늘 하루동안 다 갈 수 있는 패스였다.
일본은 살인 물가지만 특히 교통비와 숙박비가 비싸서 가능한 우리는 알뜰하게 돈을 쓰고자 오늘 이 일일승차권을 이용하여 갈수 있는 코스를 오늘 하루에 다 짜서 넣었다.

나중에 계산해보니 차비를 내고 탔을 경우에 1인당 1200엔 정도 들었을텐데 패스권을 이용하니 1인당 500엔으로 사용한 셈이어서 4인 가족 전체로는 무려 2800엔 정도가 절약이 된 셈이었다. 약 36,000원 정도니 적은 돈이 결코 아니다.
정류장으로 나가니 마침 하카타역으로 가는 버스가 오길래 올라탔다.
우리나라 버스는 앞문으로 타서 중간 문으로 내리는데 일본 버스는 그 반대다.
중간문으로 올라타면서 주황색 철제통에서 작은 번호 쪽지를 빼들고 타면 기사 앞쪽에 있는 전광판에 자기가 빼든 번호판에 요금이 찍혀진다.
보통 100엔부터 시작하여 가는 정류장이 많아질수록 180엔, 220엔 이렇게 바뀌어진다.하카타역까지는 약 20여분 정도 거리인데 요금은 220엔이 나온다. 2,800원 돈이다. 음..역시 교통비가 비쌌다.
우리는 앞문으로 내리면서 기사한테 패스권을 보여주니 고개를 끄덕이면서 내리라고 한다.
하카타역은 무척 큰 건물이고 출근하는 사람들로 복잡하였다.
전철역도 있었고 바로 옆에는 버스가 모여드는 교통센터도 있었다.
우리는 트렁크와 배낭을 넣울수 있는 락카를 발견하여 짐을 넣었다. 큰락카 500엔.

정보에서 본대로 F 정류장에 가니 우리가 탈 46번 버스의 시간표가 있었다.
그런데 방금 10분전인 8시 반에 이미 떠났다. 다음 버스는 8시 56분에 온다.
우리가 내릴 아사히 맥주 공장 정류장은 은 일일패스 범위가 아니라 (추가로 내야 함) 패스권 범위가 가능한 한정류장 전에 내려서 약 500미터쯤 걸어가야 한다고 했다. 시간이 촉박했지만 어쩔수 없었다.기다리는 수밖에..
그래도 버스가 제 시간에만 오면 10여분 전엔 도착이 가능했다.
그런데 버스가 제 시간에 안오고 9시 5분쯤에나 도착하였다.ㅠ
정류장마다 정류장 이름과 다음 정류장 이름이 한자로 써 있어서 내리는 정류장 찾기는 쉬웠다. 우리는 아사히 맥주공장 직전인 사카키다마치(榊田町) 역에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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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카타역에서 아사히 맥주 공장쪽 가는 46번 버스 시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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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사히 맥주공장.오른쪽 1층 홀에서 집결후 육교를 건너 왼쪽 공장으로 간다]


그리곤 버스 가는 방향으로 빠른 걸음으로 걸어갔다. 날씨가 은근히 추웠고 바람이 불었다.
비도 약간씩 뿌렸다.준비해 간 우산을 폈는데 우산이 뒤집어질 정도다.
드디어 사진에서 보던 아사히 공장에 도착. 딱 5분전에 무사히 도착했다.
대기실에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었다.
9시반 타임에는 한국어로 가이드가 설명해준다고 하더니 한국사람만 따로 모아놓은거 같았다.
시간이 돼서 빨간 유니폼을 입은 여직원과 한국 가이드가 나오더니 인사를 하고 통역을 하면서 친절하게 설명을 해준다.
주로 아사히 공장의 역사와 맥주 만드는 법 등이었다. 반대쪽에서는 중국사람들이 견학을 마치고 돌아가기도 했다.
약 30여분간 라운딩 후 드디어 기다리던 맥주 시음장으로 안내되었다.
각 테이블마다 예약자들 이름표가 꽂혀 있었다.
그냥 빈 테이블 아무데나 앉아도 될법 한데 세세하게 신경 쓰임이 엿보였다.
우리는 우리 이름이 써있는 테이블에 앉았다.작은 소세지와 마른 안주가 바구니에 담겨 있었다.
맥주 못먹는 사람들한테는 쥬스가 제공되었고 1인당 2-3잔 정도의 맥주를 따라주었는데 우리는 가장 시원하다고 하는 프리미엄 맥주를 한잔씩 하고 크림처럼 부드럽다는 흑맥주는 한잔을 가지고 나눠 먹었다.괜히 오전부터 낮술에 취할까봐.
불과 10여분 있었나? 다들 우르르 약속이나 한듯이 우르르 몰려나간다.
아마 단체 여행객들이었나 보다.우리는 느긋하게 더 앉아 있었다.
이런게 자유여행자들의 장점이었다. 이제부터는 시간에 여유가 있었다.
 다른 팀들이 몰려 들어올 때까지 얘기도 하고 있다가 천천히 일어서서 나왔다.
다시 거슬러서 아까 내렸던 정류장까지 걸어가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이런...
버스 시간표를 보니 방금전에 떠났다.
버스가 자주 오는 곳이 아니라 약 30분후쯤 버스가 있었다.
이럴줄 알았으면 버스 시간표 미리 알구 가서 시간 맞춰 나오는건데..
은근히 날이 추운데 그냥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이곳 동네 사람들은 버스 시간표를 다 알고 있는지 버스 올 시간이 되자 어디선가 스물 스물 한두사람씩 모여들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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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음장소- 테이블마다 예약한 이름들이 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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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카키다마치(榊田町)정류장에서 하카타역 나가는 46번버스 시간표] 


다시 버스 타고 하카타역으로 와서 짐을 찾고는 우리의 숙소인 피콜로하카타 콘도형 민박으로 갔다. 걸어서 약 10여분 정도 걸렸다.
방은 원룸형태로 작지만 깨끗했다.화장실도 목욕실도 일본답게 작았다.
우리는 간밤에 잠도 잘 못자고 해서 1시간 정도 낮잠을 자고 나가려고 했지만 청소가 안되었다고 해서 짐만 맡기고는 다시 나왔다.
하카타역 옆에 있는 요도바시 카메라라는 빌딩 4층의 유명한 100엔 초밥집에 갔다.
모니터를 눌러서 주문해도 되고 그게 귀찮으면 그냥 빙빙 도는 접시를 꺼내어 먹어도 된다. 단, 앞쪽 바구니에 번호가 들어가있는 뒤쪽 초밥 접시는 다른 사람이 주문한거니 손대면 안된다. 105엔 짜리와 157엔짜리 두가지 접시가 있었다.
배불리 후식까지 각자 6-7접시쯤 해치웠다.
세금이 5% 붙었고 다해서 2939엔 나왔다.일본 물가 치곤 저렴한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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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니터에 있는 초밥 사진을 클릭하면 자동 주문되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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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줄이 나오는 접시 그냥 집어서 먹어도 된다]


나와서는 다시 하카타역 옆의 교통센터 1층의 3번 버스 승강장에 가서 12번 버스를 탔다.
그리곤 유센테이 일본정원을 들렀다가 후쿠오카 타워가 있는 모모치 해변으로 갈 예정인데 아무리 정보를 뒤져도 유센테이 정원 구경후 모모치 해변으로 갈아타는 교통편이 없는 것이었다.
지도상으로 보면 분명히 유센테이가 중간부분이라 갈아타는 버스가 있을법도 하였다.

우리는 과감하게 사람들에게 물어서 그 길을 우리가 개척해보자 하면서 버스에 올라탔다.(처음 개척은 역시 험난하였다;;)
유센테이 정원 역시 일일승차권을 벗어난 곳이라 그 직전인 타시마(田島)정류장에서 하차 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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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일 버스 패스로 타면 유센테이 정원 바로 이 정류장에서 내려야 무료다]


내려서 버스 간 방향으로 10여분 걸어갔는데 도무지 나오질 않는거다.
그래서 바로 길가에 있는 주유소에 가서 직원에게 물어보자 손가락으로 가리키는데 그 바로 옆이었다. 에이..30미터만 더 가도 보였을텐데...
입구에서는 나이가 지긋한 할아버지가 표를 받는다.입장료는 1인당 200엔이었다.
정원은 사진에서 보던바와 같이 자그마하지만 정말 일본식으로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놓았다. 거기서 동백꽃 핀 것도 처음 봤다.
이 정원 배경으로 이수영인가 하는 가수가 뮤직비디오도 찍었다는데 어떤 노래인지는 잘 모르겠다.
연못에서는 큼직한 비단잉어가 떼로 몰려다녔고 나무와 연못의 조화가 좋았다.
꽃필때 왔으면 참 좋은 경치였을 것 같았다.
구경하는 사람들은 우리 말고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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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일본스러운 아기자기한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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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장실도 고풍스럽다]


한바퀴 돌고 나와서 그 할아버지한테 모모치 해변 가는 버스 편을 물어보니 우리같이 가끔 물어보는 사람이 있는지 프린트 한 종이를 주면서 우리가 온 방향을 가리켰다.
우리가 왔던 방향으로 20여분 쭉 걸어가다가 우회전 하면 Ropponmatsu 전철역이 나오는데 그 근처에 가서 물어보라는거다.
우리는 개천 도로를 따라서 한참 걸어갔는데 20분은 커녕 30분도 더 걸렸었던것 같다.
전부 다리 아파 했다.바람도 몹시 불고 날도 춥고 무지 고생했다.
드디어 큰 도로를 만나 우회전해서 가니 전철역이 나오긴 했다.
와놓고 보니 아까 우리가 타고 갔던 그 12번 버스길이었다.
덴장...이럴줄 알았으면 그 버스 타고 나올걸.. 미련하게 약도만 보고 걷느라 판단을 잘못했던거였다.
전철역 앞 버스 정류장에서 아주머니한테 물어보니 잘 모르는거였다.
날씨도 쌀쌀하고 다리도 아파서 편의점 커피라도 마실겸 해서 우리는 길 건너편으로 큰 도로를 건너갔다. 그쪽이 모모치 해변쪽 방향이기도 했다.
그 뒤편의 또 다른 작은도로 쪽에 있는 편의점에서 뜨거운 커피를 사 마시면서 종업원 아줌마한테 다시 물어봤는데 모모치 해변을 몰라 하길래 혹시나 하고 후쿠오카 타워라고 하자 금방 알아듣고는 길에까지 나와서 정류장을 가리켰다.
요기서 15번 버스를 타면 된단다.
오..제대로 찾아오긴 했다.

마침 버스가 와서 약 20-25분쯤 걸려 우리는 모모치 해변으로 갔다.
버스는 거기가 종점인 것 같았다.뚜껑이 열리고 닫힌다는 야후돔도 보였다.
후쿠오카 타워에는 안올라가고 그냥 주변을 걸어다녔다.
모래사장도 있고 파도도 몰아치고 제법 해변 분위기가 났는데 바닷가라 그런지 바람은 더 많이 부는거 같았다. 이 넓은 해변이 인공으로 만든거라니 일일이 모래를 갖다 부었나 싶었다.
더운 계절에 왔으면 좀 볼만했을거 같았다.
추워서인지 사람들도 별로 없고 좀 썰렁한 분위기였다.
마리존에 가서 유럽풍의 결혼식장 건물도 둘러본 후 방송회관 1층에 가니 휴식할 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가 있길래 잠시 앉아 쉬었다.
하카타역이나 큰 상가 같은데 가도 쉴만한 의자 찾기가 참 힘든데 웬일인지 이곳에는 몇 개가 있었다. 
우리는 다시 아까 버스를 내린 그 종점에서(방송회관 앞) 버스를 타고 하카타역으로 왔다.
거기서는 하카타역 가는 버스는 많았다.
교통센터로 다시 가서 4층에 있는 100엔샵으로 왔다.
1개층 모두가 100엔 샵이었는데 코너가 무척 많아서 상품이 너무 다양했다.
거기서 구경한 후에 몇가지를 사고 나와서 세븐 일레븐에 들러 저녁에 먹을 도시락과 캔맥주를 사가지고 숙소로 돌아와서 저녁과 맥주를 먹고 잠자리에 누웠다.
간밤에 배에서 잠도 제대로 못자고 오늘 찬바람을 맞으면서 많이 걸어다녔더니 전부들 피곤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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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모치 해변에 있는 해양리조트 -마리존]



오늘 쓴 돈

교통비 : 2000엔
식대 및 간식비 : 5007엔
쇼핑   : 1680엔
기 타 : 1300엔
  계 : 9987엔(129,831원)











 

3 Comments
zoo 2010.05.07 23:14  
맥주공장도 미리 예약하시고 여러가지로 꼼꼼히 준비하신 여행이라 알차고 좋으셨을 것 같아요. 다음에 혹시 일본가게 되면 참고할께요^^ 감사합니다^^
블루파라다이스 2010.05.08 03:41  
아... 아사히맥주 공장이 후쿠오카에 있었네요~

저도 일본맥주 중에는 아사히가 제일 좋아서요...

1일 패스도 잘 이용하시고..

많은 준비를 하고 가셨네요~^^
선미네 2010.05.10 11:50  
네~ 나름대로  돈 최대한 아낄려구 노력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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