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미네 가족 3박4일 일본 후쿠오카 여행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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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네 가족 3박4일 일본 후쿠오카 여행기-1

선미네 4 3053
 

몇 년전에 태사랑의 정보 도움을 많이 받아 가족과 함께 태국,베트남,라오스등 자유여행을  몇차례 하고 여행기도 올리고 했었지만 그간 둘째아이 공부 때문에 약 3년간 여행을 못하다가 모처럼 마음먹고 가족여행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애초에는 형편상 국내여행을 하기로 했지만 무리하여 조금 더 보태어 짧은 일정의 일본 여행을 하였습니다.(후쿠오카 3박4일)
태사랑은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쪽의 여행정보와 여행기가 주로 많지만 기타국가 여행기 코너도 있고 혹시 또 저희 가족같은 짧고 간단한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자 하는 분들을 위하여 간단하게 올려보렵니다. 
이번 여행은 기차로 부산으로 가서 태종대를 구경하고 밤에 페리호를 타고 후쿠오카로 가서 현지에서 2박하고 다시 낮에 페리호를 타고 부산으로 오는 여행입니다.
왕복 페리호와 현지 2박 숙박하는 모여행사 자유여행 상품을 이용했습니다.



1. 첫째날 (2/17. 수) -부산출발



 일찌감치 일어나 서울역으로 전철로 이동, 9시발 부산행 KTX를 탔다. 날씨는 영하 6-7도 정도 되어 제법 추웠으나 오랜만에 가는 가족 여행으로 다들 들떠 있었다.
 이번 여행은 갑자기 결정한거라 10일 정도의 준비 시간밖에 없어 여러 정보를 통하여 코스를 잡느라 무척 바빴다.
 왕복 페리호와 현지 2박 코스가(원룸콘도기준) 1인당 18만5천원인 저렴한 상품이 있었는데 성수기라 그런지 대기상태여서 오사카와 후쿠오카중 둘 다 대기신청 했었다가 겨우 후쿠오카로 성사가 되었다.
 시간이 너무 없어서 대략 스터디를 하였는데 그래도 프린트를 하고 보니 10 페이지가 넘었다.
이번 코스는 첫날은 부산--->태종대 관광--->야간 페리호로 부산 출발---->아침에 후쿠오카 도착.
둘째날은 도착후 아사히 맥주 공장 견학.---> 유센테이 일본식 정원 관광--->모모치 인공해변 관광
셋째날은 근교의 신사유적지와 온천---> 텐진 시내 상가 구경 이렇게 하기로 경로를 계획하였다.

 12시쯤 부산역에 도착하여 국제 여객터미날로 갔다.
사진에서 보던거와 같이 짝퉁 오페라하우스 건물이 떡허니 나타났다.
외관은 그런대로 멋있었지만 내부는 뭐 국제터미날 답지는 않게 좀 허름하였다.
 거기서 락카에 짐을 맡기고는(트렁크 1개, 배낭 1개-5시간 6000원) 남포동으로 걸어가서 부산 거리 구경을 하였다.
 평일 낮이라 그런지 거리는 한산한 편이었고 서울에서 못먹어본 밀면으로 점심을 먹고는 골목 포차에서 사람들이 줄을 서서 먹고 있던 유명한 씨호떡집을 발견하여 호떡을 사먹었다.
애들은 안에 씨가 들어있는 호떡이 너무 맛있다고 난리였다.
번화가에는 일본사람들도 꽤 있었다. 일본 간판도 많이 있었고 일본말도 들렸고 일본에 반쯤은 온 느낌이었다.
거기서 우리는 버스를 타고 태종대로 갔다. 처음 가보는 태종대에서 다누비라는 순환차를 타고 태종대쪽을 약 1시간에 걸쳐 돌아본후 다시 남포동으로 와서는 시간이 남아 자갈치 시장과 국제시장을 돌아다녔다. 
 좌판에서 비빔당면과 단팥죽도 먹고 배에서 이따 저녁에 먹을 충무 김밥과 내일 아침에 배에서 간단히 먹을 빵과 우유도 샀다. 2040567352_462886b9_DSCF0002.jpg 

               [부산 국제터미날 짝퉁 오페라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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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일이라 한산한 남포동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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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종대]

 다시 터미널로 가서 여행사 직원과 6시반쯤 미팅. 간단한 설명을 듣고 배표와 숙소 바우쳐를 받아들고는 승선하였다.
처음 타보는 2만톤짜리 뉴 카멜리아 페리호는 꽤 컸다. 홀을 중심으로 양쪽에 객실이 있었고 3개층에 걸쳐서 객실이 있었다.
우리는 다인실이었기에 좋은 구석자리를 차지하느라 맨 앞줄에 줄 서있다가 출국수속이 끝나는대로 나랑 집사람은 애들한테 트렁크를 맡기고는 냅다 빠른 걸음으로 뛰다시피 하여 배정해준 방으로 헥헥 거리면서 들어섰다.
늦을 경우 4식구의 자리가 뿔뿔이 흩어진다던가 출입문 앞쪽의 불편한 자리가 돌아올까봐 염려가 되었기 때문이다.
11명 정원인 다인실이었는데 다행히 아직 아무도 안왔길래 잽싸게 구석부터 4자리를 맡아서는 배낭과 짐을 선반에 올려놨다. 먼저 올려놓는 사람이 자리 임자다.
어떤 다인실은 24인실인가 그런 넓은 방도 있었지만 그런데는 단체 여행으로 할당되고 개인여행자들은 비교적 작은 객실로 배정한다더니 다행이었다. 24명이 바글바글..생각만 해도 끔찍했다.
잠시 짐을 내려놓고 옷도 갈아 입고는 선내 구경을 하였다.
식당도 있고 엘리베이터도 있고 목욕탕도 있었다.
그 안에 있는 자판기는 전부 엔화를 사용하게 되어 있었다.(동전교환기도 있음)
우리는 각자 목욕탕에 가서 목욕을 하고 온후에 다시 만나기로 하였다.
나는 아침에 집에서 나올때 샤워를 하고 나왔지만 이럴 때 배에서 목욕 한번 해보자 하고는 수건 하나 들고 목욕탕으로 갔다.
락카가 약 20여개 정도 있었고 그냥 짐 넣는 바구니도 20여개 정도 있었는데 락카는 100엔짜리 동전을 넣게 되어 있었다. 나중에 키 넣으면 동전은 도로 나온다.
대부분은 바구니를 사용하길래 나도 소지품이 없고 츄리닝 바지와 티셔츠라 그냥 바구니에 옷을 넣고 들어갔다.
욕탕은 작은게 2개 있는데 20명 정도 들어가면 적당한 크기였다.
사람이 많을줄 알았는데 의외로 2명밖에 없어서 한가롭게 몸 담그고 놀았다.
배가 커서인지 흔들리는 느낌은 거의 없었다.
목욕을 마치고는 다시 가족들과 홀로 나와서는 창이 보이는 테이블에 앉았다.
낮에 부산에서 많이 걸어다녀서인지 좀 피곤은 하였지만 저녁으로 충무김밥도 같이 먹고 자판기에서 아사히 맥주도 빼서 마셨다.
350ml캔은 200엔, 500ml캔은 250엔이었고 손바닥만한 마른 안주는 120엔이었다.우리보다 비싼 일본 물가를 처음으로 접하는 셈이었다.
7시쯤 배안에 들어왔는데 10시 반에나 출항을 하였다.
자려고 자리를 펴고 누우니 비로소 배 탄거 같이 약간씩 흔들리는게 느껴진다.
그리고는 같이 타고 가는 사람들중에 어떤 노부부가 있었는데 일본사람이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오래 살았는지 부산 사투리를 무척 잘한다.거의 우리나라 사람 수준.
밤새 들낙거리면서 얘기를 하고 어디가 불편한지 앓는 소리를 내고 그바람에 밤새 여러번 잠이 깨서 나랑 집사람은 잠을 거의 못잤다.
혹시나 배멀미를 걱정해서 멀미약을 사왔는데 흔들림은 거의 못느껴서 먹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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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카멜리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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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인실 다인실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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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가 보이는 창가에 자리잡고 저녁도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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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멜리아 호 중앙홀]



오늘 쓴 돈

KTX 동반석 : 118,000원
교통비 : 10,800원
식대 및 간식비 : 27,600원+720엔
부두세 : 44,800원
기 타 : 6,000원

  계 : 216,560원




 

4 Comments
zoo 2010.05.02 17:33  
바다보이는 창가에서 식사할 수 있는 자리 넘 좋아보여요^^ 배를 타고 일본에 가면 정말 색다른 경험이 될 것 같아요.
선미네 2010.05.07 09:44  
네~ 배 타고는 처음 여행이었는데 생각보다 아주 좋았습니다.
블루파라다이스 2010.05.08 03:29  
배를타고 일본여행...

참 멋질것 같아요~!
선미네 2010.05.10 11:47  
네, 색다르고 안정감이 있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