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카이 배낭으로 다녀오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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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카이 배낭으로 다녀오기(2)

blue* 5 9888
'시러버스'에서 저녁을 먹고 바로 옆의 붐붐바에서 칵테일한잔 마시고 일어나는데....웨이타가 한국말을 곧잘한다. '내일 또 오세요'라는 그의말에 난 피식웃고 말았다.

화이트비치는 해변뒷 블럭에 거의 모든 상업시설이 들어서있다.
보라카이의 화이트비치가 넘 좋다는말을 많이들었기에 사실 기대도 많이했었다.
그러나 조금 실망... 역시 태국의 바다가 좋았다. 따오...리페....피피....얼마나 맑고 좋았던지 아직도 눈에 선하다.
화이트비치 스테이션1은 외국인들이 주를 이루고, 스테이션2는 한국인들에게 점령당했고, 스테이션3는 현지인 일색이었다.그래서인지 스테이션2에서 3로 가는곳은 좀 한적하고 소외된 느낌이 강하게 들었지만....나같은 배낭여행객들에겐 한없이 좋은 곳이다. 해변에 있는숙소를 그가격에 있을수있는곳은 거의없는듯...그만큼 화이트비치는 먹고자는 비용이 만만치않았다.

마사지비용도 태국에 비교하면 꽤 비싼편이었다. 왜이리 살살 주무르는지 아무리 '스트롱' 외쳐도 별로 나은것이 없었다. 보라스파에서 발맛사지를 받았고,해변에서 바디맛사지를 받았는데...좀 모래가 묻어서 그렇지 해변맛사지가 나은편이었다. 내 개인적인 생각임.

인포메이션이 스테이션2에서 3로가는 경계에 있기에 매일 방아간 드나들듯 드나들었다. 별로 살것은 없지만...그래도 환전소에 상점,슈퍼까지 갖추어있고 갑자기 화장실가고싶으면 더할것없이 좋은곳이었다.

아침은 주로 잉글리쉬베이커리에서 먹었다(160~200페소) 가격도 적당하고 무엇보다 깨끗하고 먹을만했다.
니기니기누누스의 씨푸드바스켓(225페소)을 먹었봤는데...별루였다. 차라리 스테이션3의 레스토랑에서 흥정해서 먹는것이 더 나을듯(도미과의 큰생선300~400페소) 아니면 해변가의 저녁부페(160~200페소)도 괜찮다.
현지인식당에서 아가한메뉴(49페소) 먹어봤는데....넘 부실하다.스테이션3와 디몰안쪽에 있다.
그 유명하다는 가스트호프의 베이비백립은 두점 먹어보니 엄청느끼해서 그릭샐러드시켜 산미구엘과 겨우 다먹었다.
디몰중앙에 있는 레몬카페의 민트파인애플크러시, 비싸긴 해도(봉사료10%) 정말 시원합니다.
그옆쪽으로 햄버거집도 맛있었고 뒤쪽으로 태국식당이 있어 반가운맘에 들어갔지만 음식은 영~~별루였답니다. 그래도 쇼핑은 역시 디몰이라 매일 갔지요. 상점이름이 기억안나지만 디몰과 호텔상점을 중심으로 다녀서 가격과 디자인이 괜찮은것을 좀 건졌답니다. 역시 호텔상점이라 좀 비싸긴했지만 특이한것이 많더군요.숙박을 안해도 이용할수있으니 다녀보세요.

화이트비치에 밤이면 각종 라이브바가 운영된다. 내가 자주갔던곳은 스테이션3의비치바인데 올드팝을 꽤나 잘 부른다.(산미구엘한병이면 끝) 물론 호텔바에서도 라이브를 하고있지만 값이 좀 비싼것이 흠!!!

아침에 스노클링투어를 해볼까하고 해변을 다녀봤지만 스노클링만 하는곳은 없고 호핑투어만 가능하더군요. 한인업소에서 할까하다가 현지인업소에서 600페소(점심포함)갔는데 스노클링피를 따로받더군요(20페소)기막혀서...스노클링도 멀리 못가게합니다. 배양쪽사이드에서만 놀아야하구...왕짜증....
국내에서 오리발과 스노클링마스크를 준비해가서 신나게 바다속을 구경하려던 내계획에 차질이....
그래도 배가 멈출때마다 바다에 뛰어들어 신나게 놀았습니다. 점심먹고 배로 돌아오는데 현지애들이 우리를 상대로 다이빙을 하더군요. 20페소 팁을 바라면서... 그 낮은 바다에서 잘못하다가 바위에 다치면 어떡하라고 우리는 환호성을 날리면서 20페소를 기꺼이 던졌지요.ㅋㅋㅋ
배에 탑승했던 꼬마선원들에게 너희도 해보라며 20페소를 흔들었지만 위험한지 안하더군요.
나이를 물어보니 15살이라....참 어린나이에 생활전선에 뛰어든 애들이 안스럽기만 합니다.
호핑투어는 전10시에 출발해서 오후4시쯤 화이트비치에 도착합니다.

화이트비치에서 블라복비치까지 도보로 20분정도 걸립니다. 정말 블라복은 더러워서 들어가고 싶지도 않더군요. 쓰레기가 얼마나 많은지....블라복안쪽에서 루호전망대로 올라가는길이 있어 오토바이를 흥정해서 올라가보니....또 한국사람들이 쫙 깔려있습니다. 버그카의 기본코스인지 와서 우르르 몰려와서사진만 찍고는 내려가네요. 그곳에서 그 현지인가이드를 또 만났습니다. 정말 반갑더군요. 자기 버그카에 타고내려가자고 했지만 한국인 커플들의 의심서린 눈빛에 좌절하면서 저녁약속을 하곤 헤어졌지요.
루호전망대에서 왼편에 있는 비치는 정말 환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개인비치라고 하네요.
아쉽당~~~

저녁에 스페인식당'올레'에서 요한을 만나 스테이크로 저녁을 먹고있는데 계속 그에게 전화가 옵니다.
인기가 좋은건지....가이드란 직업상 행동제약이 많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저녁은 자유라며 웃습니다.
하긴 순진하게 생긴데다가 한국어도 곧잘하니...좀 있으면 제비가 되어서 날아가 버릴지도...ㅋㅋㅋ

푸카쉘비치는 이효리가 광고를 찍은 바다로 더 잘알려져있다.
화이트비치에서 푸카쉘비치까지 트라이시클로 200페소(소요시간20분정도)
정말 물색이 환상이었다. 사람들도 별루없고 한적했다.단점은 그늘이 없어서 살굽기엔 최적의 조건이다. 여기에다 비치의자 대여업을 하면 돈벌까???
조개껍데기며 산호가 지천으로 널부러져있다. 난 나무쪽에 짐을 놓고 스노클링장비를 들고 바다로 뛰어들었지만 해변이 가까워서인지 바다속은 별루...역시 바위쪽이 좋을것같아 비치 맨안쪽으로 옮겼다.
정말 여긴 아무도 없다, 나만 해변에 덩그라니 버려져있다.
물속에 들어가니 수심이 꽤나깊다. 좀 겁났지만 물속은 볼만했다. 화려하진않았지만....

정말 파라솔만 있으면 하루종일 뭉개며 여유자작 있을것같다. 넘 좋아서 다음날도 푸카쉘비치로 가서 놀았다.

조용하다는 디니위드비치에도 가보았는데...작은 해변이다. 배도 정박해있고...뒤에 어촌이있어 필핀애들이 노는것도 보고 절벽으로 난 길이 특이했다. 가는길의 테라시스리조트도 해변가라 조용해보였는데 해변이 온통 녹조라....
그곳에서 화이트비치쪽으로 걷다보면 바다가로 큰바위가 있고 프라이데이즈해변에 나무로 리조트이름이 세워져있다. 그곳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꽤 잘나온다. 조금더가면 코코망가스가 보이고 코코망가스는 해변바보다 길건너 안쪽의 바가 더 볼만하다. 15잔의 칵테일을 마시면 동판에 이름도 새겨주고 티셔츠도 준다지만 보통사람이면 거의 불가능할듯....아무리 약한칵테일로 대여섯잔 마셔도 간다는데 15잔이나 마시고도 무사하다니...역시 1위는 필핀사람이고 한국인도 있었다. 아뭏든 대단한 사람들이다.

마지막날 밤 코코망가스에 갔었는데 다들 잘 놉디다. 전 앉아서 산 미구엘만 마셔댔지요.
정말 맛있었습니다. 라오스의 라오비어맛과도 비슷하고...그런데 산 미구엘 라이트는 맛이 없더구만요.
역시 구관이 명관이라더니...

다음날 아침 다시 칵반으로 가서 배를 타고 한국인 투어버스를 이용해서 칼리보공항으로 왔습니다.

그리고 공항에서 작은 헤프닝....뱅기가 아직 도착안했다고 한국인들을 출국장에 한방에 몰아넣고는 문을 안열어주는겁니다. 보안상이유와 안전에 이상이 생길까봐 그랬겠지만 아침과 점심을 부실하게 먹었거나 안먹은 사람들이 뭘먹고싶어도 먹을곳이 없는데(그 흔한 매점도 없었음) 공항국내선 매점에서 철조망사이로 사먹을 수있다는 말을듣고는 몇사람이 나가려고했더니 한사람씩 오면 나가라고 무시하는겁니다.
승객분들중 한사람이 유창한영어로 막 항의하니까 아시안스피릿항공 관계자가 와서 사과하고는 그다음부터는 자유롭게 드나들수가 있었습니다. 국내선공항에 매점과 상점그리고 맛사지실도 있었는데
그럼 그걸 이용할수있게 해주던지...저가항공사도 아닌 항공사에서 한국인들을 무시한 처사라고 할수있었습니다.

아무튼 이번 보라카이4박5일 여행은 갑자기 싼항공권때문에 가게된것이라 별생각없이 떠난것이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즐거웠습니다.

아무래도 난 태국체질이라는 생각을 또 한번 느꼈던 여행이었습니다.






5 Comments
뿌리~ 2007.09.07 11:45  
  저는 오히려 호핑이나 스노쿨링은 필리핀이 더 좋았던것 같은데 저와는 좀 다른 경험을 하셨네요. 여행기 잘봤어요. 보라카이도 배낭여행으로 꼭 한번 갔다와야겠네요
앨리즈맘 2007.09.17 05:04  
  잘보앗읍니다 블라복쪽 해변이 안좋고 푸카쉘이 좋다는 정보 넘좋으내여,, 감사합니다
+_+ 2008.10.14 02:01  
  감사합니다. 이번 여행에 많은 도움 되었습니다. ^_^
poshkang 2009.05.11 14:35  
푸카쉘 저는 진짜 한적하고 암것도 없어서 굉장히 맘에 안들었었어요.ㅜㅜ
여행다녀볼까 2009.06.22 23:27  
구석구석  잘 보고 오셨네요 ^^ 전 아이들이ㅣ 싫어라해서 해변에서만 놀다 왔는데...
스테이션 1에 있는 쉐랍두  화이트비치에서 놀다가 쉬기 좋답니다. 풀장이랑 화장실이용할 때
는요. 
전 보라카이 넘 맘에 들어서 가서 몇개월  살다 올까 생각중인데 님은 별루셨나봐요.....
그렇지만  그렇게 예쁜 해변 바로 앞에 카페며 식당이며 세계각국의ㅣ 음식을 즐기기 쉬운
곳은 드물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