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여행기] - 북부 (골튼트라이앵글 > 매싸이 > 빠히 커피마을)
앵간하면 정리하는거 귀찮아서
여행기 잘 안씁니다...
하지만 오늘 갔던 빠히라는 곳이 너무 좋았기에... 일단 올려볼게요
일단 남들 다 가는 골든트라이앵글 찍고(관광지엔 역시 중꿔빠워)
평범한 관광객처럼 미니파인애플하나 이쑤시개 꽂고
우적대며 사진을 찍어대줍니다.
바로앞 삼거리 집에서 바개미 가득한 오므라이스 하나 시켜먹고...
- 먹다가 바개미(쌀벌레..)가 한마리 보이기에.... 포크로 밀어놓고 그럴수 있지뭐... 하며
허기를 채우는데...
이놈들이 집단서식하는 광경을 목격하고 먹던거 냅킨에 뱉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리하여 지금 무척이나 배고픕니다....
북서쪽으로 계속 밟고 밟아서
매싸이 국경넘어가는 사람들 구경도 하다가
오늘은 생각보다 날씨도 좋고 길이 좋아서 예정 시간보다 더 빨리 마무리 되었네요..
(너무 땡겼나...)
골목골목 다니다가 매싸이스트릿아트도 발견하고... (있는줄 몰랐습니다.ㅋㅋㅋㅋㅋㅋ)
(사진은 제가 바이크타고 부릉부릉 지나가버려서 구글 서치로 대신합니다.)
큰길가 있는 세븐에서 잠시 물한병을 사서 꿀덕하며 검색하여 매싸이 서쪽 미얀마국경 방향으로 길이 나있는걸 발견하고 그길 중간에 파히라는 커피마을이 있는걸 확인하고 바로 ㄱㄱㄱㄱㄱ
"길이 있다면 나도 있다.."(길이 없으면 이제 안갑니다....ㅋㅋㅋ)
라는 대사를 투척하며 그냥 틀어서 쭉~ 올라갔습니다. 시간이 많으니까요 ㅋㅋ
방향은 국경 방향이고 산이라서 경치가 좋을거라는 기대감으로 그냥 무작정 틀어서 올라갔습니다.
매싸이 스트릿아트 입구쪽에서 유턴해서 시장골목으로 가는
Tessaban Rd5 입니다.
쭉올라가면... 국경인지라... 군인들 초소가 등장하며...
무섭게 태국어로 씨부립니다만..
저는 구글 지도를 펼처보이며
"가면 안데염? 부등부등~ 가고시포요~" 라고 하면
떫더름한 표정으로 보내줍니다..
잘생겼다고 사진찍고 싶다그러면 그냥 초소로 들어가버립니다...
그래서 통과하고 한컷 (군사시설이라 사진찍다 걸리면 잡혀갈것 같아서 ㅋㅋㅋ 멀리서)
쫓아올것 같아서 열심히 도망갔습니다. (험비들이 많이 보입니다. 군시설 지역인가...)
쭉 가다보니 일반인들이 많이 오지 않아서 그런지 길이 좋지 않습니다...
포장은 되어있는데 풀들이 도로를 점령한 곳이 많네요..
조심 조심..
이렇게 맨들어둔 곳도 곳곳 있습니다.
초소는 반대편으로 내려가는 길까지 3개인가 4개정도 있었던것 같습니다.
쭉 가면 자그마한 첫번째 마을이 있는데 그다지 커피먹고 싶지 않은 마을입니다.
더 들어가봅니다.
오.... 이런 팻말이 있네요..
아래로 내려가 봅니다... 엄청난 급경사 입니다... 브레이크 조심하시구요..
쭉가면
도로가에 계속 광고하던 바로 그 카페가 나옵니다.
에스프레소 한잔을 시켜놓고 (식당인가.... 식사메뉴도 있었습니다. 현지가격.. 수준)
안쪽에 만들어진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저는 혼자라 뻘쭘하니까....코너 한구석에 자리잡고 앉아서 ..
진짜 코딱지만한 에스프레소 한잔을 합니다.
... 사진엔 커보이는데... 진짜 코딱지만한 컵에다가
진짜 삥아리 눈물만큼만 줍니다.... 딱 한모금.... 아니 한숫가락 정도...(너무 과장..? ㅋㅋ)
기념사진좀 찍고....
직접 재배했다던 커피콩도 팔길레 한봉다리 사서 털레털레 돌아나옵니다.
돌아갈때 배낭 7Kg을 맞춰야 하니... 리셉션 직원에게 주고
커피나 공짜로 달라고 했습니다 ㅋㅋㅋ
공기도 무척이나 맑고 사람도 거의 없어서 좀 무섭긴 했습니다만..
오른쪽은 미얀마정글
왼쪽은 태국정글~ 오예~~ 시원하고 사람도 없고 조용하고 조쿠나~~
(국경으로 난 길로 쭉 따라가는데 설렁설렁 앞서가는 오토바이 뒷자리 앉은 사람이 긴 장총을
어께에 메고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좀 무서웠어요..ㅠㅠ 관광객 털고 언덕아래로 밀어버리면.. 절대 찾을 수도 없는 풀숲입니다. 태국에도 총갖고 있는 사람이 있다던데... 정말 인가!!
하지만... 난 지갑에 260밧 밖에 없고 내돈은 숙소에 다 있다 이놈들아 개값도 안나올껄!! 라고 생각하며 용감하게 그사람들을 앞질러 갔습니다. ㅋㅋㅋㅋㅋㅋ.. 계속 백미러로 따라오나 살펴봄..ㅠㅠ)
병아리 눈물만큼 커피도 한잔(미식가가 아니기에 커피맛은 잘 모릅니다. 그냥 저에겐 쓴물)하니
성공적입니다.
혹시 가실분은 바이크나 차량으로 가시면 되구요 길은 좋은편입니다만... 급경사 급회전구간이 많으니
조심조심 가세요.. 검색해보니 뽀뽀송님도 다녀오신 여행기가 있군요..
사진추가 정도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군초소 지나갈때는 스마트폰 네비 보여주며 손발짓하니 그냥 보내줍니다.
아마도 미얀마에서 불법으로 산타고 넘어오는 사람들 잡아내는것 같아요..
미얀마 배경으로 찍은 사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