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에서 최고의 건축 자재는 최대한 열을 빨리 뱉어내고 차갑게 식는 재료들 입니다. 세라믹 타일을 많이 쓴 집들은 한 낮이 되기 전까지는, 타일이 하도 열을 잡아먹어서 집안에 차가운 냉기가 흐릅니다. 유리재질은 열을 빨리 배출하지 않고 머뭄고 있어 좋은 건축 재료는 아닐텐데... 병 속의 공기도 빠져나가지 못하면 온실효과 톡톡히 내고 말이죠. 누가 저런 아이디어를 냈을까요? 사진을 보고만 있어도 덥게 느껴지네요.
그리고, 절 간에서 지내는 개들은 사람을 잘 따르는 편인데 집단으로 마구 짖어 댔단 말이죠. 절에 사람의 왕래가 너무 없어서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가본 사원들중에 물론 들어가자 마자 마구 짖는 개들, 바로 물려고 뛰어오는 사원들 많이 있었긴 한데, 여긴 입구부터 개들이 짖고, 사원 안에서도 짖고 개들이 총 20여마리 여기저기 있는데 다 짖습니다. 사납게 짖어대서 아마 외지인 신도들도 많이 안오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거리 떨어지면 따라오기 까진 안해서 살살 거리유지하면서 사진찍고 다녔네요. 다시 가까워지면 또 짖어대서 아무래도 다른 분들은 혼자 가시면 곤란하겠습니다.
두어해 전에 우본에서 출발해 시사껫의 Phrathat Ruang Rong을 본 후 되돌아 오는 길에 들르려고 계획했었다가... Phrathat Ruang Rong에서 생각보다 오래 머무는 바람에 시간이 부족해서 포기했었던 곳이네요.. 개가 좀 걱정되기는 하지만 다음에는 꼭 가 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