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혼자 한달 동안의 퇴사여행기 (Feat.송크란 축제)
29.4살^^.... 20대 마지막으로 큰 결정을 하면서 퇴사하고 떠난 여행.
5년정도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고 드디어 드디어 !!! 모니터 앞에서 꿈만 꾸던 여행을 가게 되었다ㅋㅋ
여행지는 주변에 여행 좋아하시는 분들의 조언도 받고 경비, 시간, 장소 등등 고려해서 태국으로 결정!
방콕 - 치앙마이 - 빠이 - 끄라비 - 방콕
이렇게 2주 계획을 하고 떠났는데 2주동안 태국에 머물다가 친언니가 베트남으로 온다고 하여 비행기표를 미루고 베트남에서는 10일동안 친언니와 같이 있다가 다시 태국으로 왔다.
그렇게 하여 최종 여행일정은
4월 10일 - 5월 10일 입국으로 한달이 되었다 ㅋㅋㅋ
방콕(4박) - 치앙마이(3박) - 빠이(2박) - 끄라비(3박) - 방콕(3박) - 베트남(10박) - 방콕(2박) - 깐차나부리(1박) - 방콕(1박)
(태국 여행기니까 태국 여행기만 쓰겠습니당ㅎㅎ)
처음 혼자 떠나는 여행이라 온갖 상상을 펼치며 걱정을 엄청 했다. 게다가 직장인이었던 내 기준에선 엄청 길게 여행을 가는 것이므로~ 결론적으론 안전하게 아무일도 없이 오히려 걱정한 시간이 아까울 정도로 잘 다녀온 것 !
물론 일행 없이는 밤 늦게 돌아다니지도 않았고 술을 좋아해서 매일매일 술을 마셨지만 소주가 없어 맥주만 마실 수 밖에 없었기 때문에 취하지 않는 것도 한몫을 한 것 같다. 게다가 맥주에 얼음을 넣어주니 더 취하지 않음 ^^
길어봤자 휴가 때 일주일 정도 여행 가는게 다였으니 계획 엄청 세우고 숙소 다 예약하고 관광지 다 돌아봐야 직성이 풀렸던 내가ㅋㅋㅋ 이번 태국여행은 그냥 숙소도 전날 또는 당일에 예약했다. 처음엔 계획이 없으니 불안했는데 그냥 좋은 사람, 좋은 장소 만나면 마음 가는대로 할 수 있으니 계획이없다는 것도 장점이더라.
태국은 처음 이여서 정보는 태사랑에서 얻은 정보가 다였던 나 ㅋㅋㅋㅋ (태사랑 감사합니다. 제 질문에 답변 달아 주신분들도 감사해요오)
그래도 태국 처음왔는데 왕궁은 가봐야지 하면서 혼자 출발한 왕궁ㅋㅋㅋㅋㅋ 사진은 왓아룬이나 왕궁도 다녀왔다. 왓아룬이 개인적으로 더 예뻐 왓아룬 사진투척.
투어가 있으면 투어를 신청할 껄ㅋㅋㅋㅋㅋㅋㅋ 갔다와서 알았다.
왜냐면 더워서 진짜 죽을뻔 함. 나는 대프리카에서 살지만 진짜 비교도 안되는 더위ㅋㅋㅋ 처음 느껴보는 더위에 한번은 가보았으니 한번 가보았으니 이젠 괜..찮을듯.
원래 왕궁-왓포-왓아룬 계획이였으나 너무 더워 왓포 포기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너무 더워 휴대용 선풍기를 들고 다녔는데 매우 유용했고, 한국에서는 흔하지만 서양인들은 생소한지 선풍기에 대해서 말거는 사람이 많았다.
내가 가본 야시장 중에 가장가장 예쁜 야시장인 딸라롯빠이 ( 명칭이 이게 맞나요 ????)
진짜 여기 앉아서 맥주 마시는데 분위기 실화냐 이 생각을 했음 (급식체 죄송해요 ㅋㅋㅋㅋㅋ )
사실 여기는 한국에서 검색해서 알게 된 곳도 아니고 있는지도 몰랐다. 위치도 쇼핑센터? 안으로 들어가서 뒷문으로 나오니 야시장이 있었다.
(실제로 쇼핑센터 앞에서 여기 야시장 찾으려고 두리번두리번 거리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쇼핑센터 안에 들어가셔서 1층 뒷문으로 나가세욤.)
몰랐던 야시장을 어떻게 가게 되었냐면~
송크란 축제 첫째날~! 걸어다니면 얼굴에 자연스럽게 발라주는 진흙 같은거랑 물때문에 얼굴이 엉망이다ㅋㅋㅋㅋ 난 물총을 남한테 쏘는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물총은 잘 쓰지도 못하고 그냥 맞다가 왔다. 그리고 개방적인 문화때문에 남-남 커플이 물맞으면서 섹시 댄스 추는데 나한텐 문화충격 @_@ ㅋㅋㅋㅋㅋㅋㅋ
뭐.. 태국문화니까 즐겁게 구경하다가 왔다.
애기들도 다 물총 쏘면서 놀고있는데 너무너무 귀엽다. 내가 사진찍자고 부탁하니 정말 흔쾌히 찍어주었다.
그냥 구경하러 갔던 그랜드 캐년. (가시게 된다면 수영복 챙겨가세요ㅎㅎ 물놀이 안하시면 조금 심심하실수도??? )
정말 그냥 구경하러 갔는데 그냥 갑자기 다이빙이 하고 싶었다. 나는야 맥주병 ^_^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 구경조끼입고 그냥 한번에 뛰어내렸다ㅋㅋㅋ 정말 내 심장이 왼쪽에서 기능을 잘 하고 있구나 느낌ㅋㅋㅋㅋㅋ 무서워서 심장 터지는 줄았다.
다음날 빠이로 출발~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한국인 언니와 만나 빠이로 함꼐 출발했다.
빠이에서 돈도 아낄겸 혼자 있는 것보다 언니와 있는게 좋을것 같아 숙소도 함께 공유~
도착해서 비가 엄청 내려 첫날은 아무것도 못하고 야시장만 구경 나갔는데 마을이 너무 예쁘다 진짜.
빠이캐년에서의 사진ㅋㅋㅋ 일몰을 보러 온 사람들이 많다.
나는 길이 무서워 제일 안전한 곳에서 인증샷을 남겼다. 사진찍으러 가다가 죽을순 없으므로..ㅋㅋ
bar에서 한잔하고 배가고파 햄버거 가게에 갔는데 한국에 대해서 엄청 호의적이다. 언니와 나에게 럼주를 한잔씩 나눠주고 가게 문 닫은 뒤에도 함께 술을 마시며 얘기를 했다.
뭐 말이 얘기지 서로 영어 수준이 비슷해서ㅋㅋㅋㅋ 깊은 대화는 되지 않았지만 태국 사람 대부분이 정말 한국인에게 친절하고 호의를 베푼다는 것.
물론 예외도 있지 않을까 하지만 내가 만난 사람들은 단 한명도 없었다.
치앙마이 도착 하자마자 크라비로 출바알 - !
비록 배에 있는 사람 전원이 중국사람이였지만 !!
또 이렇게 예쁜 중국 친구들과 친해져서 사진도 많이 찍고 같이 재미있게 놀다왔다. 내가 사진찍을떄 다리 길어 보이려면 앞으로 다리를 뻗어야 한다고 알려줬더니 다들 저렇게 사진을 찍었다ㅋㅋㅋ
좀 길어 보이나??ㅋㅋㅋㅋ
중국사람들도 시끄럽고 남들배려 안하고 어쩌니 해도 또 예외는 있는 법. 나 혼자 왔다고 하니 나이도 같으면서 나한테 한국어로 "언니,언니" 라고 호칭하면서 엄청 챙겨 주고 사진도 많이 찍어주었다.
다른 투어 해보고 싶은것도 많았는데 너무 아쉬웠다. 이렇게 좋을 줄 알았으면 일정을 길게 잡을껄..
했지만 괜찮다, 다음이 있으므로 ㅋㅋㅋ
다음날 다시 방콕으로 출발 -
방콕도착해서 혼자 다시 찾은 딸라롯빠이 !! 그만큼 너무 마음에 들어서 다른뷰를 볼수 있는 가게에 가서 혼자 맥주를 마셨다. 사실 소주 좋아해서 소주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가게 옆에 소주 가게가 있었다ㅋㅋㅋㅋ 띠용 (개인적으로 두번갈만큼 예뻤네요ㅎㅎㅎ)
혼자 소주 마시면 슬플거 같아 마시지는 못하고 사진만 찍어서 옴 ㅋㅋㅋㅋㅋ 하
이렇게 다음날 베트남가서 언니와 함께 10일을 보낸 뒤 -------------------------------
아직 카오산에서 술을 못마셔봐서 저녁에 구경하다가 카오산 보다 옆에 람부뜨리 로드분위기가 더 좋아서 여기서 맥주를 마셨당.
이제 별로 방콕에서 별로 가보고 싶은곳이 없어 (여기 올린 사진보다 이곳저곳 많이 다녀왔어요^^)
해질녘에 도착해서 사진을 찍었는데 진짜 동화에 나올 것 같은 풍경이 이런느낌일거 같았다.
콰이강은 아픈 역사가 있지만.... 해질녘 풍경은 카메라에 못담을만큼 예뻤다.
담날 에라완 폭포 ~
평일이라 짜뚜짝 시장엔 꽃밖에 없으므로 옆에 있는 jj몰에 가서 기념품을 쇼핑.
(꽃을 보고 싶으시면 평일 짜뚜짝 가보시길 ㅋㅋㅋㅋ 설마설마 했는데 정말 꽃밖에 없네요. 비싸보이는 샵들과 일부 기념품가게만 문을 엽니다.)
그래도 jj몰에 사고싶은것들은 어느 정도 있어서 다행이였다.
이렇게 해서 나는 저녁비행기를 타고 다시 한국으로 컴백 ~~!
물을 무서워하는 내가 다이빙을 하는 순간도, 창문이 없어 그냥 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기차 안도, 정말 견디기 힘든 태국 한낮의 햇살도, 이곳에서 만났던 모든 사람들도, 그냥 내가 여기 있다는 것만으로 너무너무 행복했담!!
여행덕분에 다시 충전하고 일상으로 돌아와서 또 새롭게 스타뜨 ~ !
용기내도 좋다. 살아가는 모든 날들
-‘아무것도 아닌 지금은 없다’ 中-
여행 후기 써 본적은 없지만 혼자 여행 준비하시는 분들 참고하시고 용기내시라고 적었습니당~
물론 여기 태사랑에 제가 다녀온 곳은 다 있을 거지만요~ㅎㅎ 그래도 각자가 느끼는건 다르잖아요!
급하게 쓴거라 오타가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말도 두서없을 거 같아요ㅎㅎ
그래두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모두 즐거운 여행 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