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이야기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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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이야기들 2

이수민 0 1061
조금 전에 남자친구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너 뭐하냐?"

"응... 인터넷
그러는 너는 뭐하냐??"

"히~~~ 나도 인터넷"

"야야... 나 인터넷에 사진 스캔한거 올렸다
너 아직 내 사진 못봤으니깐 가서 봐"

"어디에??"

"응... 태국 사랑...
www.thailove.net 이야"

"와...사진 많이 올렸네... 근데 니 얼굴 나온 사진도 올렸냐??"

"응...몇개..."

"몇번이야? 불러봐"

"몇번 몇번 몇번......"

"아니 이 아줌마가....
얼굴 똥그란거 봐... 뭘 믿고 사진 올렸냐??"

"으응.... 나도 내 얼굴 나온거 안올릴려고 했는데
사진이 없어서.... -_-;;; "

"잘한다 잘해~~~"

"(열 좀 받은 수민) 야!!! 너 죽고 싶냐??
니가 나한테 그런 말 할 처지가 아니지...
내가 누구때문에 지금 한국에 있는데!!!!!!
이걸 확!!!!"

"(목소리가 한풀 죽어서)으응....미안해... ^^;;"

오늘도 전 하늘을 보며 눈물 흘리고 있습니다
아~~~~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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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의 잠을 방해하는 것
나컨 씨 탐마랏에 갔을때이다
방콕에서 약 14시간정도 걸려서 도착해서 그런지 무척 피곤했다
오는 차 안에서 잠만잤는데도 피곤한건 왜일까
친구네 집에 도착해서 저녁 상다리 휘어지게 먹고 일찍 잠자리로 들었다
친구에게 늦잠 잘테니 깨우지 말라고 당부까지 하고...
어딜가나 나의 잠을 방해하는 것들이 있으니
그것은 "개"와 "닭"이다
이상하게 이번 여행에선 개와 닭이 날 쫏아다니는듯한 기분이...
새벽 5시 30분 정도가 돼서 어디선가 닭이 운다

"아아악~~~~ 난 자고 싶어... 으흐흑~~~"

이부자리에서 몸부림을 치고 난리를 치니 이 닭도 나의 마음을 알았는지
5분 정도 울고 울지 않았다

"으흑.... 고맙다 닭아..."

다시 이불을 푹~ 덮어 쓰고 자기 시작했다
근데 이번엔 개가 짖기 시작한다
바로 옆집 개 세퍼트...

"멍멍멍~~~~~~"

"아아악~~~~ 저노무 개XX !!!
저걸 확!! 잡아먹을 수도 없고... T_T "

어찌나 짖어대는지 20여분 정도 짖었다
근데 갑자기 어디선가 "퍽~~"하는 둔닥한 소리와 함께 "깨깽~~~"하는 소리가 들리고
그 후엔 세퍼트 짖는 소리가 나지 않았다
아마 주인이 한대 팼으리라....
그리하여 난 편히 다시 잘 수 있었다

한참을 자고 난 뒤에 일어났는데 뭔가 좀 이상하다
개소리가 안들리는것이다

"혹시????"

불안한 마음에 창문을 열고 옆집개를 봤다

"아니...이럴수가....."

개가 축 쳐진채 누워있었다
한참을 그렇게 누워있었다..
왠지 기분이 안좋았다...
한대 맞고 죽은게 아닐까 걱정이 됐다...

"어머...저 개 죽었으면 어떻해...
아잉...불쌍해.....
어쩌지? 어떻게 확인해보지??"

한참을 고민하다 한가지 방법을 생각해 냈다
그 개를 향해 난 이렇게 소리쳤다

"멍멍멍!!!"
"멍멍멍멍!!!"

나의 개짓는 흉내가 어설펐는지 그 세퍼트는 귀를 움직였다
그 움직임을 본 순간 한숨을 내쉬었다
늘어진 개를 봤을때 죽었는줄 알고 무척 놀랬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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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인삼의 힘

어찌된것이 태국가서 한번도 나이트를 못가봤다
이번 여행에선 꼭 가리라 다짐했다!!!
결국 나컨 씨 탐마랏에 가서 락카페에 갔다
일단 10시쯤 라이브 카페에가서 노래 좀 듣다가
락카페에 사람이 몰리는 12시 넘어서 자리를 옮겼다
마침 라이브 까페에서 친구의 친구들을 만나서 우리는 함께 락까페로 향했다
일단 조니워커 블랙을 시켜서 마셨다
서빙 보는 남자애가 양주병 뚜껑으로 2잔을 컵에 부은후 탄산수와 얼음을 섞어 줬다
그렇게 한 두잔 정도 마셨을까??
이건 영 술마시는 기분도 안나고...
서빙하는 남자애가 다시 잔 채워준다는것 그냥 내가 하겠다고 하고
그냥 양주에 얼음만 넣어서 내 자리로 돌아왔다
옆에 앉아있던 한 친구

"콜라 넣어줄까?"

"아니... 필요없어"

"그럼 그냥 마실꺼야?"

"응... 왜??"

"와.... 너 대단하다..."

"대단하긴... 대단한거 아니야
원래 한국사람들 이렇게 마셔.. ^^;;; "

"정말?? 와~~~
한국 사람들 대단해
니네는 항상 데모해??
머리에 띠 두르고 으쌰 으쌰~ 하고 말이야.. ^^
뉴스에서 많이 봤어.. ^^ "

"하핫.... ^^;;; (이런... -_-;; )"

"한국사람은 힘이 좋은가봐
맨날 인삼만 먹나봐
그래서 우리는 그걸보고 '인삼의 힘'이라고 하지"

"으응..... ^^;;
근데 솔찍히 우린 맨날 인삼먹고 살지는 않아
가끔 먹어... ^^;;; "

"참..뉴스에서 이런것도 봤다
스님들이 싸우는거...
왜 싸워?? "

"하핫....글쎄.... ^^;;; (창피 창피~) "

어찌 한국에 대한 별로 안좋은 뉴스만 골라서 봤는지... ^^;;
한국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월드컵 이야기가 나왔다

"내년에 한국에 월드컵 보러 와
오면 내가 가이드 해줄께~~~"

"하핫... 태국팀이 진출했으면 갈텐데 말이야.. ^^;; "

무척 아쉬워하더군요
태국팀이 월드컵 진출 못한것에 대해..
우리나라가 축구를 잘하는것도 인삼의 힘이라고 하더군요
솔찍히 "인삼의 힘"보다는 "김치의 힘"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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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밤이 꽤 깊었군요
오늘 뉴스에선 눈이 올꺼라 하던데 아직 안오네요
눈오는것 보고 잘려고 했는데 그냥 자야겠네요
내일 아침에 눈떴을때 눈으로 덮힌 하얀세상을 꿈꾸며 자야겠네요

다음 이야기는 내일써야겠네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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