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아재(혼행 2일차 자전거투어2, 아시아티크)
한국으로 돌아와서 밀린 업무에 ...시달리고
내가 언제 방콕을 다녀왔는지도 모르겠단 말이지요....
가긴 갔었나?
그 시간들이 마치 꿈이었단 생각도 들고...
일도 손에 안잡히고...
내년 3월만 기다리다 망부석이 될것 같네요~ ㅎㅎ
지가 촌놈이라 사투리도 엄청 쓰여져있네요 ㅎㅎㅎㅎ
내가 써놓고도..
사투리도 이쁘게 봐주시고.. 음슴체도 좋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사진올려서 크기 조정 하는데만 30분... ㅠㅠ
컴이 문젠지...
암튼...
댓글에 공심채님 이 주신 정보를 토대로 검색 해봤슴!!
난 그저 이쁜 성당 이구나 하고 생각 하고 말았는데...
알고 보니 이 성당에 역사적 배경과 의미가 있었슴...
방콕 산타크루즈 성당...
짠내 투어에도 방송나왔다고... 해서 이리 저리 찾아보니..
역시나 유명한곳 이었슴...
등신 같이 그것도 모르고 아~ 그냥 예쁜 성당이네 그러고 말았슴...
ㅎㅎ
앞에서 기념샷이라도 하나 찍어둘걸...
이 성당 옆으로 포르투칼 마을이 형성 되어있다는걸 알았으니..
다음엔 진지 하게 가보는걸로~
아무튼 물고기에게 빵쪼가리 나눠주고... 기다리니 또 배가 옵니다..
그 배를 타고 점심먹으로 감!!
골목 골목 빠져나오니.. 수로 옆에 이런 식당이 뙇!!!
음식은 이미 차려져있고..
우린 들어가서 그저 숟가락만 드리밀면됨!!
시원한 물과 음료수 까지...
어머나~ 근데 세상에...
내가 여태껏 식당에서 사먹었던 음식들보다...
이 음식이 너무 맛있었슴...
진짜!!!
내 친구 이름 걸고~ 먹어본 현지식중 제일 맛있었슴...ㅠㅠ
아마 자전거타고난 후라 더 그런건지도 모르겠지만,....
진짜 이렇게 맛있어도 되나? 싶었슴...
하나 하나 집어먹을때 마다.. 감동.. ㅠㅠ
왜 이런 실력으로 여기에서 장사를 하시지 하는 의문도 들었고....
이정도 실력이면 시암에 빌딩 하나 세우셨을텐데..
나이 지긋한 아주머니 아저씨.. 인심도 너무 좋으시고....
또 영어도 어찌나 잘하시던지...
막 설명하는데..
내귀에 캔디.. 아니. 내귀에 그냥뭐......
난 항상 밥먹을때 국물이 있어야 좋아라 하기 때문에,...
앤드.. 괴기랑!!!
근데 이 생선국... 너무 맛있슴!!!
근데 나는 누구?
한국 사람..
매운걸 좋아하는 한국 사람이기 때문에...
국도 얼큰 하길 원했지만...
얼큰한 국물을 현지에서 찾기 어렵지 않음?
한국식당 제외하고...
역시나...
식탁에 태국 고추를 총총총 썰어놓은 ..양념장
같은걸 넣었슴..
약간 칼칼함..
두숫갈 넣음..
살짝 매움..
음.... 한숟갈 더~~~
그때 앞에 앉아있던 독일에서온 젊은 연인들이....
맵지 않냐고? 분명 그렇게 물은듯..
뭐 이정도야...
나는 한국에서 매운고추 콩소스(된장에) 찍어 그냥 베먹는다고 하니...
이 연인들 두분을 포함한 그기있는 모든 외국분들이...
매우 놀람!!!
뭔가 분위기가 나를 우러러 보는것 같다는 느낌이 듬...
괜히 또 어깨 우쭐해서..
이쯤에서 신기한거 하나 보여줘야 겠다 싶어...
식당 아주머니 한테...
고추몇개 달라고 함.. ㅠㅠ
미쳤지... 내가..
아주머니: 괜찮겠냐?
나: 네 괜찮으니까 줘봐요~
아주머니: 매울텐데...
나: 뭐 이정도야..
3개를 주심..
그걸 철근 씹듯이 와작 와작 씹음...
탄성이 쏟아져 나옴~
오우~~~~~~~
뭐 이정...도..
아... 정말 큰일남..
.
.
.
억지로 웃으면서... 노 프라블럼...
5
4
3
2
1
퐈이아~~~~~~~~~~~~~~~~~~~~!!!!!
물 물 무... 워터... 프리즈 ㅠㅠ
다들 빵터지고...
옆에 아주머니 등 두들겨 주시고... 아주 난리가 아니었슴...
겨우 얼음물로 진정 시키고..
눈물을 훔치니..앞에 연인들..
괜찮냐고.. ?
난 매운게 아니었어..
그저 급하게 먹다가 싸래걸린거야~
라고 변명하고 싶었지만..
이미 망가진 나로썬.. 수습 불가... ㅠㅠ
다들 걱정반 웃슴 반.. ㅎㅎ
여튼 분위기는 띄웠으니... 만족~
앞에 연인 남친 동생이 한국에서 대학을 다녀서
한국 사람들 매운거 잘 먹는다 라고 ..
그 여동생이 독일에서 그렇게 김치를 먹고 싶어 한다고 하던데...
진짠가 싶기도 하고..
그래서 내가 주소 보내주면 우리 모친표 알싸한 김장 김치 잘 숙성된거 보내 준다니
엄청 좋아라함..
하지만 독일까지 어찌 보냄..
다음에 한국 여행올 기회가 있다고 하니 그때 오면 준다고 했슴... ㅎㅎ
그래도 다행히...
두유노 김치
두유노 싸이
연아킴, 지성팍
이런건 시전 안했슴... 진짜로....!!!
약간은 엉뚱하고 덜렁대고 시끌벅적 했던...
점심 식사를 마치고 나니 ..
우리의 인심좋은 아주머니께서 수박과 파인애플..
그리고 망고 찰밥을 디져트로 내주시곤~
나보고 매운거 먹는다고 고생했으니 이걸로 빨리 달래라고 ㅎㅎㅎ
덕분에 얼얼함은 사라졌슴!!
망고 찰밥 ..첨으로 먹어봤는데.. 맛있었슴...
찹쌀밥과 망고의 조함..
왠지 안어울릴거 같았는데..괜찮았슴..
점심 먹고 나와서 배타러 가는 방향에 조그만 다리가 있어 위에 올라가니
사진찍기가 아주 괜찮은곳이 나와 찍어봄...
위치는 모르지만.. 걍~ 예쁘니까~
또 다리고 달려서 이제 종착지인 리버시티로...
수상보트는 수로를 빠져나와서...
차오프라야 강을 가로 질러 리버 시티로 달림...
왓아룬 앞으로 지나감...
수로에선 보트도 편안하게 타고 다녔는데...
강으로 나오니... 이건뭐...
보트가 거짓말 좀 보태서 5미터 점프해서 떨어지고를 반복...
동영상 찍다가 나도 모르게...
아이고 허리야~!!!!!
소리가 자동으로 흘러나옴.. 근데 재밌슴...
알잖음?
남자들 이런 위험스럽고 속도 내는거 좋아하는거 ㅎㅎㅎ
쿵~ 팍 !!!
가까스로 리버시티 선착장에 도착해서 자전거 다 ~
내려서 투어 사무실에 집결....
같이 고생해준 스탭들과 사진도 찍었는데...
같이간 팀원들 끼린 못 찍었슴...
다들 뭐가 그리 바쁜지 .. 자전거 반납하고 후다닥 가버리셨슴...
아쉽지만..
다들.. 안녕히 가세요 ~
팀원과 다들 헤어지고 혼자 ..호텔로 복귀하기전
리버시티에 있는...탐엔@스 커피집에서
아메리카노 하나 시켜서 강변 테라스에 앉아 이래저래
사진찍어가면서 .. 혼자 호작질 하고 있었슴...ㅎ
근데 아까전 그 독일 연인들이 지나가면서..
하이~
너네 안갔니?
우리 커피 마시러 왔어~
내가 사줄까?
극구 사양하고 자기네들꺼 사와서 같이 앉아서 커피마시며
되도 않는 손발 다 써가며.. 또 뭐 여행 얘기 하는데..
내가 못알아 듣는걸 아는지.. 천천히 얘기 하는데...
단어 하나 하나는 귀에 쏙쏙 들어옴,,,
ㅎㅎ 그리고
걔들은 숙소가 시암이라고 먼저간다고 인사하고 감,,,
난 혼자서 커피 다마시고 시간도 널널한데,..
리버시티 쇼핑몰로 한층 한층 올라가봤슴...
이런..집에 간다던 그 친구들 또 그기에 있슴..
또 반갑게 하이~ ^^
바이~
라고 하고 다시 내갈길..감...
리버시티엔 오래된 골동품을 많이 파는듯 모든 매장들이 그랬슴...
경매장도 있는듯 하고...
근데 둘러보니.. 왠지 중국 스러움.. 이 많이 느껴짐...
급 피곤이 몰려와 ..
호텔로 돌아갈려고 리버시티 앞 선착장에서 물어보니...
리버시티 선착장에선 나발라이 선착장으로 가는 배가 없슴..
걸어서 5분 정도 내려가면 선착장이 나옴..
그기서 배를 타고 호텔로 이동함...
배타고 가는 동안 ..
사람이 너무 많아...뒷쪽에 서있는데..내 앞쪽에 있던...
여자사람님께서 날 계속 쳐다봄...
부끄러웠슴... 흠..
가방에 선글라스 꺼내서 쓰고..
나도 쳐다봄..
계속 쳐다봄...
설마 나같은 오징어를...
속으로 살짝 설레였슴...
이거 뭔가 ...
방콕 차오프라야 강위에서 드라마 한편 나올각 임!!!
용기를 내보자..
그 여자 쳐다보면서...
한마디함...
"뭐?"
이런 상등신이 또 어딨냐고!!!!
뭐가 뭐야 뭐가... 아오 이등신....
그 여자분
낫싱~
그리고 딴데 쳐다봄...
진짜 연애고자 아니랄까봐... 아우~
이러니 40평생 솔로지..
등신아 등신아!
그리고 그녀는...
바람처럼 내앞을 스쳐 내리면서...
미친놈 쳐다 보듯 힐끗 보면서
배에서 내림..
아~ 따라 내릴까...
아님
저 내려요... 라고 먼저 해볼걸.. 하는
아이고 의미없다..
여튼 드라마 한편 날라가고 말았다...
호텔에 돌아와서 씻고 할짓도 없고 해서
매번 가는 아시아티크 가기로 함...
씻고 나와서 저녁겸... 국수먹기로 하고 ..
끈적 국수 집을 찾아감..
근데... 솔찍히..
나이쏘@ 갈비 국수 맛있다 한 사람 나와!!!!
진짜 별로던데..어찌 맛집이 됐을까......
입맛이 다 개인차가 있으니.. 뭐라할 그건 아니지만..
난 끈적국수가 오히려 더 맛있었슴...
여기도 자리가 없어 서있으니
사장님이 길옆에 식탁을 펴줌...
이제 길거리에 혼자 앉아 밥먹을수 있는 스킬이 생겼슴...
레벨업된 느낌...
끈적국수랑... 아~ 저거 이름.. 이...
암튼 위에 롤튀김 저거 랑 두개 시켜 먹었는데...
아~ 역시 여기가 맛집이구나 ...
진짜 맛있었씀,... 게눈 감추듯 흡입하고...
배타고 내려가는데.. 을씨년 스런 건물이 보이는데 뭔가
멋있어 보였슴...
안에 사무실이 사람은 사는것 같진 않았는데..
멋있어 보였슴..
기회가 되면 한번 들어가보기로 하고 ....
드디어 아시아티크가 멀리 보임...
볼때마다 ...예쁘다~
야경도 이렇게 찍어보고....
방콕은 밤이 참 아름답단 생각을 한다...
불빛들과 건물들이 강에 비치는 모습.. 화려한 크루즈들...
오랜만에 먹어보는 땡모반...
요즘은이렇게 기계에 갈아서 줌.....
진짜 이거 안먹고 가면 ... 나 방콕 온거 아님~
이라고 ...
이걸 먹어야 아~ 방콕 왔구나 하지... ㅎㅎㅎ
요롷게 빨때 두개 기워줌.. ㅎㅎ
이 사진 친구 한테 보냈더니..
야 사진에 빨대 두개다...한명누고?
에휴~
가뜩이나 외로운놈한테.. 비수를 꽂는구나..
"하나는 껀디기!!
하나는 국물!!!
됐냐?
응.. 재밌게 놀다와~
이런..ㅣㅓ피무;ㅓ러ㅔ머;ㄹ'ㅁㄹ'ㅁ[ㅔㅐㅓㄹ;ㅣㅡ;ㅣㅏㅔㅐ댜ㅔㄷ'
이거 들고 아시아티크 빙빙 둘러보고 우버 불러 다시 카오산으로...
뭔가 술은 땡기는데.. 같이 마실사람은 없고
태사랑에 술한잔 하실분 올려도 연락도 없고 해서..
혼자 저 양동이 술 싸서 들고 다니면서 쪽쪽 빨아먹다 보니...
취하네.. 저거 3통 들고 카오산 걸어다님..
하~ 세상이 빙빙돌고.. 내것만 같구나~
ㅎㅎ
저 술먹다 보니 12시 쯤.. 출출해서 팟타이 하나 겟해서
안주 삼아 길에 앉아 먹다가...
더 마시면 취해서 집.. 아니 호텔 못찾아 갈것 같아...
얼른 마시고 호텔로 복귀함...
역시 개똥같은 집이라도 내집에 젤로 편함...
ㅎㅎ
내일 아침 조식많이 먹을거 생각하며 고이 잠듬...
급한일 때문에 또 여기까지 밖에 못쓰고 나가봐야됨.. ㅠㅠ
이놈의 일 일 일...
다음편은.. 푸카오텅 ~ 호텔이동..
으로 다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날씨 따시다고 맘 놓지 마시고 다들 감기 조심하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