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아재 (혼행 1일차)
1년 만에 방콕행....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출발점...
쓰기 편하게 음슴체로 쓰겠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출발전...
같이 가기로 한 선배님들... 형수가 안보내 준다고...
3월달 가기로 한거 그럼 혼자 3월 말에 간다고 준비 하고 있느데...
대뜸. 전화와서... 같이 가자고함...
나는 혼자 보다 나 보다 늙은 형님들 모시고 가면 재밌겠다 싶어...
오케이 했지만.. 몇일 지나서 또 안된다고함...
화는 머리 꼭대기까지 났지만.. 형이니
욱~ 하는 감정 겨우 끌어 내리고 혼자 날잡음..
출발 4/6일 부산에서 밤뱅기 타고 가기로 함...
그때 사장이 같이 가자고 함... 어찌나 고맙든지 오케이... 콜!!! 한번 외쳐주고
이사님들도 같이 간다길래 콜~ 또 한번 외쳐주고!!
그렇게 4명이 뱅기표 끊었슴..
하지만 목적은 서로 다르기에 ... ㅎㅎ 난 방콕에서 지낼거고
이사님들은 파타야 골프치러 감...
나도 공을 치긴 하지만 1년만의 휴가기간 동안 이사님들이랑
공치고 있으면... 이건 휴가가 아니잖음!!
업무의 연장이지!!! 뷁!!!!
집이 경주라 경주터미널에서 만난 4명은 김해공항으로 고고~
공항과 터미널은 어딜 가지 않아도 .. 그곳에만 있어도 기분이 좋은건 .. 나만 그럼?
뭔가 분주한 사람들.. 곧 어디라도 떠날것 같은 그런 느낌 적인 느낌...
역마살 낀 나한텐 물만난 고기 같음.. ㅋ
택시비 랑 호텔 데포짓 낼거 공항에서 바트로 바꾸고..
면세점 가서 쇼핑.. 하고
뱅기타러 감...
우~~~~~~~~~~워... 비행기 크..다....
매우 크to the다~
13년도 패키지갈때 타이항공 이후 큰뱅기는 처음이다.. ㅎㅎ
오랜만에 기내식 나오는 뱅기 타보니... 이런걸 안찍을수 없다..
촬카돡!~
옆에 앞에 이사님들
머하노?
이런건 찍어줘야한다 아입니꺼?
기내식 좝솨 봤슴메~?
나도 찍어야지.. 50넘은 이사님들 다들 따라 찍으신다.. .ㅋ
그래도 난 어리니깐.... 46...세 ㅠㅠ
그래도 이사 형님들 보다 어리... .....
사실난 뱅기 공포증이 엄청 심함.. .
알잖음!! 뱅기만 타면 잠도 안오고 식은땀 나고 뱅기소리에 민감해지고...
온 신경이 뱅기소리와 흔들림 스튜어디스 님들의 눈빛 만 주시하게 되는거,....
나만 그럼? ㅎㅎ
5시간 잘 갔다 싶었다...
착륙할때 다되서.. 거짓말 좀 보태서 100미터는 아래로 곤두 박질 치는데...
어~~~~ 마 어~~~~마 했슴..
뱅기안은 순간 비명!!!
위 화면 저위치.. 저기..저기서 떨어졌슴..
시껍했슴.... 하마 터면 바지에 지릴뻔...
신경 안정제.. 처방 받아서 먹엇건만.. 신경안정이 아니라
신경이 곤두서는 약이었슴...ㅠㅠ
우여곡절 끝에 방콕에 도착해서 .. 심구입하고 그랩어플 깔고 쓸려는데..
헐~ 뭐가 잘못 됐는지...
그랩 어플이 실행이 제데로 되지 않음... ㅠㅠ
1시간을 쩔쩔 매다가 그냥 우버로 ...
결국 우버 택시 타고 람부뜨리 빌리지로 ~ 고~우
도착하니 현지 시간 2시반 가량 되었슴...
근데도 ~ 술에 쩔어 휘청 휘청 데는 ... 러시아 아재들... 크~~~
아재들캉 김치에 막걸리 마시고 싶은 마음 억지로 참으며 호텔로...
비가 살살 오기 시작함...
체크인하고 룸배정 받고 짐풀고 .. 침대에 그대로 곤두박질...
갑자기 새벽 5시쯤.. 뭐 막~~ !!!
막~~~!! 주무외는 소리가 바로 옆에서 들림.. .
놀라서 깨보니... 하~ 젠장
바로 옆에 모스큰가 뭔가... 그기서 기도 하는 시간 같음..
알라고 나발이고 진짜 .. 창문 열고 ...
야~~~~~~~~~~~!!!
*소리 좀 안나게 하라~~~~~~~~~~~~~~~~!!!
라고 하고 싶었지만... 소심한 나는 일어난김에 밥이나 묵자 싶어...
씻고 밥묵으러 감..
근데.. 왠 사람들이 그리 많은지.. 저기 앉아서 밥먹으려고 조식 접시위에 수북히~~~~~~~~
떠와서 앉아서 음미하고 있는데... 커피가 땡겨
커피 가질러감...
커피 챙기고 과일좀 챙겨오니.. 어라~
왠... 인도 부부가 내자리 치우고 앉아서 날보고...
꺼져!! 라는 눈빛을 발사하는데...
내가 누군가 또 한승질 하는 보통 인간이 아닌데...
"붕~ 날아서 차버림....
이게 지금 어디 남의 자리 쳐 앉아서 사람 뻘쭘하게 만드노~!!!
그러니 잘못했습니다... 라고 "
하는 상상을 잠시 해보았슴... ㅠㅠ
앞에도 말했다 싶이 난 ...혼자 있슴 엄청 소심해짐....
그냥 멀뚱히 한손에 커피... 한손엔 과일 접시 들고 한 5분 서있엇슴..
분명 그때 한국 여자분 한분 양쪽귀에 이어폰 끼고 음악 들으면서 조식을 씹고 계셨슴....
앞에가서 여기 좀 앉아서 먹어도 되냐고 물어 보고 싶었지만.. 힐끔 힐끔 보는 눈빛이...
"여기 오지마라... 그런 눈빛... 을 읽었슴..."
아마 태사랑 회원님일수도 있을거임... 그분이라면... 아마 누군지 기억할거임...
그러다 저기~~~~~~~~~~~ 구석에 자리 비길래 가서 먹음....
처량~
아침도 먹고.. 씻고 누워서 탱자 탱자 하다가... 뭐할까 싶어.. 태사랑에 묻고 답하기에 글올림...
람부뜨리 뒤로 가면 파수맨요새. 강변 산책 하기 좋다라는 답글 보고 바로 튀어나옴...
역시나 전날 비가많이 와서 그런지 공기도 맑고 산책하기 이만한 날씨 없었슴...
혼자 터벅 터벅 주위를 둘러보면서... 걷기 시작했슴...
파수맨 요새가 보이고 옆으로 길이 있길래 들어가봤슴...
가다 보니 이런 수로도 보이고...
좀더 들어가보니.. 딱히 볼건 없어서...
진짜 너무 좋음...
전날 비와서 시원해서 좋고 ... 도심한가운데 강변이라 좋고...
숲속처럼 새소리가 너무 좋았슴...
세상 천국이 따로 없슴....
공원에 앉아서 새소리 들으면서 강변쪽을 보고 있으니...
내가 이제 진짜 방콕에 왔다는걸 실감하게됨...
몇몇 여행객들이 산책하고 있고..
특히 아름다우신 여성분이.. 강변을 서성대면서 혼자 사진찍고 계심...
참하심...
혹시 저때 ...파수맨요새에 멍때리고 앉아있는 여자 보면 본인이라고
태사랑에 적어놓은 글이 떠올랐슴.. 그분인가...
난 분명 반바지에 쪼리 신고 뻘쭘하게 걸어다니는 사람은 나라고 했는데... 안쳐다 보는걸 보니
그분은 아닌듯... ㅋ
나중에 보니.. 중국 여행객이었슴..
입다물고 있을땐 모델 같았는데.. 영상 통화 하는거 보니... 확~~~~꺰!!!
공원 강변 주변엔 예쁜꽃들도 많이 펴있슴...
뒤로 라마....몇세인지 모르겠지만 그 다리도 보이고..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이는 배들....
나는 여기 놀러 왔지만.. 저분들은 아침 일찍 일하러 가는걸 보니...
여기나 저기나 사람 사는건 똑같단 생각이듬...
공원 새소리가 아직도 귀에 들림...
공원을 지나.. 강변으로 산책 하면서 ..
탐사맛대학 병원 인가..
의학 박물관 가려고 배타러 감...
저길 걸어서 터벅 터벅 내려가면... 선착장이 나옴...작년에도 저기서 배탔었는데...
이름이 도무지 기억이 안남...
기억 나는건 숫자 N13..
여기서 배타고 건너가면... 어마 어마하게 큰 병원이 나옴..
그기 내려서 박물관 찾고 있는데... 배에 신호가옴.... ㅠㅠ
역시나 물갈이...
진짜.. 말할 힘도 없었씀...
화장실도 가리는 터라... 꾹꾹 참고.. 다시 배타러 감...
집에가서.. 아니 호텔 가서 볼일 봐야 된다는 생각밖에 안듬....
병원에서 걸어나오니 옆에 옛날 역사 였다는 곳에 기차가 있슴..
뛰어가서 인증 사진찍고 바로 배타러가니 마침 배가옴...
오렌지.. 타고 다시 N13 으로...
그리고 거의 경보하듯이 호텔로...
하~ 역시 살것 같다.. 흐뭇했슴.. 아직 시간이 많은데 .. 호텔서 뽀개기는 너무 시간이 아까움...
그래 짜뚜짝 가자!!!! 토욜인데... 볼거 많겠지...
람부뜨리 에서 빠져나와 파수맨요새 쪽으로 가면 버스 정류장이 나옴...
여기서 3번 버스를 타고.. 짜뚜짝으로감...
버스 바닥이 나무바닥임..
창문은 그옛날 우리 가 타고 다니던 비둘기호 기차의 창문과 같았슴..
양쪽에 누르고 위로 올려서 고정 시키는...
너무 신기하고 신기했슴.. .
위 사진과 같은 버스...
어릴적 타본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내가 여기서 택시만 타고 다녀봤지.. 버스를 타게 되리라곤 생각도 못했슴..
근데 너무 좋음....
타고 앉아있으면 차장이 와서 요금을 달라고 함...15밧... 20밧 주고 잔돈 필요 없다고 하니
차장이 화내면서 5바트줌.... ㅠㅠ
난 잔돈이 싫어서 그냥 안받으려고 한건데...
기분 상하셨나봄.. 죄송합니다... 들리시나요... 내가 잘못을 뉘우치고 있는 이소리를....
30분쯤 달려 도착한 짜뚜짝...
입간판.. 짜뚜짞!!!!
나 여기 왔소 라고.. 인증샷 하나 박아주고.. 시장 구경,....하러 들어감...
워~
워....
ㅠㅠ
사람 너무 많음.. 움직일수가 없슴...
진짜 많음... 그리고 시장이 너무커~~~~~~~~~~~~~
이건 구경보다.. 사람한테 떠밀려... 밀려 다니는 느낌...
근데 몸이 이상해지기 시작함...
힘도 없고 머리도 아프고 ... 축축 늘어짐...
체력이 이래 급하게 떨어지지 않는데... 왠지 이상했슴....
시장 조금 둘러 보다 ...
직원들 식구들 줄.. 여권케이스 구입하고 나오는데..
몸이 시덜 시덜... 한게 곧 쓰러질것 같았슴...
왜이러지... 그러고 도로앞에 앉아서 ... 숨을 돌리고 있는데...
가만 생각 해보니..
배탈 하고 난뒤..물을 한방울도 안먹은것임...!!!
탈수 증상 같았슴..
아차 싶어.. 바로 물한병 사서 원샷하고 나니 .. 좀 살것같음...
근데 귀에 익은 음악소리가 들려 시장 입구쪽으로 가보니..
요 꼬마애가 전자기타를 연주하는데....
와~ 정말이지...
간지 가... ㅎㄷㄷ
잉위맘스틴 양쪽 귓사데기 때릴 만큼의 실력으로 연주하는데...
정말 뭐라해야 하나.. 너무 멋있는거임...
나도 한때 뮤지션의 꿈을.. 키운...터라... ㅎ
정말 멋졌슴.. 너무 예쁘고 귀엽고 대견스럽다고 해야하나..
암튼 그랬슴...
그래서 쟤한테 엄지척 날려줬슴...
척!!!!
코웃슴 치며 쳐다본듯...한데..
기분 탓이려니 함....
ㅎㅎ
시장 앞으로 나와 길건너편엔 벼룩시장같은 장이 서있슴...
내려가서 보니..
옛날 물건들...
내눈엔 전부 보물같았슴...
예쁜것도 많고 신기한것도 많고.. 짜뚜짝보다 더 눈요기 하기 좋았슴...
사고 싶은것도 너무 많고...
여기는 꼭 한번 보시길 권장함....
시간도 늦고 해서 .. 버스 보다.. 우버를 불러서
숙소로 돌아감...
호텔에 가서 씻고 저녁먹으로 나옴...
쪼리 신고 카오산만 세바퀴는 돈듯... 허리도 아프고
발바닥도 아프고...
밥먹고 맛사지 ...
식당들어가서 밥이랑 맥주랑 먹는데....
첨으로 외로웠슴... 다들.. 친구 또는 연인 또는 가족끼리.. 먹는데...
난 혼자... 혼밥에 혼맥 하고 있었슴...
지나가는 개라도 붙잡고 싶은 심정이었슴...
근데 그때.. 내앞에 다가와준..
.
.
냐옹이~~ 너~~~~~ ^^
내앞에서 어찌나 애교 부리고 부비 부비하고 그러렁 그러렁 하는지...
너무 귀여웠슴.. 덕분에 즐거운 식사 했다~
냐옹아~ ^^
대충 먹고 ... 힘든 허리와 종아리 발바닥을 위해..
1일 1맛사지를 하기로 한...나는
즉시 맛사지 받으로감..
살것 같았슴.. 이게 천국이 아니면 어디냐?~~~~
노곤노곤한 몸을 이끌고 호텔로 오는길...
근데 참새가 어찌 방앗간을 그냥 지나가겠슴... ㅠㅠ
다행히.. 로띠가 있었슴...
나도 모르게..
입툭튀...
"빠나나로띠 하나 주소!"
용케도 그아저씨 알아들음...
바나나 로띠.. 줌.. ㅎㅎㅎ
길에서서 그거 콕콕 찍어먹으면서.. 여기 갔다 저기갔다 왔다리 갔다리... 하다가
맥주 생각나서 .. 편의점 들어가니..
술냉장고를 쇠사슬로.. ...ㅠㅠ
콜라라 김과자 사서..
호텔앞... 펍에 앉아.. 맥주나 마실려고 들어가서...
종: 뭐주까?
나: 맥주도가~~
종: 밥은 뭇나?
나: 뭇다~ 맥주 한병만도
종: 뭔맥주 주꼬?
나: 싱하도
종: 알았다..
...
...
싱하 먹는데.. 다른 종업원이 와서.. 또 뭐 밥뭇냐로 묻는다...
난 맥주만 마시고 갈께...
재떨이 도가~
오케이...
그리고 맥주 두병 마시면서
담배 3가치 피우고 들어와서 ... 잤슴.. ㅎㅎ
첫째날은 이렇게 흘러 가고 ..
두번째 날은.. 자전거 투어를 갔슴...
자전거 투어는 두쨋날 여행기에 쓰겠슴..
전 이만.. 잡니다요~
굿잠들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