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박10일 태국여행-2일차
(여행2일차)
다음날 일어나서 내려가 아침은 어디서 먹느냐고 물으니 잠깐 기다리란다. 어제 그 여성분이 식빵과 계란후라이를 가져와서 맛있게 먹고, 뭔 말이 통해야 이것 저것 물어볼텐데... 그래서 카톡으로 '공항에서 10시차를 타고 갈 예정'이라고 날렸더니 곧바로 연락이 왔다.
이때 문자를 잘 보냈어야 했는데...10시차를 타고 어디를 갈 예정이라고 확실하게 밝혔어야 했는데 내 생각만 하고, '파타야' 라고 안해서, 공항에서 곤란을 겪었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파타야행 버스표가 빨리 매진된다고 해서 그래도 좀 일찍 나간다고 9시10분경에 에이포트 사장님 차로 공항에 가는 도중, 사장님이 버스로 어디를 가려고 하느냐고 해서 파타야로 간다고 하니, 10시차는 이미 매진되었을 거라고 하며, 11시차도 될까말까 하다고 하신다. 에이~~설마? 했지만 막상 버스표를 사러 가보니 12시차표를 팔고 있었다. 그렇게 빨리 표가 매진되는 줄 알았으면 미리 사장님께 부탁해서 구입해 놓았어야 했는데...
어쩐지 다른팀은 모두 일찍 출발했다고 하드라만... ㅠㅠ
꼼짝없이 공항1층에서 2시간 반을 기다렸다. 이럴줄 알았으면 벨트레블을 예약하던지, 뭔가 특단의 조치를 했어야 했는데, 아무생각 없이 그냥 의자에 앉아 기다리기 ^^ 그러다가 파타야 버스표 파는곳 바로 옆에 식당이 있기에 들어가서 태국 최초의 식사로 국수를 한그릇 사먹었다. 뭐..맛있네. 그러나 라오스의 쌀국수를 생각했던 나에게는 좀 다른 맛.
시간이 되니 버스표 팔던 직원이 파타야! 뭐라뭐라 하면서 모이란다. 캐리어를 들고 따라가니 캐리어에 짐표를 붙여주고, 버스표에 찝어준다. 버스는 앞좌석 등받이에 번호가 찍혀 있는데 잘못보면 엉뚱한데 앉을 수 있으니 주의. 나도 들어가 보니 내 자리에 다른분이 앉아있어 내 번호를 보여주니 앞좌석이 내 자리라고 한다. 그 자리에는 이미 다른분이 앉아 있던데? 다행히도 한분은 중국분이고, 한분은 한국분이어서 말이 통했다. 그분도 잘못 앉았다. 한자리씩 앞으로..^^
버스는 에어콘이 너무 강해서 추운데 에어콘 나오는 곳이 고장이 나서 돌려도 막히지 않는다. 우리는 걷옷 하나를 둘이 덮으며 갔지만 어떤분은 휴지로 에어콘을 막고 난리도 아니다.
마침내 파타야에 도착했는데. 어? 다 내릴줄 알았는데 별로 안내린다. 버스에서 일어서 뒤를 보니 모두 그냥 앉아있는게 아닌가? 이상하다.. 내려서 안내원에게 이곳이 파타야냐 하니까 파타야 맞다고 한다. 급히 내렸는데... 아무리 봐도 구글에서 보았던 버스터미널이 아니다. 큰길옆에 그냥 내려놓고 버스는 가버린다.
헐~~ 그동안 버스터미널에서 내리면 썽태우가 있고 그걸 타고 호텔로 가면 된다고 배웠는데 아무리 봐도 터미널은 아니다. 구글지도로 보니 터미널 주변인것 같긴한데 못찾겠다. 택시기사가 와서 택시? 한다. 난 당황해서 시암호텔까지 얼마냐고 하니 200밧이라고 한다. 에라.. 날도 더운데 그냥 타자. 거리는 얼마 안되어 미터를 꺾으면 60밧정도 나올것 같다.
시암디자인 호텔에 도착하니 직원들이 친절하게 가방도 받아주고, 예약확인을 한다. 디파짓으로 1,000밧을 요구해 카드로 긁고.. 높은층을 달라고 했는데도 10층을 주네... 일단 들어가니 호텔 참 좋다. 널찍하고, 깨끗하고, 10층만 해도 전망도 좋고, 발코니까지 있어 더욱 좋다. 배가 고파 일단 밖으로 나와 호텔 옆 골목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식사로 국수와 몇가지, 그리고 싱하맥주 큰거 1병을 먹었는데 음식 이름은 잘 모르겠다. 450밧인가?
점심식사 후에 해변길 잠깐 걷다가 다시 호텔옆 골목 첫번째 있는 맛사지 집에서 풋맛사지. 1시간 150밧, 둘 합쳐 300밧에 팁80밧.
그리고 알카자쇼 보러 갔다. 우와~~ 사람 엄청나게 많다. 일반석 맨 앞줄에 앉아서 보니 잘 보인다. 뭐 그런대로 재미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 식당에 앉아 저녁먹고....
다른 사람들의 여행기에 보면 호텔옆에 공연하는 바가 있어 시끄럽다고 했는데, 공연은 해도 호텔까지 들리지는 않는다. 호텔에 귀마개가 있었는데 사용해보지 않았다.
호텔은 에어콘을 쎄게 틀어놓아 오히려 춥고, 에어콘 온도를 좀 올리면 바로 꿉꿉해 진다. 그러니 온도를 올릴 수도 없고, 적어도 24도 이하로 해야 한다. 가끔 발코니에 나가서 몸을 데워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