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눌과 함께한 방콕일주 4일차 – 왕궁일대부터 디너 크루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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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눌과 함께한 방콕일주 4일차 – 왕궁일대부터 디너 크루즈까지

가야징 0 1002
아침 먹으러 가니 전날 중국 패키지 팀이 들어왔나 봅니다.
식당 안이 차이나타운 입니다. 자리 없습니다.
언듯 들으니 러시아어를 쓰는 아가씨 둘이 앉은 자리에 합석 하자고 해서 승낙을 받습니다.
먹을게 별로 남아 있질 않네요
중국 패키지팀 꼭 아줌마 부대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인원이 좀 되면 무서울게 없는 …
오늘 점심과 저녁을 자력으로 해결 해야 합니다.
켄튼 하우스 경험으로 리셉션으로 갑니다.
음식이름 출력해 간 A4용지 펼쳐 들고 태국어로 표기 받습니다.
직원이 웃으면서 표기해주고 발음해 줍니다
발음 한글로 옮기고 따라 해봅니다. 발음 교정해 줍니다.

방야이에 대해 물어보고 필요한 말 적어 받습니다.
거기 왜가냐고 하는데 마땅히 할말이 없어서 그냥 구경간다고 합니다.
고개 갸우뚱 하면서도 적어 줍니다.
관광지도 아닌데 구경간다고 하니 불안한 모양입니다.
갔다가 길 잃으면 택시 타고 호텔로 오랍니다.
일단 오면 다시 협의 해줄 테니 돌아오라고 합니다.
말이라도 참 고맙게 해줍니다.

염려가 되는지 이번에는 태국 글이 좀 길어지더군요.
지명만 적은 것이 아닌 것 같더군요
타창에서 내밀 것, 방야이에서 내밀 것, 쌍히 가는 배에 내밀 것 이렇게 세가지 받습니다.

호텔에서 적어준 종이 들고 왕궁 갑니다. (택시 60B)
왕궁 땀나게 구경합니다.
동전 박물관에 에어컨 있다는데 어딘지 몰라 헤멥니다.
결국 왕궁 구경하고 나오니 들어갈 때 표 끊었던 곳 옆이 동전 박물관 입니다.

2층 올라갑니다.
왕가 장식품부터 기타 등등 기억이 가물가물한 유물 유품들 전시 되어 있습니다.
그냥 그렇습니다.
대충 둘러봅니다.

그러나 몇몇의 전시품 앞에서는 진지하게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감상 합니다.
눈치 보여 둘이 손짓으로 가르치며 열쉬미 봅니다. 좋다~~ 연발 하면서
특히 중간에 부처님 세분을 모신 조그만 방이 있습니다
우린 그 방에서 10분 넘게 진지하게 부처님 세분을 감상했습니다

중간중간 전시대 아래에서 에어컨이 나오기 때문에 그 앞에 서서 앞판 말렸고
부처님을 바라보면 에어컨을 등지게 되어 등판을 뽀짝 말렸습니다.

감명 깊게(?) 박물관 구경을 30분 넘게 했습니다.
왕궁가시는 분들 땀나게 돌아다니세요
그리고 맨 마지막에 주체 못할 때 왕궁 나와서 박물관 가면 되겠습니다.
주체를 못하면 못할수록 역사 유물을 진지하게 감상하게 됩니다.

박물관 나오니 또 푹푹 찝니다.
왓포 택시로 이동하려고 보니 왕궁 앞 도로가 마치 주차장처럼 보입니다
그냥 걷습니다.
강을 끼고 걷는데 마눌이 이거 왓포 가는 길 맞아? 하고 물어 옵니다
그때 어떤 사람이 왓포 소리만 듣고도 바로 대답 들어 옵니다.
투데이 왓포 클로징~~ 두손으로 엑스 표시 하면서 …

닫았다잖아 더운데 그냥 어디 들어가자
아냐 사기래 그러는데 그 아찌 다가와서 왓포 클로징 툭툭 어쩌구 그럽니다
알아듣던 말던 나 왓포 정문만 보러 가는 거야 그러고 그냥 갑니다.

왕궁, 왓포 어린 학생들 바글바글 합니다.
현장 학습인 것 같습니다.
복잡하긴 하지만 교육으론 잘 하는 일인 것 같습니다.
왓포 둘러보고 마무리로 마눌 발마사지 45분 합니다
아주 마사지에 재미 들었습니다.
받기 전엔 빌빌거리다 받고 나면 좀 화색이 돕니다.

타티엔에서 타창으로 한 10분 타고 갔나? 배타고 갑니다
(둘이 24B 받은 것 같습니다)
타창에서 호텔서 적어준 종이 보여주고 타는 배랑 시간 확인 받습니다.
1시간 넘게 시간이 남습니다.

타창 입구에 있는 Keang wang 이란 하얀 아담한 Café에 들어 갑니다
대부분이 외국인 입니다.
아르바이트 싱어로 보이는 젊은 친구가 팝송을 기타 반주로 부르는데 잘 부릅니다.
노래 끝날 때 마다 박수소리 요란 합니다.
아이스커피가 30B 입니다
커피만 마셔도 된답니다.
간단한 점심을 먹습니다.
사람들이 싱어 팁 줍니다 체면상 줘야 할거 같은데 얼마를 줘야하나 난감합니다.

만만한게 1불이다 그러고 1불 주며 보니 전부 20B 아님 10B 동전입니다.
흐미 내돈 18B~~
노래하는 젊은 친구는 좋아합니다.

3시 조금 넘어 선착장에 들어 갑니다.
사이트에서 본대로 앞에 앉기 위해~~
갑자기 비 억수로 쏟아 붇습니다. 포기 할까 하다 버텨 봅니다
비 그치고 줄 섭니다 우리 뒤에 한국 학생들 섭니다.
비 내린 뒤라 미끌어져 샌들 끊어집니다.
승려 분 들은 줄 서지 않더군요
순서에 관계 없이 우선 이더군요.
앞 좌석에 승려 분들 모시고 우린 뒤로 밀립니다
현지인 20B, 외국인 50B, 스님은 무료 인 것 같더군요.

5번째 줄 물 많이 튈 걸로 예상 했으나 그리 안 튑니다.
스피드 보트 탈 때 물안개 펴서 얼굴에 튀는 정도 생각 하시면 됩니다
물방울이 튀는 게 아닙니다.

타고 가면서 내가 좋아하는 수상 가옥 여러 군데 찍습니다.
난으로 장식 되어있는 운치 있는 수상가옥
발코니에 낚시대 하나 드리우고 해 저무는 광경 바라보고 앉아 있는 느긋함…
거기에 맥주 한 병

한 친구는 담날 가고, 직장인으로 보이는 아가씨는 우리랑 같은 날,
한 여학생은 월말까지 있는다고 하더군요
우리 때랑 많이 틀리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학교 다닐 때 는 데모는 열쉬미 했지만 해외여행 꿈도 못 꿨는데..
참고로 우리 학교 다닐 때가 전두환 아자씨 때 입니다.

호텔서 써준 종이로 움직인다고 얘기 했습니다
우리 잘 모르니 배 내리면 우리 버리고 가지 말라고 얘기 합니다.
젊은 친구 들이 있으면 든든하다고 생각 했습니다.

한 50분 걸립니다.
수상가옥 좋아 하시는 분들은 매우 유익 합니다.
배에 내려 현지 시장에 가서 슬리퍼 20B 주고 삽니다.
슬리퍼 덕분에 생생한 현지 시장 구경 합니다.
하나 갈아 신고 나와보니 우리의 희망이 우리 버리고 가버렸네요

그런 줄도 모르고 우린 저 친구들 고마운데 오늘은 예약 때문에 안되고 낼 점심이나 저녁에 시간 된다고 할 때 어디 일식집 이라도 데리고 가서 밥이라도 먹이자고 얘기 하고 왔는데 …
버리고 가셨습니다.
섭섭하단 생각이 듭니다.
마눌 우리랑 세대가 틀려서 그런가 보네 그럽니다.
우리가 그리 늙어 보이지도 않구만… 보기엔 30대 중 후반으로 밖에 안 보는데 쩝
마지막 날 본 교포 분은 신혼여행 왔냐고도 묻더구만...
암튼 그냥 버스 타는데 오니 어떤 분이 타남 가는 버스 가르쳐 줘서 어렵지 않게 이동 합니다.

오면서 둘이 동네들 보면서 베트남 하노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변두리, 찌카랑, 카라왕 등지와 비교를 합니다.
암만 봐도 태국이 한 수 위인 것은 틀림 없습니다
살아오며 해외 여행을 자주 다닌 것은 아니고 해외 출장은 자주 다녔습니다
마눌 하고는 인도네시아, 홍콩 그리고 이번이 세번째 입니다
마눌도 원래 수출부서라 가끔 현지공장 점검 출장 다닙니다

논타부리까지 오니 그 친구들이 먼저 와 있습니다.
우리 버리고 가지 말랬더니 그냥 가버리셨네 그랬더니 그래도 잘 찾아 오시네요 그럽니다.
그리고는 또 온다 간단 말없이 자기들 타고 갈 배에 휙 가버립니다.

우리 둘이 얘기 합니다. 야 태국사람들이 훨 낳다.
말 안 통하는 사람도 어떻게든 해줄라고 하지 않니
오는 동안 우리가 뭐 잘못한 것 있나?
하는 생각이 들길래 곰곰이 생각해 보는데 그럴만한 일이 없습니다.

선착장에서 안내원에게 호텔서 써준 쪽지 또 보여 줍니다
선착장 중간에 작은 책상 칠판 걸어 놓고 앉아 있는데 칠판에 운행 시간 적혀 있습니다.
영어로 타는 곳, 운행시간 말해주고 기다리랍니다.

잠시 선착장 밖 화장실 갑니다.
여기서 결정적 실수를 합니다.
1B 인가를 받는데 3B 주고 들어갑니다.
돈 받던 아가씨 쫒아 들어 옵니다
여인네용 이랍니다.
분명히 들어갈 때 표시 보고 들어 갔는데 ….
헷갈린 모양 입니다.
거 되게 쑥스럽네~
뒤통수 거머쥐고 옆칸으로 옮깁니다.
가며 보니 표지판 그림이 비슷한데 남정네용이 좀 틀립니다.
흐 좋다 말았다~

우씨~ 배 3대가 겹쳐서 정박합니다.
이런~ 어떤 배인지 알 수가 있나?
배에 다가가 쪽지 꺼내 드니 맨 끝 배랍니다
쌍히까지 일인당 10몇B 하는 것 같습니다.
20B 두 개 꺼내가더니 동전 거슬러 주면서 내릴 때 얘기 해준다고 하네요.
아주 고맙게 해줍니다.
내릴 때 선착장 표시 보니 영어 표기가 되어 있네요. 정류장 번호 표시도 있고

리버사이드 호텔 디너 크루즈 어렵지 않게 도착 합니다.
예약 확인 하니 배 안으로 들여 보냅니다.
난 예약을 deck에 했는데 왜 안으로 보내느냐고 하니 비 때문에 그런답니다.

맥주 파는 아가씨가 자기네 맥주 주문해 달라고 부탁 들어옵니다.
아무것이면 어떠냐 싶어 그 아가씨가 말하는 맥주로 주문 합니다.
음식 목록 꺼내 놓고 몇 가지 주문 합니다.
물론 태국어 표기한 것 손으로 찍는 수준이죠.
태국어 발음 무서워서 안합니다.
역시 적길 잘 했습니다. 음식 실패 안하고 다 먹습니다.
다 먹고 나니 서빙 보던 아가씨가 갑판으로 올라 가랍니다.
계산은 어떡하느냐 했더니 이따 할거니 나가서 구경 하랍니다.

지나가며 우리 옆자리 한국아가씨 둘 어쩌나 보니 시켜놓은 음식 가지고
전전긍긍 하시는 것 같습니다.
우리랑 밥만 같고 게랑 똠양꿍인가 그거 시킨 것으로 보이던데 잘 안 맞는 모양이십니다

갑판에 자리잡고 구경하다 보니 새벽사원까지 내려와서 회항 합니다.
서빙 보던 아가씨 용케 우리 찾아서 계산서 들고 옵니다
940B 이랍니다 1000B 주고 나머지는 팁이라 얘기 합니다.
음료 얘기 했더니 이제부턴 선불 줘야 한다며 자기가 가져다 준답니다.
100B 주었더니 콜라 두 병과 50B 거슬러다 줍니다.
50B 줄까 그러다 그냥 받습니다.
밴드 앞에서 마눌 사진 찍었더니 노래 부르던 친구가 그 와중에도 뒤에서 포즈 잡아 줍니다

돌아오는 배 1층 카바레 맞더군요
태국 사람들 나와서 신나게 춤추고 노는 것 재미있게 구경 합니다.
사이드에서 구경 하고 있는데 3-4살쯤 돼 보이는 여자아이가 아빠랑 춤을 춥니다
너무 예쁩니다.
양 발을 모으고 다리를 좌우로 흔들면서 엉덩이를 씰룩 거리는 데 그렇게 앙증맞을 수가 없습니다.
생각 같아서는 뽀뽀라도 해주고 싶을 정도인데 치한 이라고 할까 봐~

재미있어서 배가 선 지도 모르고 구경 했습니다.
배에서 내려 발 마사지 라도 할까 했는데 보이질 않아 그냥 강변 바로 갑니다.
모두 현지인 입니다.
맥주 두잔 시켜 놓고 분위기만 즐깁니다.
오늘도 12시를 넘깁니다
리버사이드에서 호텔까지 팁 포함 70B 나옵니다.
역시 Royal Prince 앞으로 갑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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