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산의 익숙함
처음 카오산로드라는 곳을 알게 된 것은 80년대 초반이었을 것이다.(사실 정확한 기억은 없다.)
인터넷이라는 것도 알려지지 않았던 88년 여행자유화 이전의 1세대 배낭여행자의 배낭여행기를 통해
배낭여행자의 성지임을 알게 된 것같다.
그 후 거의 20년 가까이 지나고 나서야 처음 카오산로드를 찾게 되었고, 지금은 오랜만에 만나도 서먹하지 않은 오랜 친구처럼 여행지 중 가장 익숙한 곳이 되어버렸다.
익숙함에서 주는 편안함과 동시에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그동안 알지 못했던 면모를 보여주는 카오산로드는, 그동안 카오산로드에서 만났던 여러 여행자들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새로운 인연을 기대하게 만드는 오랜 친구같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