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하고 특별할 거 없는 여행기4 (치앙마이)
일어나서 발에 물집을 만져보니 좀 아프다... 이번 여행을 위해 샀던 크록스는 안녕이다 ㅠ
편하게 신으려고 했던 신발이었는데....
발이 아프니 뭔가 위축이 된다... 아직 여정이 많이 남아있으니 좀 쉴까 하는 마음이 점점 커진다.
어영부영 오전이 또 그렇게 지나갔다.
역시 고구마님 글 보고 찾아간 Bahmi sub kraduk
사람 완전 만원.. 겨우 빈 자리 하나 찾아서 카오쏘이를 시켰다.
오~ 이거 완전 색다르고 맛난다. 내가 알던 커리보다는 좀 묽지만 향은 나고 코코아 향도
나면서 달달한게 짭짜름하니 꽤 괜찮다. 여기 조그마한 닭다리고 있다. 근데 40밧!
태국을 안 좋아 할 수가 없다. 진짜 치앙마이는 음식이 진짜 맛있는 거 같다...
방콕서는 맛집이라고 해야 태국음식이 아닌 그냥 일반 서양음식을 가성비 좋게 먹는 거라
쌀국수만 매번 먹던 나였다.
치앙마이는 그동안 태국에서 뭘 먹고 다닌 건가.. 하는 자괴감마저 들게 했다.
마야몰 지하서 산 망고 (49밧) 양도 적지 않은데 길거리서 먹는 가격과 비슷하다b
실은 어제 길거리에서 그린망고를 먹었는데 역시 잘 익은 망고가 최고다..(그린망고 씹어먹는 것도
나쁘진 않았음.. )
또 기분 좋아져서 마야몰 내에서 흐느적흐느적 춤을 춘다.. 지금 생각해보니 이때부터 좀 혼자
오바하면서 다니기 시작했던 거 같다;
마야몰 2층 Montra 오일 마사지 가격이 다른 곳보다 저렴해서 갔는데 (2h 650밧)
저번 받았던 릴라마사지와 실력이 비슷하다 아니 가격 생각하면 훨씬 나은 것이지..
님만에 더 있었다면 자주 갔을 것 같다.
저녁으로 먹은 돈까스파스타 140밧 ( Mu's KATSU ) 처음으로 태국아닌 음식을 찾았는데
돈까스는 꽤 훌륭했지만 파스타는 그냥 그랬다.. 둘의 조합이 둘다 느끼해서 상대적으로
파스타가 별로라고 느껴 졌을지도..
오늘은 Saturday night 이다....
원래라면 당연히 어제 제대로 못 놀아서 다시 warm up을 가야했으나, 발에 생긴 물집때문에
참아야 했다.
다음날이 되서 이 선택이 나쁘지 않았음을 알게 되었지만....
토요일날 클럽을 못 간다는 거.. 아니 춤을 맘껏 출 수 없다는 거 나에겐 큰 고통이었다..
ps. 참고로 클럽에 가면 여자랑 작업을 위해 가는 거로 많이들 생각하는데
난 그냥 진짜 레알 춤만 춘다... 대학생 때는 무려 한국 지하철에서도 막 춤추고 그랬다...
그 땐 패기가 넘쳤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