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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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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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간 엄마와 치앙마이.빠이 여행을 다녀왔네요.
69세의 저의 엄마는 음. 영어를 몰라요. 스펠링 몇개만 아시고 물건을 사실때 원산지는 K만 보고 코리아라고 아는 정도의 센쑤.

혹시 음식이 안 맞으실까 햇반.김.컵라면 등 조금 준비해서 갔어요. 문제는 호텔방에 전자렌지가 없다는거죠. 엄마는 숙소에 도착하고 렌지가 없는걸 보고 급실망. 일단 그날 저녘은 컵라면으로 먹었죠.
다음날 조식을 먹는데 엄마 기쁘게
"밥 푸면서(음식 담으면서) 요리(살짝 주방을) 봤는데 렌지있어"
"응. 알겠어. 엄마가 저녘에 돌려 달라고 해"
그 날 저녘
"엄마 밥 돌려와야지"
엄마 자신 있게 나갔다가 의기양양 햇반두개 품에 꼭 안고 들어 오셨다.
"엄마 잘 했어. 가서 뭐라고 했어"
"응 가서 요리 요리 손으로 빙빙 돌렸어"
ㅋㅋㅋ 요리 요리. 그걸 알아들으시는 호텔직원분도. 대단합니다.

빠이에서 치앙마이로 넘어오면서 태국가옥을 개조한 호텔을 예약했어요. 건물이 2층으로 되었드라고요.
체크인을 하는데 직원이 뷰가 좋다며 이층을 배정해주는데 옆 있던 내 엄마 갑자기 직원에게 불쌍한 표정으로 무릎을 가리키며
"아파 아파"
2층을 가리키며 손으로 X 로 만들면서
"이층싫어" 도리도리

그날 저녘 엄마가 비행기 타고 온 이야기 하다 갑자기
"내 마요네즈는 얼마야?"
"뭐! 뭔 마요네즈?"
"마요네즈! !"
........
!!!
나 빵 터짐. 그걸 알아들음.
엄마. 마일리지. ㅋㅋ
지금도 엄마의 마요네즈는 차곡차곡 적립 진행중
12 Comments
love all 2017.12.03 05:29  
어무니 넘나 귀요우세요~(죄송)
마요네즈...ㅎㅎ  제 마요네즈는 귀차니즘으로 아직까지 채워 지지 않고 있는데...어머님 마요네즈로 여행다니실 그날까지 건강하시길...
뒤끝목련 2017.12.04 22:41  
암요 암요. 무섭게 귀엽다마다요
저희어머닌 본인도 귀여운 줄 아세요
물에깃든달 2017.12.03 06:03  
어머님이 무척 귀여우신데요!? 진짜!!!!(죄송;)
저는 엄마랑 다니면서 욱한적이 없는것 같아서... 아... 오픈주 갔을때 내 먹이도 다 코끼리 줘버리신거에 살짝... 그것만 빼면-ㅁ-ㅋㅋㅋ
뒤끝목련 2017.12.04 22:43  
효녀시네요. ^^.  그래도 여행에서 욱은 왔지만. 극뽁!! 했죠. ㅋ
팔팔할때 2017.12.05 11:47  
효녀 시네요..어머님 추억 거리 많이 만들어 주세요.^*^
뒤끝목련 2017.12.07 18:37  
얼마전 당신가시고 싶은곳을 슬쩍 흘립니다. 베트남이 어디있어?
암요  알아들었어요. 베트남 가고 잡다. ㅋㅋ
forkie 2017.12.09 17:49  
부럽습니다~ 저도 다음에는 부모님이랑 함께 태국 치앙마이여행 하고싶네요. 좋은 추억거리 많이 만들고 오세요^^
뒤끝목련 2017.12.17 23:10  
저도 처음엔 이만저만 걱정과 염려가 많았으나 같이 모시고 가길 잘했구나 생각이듭니다
류유우 2017.12.10 18:20  
효녀시네요. 부러워요^^ 치앙마이 몇 년전에 갔었는데 또 여행가고 싶네요.
뒤끝목련 2017.12.17 23:12  
저도 한달이 지났는데도 미련이 남아 태사랑으로 그나마 아쉬움을 달래고 있어요
손지 2017.12.13 19:34  
요리요리 ㅋㅋ  즐거운 여행이셨겠어요 
혼자 여행계획중이라 좀 부럽네요 ㅎㅎ
뒤끝목련 2017.12.17 23:13  
내년엔 혼자여행이 목표에요. ㅎㅎ
조심히 건강히 잘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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