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뚝이 아저씨와 경찰서까지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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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뚝이 아저씨와 경찰서까지 가다

여행자-1 10 2245
우선 제 본명을 밝힐 수 없음을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이유인 즉슨 제가 태국 여행도중 겪어던 사건 중 대부분이 얼굴이 좀 팔리는 일이라서
가명을 대신합니다.

방콕에 처음 도착한 날 그러니까, 오후 6시에 홍익인간에 도착하니
오늘은 쉬고 저녁에 차이나타운이나 구경하라는 사장님의 조언에
숙소로 돌아와 씻고 차이나 타운에 갔겠죠.
물론 택시를 타고... 45밧 나왔습니다.
저희는 차이나 타운 실컷 구경하고 돌아댕기다가
다시 숙소로 향했죠.
처음 보는 툭툭이가 멋저보이더라구요.
그래서 택시 타지말구 툭툭이 타보자구 친구들 졸라서
마침 서있던 툭툭이 아저씨랑 흥정에 들어갔습니다.
삼샌로드까지 50밧!
넘 비싸다 40밧 하자!
안된다. 된다...
그러다가 카오산까지 40밧! 에 합의하고 탓죠.
신나게 매연속을 헤집고 달리기를 2,3분 여~
갑자기 툭툭이 아저씨가 내리라는 겁니다.
여기서 걸어가면 된다는 소린지
아님 여기까지가 40밧 거리정도라는지
알아들을 수가 없는 태국말을 중얼거리면서...

아! 이게 바로 외국여행자 등처먹는 수법이구나.
갑자기 열이 받으며 막 따졌죠.
카오산에 간대놓구선 왜 여기냐? 이 도둑놈아! (물론 거의 한국말로)
40밧 죽어도 못준다!
따따부따 어쩌구~~~ 그 기사 아저씨 뭐라구 시끄럽게 소리를 지륵겠죠.
그래서 소리 질렀죠
폴리스!!!!
그 아저씨도 좋다 폴리스한테 가자믄서 저희를 델고 가더라구요.
마침 길 건너에 폴리스 박스가 있더라구요.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으로 경찰한테가서
좀 도와줄수 있느냐?
다른 경찰관 나와서
대충 우리가 차이나타운에서 여기까지 왔다. 40밧 달라는데 못주겠다.
우리는 카오산까지 원했다...어쩌구....한국말 반 영어반....
근데 폴리스 총각이 뚝뚝이 편을 들면서 그 가격이 맞다구 주라는 거 아니겠어요.

정말 열받았죠.
그래 우리가 영어 잘 못하구 그러니깐 우습게 보는 모양이군!
그러믄서 그 폴리스 총각한테두 마구 따졌죠...
한참 뒤에 어떤 아저씨 나타나서
20밧! 주라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우리 20밧 줬죠.
그리고 뚝뚝이 기사 20밧 받고 사라지고
상황은 끝났습니다.
그 폴리스가 다시 택시 잡아주고 저희는 카오산까지 왔죠.

우리는 너무 기뻐서 날도둑 놈한테 잘못걸려 돈 20밧 난릴 뻔 했다구 좋아하며
킬킬대구....집으로 돌아와 쉬는데.....
다음날 아침 한 친구....
헬로 태국 책보더니 하는 말 .....
야! 뚝뚝이는 기본이 30밧이고 조금이라도 가믄 40밧 내야된대.

한마디로 무식하면 용감하다!

그 담부터 돌아오는 날까지 택시나 뚝뚝이 요금으로 싸운 적 한번도 없답니다.


10 Comments
*^^* 1970.01.01 09:00  
한두번의 바가지 첨엔 이득이지만 결국엔... 우리여행사두 마찬가질텐디.. 그저 눈앞에
*^^* 1970.01.01 09:00  
툭툭넘들 잘못이지..얼매나 바가지 했으면 맞는 금액두 의심이갓을까..
*^^* 1970.01.01 09:00  
먼거린택시! 가까운거린 툭툭! ^^다들 명심하세요
*^^* 1970.01.01 09:00  
카오산40밧에 가기로했는데 가다중간에 내리라햇으니깐요
*^^* 1970.01.01 09:00  
저글쓴사람인데요 사실 그툭툭이운전사도 잘못있음
*^^* 1970.01.01 09:00  
무대포정신란 취소합니다....
*^^* 1970.01.01 09:00  
질책이나 비평이 있군요. 아랫 글에서 죄송하다고까지 했건만.
*^^* 1970.01.01 09:00  
본인은 여행 에피소드 겸 실수담 정도로 쓴 것 같은데 지나친
*^^* 1970.01.01 09:00  
처음 여행에 글수도 있어요... 다른 분들도 처음에는 시행착오가 있었잖아요....
*^^* 1970.01.01 09:00  
송강호의 무대포정신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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