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태코의 클럽 투어 회고록
저는 태코의 클럽 투어를 2011년에 시즌 2까지 연재를 했던 라데꾸입니다.
막 군대를 제대한 후 태국에서 걸렸던 태국병 덕분에 30대 중반이 되도록 최소 일년에 한 번씩은 클럽투어를 하고 있습니다.
코빼기도 안 비추다 태사랑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까먹기 직전에야 다시 들어와 그 동안 글을 쓰지 않다가 다시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제가 클럽 투어에 대한 초심을 찾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2018년1월 2일에 약 일주일간 또 방문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2016년에 다녀온 태국 클럽 여행은 저에게 많은 상처와 아쉬움을 남긴 여행이었습니다. 그 여행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저는 클럽 플래너도 아니며, 그저 다양한 태국의 클럽을 다녀보고 싶어하는 사람으로서 제 주변에는 저와 태국 여행을 가고 싶어하는 아이들이 제법 있었습니다. 지금은 같이 다녀온 친구들의 연락이 잘 되지는 않습니다. 제 스스로 노는 것에 반성이라는 가치를 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태국의 땅값이 오르는 동안 저는 2011~12년 스타일대로 놀고 있었습니다. 요즈음 클럽플래너들이 많은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오닉의 vvip이며 vip며, 저두 그렇게 한 번 놀고 싶습니다. 돈은 있지만 저 좀 데려가 주세요. 색다른 경험을 하고 싶군요.(굽신) 카오산 야외 클럽에서 아줌마와 춤추던 태코가 이렇게 변했습니다.
2016년 여름, 무리하게 5명의 동생과 친구를 데리고 방콕으로 떠났습니다. 물론 즐거울 것이라고 했지만, 동행인들이 저를 의지하는 것도 있었고, 오히려 주변을 챙기느라 스스로 즐겁게 놀지 못한 것이 컸습니다.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여행은 2~3명이 좋은 것 같습니다.
원래는 베트남을 갈까 했습니다. 하지만, 집에 놓고 온 핸드폰처럼 태국에서의 아쉬움을 떨쳐버리고 싶었습니다. 이번 클럽여행에는 클럽플래너를 고용해서 제가 좀 제대로 놀아봐야겠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빠져버린 머리카락 처럼 외모에 대한 용기도 줄어들고, 늘어나는 얼굴의 팔자주름은 클럽의 어두운 조명으로도 커버치기는 힘들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흑채와 수분크림이 있으니깐...
처음으로 동생들을 데리고 셔벳을 갔습니다. 10살 적은 정말 잘생긴 동생 3명과 키 큰 동생 1명, 불알친구 1명을 데리고 셔벳으로 입장할 때, 모든 것이 순조로울 것 같았습니다. 많은 비용은 들지 않았습니다. 다들 직장이 있으니까 n분의 1 공식을 적용하면 되니깐...
술을 먹다 알게 된 파트너 친구와 코리아타운에 갔습니다. 새벽 늦게 까지 하기 때문에 자주 가는 곳입니다. 술에 꼴라가 된 여성동무를 택시에 태워줍니다. 목적지에 도착했지만 술에 취해 일어나질 않네요. 젊고 약아빠지게 생긴 택시 기사가 저보고 내리라고 합니다. 납치라도 할 생각인지... 주변에 택시 기사들이 모이기 시작합니다. 저를 이상한 놈이라고 이야기 할테지? 태국어를 모르니 일촉즉발의 상황이 나올 수도 있었습니다. 이럴 때 내 동생들은 한 명도 없군요. 각자 즐기고 있겠지만, 역시 불알친구가 성질깨나 있는 자신의 파트너와 함께 나타나 도와줍니다. 성질난 태국여자는 아무도 못 말리는군요. 택시 기사가 술 취한 여자를 포기하고 사라집니다.
술 깰 때 까지 잘 지켜 주고 안녕히 빠빠2
이 동생들이 몇 년 전부터 저에게 질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
"형 왜 저희들에게 나이트클럽 룸도 데려가 주시고 돈을 많이 쓰세요?"
"응 나도 너네들 나이 때 형님들한테 많이 받았어. 너네들도 동생들 키워라, 선배되면 동생들한테 쓰는 재미로 산다."
동생들아~~ 한국오면 형이랑 술 자주 먹자면서? 연락도 없고..
너희들과 한국에서 소주먹고 놀러 다닐 때가 좋았는데,
역시 언제 어디서든 한국이든 태국이든 불알친구가 짱입니다.
이번 여행은 또 어떤 사람들을 만나게 될까? 벌써부터 궁금해 지기 시작합니다.
여러분들의 여행 안전하고 신나고 즐거운 낭만 있는 수학여행처럼 좋은 추억 되시길 바랍니다.
결혼하여 잘 살고 있는 제 친구 싸팍에게도 심심한 관심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