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카오산 재즈바 브라운슈거 흑역사 제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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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카오산 재즈바 브라운슈거 흑역사 제조 후기

Hetredcopter 22 1266
재즈바 이런데 한번도 안가보다가 맛집조사하던 도중 좋은 술집이 있다길래 오늘 여행 잔돈 다쓸라고 찾아간 브라운슈거입니다.
시작하기전에 저는 술이라곤 마트나 음식점에서 먹은적밖에 없지 재즈바같은 고급술집엔 한발도 안들여본 빈곤한 대학생임을 밝힘니다....ㅠㅜ
오늘 스케쥴이 예상외로 일찍끝난탓에 6시쯤에 숙소도착했습니다.  원래라면 왕궁에서 시간을  많이보내야하는데 오늘 관광객은 안받는다고하더라구여 아마 국왕 추모 준비때문에 그런것같습니다. 여하튼, 220바트나 남았겠다 저녁시간되면 맥주나 한잔할까 생각하던도중 한국에 사가지고갈 양주선별해야겠다고 팍 생각났습니다. 쌤쏭이랑 100인의 파이프랑 매콩중에 뭘사갈까 고민하고있었거든요. 저기의 3개의 태국양주들이 한병에 200~300바트정도 하니까 샷 한잔이면 비싸도 100바트하려나하는 생각에 가벼운 마음으로 브라운슈거로 발길을 돌립니다. 저는 이때까지 저에게 벌어질 인생 최악의 흑역사를 모르고있었죠‥‥가봤자 맥주전문집이나 가봤지 고급술집에 가면 술값이 제곱이 된다는것도 몰랐고 심지어 카오산로드의 길거리에 있는 흔한 술집을 생각하고있었습니다. 브라운슈거에 도착합니다.  첫인상은 카오산로드의 술집이랑 다를바없어 안심합니다. 외부경관은 분위기있는 카페였거든요. 실외탁자에 앉아 주문을 하려던 참에 직원분께서 자꾸 안쪽으로 들어오라고하십니다.  여기서부터 느낌이 쎄하더구요. 일단 오라니 가야겠고‥‥ 가게안쪽에 문이 하나 더있는데 종업원이 그쪽을 안내하더라구여. 푸른빛이 새어나오는 그 문을 열자마자 카페였던 곳이 고풍스런 재즈바로 바뀝니다.  벽에는 아트들이 걸려있고 가게의 중앙에는 밴드를 위한 자그마한 홀까지 마련되어있습니다.  어두운 푸른빛이 감도는 가게에 얼떨결에 앉아 점원분이 주시는 메뉴판을 생각없이 열어보니 하‥샷한잔에 220바트 게다가 술의 종류에 따라 가격이 올라가더군요. 이때 가게를 나갔어야했는데 저는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맥주라도마셔야지 싶어서 산미구엘 블랙 글라스하나 시킵니다. 워낙 흑맥주를 좋아해서 산미구엘이 흑맥주도있네 싶어서 마셔봤더니만 역시‥‥청량감있는 목넘김부터 흑맥주의 진한
 향까지 생각이상이었습니다. 반잔정도 마시고 주변을 둘러보려던 찰나에 영수증이 나오는데 아불싸‥‥부가세 10퍼센트‥‥ 심장이 튀어나올듯이 놀래서 동전지갑을 급하게 꺼내 1바트까지 다 세어봅니다.  21바트네요? 1바트 부족하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ㅅㅎㅎㅎㅎㅎㅎㅎㅎㅅ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ㅅ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쥐구멍있음 머리부터 디밀고싶습니다.  그와중에 목말라서 벌컥벌컥마셨던 산미구엘은 존맛‥‥여튼 10분정도 멘붕당해있다가 직원분께 열쇠맡기고 집에서 돈가져오는수밖에 없겠다해서 직원분께 사정 설명드리고 집가려던찰나에 괜찮다고 자기주머니에서 1바트꺼내주셨던 친절하신 직원분‥‥!!! 미안하다고 죄송하다고 연발을 했지만 괜찮다고 조금더 즐기고 가라고 재즈바는 즐거우셨냐고 웃으시면서 물어보시는데 아‥‥눈부셔서 오히려 더 죽고싶습니다‥‥ㅠㅜ 가게 나가는 끝까지 죄송하다고 고맙다고 하면서 숙소와서 이불킥하는중입니다.  아마 가게 창업한후 최고의 어이없던놈이라 기억되지않을까요‥‥

여하튼 브라운슈거! 직원분들도 엄청친절하시고 분위기도 매우 좋습니다! 시끄러운 카오산에서 벗어나 잠시 한잔의 여유를 느끼고싶을때 추천드리는 술집이었어요. 제가 갔을때는 홀에 연주하시는 분이 안계시던데 연주하시는 분도 계셨다면 영화에서나 보던 그런 바였습니다.  나중에 취직하고 경재적으로 여유가되서 돌아온다면 꼭 가고싶은 재즈바였어요.
22 Comments
명란젓코난 2017.10.13 01:38  
후와 ㅋㅋㅋㅋ브라운슈거 엄청 가보고싶었는데 가보려다 말았는데 꼭 가봐야겠네요 ㅎㅎㅎ진짜 너무 생생한 후기라 웃프면서 재밋게잘읽었습니다 ㅎㅎㅎ
필리핀 2017.10.13 13:44  
ㅎㅎ비싼 술집인데 1밧은 할인해줘야져~
입구 근처에 브라운슈가 10% 할인쿠폰 쌓여있던데...ㅎㅎ

쌈쎈의 애드히어블루스바가 음악도 훨 좋고
술값도 훨 싸요~~~ ^--^
albert99 2017.10.15 11:30  
팁을 받으셨군요!!!!!!!!!! 너무 생생한 후기 잘 읽었습니다.
브라운슈가 사진까지 찾아보았네요 ㅎㅎ
캠프리 2017.10.16 03:13  
제가 이번에 가면 재미난 후기를 읽게 해 준 보답으로 1밧을 포함한 팁으로 돌려주고 올터이니 넘 부끄러워 하지 마세요 ^^
가나마보바 2017.10.17 22:58  
글 읽으면서 심정이 전해져오네요;;; 태국분들 친절한 모습도 보게되고 글 잘읽었습니다~^^
깡쑥 2017.10.18 23:47  
부가세.... 좋은 곳을 별로 가보지 못한 저두 이렇게 따로 나온면 당황한답니다..
넘 부끄러워 마시구요 그런 분들 이야기 종종 들어봤습니다 ㅎㅎ
그래도 좋은 추억이 되셨을 거예요ㅎㅎ
가으니 2017.10.19 10:10  
ㅋㅋ 재밌네요 특별한 경험있었을거같아요 
님에게 브라운슈거는 평생잊지 못할듯하네요 . ㅎㅎ
저도 여기 한번 가볼게요. 친절하고 분위기 좋은 바 찾고있었거든요^^
고옴ㅇ 2017.10.19 19:33  
후기 재밌게 봤습니다 ㅎㅎ
저도 재즈바 한번도 안가봤는데 방콕 가면 찾아 가보는것도 재밌을거 같네요!
복둥이 2017.10.23 05:10  
제가 재즈를 정말 좋아하는데, 가보고 싶어졌어요! 1바트 ㅋㅋㅋㅋㅋ글쓴님의 멘붕이 느껴집니다 글에서 ㅋㅋㅋㅋㅋ재밌게 잘 읽었어요
따무무 2017.10.23 17:54  
얼마나 철렁하셨을지ㅋㅋㅋㅋ 그래도 진짜 친절하시네요ㅎㅎ
다크요리사 2017.10.28 18:28  
아직 어디가야할지 고민하고 있던 차였는데 한번 고민해볼만한 가게네요^^
yeahram 2017.11.07 08:44  
브라운슈가 구글맥 별표해놔야겠네요ㅋㅋㅋ 꼭 들려볼게요 돈은 충분히가지고!!
드림포유방콕 2017.12.12 18:02  
아 웃프네요.. ㅎㅎ 다 추억이라 생각하면 되실겁니다. 다음에 꼭 다시 방문해보세요 ㅎㅎ
흔이 2017.12.15 11:12  
어웈ㅋㅋㅋ읽으면서 감정이입되서 얼마나 당황스러웠을지... 저도 3년전에 브라운 슈가 첨 갔을 때 생각보다 비싸서 놀랐떤 경험이 있어서..ㅋㅋㅋ 다음날은 길거리 음식으로 버텼습니다
스텔스컹크 2018.01.20 13:01  
와 제가 긴장하면서 읽었는데 1바트 모자라다니! 그래도 직원분께서 도와주셔서 너무 다행이에요
근딕 2018.03.28 14:05  
땀흘리는 모습이 그려집니다ㅎㅎ 한번가봐야겠어요
bzhiroshi 2018.08.12 11:05  
사진 한장 없는데 그 순간이 상상되네요 ㅎㅎㅎ
숙소키를 맡기고 가겠다니 1바트를 줬다는게 인상적이네요. ㅋㅋ
재밌는 후기 잘 봤습니다 :)
한잔만 2019.07.21 18:22  
ㅋㅋㅋㅋ브라운 슈거 후기중 제일 잼있네요
전 예전에 갔을때 부다스 데이라고....아예 문을 안열었었는데
이번에 갈때는 꼭!!!가보려구요
후디90 2019.07.22 01:13  
아 ㅋㅋ 여행에 참고하겠습니다ㅜㅋㅋㅋ 제가 다 민망하네요
sunny4life 2019.07.28 21:20  
헐ㄷㄷ직원분 넘 친절하시네용ㄷㄷ저 같아도 그런 상황이면 심장마비!!!
임추 2019.08.02 19:15  
이번에 방문하게 되면 팁으로 1바트 놓고 와야겠네요ㅋㅋ 친절에는 호의로!
랩돌이 2019.09.20 16:46  
ㅋㅋㅋ 아 너무 귀엽네요 ㅋㅋ 직원분도 귀엽고 글 쓰신 분도 귀엽고 ㅋㅋ 여행가면 꼭 가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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