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택시와 Grab(그랩) 이용 후기
안녕하세요. 추석연휴를 이용하여 7박 9일간 방콕에 다녀왔습니다.
진짜, 아무것도 안하고 숙소에서 방콕~ 만 하고 왔네요. (그래도 좋았습니다.)
간간이 쇼핑몰과 시장 정도만 다녀왔는데 숙소가 BTS에서 멀어서 종종 택시나 Grab을 탔고, 경험한 내용을 태사랑 회원님들께 공유드립니다.
1. 수완나품 공항에서 7인승택시 이용하기
4인가족이었고 캐리어가 좀 많아 일반택시를 이용할 상황은 아니였습니다.
태사랑 회원님들도 잘 아시는대로 공항 1층에서 7인승 택시 표(?) 같은 걸 뽑아서 거기에 적힌 번호로 이동하여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말이 7인승이지 짐 많이 들어가는 4인승 입니다.)
택시기사분께 통로에 소재한 숙소 이름 말하고 "미터?" 라고 물어보니 미터로 안간다고 흥정하려 하길래 "오케이"라고 말하고 돌아섰더니 다시 부르더군요. 아마 표(?)를 뽑은 것 때문에 흥정이 안될거라 생각했나 봅니다. 어쨌건 미터기로 가기로 해서 탔습니다. (기사분이 트렁크에 캐리어를 실어주지 않더군요.)
택시 미터기(타코메터 인가요?)는 덮개로 가려져있고 살짝 열어서 뭔가 조작을 하길래 덮개를 가볍게 밀어올려서 미터기를 노출시켰더니 제 얼굴을 빤히 보더군요.
그러더니 출발을 안하고, 미적미적 제 숙소 주소가 적힌 바우처를 계속 확인합니다. (통로에 있는 그랑데센터포인트 이고 타기전 말했는데 말입니다.)
한 30초 미적거린 후 출발했는데... 아뿔사.
미터기 좌측상단에 보니 벌써 12분이 찍혀있습니다. 미터기 조작을 했더라구요.
그런데 이미 공항은 살짝 나온 상태고, 아내와 아이들만 있어서 실랑이를 벌릴 상황은 아니라 생각하고 구글맵 켠 상태로 제대로 차가 이동하는지만 확인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통로에 있는 숙소까지 250밧 정도에 도착(밤 늦게 도착해서 차는 안막히고 고속도로 이용 안함)했으니 크게 바가지 쓴 것은 아니었기에 추가적인 항의는 하지 않았습니다. (제 영어가 짧아요... ^^;;)
어쨌거나 불친절한 기사였고, 제가 미터기를 확인안했으면 요금조작 뿐만 아니라 좀 돌아서 갈 가능성도 농후한 분이었습니다.
2. Grab(그랩) 이용하기 : 그랩카
<사전준비>
한국에서 우버와 그랩 앱을 미리 설치한 상태(회원가입 안함)였고, 태국 전화번호가 부여되고 1주일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태국 유심을 7500원주고 한국에서 구매한 상태(말톡에서 구매함)였습니다.
<유심갈아끼우기>
태국 숙소에 도착해서 스마트폰에 태국 유심을 갈아끼우면, 현지 통신사에서 태국 유심의 전화번호를 문자로 전송해주고, 이 문자를 이용해서 그랩에 회원가입을 하였습니다.
(그랩에 전화번호 입력할 때, 통신사에서 전송된 전화번호의 앞 0을 빼고 입력하였음)
<이용방법>
인터넷 검색하면 그림이 포함된 설명이 잘 나오니 그걸 참고하시면 될 듯 합니다.
그랩에서 이용가능한 차의 종류는 크게 아래와 같습니다.
출발지와 목적지를 선택하고 차량의 종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가) 그랩카 : 일반승용차. (대체로 일본 차량이 왔음)
나) 그랩바이크 : 오토바이로 추정 (이용 안해봤음)
다) 그랩택시 : 그랩을 이용해서 부를 수 있는 택시 (부킹차지 붙음)
라) 7인승 택시
마) 그랩카 플러스, XL 등 : 고급차종 (이용 안해봤음)
방콕 현지에서 이동은 그랩카를 이용하였습니다.
그랩카의 경우 출발지와 목적지를 선택하면 택시와 달리 고정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었고, 다만 고속도로를 이용하게 될 경우 통행료는 그랩에서 확인된 요금과 별도로 지급하였습니다. (50밧)
드물게 택시기사가 제 태국번호로 전화를 준 경우도 있기는 했습니다만, 대부분은 그랩으로 부킹하면 별도 연락없이 제가 서있는 곳까지 차량이 잘 도착하였고, 요금으로 흥정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다만, 지나가는 택시를 잡아타는 것보다는 조금 요금이 더 나올 수는 있었다고 보입니다만, 그래도 더 줘바야 50밧 이내 금액으로 생각되었고, 아내와 아이들 데리고 다니면서 택시 기다리거나 흥정하는 것보다는 훨 나았던 것 같습니다.
3. Grab(그랩) 이용하기 : 7인승 그랩택시 <통로 숙소에서 수완나품 공항 출국장>
그랩택시는 부킹차지 - 그랩피 - 가 있습니다.
출국때도 짐이 많아 7인승 택시를 이용하기로 하고 숙소에 7인승 택시를 요청하였더니 700밧을 달라고 해서 취소하고 그냥 그랩을 통해 7인승 그랩택시를 호출하였습니다.
(그랩택시의 경우 그랩카와 달리 그랩앱에서 고정요금이 보여지지 않고 "360밧-530밧" 정도로 추정요금이 나오더군요.)
(이분은 제가 콜을 했을때 뜨는 그랩 기사 정보에 별이 4개반 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별이 적으면 적은 이유가 있는거 같습니다.)
4. 결론
두서없게 작성했는데 결론은 아래와 같습니다.
가) 미터기 조작하는 택시기사가 있다. 미터로 가는걸로 이야기 되었어도 미터기가 가려져있는지 여부와, 미터기 좌측상단의 탑승시간이나 거리 등이 초기화 되었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이동중에도 구글맵을 이용하여 제대로 가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나) 그랩카는 부킹차지가 없고, 고정요금이다. 다만,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경우 고속도로이용요금은 별도로 지불해야 한다. (고속도로 이용하겠다고 기사가 먼저 말하지 않는다. 내가 이용한 그랩카의 기사들 모두 내게 의견을 묻지않고 그냥 고속도로를 타고 요금 50밧을 추가 청구하였다.)
다) 그랩택시는 미터기 요금 + 부킹차지가 있다. 부킹차지는 일반택시와 7인승 택시가 다른데 7인승 택시가 훨 비싸다. 가족간 이동이 아니라면 택시 2대를 나눠타는게 요금면에서 유리할 수도 있다.
라) 그랩택시도 흥정하는 기사들이 있다. 미터기로 가자고 말하고, 그랩앱에 기사에 대한 평점 및 관련 불만사항을 적어서 보낼 수 있다.
감사합니다.